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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897회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는 법 | 김형규 비디오 아티스트 | 습관 만들기 동기부여


강연 소개 : 담배 꽁초 20만개 를 모아 실물 크기의 자동차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수집에만 2달, 분류에만 2주가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왜 담배 꽁초로 자동차를 만들었을까요? 이 설치 미술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여러차례 스스로와 타협할 뻔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정해진 목표를 잃고 때때로 환경과, 타인과, 스스로와 타협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어떻게 하면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지, 예술가의 시각으로 겪은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게시일: 2018. 2. 13.




저는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미술 작가 인 김형규 인데요

아무래도 제가 비디오아티스트니까 

저는 이미지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합니다 

뒤에 보이는 저 작품은 

제가 동료 작가인 김기하 작가와 김지민 작가 

이렇게 3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만든 조형물 입니다 

자동차에 형태인데요 

사실은 이 자동차는 담배꽁초로 만들었습니다 

보이겠지만 

바퀴나 휠 그리고 헤드라이트까지 모두 다 담배꽁초로 만들었죠 

그러면 저희가 왜 이런 담배꽁초로 자동차를 만들었을까요 

사실은 이 담배꽁초 자동차를 통해서 

경제적인 속오(?)를 통한 어떤 금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사실 여러분들 저 흡연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이제 더이상 건강을 가지고 금연 하세요라고 이야기를 하면은 

이제 먹히지 않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동료작가들이 이것을 뭔가 

경제적인 걸로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더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경제적인 것을 어떻게 저희가 계산 했는지 살짝 설명을 드릴게요 


우리나라 담배 한갑에 가격은 약 4500원입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갑 정도에 담배를 피 오신다면 한 달이면 13만 5천원 이구요 

1년이면 162만원 

그리고 아주 꾸준히 6년동안 담배를 핀다면 972 만 원이라는 돈을 쓰시게 됩니다 

약 천만 원 정도에 돈이 죠 

이 천만 원 정도의 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로 자동차를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담배꽁초 자동차를 만들게 됬죠 


담배꽁초 자동차 어떻게 만들었는지 좀 설명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준비했는데 이 자동차 만드는데 30명이라는 인원이 모여서 만들었습니다 

동료 작가 세 명이서 만들기에는 말도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30명의 사람이 보였구요 

이제 뭘 해야 될까요? 

그렇죠 모아야 되요 

담배꽁초를 그죠 ?

담배꽁초를 찾아서 서울 시내에 있는 대형 건물이란 건물을 이 잡듯이 뒤지고 다니면서 

한달반동안 담배꽁초를 모았습니다 

그래서 한 달 반 동안 모은 담배꽁초에 개수가 몇 개냐 

약 20만개를 보았습니다 

근데 제가 모으면서 할까 생각을 했어요 

20만개 

사실 저는 이제 그 흡연을 하지 않습니다 

근데 왠지 제가 지금까지 봤던 제 주변에 흡연자들이 담배를 끄는 모습을 봤을 때 

예쁘게만 버리지는 않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무엇을 했냐 

분류작업을 한번 해 봤습니다 

분류를 막했어요 작품의 써야 되는 재료니까 

그랬더니 약 13만 개 만 남고 7만 개는 버려 지더라고요 

그래서 거 7만 개는 버리고 13만 개를 가지고 

저희가 담배꽁초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담배꽁초랑 엄청난 씨름을 했어요 


30명이 동고동락하면서 지하 주차장에 모여서 

사람들이 자꾸 찾아 오시더라고요 

뭐 하시는 분들이냐고 

그렇게 저희가 열심히 만들고 한달만에 완성을 했죠 

우와 끝났다 

드디어 끝났다 

지겹다 담배꽁초 

그만 보자 

그리고 저 이제 집에 가서 한 이틀 쉬었어요 

그리고 이제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간지럽고라고요 

뭐지 물어봤더니 이상한 반점이 나있는거에요 

어? 이럴 리가 없는데? 

그래서 저는 피곤하면은 대상포진 같은게 올 수도 있으니까 

병원에 갔어요 

병원에 갔더니 면역 체계가 무너졌다는 거예요

네 면역체계요 ?  왜 왜요 ? 

저 멀쩡한데 그랬더니 

최근에 혹시 무슨 일 하셨어요 ?  

사실 제가 20만개 담배꽁초 함께 3개월을 보냈습니다 

20만개 담배꽁초랑 같이 있으면 

당연히 면역체계가 무너지죠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만큼 담배 6년 치에 담배가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만 그랬냐 ? 

30명이 모두다 아팠어요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나중에 이제 저희가 한동안 안 만났어요 

왜냐면 담배꽁초 운동을 너무 자주 보기도 했고 그래서 안 맞는 안 만났는데 

연락을 했더니 

너 혹시 안 아프니 ? 라고 물어봤더니 

저도 아파요 

그러면서 어떤 친구는 입원도 했어요 

몸이 다 망가져 가져가고 

그래서 와 정말 담배가 이렇게 해롭구나라는 것을 

저희들이 다 몸으로 실험을 한거죠 


사실 30명의 스태프들 중에 열 다섯 명 정도가 흡연자 였어요 

근데 저는 그 열 다섯 명한테 저희가 금연에 메시지를 전달 하는 거니까 

너 금연 하는게 어떻겠니 라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왜? 흡연 하시는 분들 담배가 땡길 때가 언제죠? 

스트레스 받을 때 죠 

이거 붙이면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제가 그냥 피워라 

그리고 이제 우리도 금연해 보자 이런 말조차도 안 했어요 

근데 병을 한번 앓고 나더니 20만개 담배꽁초를 직접 보더니 냄새를 맡아 보더니 

다들 다들 금연을 하는 거예요 

정말 너 왜 담배 안펴 ? 그랬더니 

저 이제 안펴요. 피우면 죽을 것 같아요. 

모두가 다 그렇게 경험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이 자리에 금연 하시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 작업실로 찾아오셔서 

저와 함께 담배꽁초 자동차를 만드시는 경험을 한다면 

아마도 금연에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금연클리닉 가실 필요 없어요 

저를 찾아 오시면 되요 


그런데 저는 또 경이로운 어떤 순간을 목격합니다 

그게 무엇이냐

이 15명이 마법같이 한달도 안되서 다시 담배를 피웁니다

우와 ~

저는 담배가 이렇게 위대한 발명품인지 몰랐어요 

저는 사실은 제가 담배를 배운적이 없어요 

담배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이걸 보고 정말 알 수가 있었죠 

그런데 제가 사실은 이것을 경험하면서 

어떤 궁금증이 하나 들었어요 

왜 그 친구들은 

왜 그 친구는 

금연성공에 성공하지 못했을까 

아니 그렇게 많은 경험을 했는데 

왜 못 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그 친구 입장에서 생각해 봤어요 

금연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담배를 피울까 말까 피울까 말까 

유혹의 순간들이 오죠 ? 그리고 결국 피우게 되죠 

저는 그 피우는 순간 

고민하는 그 순간이 

타엽 지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타협 한다는 것이 어떤 제 3자 혹은 누군가 다른 사람과의 타협은 정말 좋은 의미죠 

하지만 내가 내 자신과 한 약속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에 타협은 

저는 그거는 내가 그 목표를 이루어 가는데 있어서에 안 좋은 측면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여러분들 아마 세해에 다들 목표를 세우셨을 거예요 

저도 목표를 세웠었죠 

근데 

목표는 많이 있죠 

좀 전에 말씀드린 금연도 있고 다이어트, 운동 다 목표 있습니다 

지금이 순간에 다 그 목표를 지켜나가고 계시나요 

아마 있으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대부분 다 못 지키죠 

그 이유가 뭘까요 

저는 그 이유도 없어서 말씀드린대로 

새로운 목표들이 무너지는 이유는 바로 

타협이다

내가 내 스스로와 타협하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타협이라는게 

지금 말씀드린 어떤 건강에 대한 문제만 국한되는건 아닌 거 같아요 

여러분들이 어떤 삶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 

내 삶에 어떤 가치관 

철학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나가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타협에 순간들이 찾아오죠 


저 역시도 담배꽁초 자동차도 제가 만약에 타협을 한다면 

담배꽁초 자동차에 여기 한 구석에 다가 담배꽁초 말고 다른 걸 붙일 수도 있어요 

담배꽁초 모으는거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또 사실은 저 자동차가 실제 자동차 사이즈랑 똑같아요 

그래야지 사람들이 좀 더 감동할 수 있겠다 생각을 해서 일대일 사이즈로 만들었는데 

제가 조금 타협 한다면 작게 만들었겠죠 왜? 

힘들지 않으니까 

그런데 예술가로서 제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그 메세지가 온전하게 사람들에게 전달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저는 그 지점에서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이미지는 휴전선에서 바라본 360도에 풍경이에요 


제가 사실은 예술가로서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서 

저렇게 평면화하는 작업을 주로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이미지는 휴전선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360도 카메라로 무언가를 담으면 

방향성을 읽기가 되게 힘들어요 

즉 어디가 북적이고 어디가 남쪽인지 알 수가 없죠 

어떻게 보면은 우리가 같고있는 어떤 경계들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면 

사람들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근데 사실이 작품은 제가 모기업에서 주최했던 미디어아트 어워드에 출품 했었던 작품이에요 

근데 이 미디어아트 어워드에 출품을 하던 시기에 공교롭게도 어떤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여러분도 이미지 보시면 아실 텐데요 

바로 촛불집회가 일어나요 


그 미디어아트 어워드가 2016년 11월 12월 1월 그때 딱 오픈 됐었거든요 

이제 촛불집회가 일어났는데 

뭐 저 나름대로 촛불집회를 참여하는 방법 

예술가로서 내가 참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다가 

제가 쭉 해 오던 360도 카메라로 촬영하는 이 작업을 한 번 해 보자 

그래서 카메라 들고 그냥 나왔어요 

그리고 그 광경을 그 역사적인 것들을 기록을 했죠 

그리고 그 기록한 것을 편집실에 와서 열어 봤더니 

되게 제 눈에는 감동적이었어요 

어떤 거대한 물결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 저한텐 무지 감동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고민에 빠집니다 

이 장면을 원레 이 어워드에 제가 출품을 하기로 했었던 작업이 

맨처음 보여드렸던 저 휴전선의 모습이였는데 갑자기 이 사건이 터지고 

제가 이걸 찍고나서 보니까 

이 감동적인 걸 넣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들 느끼시기에 하고 

계시는데 그러시는데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근데 그때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2016년 11월 12월 1월 전 대통령이 아직 탄핵 되지 않았던 시기에요 

그 말인즉슨 제가 그것을 담는게 조금 조심스럽고 예민할 수 있었죠 

특히나 어워드 잖아요 어디에다 그런 것들을 낸다는 건 저에게 약간은 리스크였죠 

고민을 했어요 받아 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넣었습니다 

안 되겠 거니라고 생각을 하고 포기했습니다 

근데 제가 그랑프리를 탔어요 

(박수)


제가 여러분들의 박수를 받기 위해서 

제가 상 탄 거를 자랑 하기 위해서 얘기한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뭐냐면 예술가인 저도 타협의 지점들을 무지 만나는데 

타협 하지 않았더니 제 소신대로 한번 밀어 봤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여러분들의 삶에서는 어떨까요 

예술가인 저도 물론 타협이란 지점을 많이 만나지만 

여러분들도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어떤 건강에 

문제 개인의 삶에 어떤 목표 가치관 철학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 

사실은 저는 

모든 순간이 다 타협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에게 

그리고 그 개인이 모든 순간에서 타협을 하는 그 지점 

그 지점을 어떻게 잘 헤쳐 나가느냐가 

내가 목표로 삼았던 것들을 이루어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제가 이 이야기 마무리 즈음에 말씀드리고 싶은게 

제가 예술가로서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예술가들 사실 시간을 되게 중요한 그 예술의 주제이자 소재 메세지로 삼고 있어요 

어 근데 저는 제가 생각하는 예술을 안에서의 시간이란 

그때 그시기 그때 그 시점에 대중들 혹은 관객들 혹은 누군가에게 그 때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조금 더 훌륭하고 완벽한 예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은 

제가 앞서서 물론 저는 대통령의 탄핵을 예측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 그 시기에 어쩌면 심사위원 분들도 관객들도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죠? 

그 시간이라는 것이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 언 타임 시간을 어기지 않고 

타협과 이 시간을 어기지 않는다

이 두 가지의 이야기를 여러분들한테 해 드리고 싶어요 

즉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항상 

타협하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타협하죠 

제가 이렇게 얘기하고도 

흡연자분들은 또 나가시면 담배를 피우실 거고요 

다 타협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시기 

그때는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타협하지 말아야 될 것들을 주변에서 이야기해 줘요 

의사 선생님을 만났을 때 

금연 하세요 

살을 빼세요 

운동하세요 

여러분들의 배우자 분들 가족 친구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죠 


저는 그런 것들이 일종의 어떤 신호, 싸인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여러분들한테 이거해 라고 이야기 하는 거죠 

근데 사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잔소리를 많이 생각하죠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의 마무리를 여러분들한테 한 가지 질문을 하면서 끝내고 싶어요 


여러분들 올해 여러분들이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오늘 제가 이야기를 막 하는이 순간에 분명 생각나는 무언가가 있으실 거예요 

알아봐야지 뭐 이러고 어떤 분은 막 두근두근 것일 수도 있어요 

아 빨리 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고요 

그것을 꼭 기억하시고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셨을때 다시 한번 생각하시고 

그것들 실천하셔서 

좀 더 완벽한 삶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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