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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언제나 남는 장사입니다 | 스푼 라디오 최혁재 마이쿤 대표 | 세바시 873회


강연 소개 : 저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함께 쓰게 하자"라는 목표와 꿈을 가지고 첫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노점상부터 창업을 시작해 열심히 서비스에 집중한 결과 10억 원을 투자유치와 실리콘밸리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상황이 변하면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살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받았던 시간을 버텨내고 현재는 스푼 라디오라는 서비스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시일: 2017. 12. 19.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 저는 스푼 라디오라는 

개인 라디오 방송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마이쿤에 최혁재 대표라고 합니다


저는 5년 전 배터리를 같이 쓰면 어떨까'라는 좀 황당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와 제게 시작된 창업에 처천 싫은 길거리 노점상이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친동생과 친동생에 후배 그리고 협박을 받은 사촌 동생과 함께 

홍대 길거리에서 배터리를 바꿔 주겠다는 서비스를 5년전 시작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홍대 길거리를 같은 자리를 2년 동안 지키면서 스마트폰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키워 왔습니다 

열심히 서비스를 키웠고 정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큰 기회가 찾아옵니다 



거리에 스타트업 마이쿤 실리콘벨리를 간다

지나 2년간의 모든 고생이 눈 녹듯이 녹아드는 기분이 였습니다 

무시당하고 천대 받았던 저희는 

스타트업들의 꿈의 무대라는 실리콘밸리 진출이라는 기회를 얻게 된거죠 

투자 역시 받았고 

영어를 못하는 저와 팀에 절반이 실제 미국으로 6개월 동안 연수과정을 받으러 2015년 1월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함께 모인 창업자들은 약 35개 국가에서 모인 스타트업'들이었는데요 

유명하고 성공한 창업가분이 한 강연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Take a risk

If you win? You will be happy

If you fail? You will be wise


쉽게 말씀드리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 하라는 말입니다 

당신이 만약 성공한다면 행복해지고

당신이 만약 실패하면 현명해 진다는 겁니다 

그때는 너무 바쁘게 연수 과정이 돌아가서

이 말의 의미를 가슴속 깊이 세겨두지는 못했습니다 


6개월간의 연수 과장이 끝나고 

미국에서 만난 투자자들로부터 약 20억원 상당에 투자 제한을 받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역시 투자를 하겠다는 투자 회사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절반의 팀 부대표가 이끄는 한국 영업팀으로부터 희소식이 전달해 옵니다



약 1년간 영업에 노력 끝에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편의점대기업들과에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희소식이 있습니다 


거액의 돈이 투자 될 예정이고 

약 10배 규모 서비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였습니다 


정말 고생 끝 행복 시작이구나 이제는 잘 될 일만 남았구나 하며 밤잠을 설레이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투자자들 만나던 와중에 2015 년 여름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집니다 

갤럭시 S6가 일체형으로 출시됩니다 

(ㅎㅎ)

지금은 웃을 수 있는데요 

그때 저희한테는 사형 선고였습니다 


배터리를 

다쓴 배터리를 저희가 받고 충전된 배터리로 바로 다시 드리고 

그 배터리는 다시 충전해서 다른 사용자한테 나가는 배터리 공유 서비스 였습니다

배터리를 렌터카처럼 같이 쓰는 서비스였는데요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출시되면서 서비스는 급속도로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투자 협상 제한들은 모두 취소가 되었고 

대기업과 맺었던 계약은 자금 문제로 인해 이행을 하지 못해 파기당했습니다 


우선은 팀원들에게 가장 미안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모두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와 함께 도전을 했던 멤버 들이였는데요 

그 멤버들에게 얼굴을 들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희를 믿고 투자를 해주신 투자사들의 자금 약 10억 원이란 거금도 모두 날렸습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10년동안 하면서 결혼을 위해 모았던 

제 개인적인 자금도 모두 날렸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약 3억 원의 빚을지게 됩니다 정말 힘들었고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오나 괴로워하며 술과 담배에 의지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는 실패자로 낙인 찍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문화였습니다 

'거봐 안 될 줄 알았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 

'그러게 멀쩡한 직장이나 다행이지 왜 창업을 했냐' 

무심코 사람들이 던진 말에 상처를 받고 자괴감에 빠지며 슬픈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방안에 틀어박혀 몇달 몇일을 고민하며 

왜 나한태 이런 문제가 닥쳤을까 이런 실패가 닥쳤을까 공곰히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실패를 현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제 스스로에 대한 분노와 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였습니다 

다시 생각을 고쳐먹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비난과 야유가 무서워서 실패했다는 얘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약 6개월이 흐른뒤 연말 스타트업들이 모인 한 모임에서 회사를 소개할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는 실패했습니다

사람들은 웅성웅성되기 시작했고 

그 잘 나가던 서비스가 왜 망 했냐고 질문들을 퍼붓기 시작했읍니다 

저희는 망했지만 다시 재도전을 하겠다고 말을 남기고 씁쓸하게 행사장을 빠져 나왔는데요 

마치 폭풍이 지나가고 고요함이 찾아오듯이 마음속이 편안해졌습니다 

제 스스로가 먼저 실패를 인정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선언한 그 순간부터 말이죠 



다시 냉정하게 실패의 원인가 이유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자고 이야기를 건냈습니다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모두 생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월급이 필요했습니다 

임대했던 사무실을 빼서 보증금을 운영비로 돌리고 

남아 있던 배터리와 배달용 오토바이를 처분했습니다 

그런데도 돈이 부족해 멤버들과 머리를 맞대 나온 아이디어는 

벌 수 없다면 쓰는 돈을 줄이자 였습니다 

가정이 있고 외벌이를 하는 멤버 

맞벌이를 하는 멤버 

혼자 자취를 하는 멤버 

부모님과 함께 사는 멤버 

각자 처한 상황에서 들어가는 경제적인 최소금액으로 맴버들을 구분하고 멤버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약 30%에서 크게는 80%까지 급여를 줄이기로 합의를 합니다 


멤버들한테 물었습니다 왜 회사를 안 나가냐고 

'대표님 우리 실리콘밸리도 갔다 온 회사 잖아요' 

'길거리에서 이렇게 고생했는데' 

'여기서 포기하기 싫습니다'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멤버 아홉 명이 다시 재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박수)


그렇게 저희는 12개월이라는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 했지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반응은 

'잘할수있을거야' '그래 너희들은 할 수 있어' 이런 응원의 말보다는 비난이 더 많았습니다 

길거리에서 노점 하는 애들이 무슨 컨텐츠 비즈니스를 하냐 

컨텐츠 전문가가 없었지만 컨텐츠를 어떻게 생산 하고 편하게 쓸 수 있는지 앱개발 만큼은 자신 있었습니다

'비디오 서비스가 대센데 왜 오디오를 해'

'시대에 뒤쳐지고 트렌드를 모르네'

저희는 반문했습니다 

'그럼 라디오가 사라질까요?'

저희가 내린 대답은 아니다였습니다 

라디오는 이미 아빠가 차에서나 트는 구닥다리 매체가 된지 오래입니다 

지금의 20대 10대들은 라디오를 듣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는 왜 젊은 세대들이 라디오를 듣지 않는가에 대해 고민했고 여기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들이 바로 원하는 소통과 공감을 위주로 하는 

엄마 아빠들은 모르는 우리들만의 라디오라는 컨셉으로 스푼 라디오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스푼은 어떻게 됐을까요?

예 또 망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볼 수 있었고 저희가 정한 룰이 있었습니다

12개월 안에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 간다 

그리고 의사 결정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고 결정한다 

예를 들어서 이런거죠

아이콘 색깔을 빨간색으로 할지 노란색으로 저희가 정하지 않습니다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자 분들한테 보여주고 사용자 분들이 선호하는 색상으로 서비스에 적용을 해 나갔습니다

2016년도 한 해 앱서비스를 54번 업데이트 했습니다 

1주만 빼고 매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52번에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52번에 실패를 통해 경험은 누적 되었고 

그럼으로 인해 저희는 좀 더 현명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에 작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두 번에 작은 성공 이후 서비스는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0월 이유 약 10개월 만에 매출은 16 배로 성장을했습니다 

(박수)


매출이 오르고 멤버들 가장 먼저 불러모았습니다 

약 18 개월 동안 줄였던 급여들을 정상화하고 밀렸던 급여를 한 번에 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스푼 라디오는 구글 플레이 한국 오디오 부분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로부터 25억원에 투자도 유치를 완료하였습니다 

(박수)



저희에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로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스푼 라디오를 출시했습니다 

영어도 못하는 저희들은 자카르타와 호치민으로 날아가 손짓발짓을 하면서 팀 멤버들을 구해왔습니다 


이제 막 시작이고 이제 막 새로운 도전이지만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모두다 남는 장사인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해외 서비스로에 발판을 만드는 계기가 될거고 

실패를 한다면 세번째 나라를 출시할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현명함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뼈 아픈 실패를 하고 나서 첫 번째 투자사 대표님이 위로를 해주시겠다고 

술한잔을 하자고 부르셨을 때 있었던 일화입니다 

'최대표님 힘드시죠'

'대표님 힘듭니다'

그때 그 대표님 이러시더라구요 

'폐업 하세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희 회사에 3억 원을 투자 하신 대표님 인데요

그 고통의 크기를 자기가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하라는 말을 차마 건내지 못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다시 한번 물으셨습니다 

패업하시면 뭘 하실 거냐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선 정신을 추스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떠안은 빚을 갚을겁니다 

빚을 다 갖고 나서는 다시 창업을 할 거라고요 

또 한번 물으시더라구요 

또 망하면 어떡할 거냐고 

그럼 또 빚을 갚고 창업을 하겠습니다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대표님이 되게 크게 웃으시더라고요 

그러면 제가 맞는 사람한테 투자를 한거라고요 

보통 벤처 투자자들은 열군데 회사를 투자 해서 9 개가 실패하고 

한군데 성공으로 9개의 손실을 만회하는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수평적으로 투자가 아니라 이거를 수직적으로 보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한 사람의 인생에서 10번에 창업을 하고 9번을 실패를 하지만 

마지막 9 번째 성공을 한다면 그거는 성공하는 인생이 아닐까요?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저 또한 성공을 통해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맞닥뜨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겨내며 좀 더 현명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살면서 무수한도전들이 인생에 닥칠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자의 일 수도 있고 타의 일 수도 있습니다 

힘들거나 무섭고 겁이 날 겁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도전은 

성공해서 행복해지거나 

실패에서 현명해지거나 

언제나 남는 장사라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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