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채널e] 초등생활 설명서

이곳에서 6년을 보낸 아이들이 새로 들어올 아기들에게



인터뷰에 중2를 모셔보았다


삼양초 58회 졸업생

최진서


삼양초 58회 졸업생

김노은


삼양초 58회 졸업생

강민준


삼양초 58회 졸업생

모승범


삼양초 58회 졸업생

곽명섭


다섯 명의 공통점? 

같은 초등학교 같은 반이었다는 거!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이 쓰는 공간이 다를까?

저학년 애들이 엄청 활발해요


고학년이 되면 힘들어서 잘 안 뛰어다녀요


초등학교 저학년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놀이터에서 많이 놀고


고학년은 시간이 없어?

아, 그건 아니에요 중학교에 비하면 많죠


초등생활 설명서


이곳에서 6년을 보낸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1학년을 위한 공간 소개를 부탁했다


'내가 어디서 어떻게 놀았지?'

생각나는 곳도 안 나는 곳도 있었어요


어떤 공간이 제일 먼저 생각났어?

뒤뜰이요


축구를 거기서 해서


낙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이 제일 먼저 생각났어요


뒤뜰

득표수 4표


옥상 앞 계단

득표수 3표


여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네모??


흔히 볼 수 없는 그런

(처음에는) 잘못 만들어진 것 같았는데


흔히 볼 수 없는 그런

(처음에는)잘못 만들어진 것 같았는데

뭘 두고 같이 이렇게 앉는 느낌이라서 좋아요


우리는 학교를 잘 모르잖아

여러분이 안내해줘야 하는데 어떤 순서로 갈까?


복도 → 옥상계단 → 네모 → 뒤뜰 → 텃밭 → 중앙계단




아이들이 말하는 복도 사용법


1. 다른 반이 된 친구를 불러낸다

2. 창가에 기대 수다를 떤다

3. 함께 화장실을 간다


복도는 항상 좋은 것 같다

친구하고 떨어졌을 때 만날 수 있고


사소하지만 많은 걸 할 수 있다

- 노은 -


아이들이 6학년 때

공간 디자인을 주도한

옥상 앞 계단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는데


응원하는 마음을 거기 적었던 기억이 있어요


말로 설명이 안 되는 건

그림으로 그리면서

비밀 얘기 하고 싶을 때

- 진서 -


친구들끼리 치고받고

장난치며 놀았던 장소

- 명섭 -


아이들 스스로 이름을 붙인

네모


여름에 수다 떨기 좋은 곳이에요


바람이 통하는 곳

- 진서 -


이제 뒤뜰로 가자


운동장은 햇볕이 많아서 더운데

뒤뜰은 그늘이 많아서 시원했어요


마음을 놓고 쉬다보면

어느새 다가왔던


새소리

나무 냄새


그리고 가끔은

혼자서 찾았던 공간


상추라든가 깻잎이라든가 키웠었고

먹어본 적 있어요


아삭아삭해요 채소의 맛

자연의 맛


운동장에 갈 때

밥 먹고 나서

학교에 올 때


6년동안 수없이 오르내린

중앙계단


피구, 술래잡기, 얼음땡을 하기에

완벽한 장소


이곳에서 뛰어놀았던 기억들이 난다

- 명섭 -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들에게


일단은 아직 아기들이잖아요

1학년 아기들

진짜 아기


뛰어노는 걸 좋아할 때라 생각을 해요

저는 1학년 때 진짜 많이 뛰어놀았거든요


놀이터 오면 1학년 애들이 많아요

점심 먹고 놀이터 오면

애들이랑 잘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학년이) 올라가다 보면 끝나는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요

초등학교 때 후회하지 말고 많이 놀아놔야 해요


저학년 때는 시간이 세상 느리게 갔었어요

점점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냈으면 좋겠고


새로 들어오는 아기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즐겁게 6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출연 : 강민준 곽명섭 김노은 모승범 최진서

도움 주신분 : 배성호 선생님 / 홍격숙 건축가

협조 : 서울시립청소년지역체험센터 하자 / 서울 삼양초등학교

참고 : 생각하는 청개구리 : <움직이는 창의클래스> 프로젝트


촬영 : 김태봉

구성 : 김연실

조연출 : 최정균

연출 : 김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