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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780회 불편함에 맞서는 방법 | 문혜진 '발명을 통해 꿈을 꾸고 꿈을 이룬 여대생들' 저자


강연 소개 : 나를 찾으려면 "많은 것을 경험해 봐라!”라는 조언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냥 넘어가지 말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메모해보세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인간관계나 감정 등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당장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불편함에 익숙해지지 않고 맞설 때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게시일: 2017. 6. 26.




(박수와 환호)

안녕하세요

발명을 통해 꿈을 꾸고

꿈을 이룬 여대생들의 저자 문혜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대학생인데요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저를 가장 곤란하게 한 질문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넌 꿈이 뭐야" 라는 질문인데요

그 질문이 저를 당황하게 했던 거는요

저는 꿈이 없었을 때도 있었고요

아직 꿈을 찾아가는 과정일 때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꿈도 못 꾸는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그 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거나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더 높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들께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더 높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꿈들을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꿈이 없었어요

한마디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고요

잘하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좀 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요

사실 저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어요

다섯 살 때 처음 발레를 시작했는데요

토슈즈를 신는 날 만을 정말 손꼽아 기다렸어요

토슈즈는 조금 어린 아이들이 신으면 발에 무리가 가서

조금 성장한 후에 신을 수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집안이 많이 안 좋아지면서 발레리나라는 꿈을 내려놓게 되었죠


이렇게 한 번 발레리나라는 꿈을 내려놓게 되니깐요

다시는 내가 무언가가 되고 싶다,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또다시 꿈을 잃어버리게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꿈꾼다고 해서 다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구나

그런데 이렇게 꿈이 없어진 채 중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요


그때 저에게 큰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발생했어요

친구랑 같이 그냥 평소처럼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날따라 도서관에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랑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친구가 저한테 이렇게 말을 했어요

"혜진아 넌 꿈이 뭐야?"

저에게 이 질문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어요

발레리나라는 확고한 꿈이 있었는데

그런 내가 꿈이 없다니

저는 그 친구의 질문을 시작으로

저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과연 내가 대학만을 목적으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나의 꿈은 뭐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저는 이렇게 고민을 했는데요

중학교 3학년이 되니까

고등학교 홍보 팜플렛이 반으로 굉장히 많이 왔어요

근데 저는 그 홍보 팜플렛을 굉장히 열심히 읽어봤죠

그리고 내가 어떤 고등학교에 가야

재미있고 행복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어요

여러 고등학교들 중에 저의 눈에 들어온 하나의 고등학교가 있었어요

바로 발명 특허 특성화 고등학교였어요

왠지 모르게 발명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재미있고 신나 보였어요

그리고 특허는 그 당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

이런 게 굉장히 이슈화되고 있어서

뭔가 되게 멋있어 보이고 똑똑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죠

내가 3년간 아무런 목적 없이 공부하는 것보다는

내가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발명 특허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요

이 제 선택은 제 삶을 180도 바꾸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발명을 만나면서 제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제가 첫 번째로 했던 발명품인데요

제가 겪었던 불편함은 이런 거였어요

책꽂이에 책이 꽉 차 있지 않으면 책이 자꾸만 쓰러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책 지지대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을 했습니다



보면 굉장히 단순해 보이죠

어떠한 기계적인 원리가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근데 저는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발명을 하기 위해서

굉장히 여러 분야의 고민을 할 수 있었어요

가장 먼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 발명품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그 색상을 어떻게 조합을 할지 생각을 해 봤죠

그리고 황금 비율을 통해서 제작을 하면

사람들이 좀 더 시각적으로 예쁘게 볼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했고요

또 어떠한 목재를 사용하면은

사람들이 가격이 싸고 튼튼하게 사용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은 생각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발명을 구현을 하기 위해서는요

제가 그동안 아예 모르고 있던 분야를 접해야 했어요

저는 이런 분야를 접하면서

제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게 되었죠



그럼 여기서 퀴즈 한 번 내볼게요

제가 이 발명품을 가지고

서울시 창의 아이디어 경진 대회 라는 곳에서 상을 받았는데요

제가 상금을 얼마 받았을까요

(100만 원) 100만 원

(200만 원) 200만 원

또, (50만 원) 50만 원

제가 정답을 공개할게요

제가 이 발명품을 가지고 1,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어요

굉장히 놀랍죠



근데 물론 이 상금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진 것은 아니고요

학교 운영 지원금이라고 해 가지고

학교의 실습실 개선이나 이런 데에 쓰이긴 했습니다

굉장히 단순한데 쉽지 않나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똑같이 이런 고민을 했고요

그러면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게 답변을 해요

" 많은 것을 경험해봐라 "

근데 도대체 어떻게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학교를 다니는 것도 너무나 바쁘고요

또 학교가 끝나면 과제도 해야 되고 시험도 봐야 해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하고 싶어요

" 불편함에 맞서봐라 "




이거는 제가 고등학교 때 했던 노트인데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이 안에는 제가 겪었던 불편함

제가 불편함을 마주했던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 했던 거다 보니깐

우리 여학생들은 많이 공감을 할 거예요

치마를 입으면 항상 그 안에 속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속바지를 또 입어야 한다는 행동이 너무나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속바지가 부착된 치마

이런 생각도 해보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또 우리가 그 삼선 슬리퍼 다들 아시죠

삼선 슬리퍼가 색상에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색상을 선택을 할 때 저는 고민이 됐어요

빨간색도 사고 싶고 노란색도 사고 싶고 이랬죠

그래서 삼선 슬리퍼에 위에 있는 그 줄을

찍찍이로 탈부착하게 해서

다양한 색상을 부착을 할 수 있으면

제가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은 여러분들이 또 하나 궁금증이 있을 것 같애요

많은 것을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마주하는 것이 좋다

이런 거는 다들 공감하셨을 거예요

그럼 도대체 어떻게 불편함을 마주하고 어떻게 발명을 하지?

저는 이에 대한 궁금증으로 또 다른 한 가지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저는 그냥 그때그때 겪었던 불편함을 메모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대부분이 불편함이라고 생각을 하면

물건에 대한 불편함만을 떠올리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우리는 굉장한 불편함을 겪고 있어요

사회, 감정, 관계, 행동 등에 대한 불편함도 겪고 있죠


예를 들어서 이렇게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땅바닥에 쓰레기를 버렸어요 

그러면 그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이 

저에게는 굉장한 불편함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불편함을 메모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불편함을 꼭 물건으로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곧바로 해결책을 못 찾아도 괜찮습니다 

불편함을 마주하고 불편함에 익숙해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러한 노트를 불편노트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미국에서 한 연구를 진행했대요

개를 방안에다 가둬놓고 밑에 전기충격을 주었더니

맨 처음에는 개가

그 전기 충격이라는 불편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막 발버둥을 쳤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개는 그 불편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우리가 불편함에 익숙해지지 않고 불편함을 마주할 때

우리는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생각했던 꿈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마찬가지로 제 불편함을 마주했을 때 제 꿈을 찾을 수 있었고요

저는 마지막으로 이 한마디를 하고 끝내려고 합니다


여러분 오늘부터 한 번 불편함에 맞서 보세요

그리고 '불편노트'를 만들어서 하나씩 적어보세요

그러면 어느 날 여러분 가운데 많은 분들이

멋지게 성장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명을 통해 꿈을 꾸고 꿈을 이룬 여대생들
국내도서
저자 : 문혜진,송혜린
출판 : 지식공감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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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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