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소개 : 당신은 나 스스로가 주체가 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만 또 반대로 정말로 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제 마음 속에 계속 간직해 오던 꿈을 위해 안정된 직장을 나와 도전을 하게 되었지만, '연축성 발성장애'라는 가수에게 치명적인 장애를 얻게 되자, 큰 좌절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 이상적인 삶을 사는 지금, 저는 참 행복합니다.
게시일: 2016. 8. 22.
안녕하세요, 연규성입니다 반갑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절 보러?
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이제 슈퍼스타K 라는 방송을 통해서
알고계실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 모르세요?
뭐.. 괜찮습니다. 저도 가끔 제 자신을 모를때가 있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구요.
그게 인연이 되서 현재 가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 목소리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연축성발성장애라는 장애를 안고 있습니다.
가수로서는 정말 치명적이죠. 그죠?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인어 공주처럼
그렇게 동화 같은 삶을 살짝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하고싶은 그 가수라는 끈을 절대 놓지않고
지금도 열심히, 꾸준히 그 생활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말하기도 힘든데 노래하기는 더 힘들거 아니예요, 그쵸?
하지만 열심히 계속 유지를 해나가고 있어요. 왜일까요?
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저는 노래할 때가 가장 세상에서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하고, 또 유치하고 철없는 대답일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떡해요? 그게 사실인걸.
저는 노래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저의 부모님이 항상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규성아,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또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고
그래야 결혼을 잘 할 수 있고
그래야지만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
그죠? 다들 그렇게 말씀 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정말 미친듯이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해서 또 거기가서도 정말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해서 또 놀랍게도
사람들이 흔히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 공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 줄 알았어요.
근데 과연 그랬을까요?
안정되긴 했습니다. 안정되긴 했어요.
하지만 행복하진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저의 몸이 서서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입이 돌아간거예요.
얼굴 반쪽이 마비가 되서 안면신경마비가 와서
입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열심히 치료를 했어요.
아.. 빨리 고치자.
근데 그때 또 서서히 저의 목소리가 안 좋아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때 저는 연축성발성장애라고 하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릴적 부터 저는 정말 노래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노래는 저의 삶이었고 , 저의 희망, 저의 엔돌핀
저의 어떤 활력소였어요. 제 삶에.
그리고 저는 노래를 정말 잘했습니다.
그런 제게 연축성 발성장애라고 하는 진단은
마치 사형선고와 다름 없었거든요.
그때 저의 모습을 지켜보던 저의 와이프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농담삼아, 농담처럼 얘기를 해요. 이제.
그때 당신은 살아있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되게 역설적이죠?
하지만 너무 공감이 되는.
그리고 당장이라도 내일 죽어도
정말 이상이 없는 사람이었을 거다.
죽어. 넌 죽어도 돼. 진짜.
넌 죽어도 아무런 문제도 없어.
그 정도로 사람의 상태가 되게 심각했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
근데 저도 제 마음 속으로 그런 걸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고
살기가 너무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딱 죽기 하루 전날
다행히도 결심을 하게 됩니다.
난 더이상 이렇게 살지 않겠다.
지금부터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살겠다.
나에게 항상 활력이 되고 나에게 힘이 되었던 노래를 이제부터 하겠다.
그렇게 저는 가수가 되었습니다.
(박수)
며칠전에 대학 동창 모임이 있었어요.
동창 모임에 나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야.. 규성아. 나 있잖아... 난 니가 너무너무 부러워
난 너처럼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싶어"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야... 너.. 그거 해보지도 않고 그렇게 얘기하면 어떡해?
한번 해 봐!
너.. 안될 것 같지? 된다니까!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되면 너무너무 행복해."
또 친구가 이렇게 얘기 합니다.
"야... 그게 말처럼 되는 줄 아냐?
다음달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미치겠다."
공감하시죠?
제가 그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제가 진짜 그 인생에서 큰 결단을 내렸을 때 느꼈던 어떤 두려움.
앞으로 제 미래에대한 불확실한 그런 느낌들
그게 다시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게 있고
뭔가를 바꾸고자 한다면
그런어떤 위험성, 시련, 고통은 감수를 해야 되고 극복을 해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때는 뭐.. 술자리여서 쉽게 쉽게 얘기할 수 있었지만
제가 처음 그런 결정을 내렸을 때 겪었던 시련과 고통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슴아픈 얘기를 하나 해 드릴께요
자.. 학교에 학생들을 가르치러 갔습니다.
가르치러 갔는데... 10명이예요.
한 사람당 한 시간씩
작은 레슨실에서 1대1로 레슨을 해주는 거예요.
처음 만나는 날이었어요.
인사를 해야되잖아요?
이렇게 인사를 하면 참 좋겠죠?
"자, 친구 내가 지금부터 너에게 엄청난 노래 기술을 가르쳐 주겠어.
네가 이걸 배우는 순간, 너는 이세상의 슈퍼스타가 될꺼야
날 믿지? 날 믿고 따라와."
얼마나 좋아요? 이렇게 얘기 할 수 있으면.. 그죠?
하지만 그때 상태의 저의 목소리는
바로앞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누..구..야.... 내가... 지..금...목이 좀....
말하는게.. 불편해서...
그렇긴...하지만...
노래... 가르치는..데는... 전혀...문제가..없으니까
날.. 믿고.. 한번만.. 따라와 줄래?
미안해."
목소리에 세상에서 누구보다 자신있던 제가
학생에게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면서
"나를 한번만 믿어 달라"
라고 구걸아닌 구걸을 하고있더라구요.
그날 하루종일 10 명에게 그 얘기를 똑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돌아오는 기차에서
정말 미친듯이 펑펑 울었어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제가 너무 속이 상해서.
한참을 울고나서
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야! 규성아!
그래도 너 예전에 직장 다닐때 보다 좋잖아!
행복하잖아!
네가 하고싶은 일 지금 하고 있잖아! 그치?
지금 너에게 닥쳐온 이 시련은 잠깐 있는 시련이야'
근데 그게 전화위복이 되었어요.
제가 제 목소리를 치료하기 위해서
연구했던 어떤 발성법.
그리고 뭐.. 목소리를 컨트로 하는 능력
이런것들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가르쳤습니다.
근데 이게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게 된 거예요.
학생들이 처음 입학했을 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중하위권 학생들이
2~3년이 흐른 지금
각 학년별로 모두 1등을 하고 있습니다.
네.. 참... 보이시죠? 상장.
최우수상, 실용음악 부문
어제 학생이 저에게 이걸 들고 오더라구요.
"선생님. 저 1등했어요.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노래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정말 그렇게 힘들게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이제 이런 결과를 보니까
그 친구들에게 내가 행복을 전달해 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가슴이 벅차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가 가르친 학생들 노래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궁금하지 않으세요?
(궁금해요) 궁금하죠? 한번 들어볼까요?
비포(before) 입니다.
에프터(after)입니다.
(박수) 네.. 감사합니다.
좀 소름이 돋으셨나요?
(네)
전혀 다른 사람 같죠?
네, 저 친구가 1등하고 있는 그 친구 입니다.
저는 두 가지 삶을 살아왔습니다.
한가지 삶은
아까제가 말씁드렸던 제가 살아왔던 실제의 삶
또하나의 삶은 그 삶을 살면서 제가 항상 제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가수가 되고 싶다. 노래하고 싶다는 그 삶.
그 삶을, 두 가지를 항상 같이 살아왔습니다.
38년이 흐른 지금
저는 지금 제 가슴 속에 품고있던 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저에게 "지금 행복하세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행복하다구요.
이 행복이 제 직장을 바꿔서 가수가 됐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맞아요. 어느정도 많이 맞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금 저는 저를 위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삶의 주체가 되서
제 삶을, 저의 꿈과, 저의 희망과 저의 노래로 가득 계속 채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까요?
제 목소리는 그때 오디션 프로그램 할때보다 그 이전보다 훨씬훨씬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분들앞에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박수)
제가 오늘 들려드린 이 이야기가
뭐 지금 당장 직장을 때려쳐라, 공부를 때려쳐라.
달나라라고 가고, 별나라 가고, 미국가고
뭐.. 이러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예요. 그쵸?
준비되지 않은 변화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내일 망할 수 도 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가 이제.. 열심히 살아가면서
딱 하루에 1~2시간 만이라도
자기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 보는게 어떨까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2시간 자기삶을 돌아면서
내가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원치않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하면
한두시간 또 그렇게 살아 보는거예요.. 일부러..
살아보고, 또 한 두 시간을 이렇게 자기가 원하는 삶을 위해서 준비도 해보고.
혹시 알아요? 정말 10년이 흐른 후에
진짜로 자기가 원했던 그런 삶을 살면서 미소를 짓고 있을지요.
저는 그렇게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저의 이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가슴에 작은 파장이 되서
나중엔 아주 커다란 메아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그래도 저.. 명색이 가수인데...
(박수, 환호)
가수인데, 사실 지금 노래해야 하는 컨디션은 아니예요.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나왔으니까
다행히도 제 노래 중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래가 한 곡이 딱 있습니다.
'헤이(Hey)'라는 곡이에요
그 노래를 한 번 여러분들께 들려드릴까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연규성이었습니다
한글자막 : 이미은 (mieun.lee@students.mq.edu.au)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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