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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로 명의입니다 | 박용환 하랑한의원 원장 | 세바시 799회


강연 소개 : 세상에 의사는 많고 의료기술은 갈수록 발전합니다. 그런데 왜 환자는 늘어나는 걸까요? 병이 걸린 후에는 늦습니다. 병을 막는 적극적인 예방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픈 이유는 이 예방을 실천하지 못해서입니다.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생활 속 실천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게시일: 2017. 8. 8.




(박수와 환호)

여러분 하루 종일 바쁘셨죠?

(청중 : 네)

네 저도 바빴습니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를 읽어보니까

이렇게 바쁠 때 한 번씩 뒤돌아보면 잘살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 한 번씩 뒤돌아보면서 살고 계십니까?


뒤돌아볼 때

건강이라는 것도 한번 챙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잘 안 챙기시죠? 생각보다

한 번씩 뒤돌아서 내 건강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이 명의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내 건강을 뒤돌아보고 명의가 될 때는 두 가지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첫 번째는 나를 관찰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실천하는 겁니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명의가 되실 수 있습니다


근데 무엇을 관찰하고

무엇을 실천하라고 하는지 궁금하시죠?




제 이야기부터 해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한의대에 처음 입학했을 때

교수님께서 리포트를 내주셨거든요

'여러분들이 한의사가 되었을 때 꿈이 무엇입니까?'라는 거였는데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답을 해주셨지만

저는 그때 뭐라고 적어냈냐면

'의사가 필요 없는 세상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실 때

'한의학' 하면 어떤 가치가 떠오르세요?

체질 개선, 근본치료

예, 맞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예방의학이 한의학의 핵심가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분들이 이렇게 있을 때 의사 많이 늘어난다고 해서 환자가 주는 것 같지가 않아요

한 해에 한국에서만 한의사, 양의사를 합해서 3,000명 이상이 배출됩니다

많은 숫자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매년 배출되는데

환자들이 줄어드나요?

환자들은 덩달아서 더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어떤 영역 중에서 자꾸 치료만 하고

예방에 대해서 안 알려주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아마 어머니 때문이기도 할 건데요

저희 어머니는 어릴 때 굉장히 많이 아프셨습니다

근데 병원에 가면 

'원인을 알 수 없어' '신경성이에요'

이런 말 자주 듣잖아요

또 한 번 더 가면

'그냥 그렇게 참고 사세요' 라는 말을

듣고 오셨습니다



보통 이러신 분들 어디에 치료를 받으러 가세요?

그때 한의원을 가시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그때 한의원을 가셔가지고

치료를 받으시면서 낫는 걸 보면서 제가 커가지고

한의학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생각한 것들이

약초를 공부하고 혈 자리도 공부하고

우연하게 명상이랑 동양학을 접하면서

이제 한의사의, 어떤 간접 경험을 했는데요


어릴 때는 제가 치료를 할 수 없으니까

이런 정보들을 잘 모으면

동네 아저씨가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여기 누르면 된대요' 하면

'야, 네가 와서 눌러봐' 그러면 제가 조르르 달려가서 눌러드리고

어릴 때부터 이런 경험이

한의사가 되고 나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는데


저는 치료도 잘, 많이 하지만

치료할 때 환자분들께 생활 습관을 굉장히 많이 알려드리거든요

환자분들이 관리하니까 훨씬 더, 잘, 빨리 낫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경험들이 또 쌓여서

나중에 말씀드릴 건강 스쿨 같은 걸 열어서

많은 분들이 스스로 몸을 관리할 수 있는

명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스스로 내 몸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명의라고 부르는데

제가 생각하는 명의가 어떤 뜻인지

옛날이야기를 통해 한 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옛날 중국에 삼 형제가 의사인 집안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중에 막내가 '편작'이란 사람인데요

이 편작은 중국의 굉장히 유명한 명의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허준에 해당하겠죠

이 사람은 못 고치는 병이 없었어요

난치병이 있는 곳에 가면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요

전염병이 창궐한 곳에 가서 전염병을 싹 전멸시킵니다

부인병도 고치고 소아들 있는 데서도 고치고

어떤 질병, 어떤 대상의 사람들이 와도

다 고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편작이 정말 대단한 이런 사람이

하루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한낱 삼류 의사에 불과합니다'

이분께 치료를 받았던 분들은

굉장히 황당하겠죠

이렇게 대단한 분이 모든 병을 낫게 하는 분이

왜 자기를 그렇게 이야기할까


그래서 편작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둘째 형님은 사람의 얼굴과 생긴 모습만 보고서도'

'이 사람이 어떤 병으로 병이 발전될지 알아차리시기 때문에'

'이 사람이 조그만 병에 걸렸을 때 미리 약을 쓰고 조치들을 취해가지고'

'더 큰 병으로 걸리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분들이 옆에 있어도 여러분들 좋겠죠?

(청중 : 네)


그런데 첫째 형님은 더 대단하십니다

첫째 형님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다 읽어내가지고

어느 곳에, 어떤 지방에 어떤 때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병에 걸릴지를 미리 다 알아낸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지역에, 어떤 때가 되어서

이 병에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들면

거기에 가가지고 그 사람들에게 미리

약초를 달여서 차를 마시게 하고요, 기운을 탁 변화시켜 놓고

뭐 이런 식으로 조치를 해가지고

큰형님 주변의 사람들은 병에 걸릴 기회조차 못 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큰형님께는 고마워할 기회도 없는 거죠


편작은 얘기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아주 아프고 너무 힘들 때에야'

'비로소 알아차려가지고'

'그때야 침을 쓰고 한약을 주고 사람 몸을 만져주고'

'하루 종일 씨름해가지고 겨우겨우 사람을 살려놓습니다'

'물론 아주 큰 병에서 여러분들을 치료해놨기 때문에'

'저를 칭찬해줘서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이런 두 형님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의사가 맞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들께 명의는 어떤 사람입니까?

아마 편작 같은 사람이겠죠

내가 아플 때 찾아가가지고 그것을 치료해주는 사람이요

그런데 편작의 형님들처럼 아프기 전에 미리 예방을한다든지

조금 아플 때 더 큰 병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사람도

명의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런 뒤쪽의 사람들의 명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앞쪽에 있는 편작 같은 사람들은

한의사나 양의사 같은 의사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쪽에 있는 편작의 형님들 같은 명의는

여러분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거예요

어떻게 하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관찰과 실천을 가지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무엇을 관찰하나요?

내가 가진 평소의 생활 습관들과 나의 증상들

조그마한 것들을 관찰하는 거예요

자꾸 그것을 뒤돌아보다가 어느 날 이상 신호가 잡힙니다

그러면 이상 신호를 조치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 어떤 좋은 생활 습관들로 실천하는 거죠

내가 평소에 어떤 이상 신호가 잡히면

그것을 알아채는 것은 '진단'이구요

그것을 가지고 좋은 습관을 가지고 돌려서

내가 어떤 실천을 하는 것이 아마 '처방'일 겁니다

여러분들도 그 정도는 다 할 수 있잖아요

내 증상은 누가 제일 잘 압니까?

예, 나 자신이 제일 잘 알죠


얼마나 많이 잘 움직이는지 이 정도만 제가 판단할 뿐이지

통증이 10에서 8로 줄었는지는 제가 알아차리질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관찰과 실천만 제대로 하시면

여러분들 스스로도 충분히 명의가 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방법들을 치료도 하지만, 많은 분들께

'건강 스쿨'이란 걸 통해가지고 많이 알려드리고 있는데요

이 '건강 스쿨'에서는 동의보감도 읽고요, 건강 서적도 또 읽고

문제는 읽는 걸로 끝나면 안 되죠 실천을 해야 됩니다

모여서 운동도 하고 약초도 다려 마셔보고

이런 모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임들을 졸업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자기 건강이 좋아졌다거나 혹은 내 몸을 관리할 힘이 생겼다거나

또는 하는 일이 더 잘 됐다고 하는데


이 건강 스쿨에서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동의보감인데

아까 제가 동의보감 말씀드리면서

예방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가 쓰여 있다고 했잖아요?


얼마나 그런 이야기가 많냐면

사람이 어릴 때부터 죽을 때까지

모든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에 대해서 잔소리를 다 해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것을 먹고 점심 때 어떤 일을 하고

저녁때 잠자는 자세까지 적어놨구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떤 식으로 생활하라는 것까지 적어놨고

아이들을 기르는 방법부터

여자분들이 생리를 하고 임신하고 출산하고 갱년기 장애까지 전 생애를

심지어는 남자와 여자의 잠자리 시간까지 안내해놨습니다

그렇게 하면 더 건강하다고요


이렇게 굉장히 잔소리를 많이 하고

미리 병을 예방하는 생활습관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려는 거죠


건강 서적이 워낙 많잖습니까?

저도 두 권의 책을 썼는데요

이런 좋은 건강 서적이 우리 시중에 굉장히 많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읽으시죠?

근데 실천은 하십니까?

조금 전에도 어떤 분이 저에게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원장님, 여름에 찬 거 먹으면 안 되죠?'

'네, 좀 따뜻한 거 드시는 게 더 좋죠'

진료실에서도 똑같거든요.

근데 그렇게 말해놓고 나가지고 제가 화장실 가느라고 잠깐 밖에 나가면

팥빙수 퍼드시고 계시거든요

(웃음)


많은 분들이

'밀가루 먹으면 안 되죠?'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근데 똑같이 제가 화장실 갈 때 분식집에서 라면 드시고 계세요

이렇게 진짜 실천을 잘 안 하시는 거예요



근데 이런 실천만 제대로 하면

몸이 훨씬 좋아지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분이 두통이 심하고 머리가 맑지 못해가지고 고민이셨습니다

그래서 이 분의 생활을 제가 관찰해보니까

너무 많이 드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분께 제가 책을 한 권 권해드렸는데

미즈노 남보쿠라는 사람이 적은 '절제의 성공학'이라는 책입니다


미즈노 남보쿠가 누구냐면 일본의 관상간데요

이 사람은 평생

성공한 사람의 관상을 보고 분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이 있었던 거예요

평범한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으로 변하는 데에

인생에서 어떤 것만 절제하면

성공하는 관상으로 변한다는 거예요

먹는 것만 절제해도, 식탐만 줄여도 성공한다는 거예요

아마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성공할 거예요

평생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 제가 몇 분 보이거든요

한의학의 원리에 따르면 장이 안 좋으면

머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요즘에 양의학에서도 장이 제2의 뇌라고 하죠

그래서 먹는 것을 줄여서 장을 편안하게 해주면

뇌가 조금, 그만큼 편안해지기 때문에 그 책을 권해드렸고


이 분은 그것을 실천하셨고 얼마 뒤에 머리도 맑아지고

두통도 없어지고 몸도 가벼워지니까

예뻐졌다는 소리를 들어서 아주 기분 좋게 살고 계시거든요




번째 분은 비염이 있어서 아주 고생이신 분이었습니다

항상 코가 막혀서 고민이었는데

이 분의 생활 또 제가 맨날 이제 뒷조사 가서 조사를 하죠

관찰을 해보니까

하루 종일 찬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는 거예요

동의보감에 보면 '형한음냉즉 상폐'라고 했습니다

한의사라서 한자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청중 : 웃음)


이 말이 무슨 뜻이냐면

내 몸이 찬데 찬 음료를 마시면 폐를 상한다는 뜻입니다

비염은 폐하고 관련된 증상이잖아요

그래서 폐를 자꾸 상하게 하면 비염이 더 심해지는 거죠

그래서 이분께

'이제부터 따뜻한 음료를 드셔요' 하면서

찬 음료를 싹 바꿔버렸습니다

기왕이면 비염에 좋은 약초로 만든 차로

따뜻하게 드시면 더 좋겠죠


그래서 그것을 실천했더니

몇 달 뒤에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분이 오시더니

원래 방송 쪽에서 광고업을 하시던 분이었거든요

코가 항상 막혀서 비염으로 고생할 때에는

본인의 제작물이

뭔가 막혀있고 어둡고 이런 것이었는데

코가 뻥 하고 뚫리니까

굉장히 시원하고 긍정적인

작업물들이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진료실로 와가지고 막 이렇게 자랑하셨거든요





번째 분은

얼굴 비대칭으로 고민하던 분이었습니다

양쪽이 조금 달라서 항상 그게 고민이었어요

사진 찍을 때마다 신경이 쓰이구요

이 분의 생활 또 제가 따라가서 관찰했겠죠?


그러고 나니까 한쪽으로만 씹는 거예요

식사할 때 제가 '그러니까 한쪽 턱이 더 커지죠!' 라고 했더니 이 분이

'그게 연관이 있어요?' 라고 하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다 상식적으로 아실 수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굉장히 상식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경우도 있잖아요?

환자분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그래서 이분께 그 말씀을 알려드리고

얼굴 비대칭을 한의학에서 고칠 때에는

목뼈를, 경추를 교정을 하고

턱에다가 침을 꽂아서 이렇게 교정하는 치료법들이 있습니다

이 분이 옛날에 그런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잘 안 나았다고 해서

제가 그 습관을 고치고 치료를 해드렸더니 굉장히 많이 완화가 됐어요

그래서 옛날에는 대각선으로만 사진을 항상 찍다가

이제는 정면보고 이제 자신 있게 찍는 거죠


이렇게 내 생활을 둘러봐가지고

내 생활에서 조그만 것을 관찰해서

습관을 바꿔서 좋아지게 하는 무수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내 생활 습관을 관찰하고

조금만 뒤돌아보고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보통 '이 정도는 낫겠지'하면서 넘어가잖아요


무시하지 마시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을지

적극적인 생활 실천을 하시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아마 명의가 될 수 있겠죠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청중 : 네)


네, 여러분들이 바로 명의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중 : 박수)




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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