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소개 : 살아가면서 피할수 없는 스트레스! 어떤 환경에도 스트레스는 형태를 바꿔가며 우릴 괴롭힌다.
스트레스를 푸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방법이 스트레스를 외면하는 것일뿐 근본적인 소멸은 힘들다. 결국 마음이 외면한 스트레스는 몸에 기억되어 고스란히 독으로 쌓인다. 스트레스를 마주하고 그 패턴을 파악한다면 내가 그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이유와 그 해결방법을 좀더 쉽게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스트레스를 파악하는 도구를 발견하여잘 활용한다면 우린 단순히 도리질을 해서 스트레스를 떨쳐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으로 디자인하는 수준으로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이 도구는 과연 무엇일까?
게시일: 2016. 7. 17.
(박수와 환호)
반갑습니다 오우~ 너무 반가워요
자리가 없으셔서 여기에 이렇게 VVIP 석에 앉으신 거에요?
15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마음이 더 긴장이 되고
좀 컴팩트하게 여러분께 짧은 시간에 뭔가
많이 전해드려야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저는 편하게 할게요
저는 라디오 하듯이 15분 쉬었다 가세요
그냥 그런 쉬는 얘기를 하려고 왔어요
오늘 스트레스에 관련된 얘기를 하면서
제가 마음의 안전이라고 여기서 아주 멋진 제목을 붙여 주시더라고요
좋은 것 같아요 마음의 안전
근데 마음이라는 것이 우리 오장육부 장기중에서
유일하게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그렇죠?
마음이 바로 여기 있는데
정말 너무나 먼 거리에 있는 것처럼
통제가 안 되는 순간들을 매일 겪잖아요, 매순간
여기 저 만나러, 다른 분들 만나러 오시는 이 길, 오는 이 길에
여러분이 확 돌아버릴 만한 사건 사고 없었나요?
있었죠? 일단 교통 그렇죠?
지하철 타고 오신 분들이어도
지하철 내에서 충분히 그런 경험을 맞닥뜨릴 수 있어요
스트레스 같은 거
오늘 아침에 눈 딱 떠가지고 지금 이 시간까지 right now
어우~ 나는 스트레스 단 1점도 없었어
너무 평안했어 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아무도 손안듦)
하아... 이렇게 노골적으로 안 드시는구나 (웃음)
이렇게 언짢은 기색을 노골적으로
그렇죠, 우리는 다 어느 정도
화가 나는 환경에 노출이 되는 것 같아요
글쎄, 저는 이 '안전' 이라는 큰 주제의 카테고리 안에
저라는 인물이 가당키나 할까 했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안전과 반대되는 캐릭터의 대표적인 인물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가장 불안전한
그런 삶을 어느 정도 기간 살아낸 사람이라
내가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을까 했는데
그냥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저는 몇 년 동안 꽤 오랜 시간 동안 화가 나 있었어요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었어요
일단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인생에 터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서
제 삶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가 없었고
열심히 살아온 세월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 많았고
그리고 내가 이렇게 눈을 마주 보며 나와 함께 손을 흔들고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정말 돌변해서
등을 돌리거나 손가락질하거나 수군데거나
물론 나중에 그게 거의 89% 정도가 제 상상임을 깨달았지만
그게 너무 화가 났어요 그 삶에 화가 났어요
지금 얘기를 드리는 이 순간에도 한 한두 분 정도는
왜? (웃음) 무슨 일 있었어? (웃음)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땡큐에요
얼마 전에 브라질에 한 16년 사신 사업가인데 자꾸 저한테 소개팅을 해준다고 (웃음)
왜 아직 싱글로 있냐고 그래가지고
네이버를 좀 찾아 보시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웃음)
너무 신선하잖나요 삶이란게
어느 틈에 다른 표정으로 누군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리스크(risk)가 반대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될 수 있고
기대치가 될 수 있다는 거 굉장히 신선했어요 어쨌든
그래서 이제 고통이나 스트레스 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보면
제가 겪었던 실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건네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서 말씀을 드려요
화가 많이 나 있었고 그리고 그 미움이 온통 가득 차서
일상생활을 살아가기가 힘들었어요
괜찮다고 주먹을 불끈 쥐고 이겨낼 수 있다고 했고
그리고 주변에서도 저를 정신적으로도
여러 가지 환경적으로도 지지해주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아야만 했어요
사회적인 여러 가지 주변 환경이
저를 괜찮은 사람으로 포장하게끔 했어요
그래서 저는 마음 아픈 일을 겪고 나서 7개월
1년이 채 안 돼서 라디오에 복귀를 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받아내는 수많은 시선들과 뭇매들이 굉장히 아프고 따가웠지만
이게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괜찮아지고 있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마음속에서 그렇게
꽉 꽉 억누르듯 뭉쳐있었던 화가 아마 안 풀렸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점점 더 제가 견뎌내는 시간들이 무겁고 아팠고
밥을 먹는 행위도 친구를 만나 웃는 행위도 노동이었어요
힘이 들었어요
괜찮은 척하기가 너무 힘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제가
남편을 잃고 또 사랑하는 친구를 잃고
그 죽음에 자살이라는 아주 엄청나고 무거운 제목들이 달리고
저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
그 이미지 때문에 짓밟히고 거절 당하고
이런 일련의 걱정되는 삶보다 더 무서웠던 삶이 저를 기다렸어요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 삶
내가 온전히 나로서 살아가야 하는 삶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기준은 온전히 밖에 다 몰려 있었어요
밖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세상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결백하다는 것을 말해야 되는데
언제 말하지? 언제 이 사람들이 들어주지?
이 사람들이 보는 내 모습이 진짜가 아닌데
어떡하지? 어떡하지?
온통 밖으로만 신경을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안에서 어떤 내부의 아우성이 일어나든
상관이 없이 지내다 보니
저 혼자 이 소음이 다 사라지고 관심도 사라지고
혼자 서기로 해야 할 때에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이미 사람들도 관심을 잃었고
오죽하면 제 매니저가 한 3, 4년 지나서 제가 우울해하기 시작하니까
누나, 지금 시기적으로 타이밍이 맞지 않아요 (웃음)
막말로 지금 누나가 가셔도 인정해주는 사람 없어요
진짜 잔인하게 얘기하더라고요
꿈도 꾸지 말라고 허튼 짓은
그 얘기를 듣는데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걸 바라서가 아닌데
내 직업이란 참 얼마나 유리집과 같은가
그리고 내 스스로가 얼마나 나를 유리처럼 투명하게 만들어왔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한 번 저한테 관심을 가져보기로 시작했어요
여러분이 보시는 제가 아니라 제가 보는 저
연예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박수 소리
데뷔를 어렸을 때 한 친구들은 박수 소리로 자아가 결정이 돼요
여러분이 박수를 크게 쳐주시면 우리는 굉장히 몸집이 부풀려져요
굉장히 근사한 사람이 돼요 근사한 사람이
우리 직장 생활에서도 그렇잖아요
실적이 있고 학교 다닐 때도 공부 잘하고 능력 있고 스펙 쌓고
좋은 아들, 딸이여야 하고 좋은 엄마, 아빠여야 하고
아웃풋(output)이 있어야 박수 소리가 있고 인정하는 눈길이 있고
그래야 나 스스로도 그 눈길에 기대해서 나를 성장시키잖아요
아주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경쟁에 노출돼 있자나요
생각해 봤어요 문득
그런 조건들을 다 배제하고 나는 나를 온전히 아낄 수 있을까
나는 나랑 연애할 수 있을까
조건이 별로인데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저를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세상의 모든 기준과 눈과 상관없이 저를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어요
하루하루를 저랑 사귀듯이 연애하듯
거울을 보면서 미친 사람처럼 이야기했어요
"이쁘다 이 정도면 괜찮다"
화장을 지우면 그런 얘기가 잘 안 나와요 (웃음)
그래서 클렌징 할 때는 그런 얘기 못 하고
메이크업을 다 어느 정도 그려놓고
"곱다! 이 정도 풍파에 이 정도 피부 괜찮다"
"너는 참 강하다!"
"너만큼 이 시간을 잘 견뎌내는 애 없다"
"너는 웃기다! 너는 개그맨으로 끝난 거 아니야!
"넌 그러기엔 웃겨!" (웃음)
처음에 거울을 보고 얘기를 하는데 눈물이 너무 나는 거에요
너무 서러운 거에요 사는 게 너무 힘든 거에요
그래서 "너는 너무 이쁘다" (흐느낌) 이러면서
"너는 너무 괜찮다" (흐느낌) 이러면서
왜냐하면 안 괜찮다고 하니까 세상에서 자꾸
자꾸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나를 거기에 취직시키니까
하다못해 그때는 어땠냐면 힘내라는 소리도 가시였어요
왜냐하면 '나는 너희들 카테고리 안에 못 들어가니?'
'나는 힘을 내야 24시간을 살 수 있니?'
온통 비뚤어진 생각들이 거울을 볼 때 그게 투영되기 시작했어요
제가 한때 제일 싫어했던 말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웃음)
당최 안 지나가는데 옆에서 그렇게 침 뱉듯이 툭 치고 지나가면 너무 꼴 보기가 싫었어요
그리고 저는 신앙인이지만 저한테 다가와서
"하나님은 견딜 수 있는 시련만큼만 주신대"
그러면 정말 그랬어요
"니가 가져가"
(웃음)
"내가 다 줄게 그리고 그거 견디고 그 복 네가 다 가져가"
정말 그럴 정도로 어떤 것도 저한테 응원의 소리가 되지 않았어요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조금 도움이 됐던 건
많은 힘든 일을 겪은 사람이 아무 얘기 없이
밥 한 그릇 나눌 때 그때는 마음이 열리더라고요
왜? 사람이 참 간사해서
내가 겪은 이 고통의 것들, 비슷한 것들을 이 사람이 느꼈겠구나
이 사람은 알고 있겠구나 싶은 정보가 입력되는 순간
무장해제가 되더라고요
그런거 외에는 그렇게 저에게 자극을 주는
삶의 활력이 되는 요소는 없었어요
그런데 그런 트레이닝을 거울 보면서 하다 보니까 참 신기한 건요
우리의 의지는 들키더라고요
하지 않고자 하는 의지도 들키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들키더라고요
결국 저는 세상 모든 사람이 나의 의지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나를 본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모든 관심을 끊고 저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니까
제가 제일 앞서서 그런 관점으로 저를 보고 있더라고요
옛날에 누렸던 명성 인기 그리고 재물 (?)
그런 것들도 안 원하면 이상한 거겠죠?
그런 것들이 똑같이 내 앞에 차려져야
정말 나를 멸시했던 세상에 대한 복수고
나를 오해했던 사람들에 대한 복수야
이게 회복이야 라는 생각을 했어요
프레젠테이션 하듯 내가 자랑할 것들이 넘쳐야
이게 나를 보여주는 온전한 길이야 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랑 연애를 하기 시작하니까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지금 짧은 시간 전해드릴 고급 기술은
1년 전에 제가 발표했던 세 줄 일기법이라는
세 줄 정리법이죠 마음을 정리하는
근데 고바야시 히로유키라는 정신과 의사가
수많은 시간 동안 임상에 임상을 거듭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얻은 그 노하우라면 노하우일 수 있겠네요
그 방법들을 제가 느꼈던 갈증과 관통하는 방법을 찾아서
여러분께 짧은 시간 내에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하려고 해요
책은 안 사셔도 돼요
제가 지은 책이 아니라 번역한 거라 1원도 안 떨어져요
계약금에서 끝나요
저희 출판사 대표님은 언짢으시려나
근데 사실 그런 의미는 아니고
그냥 그게 고픈 분들에게 좀 나누고 싶었어요 이건 너무 간단하니까
세 줄 일기법은 정말 아주 아주 심플한 메모에요
첫 번째로요 여러분이 하루 일어난 일 중에서 가장 안 좋았었던 일을 쓰는 거에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제일 좋았던 일을 쓰는 거에요
세 번째는 내일의 할 일을 쓰는 거에요
근데 일기 하면 우리 리액션이 어때요?
일기가 여러분에게 주는 이미지가 뭐에요?
숙제! 의무야 의무, 내 자유가 아니야 또 뭘까요?
글짓기에요 일기 글짓기다
문자하고 차원이 달라 기승전결이 맞아야 돼, 그렇죠?
여러 가지 불편한 이미지들이 막 일기에 떠오르기 시작해요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 초등학교 때 누구나 다 담임선생님께 일기 검열을 받아봤을 겁니다
그리고 심지어 굉장히 고급 기술을 익히게 된 나는 초등학생인 나는
담임선생님께 보여지는 일기를 작문하기 시작해요
나는 성장하고 있다 성숙하고 있다 그러니 나를 그만 건드려라
근데 이 고바야시 히로유키라는 사람이
"제발 부탁하건대 멋지게 좀 쓰지 마!"
"글짓기 좀 하지 마! 꾸미지 좀 마!"
라고 얘기해요
일기는 아침에 안 쓰잖아요 언제 쓸까요?
밤에 씁니다 심야에 굉장히 음습한 시간대에요
그런 눅지고 음습한 시간대에 쓴 글씨, 일기
여러분 아침에 읽어 보셨잖아요
가관입니다 (웃음) 누구에게 봬줄 수가 없어요
소설책 한 권이 전 생애 털어 한 번 읽은 기억이 다인 사람도
일기를 쓸 때만큼은 창작 의지가 솟구칩니다
한 줄이면 끝날 걸 세 줄, 네 줄이 늘어나요
자기가 읽다가 걸려 넘어져요
근데 한 줄에요 오늘 안 좋았던 일, 예를 들어
'오늘 비 너무 왔어'
머리 곱슬인 사람들 비 오는 날, 최악입니다
'내 머리 어떻게 해, 이 수세미' 뭐 이러면서 '흑흑', 'ㅠㅠ' 한 줄로
그리고 또 두 번째 줄
'그래도 피부는 좋아' 그렇죠?
비가 오고 습한 날 머리는 엉망이 되지만 피부는 촉촉해져요
그렇게 좋은 일 한 줄 써요 내일...
내일 할 일이 도저히 생각이 안 나
그러면 내일 내가 자동납부 대금이든 뭐 은행결제든 할 것들 있잖아요
자질구레한 거 나달나달한 것들 그거를 써요
자, 근데 놀라운 건요 첫 번째 내가 안 좋았던 일을 써요
근데 안 좋았던 일을 한 줄 쓰려면 안 좋았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죠
아침부터 소위 말하는 "빡쳤던" 경험들이 막 지나가요
아~ 짜증 나 이건 한 줄로 안 될 것 같은데
아~ 소설책 써야 할 것 같은데
근데 좋은 일 쓸려면 한 개도 생각이 안 나요
안 좋은 일을 생각하는 동안에
안 좋은 일에 우선 순위가 매겨지는 거에요
시상식이죠 두구 두구 두구 두구
인기상 안 좋은 상 두구 두구 두구
네티즌 투표 안 좋은 상 두구 두구 오늘의 대상 안 좋은 상
1위를 랭크시키는 거에요 선반에 올려놓는 거에요
그런 순간 그 1위는 OK 나의 스트레스 요인이에요
오늘 나를 기분 더럽게 만들었던 요인이에요
나머지? 과자 부스러기에요
과자 부스러기 어떻게 해요? 비벼서 버리면 되는 거에요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던 모든 스트레스는
거론될 가치조차도 없는 거에요
이렇게 되면은 식별하게 됩니다
카테고리가 생겨요
그래서 정리해서 놨어요 오케이 그냥 됐어
그 다음에 두 번째로 좋은 일을 써야되는 이유는 뭐냐하면
"이거 바꿔서 쓰면 안돼요?" 라고 꼭 묻는 분들이 계세요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한 분들이죠 (웃음)
좋은 일부터 쓰면 안 돼요? 긍정적으로
돼요, 되는데
안 좋은 일부터 쓰고 좋은 일을 두 번째로 쓰는 게 더 좋아요, 왜냐하면
안 좋은 빡쳤고 신경질 나고 열 받았고 뚜껑이 열렸던
모든 이 갈리는 상황을 생각하고 난 다음에
정말 할 게 없어 너무 할 게 없어
그런데 좋은 게 뭐가 있었지 뭐가 있었지
근데 이게요 몇 일 지나면 굉장히 쉬워집니다
좋은 걸 써요 그러면 뇌 속에서 스위치가 생깁니다
오늘 너는 좋은 일로 마무리되는 거야
오늘의 챕터는 해피엔딩이야
오늘은 비극으로 끝나지 않아
내 책에 엔딩이 좋게 끝이 나는 거에요
그리고 세 번째는 내일의 할 일
거창하지 않아도 선반 위에 올려놓고
세번째 내일의 목표, 내일의 할 일 이라고 써놓는 그 순간부터
아무리 자질구레한 고등어를 사는 일이라도
적은 다음에 하고 나면 꽤 근사한 일은 한 것 같아요
한 번 해보세요
저는 이 세 줄의 툴(tool)이요 굉장히 단순하잖아요?
근데 진짜 잘 안 돼요
여러분 집에 가서 혹시나 마음에 '오케이'
'정선희가 얘기하는 게 괜찮은 거 같아 한번 해봐야겠다'
'나쁜 일, 아우~ 생각나는 것은 많은데 짜증 나는데'
'이걸 쓸려니까 더 짜증 난다 덮자, 내 스타일 아니다'
그럴 수 있어요, 그렇죠?
메모가 다 우리의 달란트는 아니잖아요
근데 이거를 딱 열흘에서 2주 정도 해봤어요 제가
그렇게 다 써놓고 2주에 한 번씩 체크를 하라고 저자는 권합니다
근데 그걸 체크하니까 일단 어땠겠어요?
제가 쓴 글들을 딱 봤을 때?
창피하더라고요
야~ 내가 이렇게 쪼잘했구나
내가 이렇게 찌질했구나
근데 놀라운 건 여러분
2주가 지난 후에 내가 제일 싫다고 반응하던 것들만 쭉 봤더니
내가 어떤 일에 꼭지가 도는 반응을 보이는지
나란 사람이 반응하는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기뻐서 반응하는 것들을 봤어요
거의 80%가 입금이었어요 (웃음)
나는 돈에 반응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주제를 파악했습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들여다보고 패턴이 익혀지면 좋은 건 뭐냐면
나를 좀 더 알게 되요
우리 연애할 때 그 사람 들여다 보잖아요
그 사람 관찰 하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이
오른쪽으로 턱을 괴는 걸 좋아하는지 왼쪽으로 턱을 괴는걸 선호하는지 알잖아요
나도 그렇더라고요
나를 들여다봐야 나를 좋아할 거리가 생기고
아이고~ 요 지지배~ 귀엽네
거리가 확보된 그 순간
애정의 눈으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게 되고
두번째는 방향성이 생기더라고요
나라는 사람이 반응하는 정도를 보고
어디서 어떻게 좋고 싫고가 결정이 되고
내일의 목표, 할 일 적은 거에서
이루어지고 안 이루어진 것들이 있겠죠
근데 '나는 이것을 원해' 라는 니즈(needs)가 생기고
원하는 것이 생기고 그에 따른 방향성이 잡히더라고요
제가 지난 9년간의 굉장히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전쟁을 치렀던 그 순간마다
형태는 잡히지 않았지만 잡고 싶었던 일련의 덩어리들을
이 책이 꽤 상당 부분을 요약해서 정리를 해주고
현실적으로 담백하게 풀어주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를 다 읽을 시간이 없는 여러분을 위해서
세 줄 일기라는 아주 재미난 방법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단 한 사람의 눈도 마주 보기 싫은 순간들이 있었어요
혹시라도 여러분들 중에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사시는 분들이 계신다면요
그런 분들께는 진짜 자신 있게 얘기해 드리고 싶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 시간은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는 시간이에요
여러분이 완성되어 있지 않아서 더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시간이에요
실패는 콘텐츠에요 여러분의 과정이고요
여러분의 결말이 아닙니다
우리의 챕터는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요
저는 앞으로 더 예뻐질 거고
자연적으로
(웃음)
좀 천천히 늙을 예정이고
더 재미있게 살 예정이고
그리고 또 하나 제가 하고 싶은게 생겼어요
다 같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싶어요
화 그만 내고 기뻐할 모든 것들을 찾아 기뻐합시다!
(손키스)
(박수와 환호)
한글자막 : 조성 (scho79@gmail.com)
한글검수 : 박진희 (jinee10.park@gmail.com)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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