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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762회 선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 이벼리 연극인, 가수, ‘팬텀싱어’ 우승자


강연 소개 : 그 동안 지내왔던 시간들이 지금의 나란 존재를 만들어냈습니다. 어딘가 모나고 어설퍼 보일 수도 있죠. 그래서 같은 또래의 성공한 이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지내온 시간들을 후회하고 참회하기도 합니다. 나는 왜 시간을 이렇게 보냈을까? 나는 왜 아직도 부족할까? 라고 말이죠. 하지만 버려지는 시간은 없습니다. 우리가 보내온 시간들은 언제나 의미가 있었습니다. 단 그 의미를 찾고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겠죠


게시일: 2017. 4. 9.



네 안녕하세요 이벼리입니다


(비트박스)


사실 도중에 꼬였습니다 

아 .... 제가 한 ... 10년 전에 했던 비트박스에요 이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잘하는 거 같지 않은데 

저 때 이제 했던 비트박스가 되겠습니다 

고등학생때 이제 비트박스를 했었는데 

그 당시에 저는 힙합을 사랑하는 한 아이였어요 

그래서 비트박스 같은 것도 굉장히 관심 있게 또 했었고 랩도 좋아 했습니다 

저는 공부가 싫었어요 


왜냐면은 공부라는 이 성적이라는 잣대로 내가. ... 그래요 

성적이라는 잣대로 내 자신이 뭔가 평가를 받고 뭔가 등급이 주어지고 

나의 미래가 그 성적을 기준으로 점쳐진다는 것이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 자유분방한 마음에 그게 얼마나 걸림돌이 되겠습니까 

너무나 실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안 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지식은 마음의 양식이 때문이죠 

그래서 공부를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열심히 하기는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 


만나게 된게 하나가 있었는데 그게 뭐냐하면 대학에 문턱 이었죠 

많은 분들이 공감 하실 거예요 

열심히 그냥 

'아 좋다 좋은 이 학창생활을 즐기자'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앞에 다가와 있는 대학에 문턱 

하 ...

내가 뭘 해야 되지?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떡한다? 


그때 저희 아버지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신학과를가 보는게 어떻겠니?'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 ... '

라고 대답했습니다 

정말 마음속에 간절하게 원하는게 없었기 때문에 가게 된 거죠 

하지만 신학과에 가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부터 저는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덮어두었던 성경을 피고 열심히 읽었구요 

그리고 또 해야 할 일들 하나 하나 찾아서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신학과에 붙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생활의 시작했죠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제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은 

이제 그 해방감에 술과 담배 또는 광란의 파티 클럽 등을 접하면서 

그 ... 꽃다운 20대를 불태우기 시작하지요 

정말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에게는 그런 것들이 그렇게 유혹적이지는 않더라구요 

이제 친구들이 저에게 말하기를 

'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놀아야 한다'

나름 많이 논 거 같습니다 

재밌게 잘 보냈어요 

어떻게 보면은 내가 간절히 원해서 가진 않았지만 그곳에서 배우는 것들이 

저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저희 내면이 성장하고 정말 너무나 좋은 것들을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 한동안 신학도로써 이제 그 ... 목사님이 한번 대보자 하고 열심히 공부했죠 


자 ... 랩과 힙합을 좋아하던 친구가 

신학교에 가더니 목회자가 되겠다고 꿈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이제 운명의 날이 왔죠 

어느 프로그램을 만나게 됐는데 

어떤 프로그램이였냐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악기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런 거 였어요 

대학에서 주최하는 거였는데 

평소에 음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제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서 그 프로그램을 살펴 봤죠 

정말로 샀어요 부담이 없었습니다 

근데 악기를 배우려고 했는데 

악기를 배우기 위해서는 필요한게 하나가 있어요 뭘까요? 

악기

물론 대학에서 대여를 해 줘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때 내 악기가 필요하잖아요 

바이올린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근데 ㅎㅎ 부담인 거죠 

악기가 필요없는 걸로 한번 배워보자 

그래서 성악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터무니 없잖아요 그쵸?

악기살 그런것들 부담이 되서 성악을 하기로 결심을 한겁니다 


아직도 우리 성악 선생님께서 ... 

그 선생님께 제가 처음 드렸던 말씀을 잊을 수가 없어요 

선생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성악을 왜 배우려 하느냐'

제가 말씀 드렸습니다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요'

이게 뭡니까 


선생님께서 저를 보시고서 이제 그때 이후로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서 저를 티칭을 해 주셨습니다 

바리톤 이 재짜 웅짜 (바리톤 이재웅) 되십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가능성을 발견 해 주시고 가르침을 주셨던 은사님이 되시겠습니다 

애매하죠 박수 

(박수)


그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소리에 기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뒤로는 거의 독학이였죠 

정말 말그대로 독학이였는데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 동영상 속에서 나오는 위대한 싱어들에 발성 

그리고 노래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힌트를 얻으면서 스스로에게 적용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또 자기 자신의 소리를 찾아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정말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데 쏟았던 거 같습니다 

정말 군대 가서도 계속 연습하고 봄,여름,가을,겨울 해수가 바뀌면서도 계속해서 연습을 했어요 

전공은 신학인데 이 뭔가 노래 하나 빠지니까 계속 그걸 연습을 하는 겁니다 

즐거웠어요

아 물론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은 싶었죠 

전문적인 교육을 얼마나 받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그건 역시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독학의 길을 걸었던 거죠 

하지만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것들이 너무나 행복했어요 


보통 신학도들은 대학을 졸업을 하면은 

이제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아니면은 교회에 부름을 받고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그때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뮤지컬을 해 보자 


얼마나 뜬금이 없어요 

랩 하던 아이가 신학과에 가더니 노래를 배웠어요 

선교사를 갔다와서 신학과를 졸업을 딱 했어요 

그랬더니 하는말이 뮤지컬을 해보자 


부모님께서 얼마나 속이 타셨습니까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노래 연습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옥탑에서 살기로 결심을 했어요 

밤새도록 연습을 해도 민원이 없는 겁니다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하지만 겨울이 왔을 때 저는 후회를 하기 시작합니다 

거기까지 생각을 못 했던 거죠 

실내 온도가 12도까지 떨어지는 곳이었어요 

12도면요 ... 

입김이 나와요. 방안에서 

결국에 방 안에 다가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겨울을 나기 시작합니다 

벌이가 좋지 않아서 몇 달을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적도 있고요 

어우 ... 정말 힘들었어요 

근데 또 생각해보면 정말 즐거웠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그런 것들조차도 행복이 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뮤지컬을 준비했고 

이제 뮤지컬을 하기 위해서 그 서류를 쓰려고 하는데 쓸게없는 거예요 

비 전공자니까 관련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작품을 한 적도 없어요 

심지어 잘생기지도 않았죠 


써서내는 족족 떨어지는 겁니다 

생각했어요 

아! 이게 일반인의 한계구나 더 이상 나는 어떻게 할 수가 없겠구나

아무리 써서내도 결국엔 다 떨어지는구나

그래서 저는 그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극단을 만들기로 하죠

(박수)

거침이 없죠


계속 떨어지니까 

아 그럼 내가 극단을 만들어서 내가 만들어서 올릴래'하고 극단을 만들게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극단 대표가 되는 겁니다 


그래도 극단 대표가 되고 나서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니까 

거기에 관련된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얻게 되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또 저는 연기를 배우게 돼죠 


작년 여름에 이제 우리 단원들을 데리고서 대전에 가서 시간을 갔는데 

계곡에서 이제 놀고 있었는데 

한 노래 잘하는 동생이 저에게 

'형 팬텀싱어라는게 있는데 이거 한번 나가보셔야 되는거 아니에요?'

하고 주더라고요 

받아 보니까 뭐 ... 남성 4인조 그룹을 뽑는다 뭐 이런거였어요 

관심이 있었죠 

하지만 일단 접어두고 

왜냐면은 또 이거 서류심사 그 공지였기 때문에 쓸게 없어요 

그래서 일단 접어두고 거기서 놀고 있다 그날 이제 제가 독사한테 물려요 

독사 물려 보셨어요?

너무 아파요

그래서 독사 물려서 그렇게 죽을똥살똥 하다가 생각해 보니까 

내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기회가 왔을 때 한번 해 보자 

서류를 써서 냈는데 

맨날 떨어지던  이 .... 서류가 붙었습니다 

(박수)


우여곡절 끝에 운이 참 좋아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수)


저보다는 여러분들에 힘이 더 컸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자 ... 여기까지 급하게 좀 뛰어왔는데 한번 생각해 볼게요

랩과 비트박스를 좋아하던 아이가 지금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하죠? 거의 연결 관계가 없어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에 B 와 D 사이에는 C 가 있다

Birth 와 Death 사이에는 Choice 가 있다

인생은 선택이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제가 선택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떠밀리듯 신학과를 선택했고 

돈이 아까워서 성악을 선택했고 어이가 없죠 

근데 그 선택을 저는 믿었어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선택이 곧 결과랑 직결된다고 생각을 해서 

여러분들이 선택을 주저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돌아봤을때 

래퍼가 ... 이 클래식 가수가 된다는건 거의 너무 멀거든요 


저는 선택을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도 

그 선택한 것을 믿고서 최선을 다 하면은 

너무나 많은 기회들이 찾아오게 되고 

그 기회에 맞설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하는거 하나에만 무게를 두고서 

그냥 그 선택 하나에만 집중 하고 

그 다음에 내가 해야할 일들에 최선을 다 하지 않는다면 

그건 말그대로 선택에서 끝나 버리는 거죠 


뭔가 인생의 위대한 선택을 앞두고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 자신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을 믿으시고 

여러분들이 선택하신 그 선택에 최선을 다 하신다면 

분명히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그래도 ... 노래를 하는 사람인데

(박수)


이 노래는 제가 마스터 오디션때 불렀던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에 나오는 달의 노래입니다



임금은 달과 같고 세상은 흐르는 물 

밤하늘 지새우는 달아

구름에 가리워져 내 모습 보이지 않아도

바람에 갈대 숲에 머무리라


세상은 깨어져 피로 붉게 물들고

산천은 하얗게 얼어붙었네

밤하늘에 빛나는 은빛 단검이여

눈처럼 흰 아픔이여


꿈꾸어라 달아 나뭇가지 사이로

검은 강이 흐를 때 험준 산령 넘어서

떠어오르는 새벽빛 잠들지 않은 영혼아

들끓는 세상 저 하늘에 빛나는 


은빛 단검이여---


(박수)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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