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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은 무엇일까요 | 박재연 리플러스 대화교육 안내자 | 세바시 668회


강연 소개 : 어린 시절에 겪은 몸과 마음의 상처는 오랜 동안 우리에게 괴로움과 고통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런 괴로움이 우리 삶의 한 조각 스토리로 남고 아물어 가기까지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고통을 겪은 만큼 그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힘과 능력도 있습니다. 폭력이라는 경험을 해 본 사람은 그 폭력이 얼마나 비참한지 알기에 누구보다 평화로운 사람이 될 수 있고, 더불어 평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열정적인 의지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힘으로 트라우마가 회복되고 더 나아가 누군가를 돕는 방향으로 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아픈 기억은 더 이상 비참하고 숨기고 싶은 기억이 아니라 하나의 자원이 되어 우리의 삶과 타인의 삶까지 살려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단 한번의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우리는 배울 수 있게 됩니다.


게시일: 2016. 7. 3.




(박수와 환호)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저의 주제는

'우리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은 무엇일까요'라는

주제로 여기 다시 섰습니다




제가 어릴 때 살던 집이 하나 있었는데요

거기가 파란색 대문으로 된 집이었었어요

골목길을 따라 마지막에 있는 작은 집이었었는데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쯤인가

제가 그 문을 열면 파란색 문에

녹이 슨 손잡이가 있었어요

그 손을 코에 가져다 대면

약간 녹이슨 냄새도 나고

소리도 끽하면서 문이 열렸는데

집을 따라 이렇게 쭉 걸어가면

왼쪽엔 주인집이 있었고 저희는 월세를 살았는데

오른쪽 끝으로 들어가면 저희 집이 있었어요


그날은 굉장히 추웠었는데요

그날 저녁에 제가 연탄을 확인하고 방에 누워있었고

저희 아버지, 그리고 새어머니, 저희 오빠

이렇게 네 식구가 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아버지께서 지갑을 확인하시고 나서

지갑에 돈이 빈다고, 만 원짜리 한 장이 빈다고

"이것을 봤냐" 고 저한테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저는 "보지 못했다" 라고 말을 했고

"가져갔냐" 라고 또 물어보셔서

"가져가지 않았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그 얘기를 하면서

맞을 것을 알고 있었어요

믿지 않으실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그길로 끌려나갔고

저희 연탄 아궁이 옆에

연탄을 들어 올리는 쇠꼬챙이가 있었는데

그걸로 밤늦게까지 맞았어요

그래서 왼쪽 팔을 계속 맞고 밤에 누웠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제 아픈 팔을 어루만져 주시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제가 봤어요


그런데 제가 실눈을 뜨고 아버지를 봤지만

눈을 뜨거나 아버지한테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메뉴가 김치찌개였었어요

아주 정확하게 기억이 나요 왜냐하면

저희 아버지께 식사를 할 때 저한테 물어보셨어요

"어제 맞은 데 괜찮냐"고

제가 "응, 괜찮다"라고 대답은 했죠

그런데 전혀 괜찮지 않았죠

몸의 상처는 사실 시간이 지나면 웬만큼 많이 아물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후로 수십 년 동안

이 마음의 상처가 전혀 아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썩어가고 곪아가고

그것이 제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수치심으로

굉장히 오랜 시간을 보냈죠




저는 지금 현재 그 후로 3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고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엄마이자

그리고 현재 사회적으로는 사람들의 갈등을 중재하고

어떻게 하면 평화롭고 행복한 관계,

소통을 통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까를 안내하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으로 여기 설 수 있었죠

제가 어릴 때부터 궁금했었던 것은 그런 거에요


왜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그리고 특히 가족 간에 관계에 있어서

사랑을 주고받아야 하는 관계인데도 불구하고

왜 때리고, 왜 욕을 하고, 왜 걷어차고, 서로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렇게 지낼까? 그게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특히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자상한 아버지셨어요

너무나 자상했었기 때문에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그렇게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하신 아버지를

저는 어렸지만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사실 감당이 잘 안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들을 해봤어요

아, 사람들은 살면서 힘든 상황들을 맞이하면

굉장히 폭력적이 되는구나

이혼을 하거나 누군가 갑자기 죽거나

혹은 실직을 하거나, 

어른이지만, 저도 지금 어른이지만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많이 겪게 되는데

이런 일들을 겪으면

'누구나 폭력적으로 될 수 있구나'

혹은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보고

대화 교육을 해보고

정말 저는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굉장히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이고

제가 생각할 때 저 사람은 충분히 지금 화를 내고

저 사람들한테 짜증을 내고 화를 퍼부어도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우리가 관계에 있어서

서로에게 향하는 폭력적인 힘들은

왜 생기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이 되고 있을까

여기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이 그림을 보시면

여기에 보면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죠

그리고 두 사람의 머릿속에선 어떤 해석,

자동적인 어떤 생각들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덕수라는 아이가 있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덕수의 나이는 10살입니다 10살 남자아이예요

엄마가 덕수한테 얘기했어요

덕수야, 일주일에 3번 정도만

많이도 아니야 일주일에 3번 정도만

다른 데도 아니고 네 방만 좀 청소해라

엄마한텐 굉장히 간단한 이슈였었고요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10살짜리 남자아이가 일주일에 방 3번 청소하는 거

가능할까요,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들을 키워보신 분들은 이게 절대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엄마는 처음에 좋은 엄마가 되기로 했으니까

바로 한 번에 화를 내진 않아요 좀 참죠

'아이가 하겠지' 하고 기다립니다

자, 아이가 할까요, 안 할까요?

안 하죠 우리 덕수는 하지 않습니다

자, 이제 두 번째 됐습니다

엄마가 슬슬 마음이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못마땅하기 시작하지만 엄마가 다시 참습니다

꾹 참으면서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죠

자, 엄마가 이 사건을 계속 보다 보면 마음이 어떻게 될까요?

이제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덕수를 불러서 엄마는 얘기를 하죠

"너 이리로 와봐"

"너 엄마가 분명히 방 청소하라고 했는데 왜 안 했어?"

이렇게 판단으로 이야기를 하게 될 겁니다

그다음에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덕수가 얌전해지면서 잘못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덕수가 그럴까요? 안 그럴까요?

안 그렇죠

여러분이 안 그러셨던 것처럼 덕수도 그러지 않습니다

엄마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해서 비난을 합니다

"너 커서 뭐가 되려고 벌써부터 엄마 말을 이렇게 안 듣니?"

그런 다음에 어떻게 하죠? 강요를 하죠

"너 당장 네 방 들어가서 지금 청소하고 나와"

그다음 협박도 합니다 "용돈 안 줄 줄 알아"

그런 다음 조롱도 하죠

"너가 엄마 말 안 들으니까 그 꼬라지인 거야"

그런 다음에 대한민국에서 빠지면 재미없는 비교가 있습니다

"내가 이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니 친구 석호 좀 봐봐"

"갠 방 청소만 잘하는 게 아냐 갠 공부도 잘해"

"내가 지금 공부를 잘하라고 했어?"

"방 청소만 제대로 하라고!"

그런 다음에 마땅시 합니다

"학생이 자기 방 정리정돈 하는 거 그거 당연한 거 아냐?"

"내가 너한테 설거지를 하라고 했니? 빨래를 하라 그랬니?"

"네 방만 정리하라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기 여러분들 중에 어머니들도 계실 텐데요

저도 사춘기 중2 아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라면 한 번쯤 알 수 없는 죄책감

짠한 그 마음을 느껴 보셨을 거예요

근데 그다음 날 되면 똑같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우리는 책임을 회피합니다

"야! 엄마 좀 화나게 하지 마"

"너만 똑바로 했어 봐, 엄마가 이렇게 얘기하나?"


이런 대화를 듣고 자란 우리가

한 사회에 와서 조직에 들어오고

과장이 되고, 차장이 되고 직장생활을 할 때

과연 아랫사람들과 좀 더 수평적이고, 조화롭고

서로가 편안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만나는 많은 기업의, 조직의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게 굉장히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좀 더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고

평화롭고, 상호 존중에 기반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이게 굉장히 궁금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 우리의 폭력적인 생각 중에 하나가 바로

당신은 뭔가 지금 잘못 됐고 나는 다 옳고

그러니까 당신만 변하면 된다

현재 당신은 옳은 나에게 틀린 당신이 대항하고 있다 라는

이 생각이 우리로 하여금 화를 불러 일으키게 하고

폭력을 저지르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다음을 한번 보시면은요

이 그림은 조금 달라진 그림이 있습니다

가운데 보면 하트가 있죠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 한 친구가 저를 굉장히 놀렸어요

근데 놀릴 때 뭐라고 놀렸냐면

"너는 엄마도 없지" 라고 이렇게 놀렸습니다

근데 제가 다른 건 다 할 말이 있었는데

그 말만 하면 할 말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복도를 걸어가시던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들으시고 들어오셨어요

그래서 뭐라고 그 친구한테 얘기했냐면

"부모는 누구나 있다"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만약에 부모가 없었다면 너희들은 태어나지도 못했다"

"부모는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부모랑 따로 살기도 하고"

"같이 살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그건 너희들의 책임이 아니라 부모들의 문제다"

"이 친구가 얼마나 속이 상했겠니"

"친구한테 사과해라"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저는 그날,

그 전까지는 계속 그 친구를 비난하고 판단하면서

'저런 나쁜 계집애'라고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알 수 있었던 건

'맞아, 저게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야' 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진짜 그 친구한테 하고 싶었던 제 얘기는

그 친구를 욕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 나, 우리 엄마 아빠랑 따로 살고 있고

그게 나한테 굉장히 큰 고통이고 어려움이지만

그게 나한테, 네가 하는 말을 내가 들을 때

나한테 얼마나 그게 힘든 일인지 네가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나한테 사과해줬으면 좋겠다

이 말을 저는 그 친구한테 하고 싶었던 건데

그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한 번 생각을 바꿔봤어요

덕수 엄마가 덕수한테 말하기를 이런 방식으로 말을 했다면

덕수와 덕수 엄마의 관계는 어떻게 됐을까? 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덕수야, 엄마가 너한테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청소하라 그랬는데

엄마가 이번 주 내내 보니까 두번 정도 되어 있는 것 같았어

그런데 엄마가 그런 거 보면

엄마가 너한테 한 약속들, 우리가 하기로 한 것들,

그런 게 잘 지켜지기를 원해 엄마는 이것을 원해

그래서 저녁 먹기 전까지, 10분 시간이 있으니까

네 방에 지금 들어가서 방 정리 좀 하고 나올 수 있겠어?'


라고 말을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봐요

만약에 여기에서도 덕수가 교과서대로라면

이런 반응이 나와야 하죠 

"예, 엄마"

"엄마 제가 일주일에 두번 청소해서 많이 속상하셨죠?"

"방도 지저분하고"

"제가 지금 들어가서 바로 방 청소하고 오겠습니다"

하면서 종종 물러나 준다면 얼마나 예쁘겠어요?

그런데 저희 아들도 그러지 않고요

남의 집 아들도 그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요

이때 만약 우리 아이가 'Yes' 한다면

그 'Yes'는 우리가 믿을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그 아이를 움직일 때

때릴 수도 있고, 욕을 할 수도 있고

비난하고 비교해가면서 그 사람에게, 아이든 누구든

죄책감을 주거나, 수치심을 주거나

두려움을 줘서 움직이게는 할 수는 있지만

과연 그 사람이 그 마음을, 그 행동을

어떤 마음으로 하는가를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우리의 언어, 태도,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당신은 나한테 대항하고 있다'가 아니라

'당신과 내가 함께 이 문제에 대항하고 있다'로

우리의 관점을 바꾸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라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다면

아마 우리 안에 있어서의 어떤 폭력성들은

다른 힘으로 발현되고 관계를 맺는데

유익하게 나아가지 않을까? 라는 아주 강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릴 때부터 궁금했던 것은 이 두 가지였어요

왜 우리는 가족들끼리 서로 폭력적으로 변해갈까?

왜 조직에서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될까?

그런데 어떤 측면에서는 왜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화가 날 만한 상황 속에서도 평화롭게 대화를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 어디에서 나올까?


저는 이런 마음도 중요하지만

이런 마음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훈련이 중요하다는 것들을 좀 알게 됐고요

어쩌면 그래서 제가

지금 그 일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가끔

기업에서든 어디서든 다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해요


그런데 선생님!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안 될 수도 있지 않나요?

아무리 말을 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들

또 내 아이가 정말 옳지 않은 일을 할 때

그런 사람들은 조금 다르게 해야 되지 않나요? 


라는 이야기를 하세요

여러분들도 어쩌면 지금 그런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분들한테

얼마나 안타깝고, 얼마나 답답하고,

또 때로는 얼마나 화가 나면

이런 이야기를 하실까?

우선 그 마음을 공감해 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한번 드려봐요


여러분, 지금 여기 계신 분들도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단 한 번이라도 

여러분 자신이 

배우거나 성장하기 위해서 

그래서 변화되기 위해서 

나는 좀 맞아야 하고 

욕설을 들어야 하고 

누군가로부터 모욕을 당해야 하고 

멸시와 무시를 당해야만 '나는 변할 수 있는 존재다'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네! 저는 그렇게 한번이라도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라는 분을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반대로

그러면 그 사람은

맞거나 무시를 당하거나 욕을 먹어야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많은 분이

'네'라고 대답을 하시죠




저는 우리가 아이들한테 하는 폭력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폭력

부모와 자녀 간의 폭력

교사와 학생 간의 폭력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이런 폭력들의 근반이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하면서

저 사람은, 나는 결코 원하지 않는 방식대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것을 묻고 싶고요


내가 나 자신이 한 번도 그래야만 변화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폭력이라는 사건, 혹은 폭력이라는 행위에는요

절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덧씌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한테 가르칠 때

"너 이거 엄마가 너 사랑해서 혼내는 거야"

"너 엄마가 너 사랑하니까 때리는 거야"

이런 말들은 아이들에게 굉장한 혼란스러움을 줍니다

우리는 단 한 번의 폭력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그것에는 어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포장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을 때에만

어떻게 하면 저 사람과 내가

서로 비난하지 않으면서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대화를 통해 이루어나갈 수 있을까?

그쪽으로 우리의 관점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서로를 존중한다는 의식

결국 대화라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만큼

내가 갖고있는 나의 의식체계가

말로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를 진정으로 변화시킬수 있는 힘은

오로지 사랑과 서로에 대한 존중

이 두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물러날까 합니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수)


한글자막 : 이진호 (ceojinho@gmail.com) 

한글검수 : 박진희 (jinee10.park@gmail.com)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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