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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책임질 때 찾아오는 자유 | 박재연 리플러스 대화교육 안내자 | 세바시 545회


강연 소개 : 우리가 불편한 감정을 만나는 방법 중 하나는 회피하고 억누르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와 상대와의 평탄한 관계를 위해서도, 또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정을 억누를 수록 나와 상대와의 관계는 진실할 수가 없게 됩니다. 세상속에서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타인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정의 파도에 몸을 온전히 내어 맡기고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파도를타면 더 먼 바다로 가듯이 우리의 삶도 감정이란 파도를 타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감정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법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게시일: 2015. 4. 5.



(박수)

안녕하세요

이쪽까지 다 계시네요

아,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박재연입니다

(박수)




오늘 우리 주제가 <내일을 부탁해>에서 '내 감정을 책임질 때 찾아오는 자유'죠?

제목 어떠세요? 마음에 드세요?

(네)

내용은 다소 무거울까봐 제가 뒤에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앞에 연사분들께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을 너무 즐겁게 도와주셔서

저도 뒤에서 같이 웃고 있었어요


우선 지금 저한테 올라온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반가워요'

저는 직업상 많은 분들, 특히 관계가 많이 와해되고 오해되신 분들과 함께

여러 시간, 또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그 갈등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뭘 말하고 어떻게 듣는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부터 이런 일을 했었던 것은 아니에요


제 삶에도 어떤 위기가 왔는데요

약 한 지금으로부터 2006년 한 10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제가 다행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 저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어요

제 주변의 관계들을 이렇게 돌아볼 계기가 저한테는 있었는데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많이 틀어져 있었어요


우리 가까운 관계 하면 떠오르는 게 가족 떠오르시죠?

네 가족들, 또 어떤 분들이랑 가까우세요?

친한 친구분들 있으시죠?

네, 있으실 겁니다

제가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와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는 대상이 내 주변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제 방식은요

제가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대부분 그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내가 힘들 때 나를 이해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요

내가 외로울 때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저에게 아주 중요한 인물이 있는데요


아마 지금 이 공간 어디에 앉아 있을 제 아이에요

2007년도 6살 때 제 아이가 저한테 어떤 작은 메시지를 줬습니다



여기 혹시 보이시나요?

네, 여섯살 아들이었던 지금은 중학생이 됐어요

그 아들이 저한테 덧셈 문제를 틀리고 야단을 맞고 난 다음에

제 방에 살짝 갖다 놓은 쪽지였습니다

여기 한번 같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오죠?

그 다음에 '무섭다'는 단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 관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제 삶에서는 그게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는 걸 어렴풋이 알았지만

제가 그걸 개선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할 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 편지를 아들에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 그리고 아들의 눈을 통해서 본 저는 굉장히 무섭고 폭력적인 엄마였어요

제가 그때 깨달았어요

내 삶을 내가 지금 당장 바꾸지 않는다면

나의 모든 관계들은 좋아질 수 없겠구나

그리고 나서 제 관계를 봤더니

제가 제 감정의 원인들을 다 다른 사람에게 두고 살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힘든 이유는요 우리 애가 말을 안 듣기 때문이고요

내가 외로운 것은요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에요

내가 정말 억울할 때는요

내 진실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내가 지금 내 삶을 바꿔나가지 않으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아우와의 관계

내게 정말 소중한 우리 가족과의 관계

더 나아가서는 나의 사회적인 관계

그것들이 내 미래를 가로 막겠구나 하는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찾은 하나의 제 아주 오래된 친구가 있어요

저는 친구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그 분이 여기 계시진 않죠

'빅터 프랭클'이라고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책을 보셔서 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를 보면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의 우리의 선택이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무엇 때문에 놀랐냐면

'선택'이라는 단어 때문에 놀랐어요

제 삶에 선택이라는 건 사실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하기 싫지만 해야 되는 일만 있었고요

엄마이기 때문에 제공해야 되는 게 있었고요

아들이니까 당연히 해야 되는 일들이 있었고요

나의 직장 상사니까 그 사람들이 나에게 해줘야 되는 일은 있었지만

제가 이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저는 이것들을 공부하면서 제 삶을 바치고 살아왔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A4용지 두 장씩과 매직을 받으셨나요? (네)

저는 여러분들이랑 같이 나눠보고 싶은데요

종이를 좀 펴주시고요

제가 어떤 상황을 설명을 드릴 거예요

그리고 지금 여러분들은 모두 '나'입니다 우리는 모두 '나'예요


토요일날 오전 9시에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오기로 했습니다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우리는, 나는 그 전날 음식도 준비해 놨구요

꽃도 좀 사다 놨고요 친구가 오면 음악도 틀어 놓을 것을 준비해놨고요

그렇게 잠이 들었어요

토요일날 아침이 됐고요

저는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8시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미안해 내가 급한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애'

'다음 주에 갈게' 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연락이 왔어요

자, 지금 우리가 모두 '나'라면



지금 여기에서 여러분들이 어떤 느낌이 들 지를 떠오르시는 대로

여기서 바로 딱 적어서 한번 들어 주세요

제가 볼 수 있게요 이곳에서요

만약 여기 없으면요

다른 느낌들, 여러분이 떠오르시는 느낌들을 자연스럽게 써 주셔도 됩니다

딱 떠오르는 걸 써서 들어 주시면 됩니다

네, 화도 나시고요

김도 빠지시네요 속상하기도 하시고요

선생님, 복수하고 싶으세요? 하하

선생님은 오히려 편안하시고요?

김도 빠지시고 걱정도 되시고요

네, 걱정 되시고 짜증나시고요 섭섭하시죠

기분이 안 좋고 '꺼져'라고 쓰신 분도 계시구요

꺼져! 네

감사합니다 이제 내려주시고요


같은 상황입니다

두 번째 종이를 꺼내 주시고요

토요일날 9시에 오기로 한 친구가 8시에 연락이 왔어요

문자로 똑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미안해 내가 급한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애, 다음 주에 갈게'

그런데 그날 아침 내가 7시에 일어났어요

근데 몸이 너무너무 안 좋아요

만사가 다 귀찮습니다 꼴도 보기 싫어요 아무도

그냥 나는 이날 푹 쉬고 싶은 마음 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 친구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하나만 적어서 다시 들어주세요

다행스러우시고요

신나시고요

'앗싸!' 라고 적어주신 분도 계시고요

짜증난다는 분도 계시고요

잘됐다, 고맙다 다행스럽다, 안심이 된다

좋습니다 이제 내려주시구요

제가 선생님들의 어떤 느낌들을 아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자, 자극은 어땠습니까?

아까 그 자극과 지금 자극은 달랐나요 같았나요?

(같았어요)

네, 같았죠 그런데 우리의 느낌은 어떻죠?

달라지셨나요?


자, 그럼 왜 우리가 이런 감정이 드는지 한번 볼게요

아마 전자에서 내가 좀 속상하고 짜증스럽고 김도 빠지고 이랬을 때는

우리한테 필요로 하는 게 달랐을 겁니다

그 때 우리가 원했던 것은 이 친구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내가 얼마나 공을 들이고 애썼는지 이 친구로부터 이해받고 싶었을 수도 있고요

만약에 못 온다면

미리미리 나에게 이야기 해줬기를 바라는 예측 가능성이 나에게는 중요했을 거예요

그런데 두 번째 예에서 보면 자극은 같았지만 우리의 느낌이 달라졌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네, 혼자 쉬고 싶었어요

그리고 내 몸을 잘 돌보고 싶었고요

나한테 그런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좋은 사람이 돼죠

'괜찮아, 뭐 그럴 수도 있지' '이해해'

그런데 전자라면 어떻죠?

'넌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니?'

'못 오면 못 온다고 진작 얘기를 하지, 사람 갖고 놀아?'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인 줄 아니?'

이런 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극은 같아도 우리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요

중요한 건 이 감정에 있는데요

이 감정 뒤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요

제 삶에 아주 중요한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준

'비폭력 대화' 의 마샬 로젠버그 박사가 한 말이 있었어요



'느낌이라는 것은'

'충족되었거나 혹은 충족되지 못한 우리의 욕구를 드러내주는 신호'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어느 공간에서 외로움이 느껴진다면

여러분들은 눈물이 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혼자만의 공간으로 가서 상념에 잠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나타내 주고 있는 건데요

무엇이 필요한 지를 나타내 주고 있는 신호라는 겁니다




제가 이런 것들을 사람들과 나눌 때 종종 받는 질문들이 있어요

"이거는 좀 간단한 예잖아요"

"물론 자극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질 수 있고"

"그 사이에 우리한테 중요한 욕구라는 게 있다는 거 좋습니다"

"느낌에 책임질 수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 그렇지 못한 상황도 있는 것 같아요"

라고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그래서 그 질문들을 한번 보면은요

이런 질문들이 있어요

"제가 삼 일 밤낮을 꼬박 세우고 야근을 해서 만든 프로젝트가 있어요"

"근데 나의 상사가 그것을 싹 가져가더니 '수고했어' 하고"

"자기 이름을 써서 기안서를 올립니다, 너무 얄미워요"

"그때 그 느낌의 책임이 저한테 있는 건가요?"


또 다른 예가 있을 수 있죠

40분 동안 줄을 섰어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 40분 동안 줄을 섰는데

제 앞에 어떤 사람이 싹 와서 섭니다

이 사람 어떠세요?

때려주고 싶으세요?

그럴 때 이 느낌에 대한 책임도 나한테 있는 겁니까?


조금 더 강한 이야기거든요

어린 시절에 많이 맞고 컸어요 너무 힘들게 컸어요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내가 컸는데

지금 커서도 대인 관계를 맺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순간순간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내가 어떻게 보일까?'

이런 것들이 두려워서 건강한 관계를 맺는 데 많은 방해를 받고 있어요

그렇다면 내가 지금까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의 책임을 다 내가 지는 겁니까?

라는 질문들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상황에서 느낌을 온전히 내가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힘드시죠? 그죠?

분명한 자극을 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감정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요

자기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제가 6학년 한 아이를 상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학생은 아버지에게 많이 매를 맞았어요

그래서 그 아이가 표현하기를

'고통이란 무릎팍을 파고드는 바늘과 같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하고 상담을 할 때

제가 누구보다 그 친구의 감정을 잘 알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어린 시절에 많이 아프게 컸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아이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너는 아버지에게 정말 화가 났지?' 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전 화가 났었거든요

그런데 그 아이는 전혀 화나지 않았어요

그 아이의 눈에는 아픔이나 슬픔은 있었지만 분노는 없었어요

그리고 그 아이는 저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선생님 전 아빠가 밉지 않아요"

"다만 슬퍼요"

"그리고 아버지와 같이 살고 싶어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해요"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저의 진정한 리더라는 걸 깨달았어요

자신의 느낌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것이 어떤 건지 그 아이는 저한테 보여줬죠


그리고 또 하나

이 세상에 책임질 수 없는 느낌 당연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마땅히 화나는 것은 우리 삶에 없었어요


그 리더들을 봤을 때 저는 4가지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저의 가치가 됐어요



첫 번째, 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어요

숨기지 않습니다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할 용기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그 사람들은 그 사건 뒤의 자신의 감정에 대해 굉장히 솔직했습니다

'내가 정말 아팠구나' '내가 정말 두려웠구나'

'그 상황에서 내가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이었구나' '정말 적절한 보살핌이었구나'



그리고 그 상대를 욕구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 뒤에도 이런 게 중요했겠구나 라는 것을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그 사람들이 대화를 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미래를 나아가서 살자고 하지만

우리의 현재의 감정에 대한 원인을 상대에게 두고

혹은 상대의 느낌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면서 살아가는 많은 모습들을 봐요

그러면서 우리는 건강한 미래를 꿈꾸고 있죠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건지를 저는 표현하고 싶어요




아까 그 네 가지의 시에 맞는 저의 하나의 이야기가 있어요

그때는 한 9월 무렵 때, 제 기억으로는 몸에 감각만 남아 있습니다

모기한테 많이 물렸고요 제가 속옷만 입고 있었어요

제 나이가 그때 여덟 살이었는데

저는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안해서 제가 이불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어요

그게 저의 Confession, 고백입니다


그래서 저는 벌을 받기 위해서 베란다에 나갔고요

제 맞은편 집에 살고 있었던 친구가 저를 놀리기 시작했어요

너는 엄마도 없고 이불에 오줌이나 싼다고

저는 그 당시엔 두려웠기 때문에 수치심을 몰랐어요

근데 크면서 그게 제 안에 엄청난 수치심으로 자라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런 성장 과정을 보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제가 성인이 돼서 연락이 왔어요 만나자고

저는 그때 느꼈던 그 느낌들을 다시 되살려 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밉거나 그 친구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던

과거의 제 생각보다는 제 아픔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게 Compassion(고백) 이죠?


제 자신이 얼마나 그 당시에 두려웠는가?

그 당시에 나한테 필요했던 것이 무엇이었는가?

정말 위로 받는 것

정말 돌봄이 충분하게 이뤄지는 것

이런 게 내 삶에 굉장히 중요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Connection(연결)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친구가 그 행위 뒤에 어떤 것을 원했는가를 보기 시작했어요

이 친구는 서로를 배려하면서 대화한다는 게 무엇인지 잘 배우지 못했구나

그걸 좀 깨닫게 됐죠

그리고 현재 나하고 다시 깊이 연결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가 사실은 대화를 하는 거죠

제가 만약 습관적인 방식이었다면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이제 와서 나한테 무슨 얘기를 하겠다고 연락을 한 거야?'

라고 얘기를 했을 지 모릅니다

근데 저는 그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너한테 다시 연락을 받았을 때 내가 굉장히 긴장이 되고 마음이 아팠어"

"왜냐하면 내가 지난 시절 그런 일들을 생각할 때마다 얼마나 괴로웠는지 표현하고 싶었거든"

"나한테는 친구들 간의 우정, 그리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서"

"배려받고 돌봄이 충분히 이뤄지는 게 굉장히 중요했었어"

"내 얘기를 듣고 넌 지금 어때?" 라고 얘기할 수 있었죠

그래서 그 친구와 다시 연결될 수 있었어요


미래로 나아간다는 건

우리의 감정에 온전히 책임을 지고

내가 이 감정 뒤에 필요로 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연결하고

그 욕구를 상대에게 표현하는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강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면 통한다
국내도서
저자 : 박재연
출판 : 비전과리더십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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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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