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바시 840회 내가 스무살 때부터 치킨만 판 이유 | 백윤희 엉짱윤치킨 사장 | 강의 강연 영상 듣기


강연 소개 : 10년째 닭을 튀기고 있는 엉짱윤치킨의 백윤희입니다. 살면서 느낀 게 모든 일에는 쉬운 게 없는 거 같아요. 힘들게 직장생활 하시고 명퇴를 하셔도 쉴 수만은 없으시기에 또다시 치킨집,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명퇴하셔서 많이 시작하시는 치킨집을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한창 대학 다니며 공부하고 데이트하고 그럴 때 저는 밤낮으로 치킨집에서 일했어요. 큰소리치고 시작한 치킨집으로 성공을 해보고 싶었으니까요. 많은 사장님께서 장사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돈을 벌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잘 먹고 잘살기 위해 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요. 사실 저는 치킨집으로 성공해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요. 돈을 벌려고 열심히만 한다고 돈이 벌어지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장사의 목적에 제 꿈을 담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장사에 대한 치킨에 대한 저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고요.


게시일: 2017. 11. 9.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10년째 닭을 튀기고 있는 엉짱윤치킨에 백윤희라고 합니다 

오늘 진짜 많이 오셨군요 


저희 살면서 어렵고 힘든일 많으시죠 

그리고 힘들게 직장생활 하시고 명예퇴직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근데 명예퇴직 해서 가장 1순위로 많이 다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시는게 치킨집 이더라구요 



근데 이제 저는 그 치킨집을 스무살때부터에서 지금 운영을 해오고 있고요 

어느 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젊다면 젊은 나이에 수 있는데요 

친구들이 다 대학 다니고 스무살때부터 예쁜 옷 입고 학창시절을 누르고 있을때

저는 치킨집에서 이제 작업복을 입고 기름 냄새를 맡아 가면 이제 치킨을 튀겼어요 


근데 이제 많은 사장님들께서는 여기 와 계시는 사장님들께서는 장사를 하는 데는 참 많은 이유가 있으실 거예요 

뭐 ... 돈을 벌려고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식구분들 하고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구요 

근데 제가 이제 장사를 10년을 해오다 보니까요 

이게 무조건 나는 장사해서 돈 많이 벌어야지 라는 생각만으로는 돈이 벌려지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장사에 제 꿈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장사에 대한 제 마음가짐과 치킨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이렇게 치킨 냄새 맡고 10년 동안 제가 치킨을 튀기는게 꿈은 아니었고요 

이제 아이들이랑 이렇게 같이 어울려노는 유치원 선생님을 하는게 제 꿈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고3시절 때 수시로 이제 ... 유아교육과 원서를 써야 되는데 

제가 공부에 재능이 없다 보니까 

수시로 전문대 영어과에 진학을 하게 됐어요 

근데 이제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이제 학교를 그만두고 

반수를 하면서 

이제 4년제 유아교육과에 운이좋게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제 저희 부모님께서는 24시간 식당을 지금 거진 30년째 하고 계시는데요 

가정형편이 많이 좋지 않아서 저는 예비로 합격을 했기 때문에 내일 당장 등록금과 입학금 400만 원을 내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빠한테 그랬죠 

'아빠 우리 집에 돈이 없잖아 근데 내일 당장 내가 이 400만원을 내야 된데'

그랬더니 아빠가 이제 장롱에 있는 통장은 꺼내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제 거기에서 이제 잔고가 700만원이 남아 있는 거예요 

근데 '거기서 400만 원을 등록금으로내라 너가 그렇게 해 보고 싶었던 꿈이니까 아빠가 지원을 해 주겠다' 해서 

저는 이제 부푼 꿈을 안고 유아교육과에 유치원선생님이 되는 첫 번째 길을 대학을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학교를 가니까 

제가 생각했던 유아교육 그 유치원 선생님에 생활관에 조금 많이 다른 거예요 

정말 공부도 정말 잘 해야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저는 그냥 순수하게 아이들하고 잘 놀아 주기 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그게 아니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 학교 생활이 시작하면서 같이 시작을 했던게 

아 제 손으로 용돈이라도 벌어보자 싶어서 치킨집 알바를 시작하게 된 거예요

이걸 동시에 하다 보니까 

아 유아교육 현실이 그렇게 녹록치가 않구나 이런 걸 느끼게 됐는데

치킨집에 오면 이 일이 너무도 재밌는 거예요 

오히려 학교에 가서 앉아서 공부를 하는거 보다 

전 몸으로 이 치킨을 만들고, 튀기고, 포장하고, 주문 전화 받고 이런게 더욱 더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전 이제 곰곰히 생각해 빠졌어요 

내가 이 등록금을 되고 4년 동안 이 대학 생활을 하는게 맞는 것일까 

근데 이제 그때 문득 생각에 전환을 하게 됩니다 

아 내가 돈을 열심히 벌어서 내가 나중에 먼 훗날 내 이름이 들어간 유치원을 만들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저는 이제 학교로 또 다시 한번 더 자퇴서를 냈고요 

부모님께는 거의 통보를 드렸어요 상의를 한게 아니고 

'엄마, 아빠 나 학교 그만 다녀야겠어 그리고 나는 지금 치킨집을 해야겠어'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르바이트로 잘 다니던 애가 갑자기 치킨집을 한대요 

그리고 그랬더니 부모님은 이제 당연히 화가나셨죠 

'호적에서 파버려라 호적에서 파고 니가 나가서 치킨집을 할려면 해라'

근데 저는 그때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진짜 집에서 나왔습니다 

가출을 감행을 했고

저는 제 손으로 신용보증기금이라는 대출을 해주는 곳에를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이제 4000만원의 대출을 받고 치킨집을 인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치킨집을 거의 5년을 매일 밤낮으로 쉬지 않고 그냥 일만 했어요 

근데 그 일을 하는 것도 치킨 튀기고 주문 전화 받고 하는게 너무 너무 재미가 있는 거예요 그 일이 



그렇게 한 5년을 했는데 

그 5년이 지난 어느날 저에게 좀 큰 일이 발생을 했어요 그게 무엇이였냐면 

큰 사고가 일어난 거예요 

그 배달업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토바이 사고가 일어나면서 

이제 배달해 갔던 친구가 시간이 됐는데 가게로 돌아오지를 않는 거예요 

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어떤 한 아저씨가 헐레벌떡 가게로 오시더니 

여기가 그 치킨집 맞냐고 하시더라구요 

어 ... 맞다고 치킨 주문 하시려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저기 밑에서 엄청나게 큰 사고가났다는 거예요

이제 그 사고는 무단횡단을 하시던 아주머니를 저희 그 오토바이가 박으면서 두 분의 다리가 굉장히 안좋게 되셨어요 

그렇게 저는 큰 사고를 한번 겪고 

보험 회사에 가서 이제 몇 천만원에 치료비를 또 다시 물게 되었어요 

이제 4천만 원 대출 받아서 치킨집을 해 오고 있었는데 또 다시 빚이 얹어진 거죠 


그렇게 해서 이제 가게로 돌아오니까 장사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아 내가 일을 계속 해도 또 이런 일이 발생하고 누군가가 나로 인해 다치고 

아 이러면 과연 내가 행복할까?'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제가 이 빚을 치킨이 아닌 다른 일로 갑자라고 생각을 해도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저는 오로지 5년 동안 치킨만을 해 왔기 때문에 

아 이걸로 해서 내가 다시 한번 도전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 이제 제가 저희는 사실 5년 동안을 배달 전문점이였는데 


아 고객님들이 어떻게 하면 내 치킨을 사러 우리 가게로 오실 수 있을까를 생각을 해 보게 되었어요 

근데 저는 유명한 프랜차이즈가 아니잖아요 

저는 빚이 있는 사람 있잖아요 

뭐 연예인을 써서 제가 막 광고 홍보를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많은 검색을 했는데 

거기서 이제 블로그라는 하나의 컨텐츠를 알게 됐어요 


http://www.uzychicken.com/


그렇게 해서 이제 '아 여기 블로그에 내 치킨 사진을 올리고 내가 홍보를 할 수가 있는 방법이 있구나'

그렇게 하면서 치킨 사진도 올리고 일 끝나면 이제 막 치킨 맛있게 나왔다 올리고 이렇게 해서 운영을 하고 있던 어느날 

이제 블로그라는 공간을 아시다시피 전국에서 모든 분들이 보시잖아요 

그랬더니 고객님께서 지금은 고객님이 되셨는데 

댓글을 남겨 주셨어요 

'아 여기가 부산인데 혹시 부산에서도 이 치킨을 맛볼 수 있을까요?'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그때는 후라이드나 양념치킨을 부산에 보내면 맛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또 다시 검색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전국으로 택배를 하는 닭강정이라는 새로운 음식이 있는 거예요 

저는 그때까지 닭강정이 뭔지도 몰랐는데 

그래서 아 그러면 내가 이번에 닭강정을 한번 만들어 봐야겠구나 싶어서 전국에 있는 치킨집을 다 다녔습니다 


부산에 이제 어떤 치킨집이 맛있다하면 

저는 서울에서 지금 운영을 하고 있어서 

부산에 리스트를 쫙 뽑아요 

그럼 그날 부산에 이제 KTX 타고 내려가서 



하루에 4끼를 치킨만 먹는 거예요 

어디 카레 치킨 맛있다 하면 카레 치킨 후라이드 양념 닭강정 다 먹고 

그 치킨을 포장해서 서울로 올라 옵니다 

그리고 이 치킨을 한 치킨마다 일주일을 먹는 거예요 

일주일을 하루 하루 치킨이라는게 매일 똑같아 보이지만 맛이 다르거든요

양념이라는 것도 하루하루 맛이 달라져요 그러면서 그 치킨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검색을 하면 

요즘에 정말 좋은 세상이 잖아요 

웬만한게 다 나와서 검색을 해서 

그 소스들을 배합을 해서 이제 소스를 한번 개발해 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이거를 고객님들 한태 테스트를 할 수 없을 정도의 맛인 거예요 

그래서 저는 주변 친구들

이제 5년이 지났으니까 부모님과는 약간 화해를 한 상태여서 

저희 부모님 식당을 하시니까 아빠한테 가서 드셔보시라고 하기도 하고 

그러면 뭐 

'아 여기는 좀 단게 부족한 거 같다'

'뭐 짠게 너무 세다' 이렇게 하면 그거를 계속 조율을 해서 

이 치킨에 소스를 만드는데 

닭강정 소스만 연구하는데 몇 년이 걸렸을까요?



네 3년이 걸려서 

이 지금 현재 전국 택배를 하고 있는 이 소스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저는 장사를 하다 보면 진짜 

이 한 가지 업종만 10년 하다 보니까 정말 힘든 순간들이 많이 와요 

이제 사고는 물론이고 직원들이 갑자기 그만두는 경우도 많고 

음식이 갔는데 맛이 없다 이런 경우도 많고요


근데 제가 장사를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제가 일을 정말 오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한 딱 한가지 일이 있었어요 

그게 바로 택배로 어떤 고객님이 이제 저희 닭강정을 받으셨는데 

저한테 이제 카톡이 하나가 왔어요 



사실 저희 지금 사촌 오빠가 항암치료 중이신데 지금 입맛이 굉장히 없으시데요 

입맛이 없으신데 

저희 닭강정을 드시고 입맛이 조금 돌아 오셨다는 거예요 

저는 그 글을 딱 받자마자 일을 하면서 펑펑 울었어요 

아 ... 내가 만든 음식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겠구나 

아 ... 그러면 나는 일을 하는 동안 굉장히 보람차고 행복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하면서 저는 거의 하루 12시간씩 일을 하면서도 

너무너무 행복한 

힘들 때마다 고객님이 보내주신 문자를 생각하는 거예요 

이거는 블로그에 저장도 해놨어요 

힘들 때마다 볼라고

그렇게 해서 제가 지금 일을 10년째 하고 있고요 


만약에 제가 스무살 때로 돌아가서 대학교 갈래 치킨집 할래 했을때 

만약에 치킨집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저는 이런 문자도 못 받았을 태고 

이런 행복감 이런 높은 자존감도 느껴 보지 못했을거 같아요


지금 여기 오신 분들 중에는 사장님들도 많다고 들었고 

그냥 일반 청년 분들도 직장인분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근데 살면서 정말 선택의 기로라는 거는 어느 순간 어떻게 올지 모르는 거거든요 

근데 거기서 힘들거 같아서 포기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일이 있으시면 그 일을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돈이 안되더라도 그 보람과 그 행복 그 자존감은 정말 높게 

그거는 정말 이 감정은 어떻게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감정 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저는 지금 제가 이렇게 장사를 열심히 하는 이유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거예요 

더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제 이름이 담긴 정말 그냥 아이들이 순수하게 뛰어 놀 수 있는 그런 유치원을 만드는게 저의 꿈이에요

한 5-60대 그 전에 

제 몸이 성한 동안에는 이 치킨으로 많은 분들께 행복을 드리고 싶고요

이제 제가 이 치킨을 못 튀기는 그 마지막 날에는 저 그 순수한 아이들과 제가 

이렇게 모든 분들이 저희 치킨을 사랑해 주셔서 번 돈으로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을 차려서 

그 유치원에서 저의 치킨을 건강한 간식으로 아이들께 내놓는게 제 꿈입니다 



만약 꿈을 가지고 있으시면 포기하지 마시고요 

끝까지 도전 하셨으면 좋겠어요 네 ...

오늘 제 얘기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에 댓글 남겨 주세요.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