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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904회 자기 서재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 | 장석주 시인, 인문학 저술가 | 독서 동기부여 독서법 습관 공부 책읽기


강연 소개 : 독서는 자기 성찰과 자아 성장의 계기를 찾는 과정입니다. ‘나만의 장서’를 채운 서재를 갖는 것은 책을 읽으며 사색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다운 삶을 살고 싶다면,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자기만의 서재를 꾸려보세요. 

자기만족이 큰 삶, 의미와 가치로 풍요한 지적인 삶은 자기가 읽고 싶은 책으로 서가를 채운 서재에서 시작합니다.


게시일: 2018. 3. 27.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시를 쓰고 인문학 책을 쓰는 장석주입니다 


이렇게 많이 모이실줄 몰랐는데요 

혹시 이 물고기 이름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일본의 가정집에서 관상어로 많이 키우는 물고기인데 이름이 '코이'라는 물고기입니다 

이 '코이' 라는 물고기는 좀 특수한 성질이 있는데 

실내에서 어항에서 키우면 성체가 되었을 때 크기가 5cm에서 7cm까지 자랍니다 

근데 이게 대형 수족관이나 연못에서 기르면 성체가 되었을 때 30센티 안팎까지 자랍니다

이 '코이'를 커다란 호수나 강에 방류 하면 1m 안팎까지 자랍니다


'코이'라는 물고기는 자기 환경을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환경에 맞게 자신의 유전자 성질을 제어하고 변형 시켜서 그 환경에 적응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은 자기 환경을 창조하고 선택하는 능동적 존재입니다 

'코이'와 같이 피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해 가는 존재가 아닌 것이죠 




그럼 '코이'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코이'에게 없는 그 무엇이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력'이라는 것입니다 

코이는 환경에 자신을 맞추지만 

지력을 갖춘 사람은 능동적으로 자기가 사용환경을 선택하거나 창조한다는 것이죠 

이 차이는 바로 지력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 지력은 책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에 출연한 것은 30만년전 

그런데 인류가 문자를 갔고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5천 년 전부터입니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문자를 발명하고 

점토판과 파피루스와 양피지에 문자로 자신의 기억과 지식을 기록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리고 오늘날과 같이 종이 인쇄 제책 안경 이런 독서의 기반이 되는 것들이 만들어진 것은 천년 안쪽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얘기하는 걸까요 

인류는 29만 천년동안 책과 무관하게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뇌가 처음부터 책읽기에 최적화된 뇌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책 읽기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학습과 훈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능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착각 하는 것이 

문자를 해독하는 사람들은 다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그릇된 생각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조금 생각해봅시다 

동물은 생물학적 필요와 본성에 충실한 존재입니다 

그 충실도가 100%입니다 

물론 사람도 생물학적 본성 필요 민감하게 반응 하죠

의식주를 해결 하는 것을 우선순위 두고 

그런데 동물과 다르게 인간은 쓸데없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들고 시를 쓰고 

이런 생존 이게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쓸모 없는 것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관심을 갖습니다 

이것이 인류가 만물의 영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커다란 길이 

쓸모 없는 것에 대한 호기심 

쓸모 없는 것에 큰 쓸모를 발견한 존재가 바로 '인류'라는 종입니다 


2500년 전 중국에 살았던 동양의 현자 '장자'는 '무용지대응'이라는 철학을 폈습니다 

바로 무용 쓸모 없는 것에 대형 큰 쓸모에 대한 이야기를 일이 2500년 전에 펼쳤던 것이죠 


이 쓸모 없는 것을 

요즘 말로 바꾸면 바로 '인문학'입니다 


사실 인문학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직접적인 어떤 생존의 필요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지요 


잉여적인 것 쓸모 없는 것 입니다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지적생활 이란게 그런것이죠 


그러나 인간은 책을 읽고 지력을 키우면서 오늘날과 같은 존재로 도약하고 전화했던 것이죠 


지금이 사진에 나오는 '얼 쇼리스'라는 분 

1936년에 태어나서  2012년에 돌아가셨는데 

미국의 언론가 이고 사회운동가 입니다 

인문학 전도사로 알려져 있는데 

이분이 일종에 거리의 인문학 자입니다 


미국 감옥에 수감된 재수자들을 취재해서 연구를 했는데 

살인죄로 감옥에서 8년째 수감되어 있는 한 여죄수를 만나게 됐어요 

그에게 "사람이 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여자는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시내중심가 사람들이 누리는 정신적 삶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말을 듣고 '얼 쇼리스'는 빈곤이 돈이나 밥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과 정신에 문제라는 것을 퍼뜩 깨달았던 것이죠 


그래서 사회적 일자리를 주거나 혹은 소액 대출해 주는 그런 직접적인 혜택을 주진 않았지만 


가난한 동네 사람들 모아놓고 함께 책을 읽고 토론 하는 

그런 인문학의 전도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자기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리고 빈곤의 악순환과 범죄의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꾸리는 그런 존재로 도약하게 되었던 것이죠 



책이 우리 삶을 어떻게 놀랍도록 변화시키는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이 운동이 '클레멘트 코스' 라는 운동입니다 

거리 인문학을 펼치는 그런 운동인 것이죠 



저는 열아홉 살 때 대학을 가지 못하고 시립도서관과 국립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한국문학전집 읽고 

해세와 알베르 카뮈와 카프카의 소설 읽고 

조금 더 나아가서 니체와 하이테크의 책을 읽고 

바슐라르와 콜린 윌슨 그리고 김현과 기우창의 책들을 읽으면서 혼자 시와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23살 서울 시내 한 시립도서관 참고 열람실 창가 자리에서 쓴 비평과 시가 

그 이듬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시와 평론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래서 24살에 저는 출판사 편집부에 말단 직원으로 들어와서 출판계 일을 시작 했습니다 

꽤 안정된 직장을 갔게 되었는데 저는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고 창업을 했습니다 


스물 일곱 살 때 출판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년 뒤에 후배 하나를 드리고 만든 책이 그해 비 소설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습니다 

50만부정도 팔았어요 그리고 그 뒤로부터 출판사는 계속 성장해 나갔습니다 


6년 뒤에 지금도 깨지지 않은 기록을 하나 세웠습니다

제가 만든 시집이 그 한 해 동안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고 200만 부가 팔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담동에 5층짜리 빌딩을 샀습니다 

(관객 : 웃음) [웃음에 의미가 뭔가 ? 궁금해 검색해보니 ... 관련 기사 링크]

직원이 40명으로 늘어 났고요 


예 그러다가 출판 계 들어온지 15년 되던해에 출판사를 접었습니다 

왜? 

그게 제가 살고자 원했던 삶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출판사를 접고 이제 전업작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독자에서 시작한 삶이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갔다가 

다시 책을 쓰는 저자의 삶으로 

제 인생 후반기에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책을 읽고 쓰는 삶이 

지적인 생활이고 

이것이 

저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25년째 저는 책을 쓰는 전업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엄청난 책을 읽어 왔고 

제 뇌는 책 읽는 뇌로 바뀌었고 

책 읽는 뇌는 필연적으로 책을 쓰는 뇌로 진화합니다 

제 뇌는 여러분과 조금 다른 뇝니다

책을 쓰는 뇌라는 거죠 

제가 보여드릴 순 없습니다만


책 읽는 뇌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

제가 작년에 낸 책이 9권입니다 

올해 나올 책이 10권입니다 


그리고 제가 해마다 사서 읽는 책이 800권에서 천권 입니다 


날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하루에 8시간에서 10시간 동안 책을 읽고 씁니다 

다른것은 하지 않아요 

다른것은 

날마다 사과 하나씩을 먹고 

피트니스센터에서 1시간 운동하고 1시간 반 정도 산책을 합니다 

그리고 8시 나 9시에 잠들고 

다시 새벽 3시 나 4시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 합니다

지적인 생활을 하는 거죠 

책을 읽고 쓰는 


만약 제가 책을 있지 않았다면 제 인생의 어떻게 됐을까 

아마 교도소 나 들락거리는 그런 존재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 성찰을 돕고

자아를 성장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것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그렇게 함부로 죄를 짓고나 또 교도소를 드나들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을 어떻게 읽느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야 됩니다 

자기가 즐길 수 있는 책 

재밌는 책을 골르라는 것이죠 


그리고 저는 자기만의 서재를 가지라라고 강조합니다 



제가 한 몇 년 전에 "마흔의 서재"이란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강조한 것이 자기만의 서재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자기 만이 사용할 수 있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 

또 지적인 직업을 갔는 사람들에게 서재는 

창조에 산실이고 그런 창조의 동력을 제공해 주는 그런 공간입니다 


그 서재를 갖추라니까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거실한쪽에 서가를 두고 거기에 10권 이든지 20권 이든지 100권 이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책 자기가 읽고 싶은 책들을 채우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자기만의 독서목록 

자기만의 서재를 갖는 것은 

지적인 생활 책이 주는 어떤 충만감을 누릴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철학자 칸트 진화 생물학자 다윈 독일의 대문호 괴테 이런 사람들이 말년에까지 

고전을 평가 받는 그런 저술 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가진 엄청난 서재 

거기에 꽂혀 있는 매우 수준 높은 고전들과 

이런 것들이 주는 지적인 것들을 고스란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 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20대부터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었기 때문에 

서재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40년 동안 책을 모았고 

지금 제 책은 대략 4만 원 정도 됩니다 

그리고 해마다 제가 사들인 책과 출판사와 저자가 보내 주는 책을 포함해서 

2천 권 안팎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경기도 안성에 집 2채가 다 책으로 꽉 차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주상복합 실내에도 책이 한 8천 정도 있습니다 


이게 지금 경기도 안성에 있는 제 서재에 모습입니다 

이 서재에는 커다란 스피커가 정면에 있고요 

그 옆에 백년된 피아노가 있고 

콘트라베이스도 있습니다 


여기서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강연도 할 수 있고 강의도 할 수 있는 그런 큰 공간입니다 

이런 서재를 갖는 것에서부터 자기 지적 생활을 시작 할 수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서재를 갖고 지적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 

자기 삶을 돌아보고 옳고 그른 도덕적 감정을 키워 나갈 수가 있습니다 

자아가 성장 하고 도약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지적인 어떤 만족감을 충족시키고 행복과 불행의 대한 예민한 감정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최고의 수단이 저는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서를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의 만드는 것이 바로 서재를 갖는 것 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린게 자신만에 서재를 갖춰라 

그게 자신만의 창조적 삶을 일구는 첫 번째 단계라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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