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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오래 가는 비밀 : 상대방의 방어기제를 파악하라 | 윤홍균 '자존감 수업' 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세바시 912회


강연 소개 : 우리는 어떤 사람과 사랑해야 할까요? 참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모든 분들의 취향과 이상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딱 한가지 답을 드릴 순 있습니다. 바로 “방어기제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에 취했을때가 아닌 권태기가 왔을 때 보이는 행동을 방어기제라고 합니다. 우리의 방어기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출 수 있을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으로 행복한 날들 되세요. 


게시일: 2018. 5. 2.



저는 정신건강 의학과 의사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을 쓰고 이젠 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직업 두 가지 글쓰는 정신건강 의학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홍균 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오셔가지고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업하면서 힘든 이야기를 하시기도 하고요 

또 어떤 분들은 가족과의 관계가 힘들다고 얘기를 하시기도 하고 

또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을 토로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어떤 고민을 이야기 하시던지 간에 항상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과연 내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을까 

친구 때문에 가족 때문에 고민 하시는 분들도 

내가 과연 사랑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사랑을 받지 못하고 혼자서 소외되는 건 아닐까 

외토리가 되는 건 아닐까 고민 하십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 아니 예전부터 꾸준히 고민하시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어떤 사람을 사랑해야 할까요? 라는 주제로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시고 궁금해 하세요 

그런 거죠 어 


'선생님 제가 제가 더 사랑하는 사람하고 사랑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저를 더 사랑해 주는 사람하고 사랑하는게 나을까요?' 


그렇죠 뭐 그런 겁니다 


'밥 잘 사주는 누나랑 사귀는게 나을까?' 

'예쁜 누나랑 사귀는게 나을까?' 


사실 나는 어떤 쪽을 선택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아무도 못 만나고 있다 

이렇게 주장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사실 그런 고민 앞에서는 저는 

어 ... 일단 좀 일단 좀 만나 봤으면 

일단 좀 만나면서 고민을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답을 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구체적인 목표 아웃트라인 기준을 설정을 해 놔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 질문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요

제 생각엔 '방어기제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해라'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게 무슨 얘긴지 설명을 좀 들릴려면요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용어정리부터 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사랑이라는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랑에 빠진다는게 뭐 어떤 거라고 생각을 하세요? 

그쵸 머리 속의 뭔가가 웅웅거리는 하지만 딱 꼬집어서 얘기하기는 좀 힘드실꺼에요 


저는 사랑에 빠진다는건 사랑에 취한다 라고 표현을합니다


향기에 취하듯 술에 취하듯  

그냥 그 알딸딸한 상태로 평생을 좀 지속 했으면 좋겠어요 


이 사랑에 빠지면요 

술에 취해 있을 때랑 비슷한 작용이 우리 몸에선 일어납니다 

여러분 뭐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뇌에서 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물질이 분출이 되기 시작해요 

이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활성화 물질 이거든요 

그래서 이물질 때문에 심장도 두근거리고 

술을 마시면 잠도 못 자면서 밤새도록 얘기를 하면서 떠들 수 있는 이유는 도파민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설레는 마음 

내가 새롭게 사랑을 시작해서 막 두근거리는 마음이 얼마나 갑니까? 

안타깝게도 그렇게 오래 가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도파민이 빵빵하게 나와 가지고 계속 좀 활기찬 쓰면 좋겠는데 그게 그렇게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요 간단합니다 

지나친 사랑 지나친 설레임은 건강에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계속 두근거리는 거야 

'자니?' 해갖고 두근그렸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같이 살면서 

'여보 자니?' 하는데 그때마다 막 두근 거리는 거야 

눈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 앉았었는데 

계속 눈을 마주치지 잖아요 

그때마다 계속 심장이 쿵! 쿵! 하고 주저앉아 봐요 

어떻겠어요? 이건 병이야 병 오래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류는 항상 그 ... 생존을 위해서 진화 되어왔거든요 

그래서 사랑을 오래 하는 것보다 살아남는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도파민이 한번 분출된 다음에는 

신경전달물질중에 억제성 물질 안정을 가져다 주는 물질인 가바를 분리시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두근거리던게 먿게 되고 활성화가 일어나는게 억제용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시기를 우리는 권태기라고 부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선 진화론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 권태기라는 과정에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사랑에 유효기간 도파민이 팡팡하게 나오는 유효기간을 3개월에서 3년 정도로 잡고있어요

허무하죠 

그러면 오늘이 강의는 여러분 어쩔 수 없습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하고 끝내 버려 될까요 ? 

그래선 안되겠죠 

정말 지고지순한사랑 

70대 80대 90대 된 노부부가 평생 서로를 아껴 주고 살아가는 그런 사랑은 환상에 불과한 것인가 

생각해 봐야 돼요 

과연 그분들의 사랑은 없는 걸까요? 

아니라는 거죠 


그분들은 나이가 들어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려면 그래프가 이렇게 이어져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 안에는 어쩔수없이 우리를 들뜨게 하고 뜨겁게 달아 오르게 하는 난로 같은 시스템인 도파민 시스템도 있고 

좀 차갑게 식혀줘서 이성을 찾을게 해주는 에어컨 같은 가바 시스템에 있는데 


콩깍지가 씌었다가 권태기가 왔다가 또다시 이 똑같은 분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계속 반복된다면 지속적인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이 권태기를 식어버리는 시기를 큰 후유증 없이 별로 티 내지 않고 

다음 도파민시기로 넘어가게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겁니다 



여기서 우리의 방어기제가 나옵니다 

방어기제라는 건요 스트레스가 있을 때 우리가 보이게 되는 행동패턴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권태기뿐만 아니라 갈등이 있을 때 허무함이 느껴질 때 무기력에 빠질 때 어떤 행동을 하느냐 

이것이 우리의 방어기제 입니다


내가 사랑하는게 너무 힘들다 

그리고 내가 지난번 사랑하고 헤어졌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왜 이게 반복되는지 모르겠다 고민이 되신다면 

나의 방어기제 그 사람의 방어기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히 방어기제가 충돌하면서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났을 거예요 


방어기제는 얘를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혼자서 산에 가시는분이 있어요 이것이 그분의 뭐라고요? 방어기제라는 거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많취 해가지고 술을 마시는 분이 있어요 이것이 그분의 방어기제라는 겁니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핸드폰을 꺼놓고 잠적하는 분 있어요 

갈등이 생길 때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꾹 다물고 계시는 분이 계세요 

스트레스가 생길 때마다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마다 남탓을 하고 이간질을 하는 분이 있어요 

이 모든게 그분에 방어기제라는 겁니다 


얘들들어서 어떤 분이 나는 갈등이 생기면 꼭 눈을 마주치면서 얘기를 해야 돼 

이런분이 계신데 이분이 꼭 갈등이 생기면 산에 가야 하는 분하고 사랑에 빠졌어요 

이게 사랑이 쉽겠어요? 어렵죠 


초창기에는 

어 이제 나를 사랑해 주니까 이제 나랑 사랑을 시작 했으니까 

이제는 산에 가지 말고 나랑 얘기해야 돼

라고 약속을 하고 다짐을 할 수 있는데 

3개월 안에 그분은 혼자 산에 갈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겁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이게 팩트입니다 

그거 또 누구 때문에 산에가 ? 

나 때메 산에 갈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방어기제는요 오랜기간 습관이 되고 하나의 품성이 되고 

그 사람의 문화가 되기 때문에 쉽게 변하기가 용이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이 사람이 나랑 맞는 사람인가 안 맞는 사람인가를 알려면 

도파민이 퐁퐁 나올 때 이 때 헤어지는 커플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이것을 잘 봐야 돼요 

배고플 때 어떻게 하는지 

친구들하고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 

부모님하고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 

이거를 잘 보고 맞춰 가야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하고 사랑하는게 좋은 것인가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직 사랑하기는 좀 힘들어 보이는 사랑할 준비가 안된 분들은 

한 두부류 정도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첫번째는 사랑의 의미를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사랑의 의미가 희생이나 복종 연민 불쌍하게 보는 건 이것을 사랑이라고 생각을 하세요 

그러면 아무리 열심히 사랑을 하려고 노력을 하면 노력을 갖고 결과가 나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사랑은요 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돼요 

나도 괜찮은 사람이지만 너도 되게 괜찮은 사람이다 

야~ 어떻게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일 수가 있지? 

존경이 밑바탕이 되어야 됩니다 

그래서 대등한 위치에서 대등한 조건으로 동맹을 맺고 오버래핑이 일어나는 시키지 

이것을 뭐 강요하고 뭔가 이렇게 수탈하는 것은 동맹이 아니죠 이거는 식민지배입니다 

그래서 서로 존중해주고 적당한 거리를 형성할 줄 알아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두 번째는요 안전을 해치는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 있어요 


내 남자친구는 내 여자친구는 화만 나면 막 집어 던져 

그래가꼬 여기 막 상처 있잖아 나 막 내가 막 다쳐 ... 

그런데 나는 사랑하니까 괜찮아 

나는 감수할 수 있어 


이렇게 얘기 하시는 분들 계세요 

뭐 이런 분들을 뜯어말리기는 상당히 힘들지만 

그래도 남의 안정을 해치는 분은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을 본인이 담아 두기에는 아직 준비가 좀 덜 된 상태로 봐야 됩니다 

육체적인 안전뿐만 아니라요 사회적인 안전 특히 사랑을 하게 되고 친해지면은 서로간에 비밀을 공유하게 되잖아요 

우리 둘만의 비밀이라고 털어놨는데 이것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닌다거나 

사회적 안전망을 해치는 분들은 경우 아직은 사랑을 하기는 좀 힘들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어떤 분들은 테스트를 합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방어기제가 나올까 하면서 막 테스트를 해요 

그래서 막 스트레스를 줍니다 

일부러 막 약속시간에 늦게 나가고 

질투를 한 번 유발해 봐야지 해가지고 막 양다리 걸치는 행동을 막 해요 

그래서 저 사람이 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나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만약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 해 미숙한 모습을 보여 

그러면은 내가 그 사람이 싫어서 떠나게 되지요.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근데 스스로 통과했어 성숙한 사람이야 

똑똑하고 아주 성숙한 분들이야 그러면 그분들이 테스트한 우리를 좋아 할까요? 

테스트는 통과 했으나 테스트를 하는거 자체가 미숙한 방어기제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우리를 떠나게 될 거예요 


왜냐면 제가 오늘 방어기제 얘기를 세바시에서 했거든요 

그러면은 여러분들만 그걸 보는게 아니라 

그분들도 이걸 봐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겁니다 

우리가 먼저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춰야 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출 수 있을까요?

 

'세련되게 표현해야겠다'라고 중심을 잡아야 되요 

그러면 세련되게 표현하는 건 뭔가 그냥 무조건이 감정이나 기분을 억압하는 것도 아니고 

뭐 아무렇게나 막 남자 치던 말던 안전을 해치면서 표현하는 것도 아니고 세련된 표현은 무엇인가

이 세련된 표현에 키워드는 여섯 글자입니다 

'내가 원하는 건'입니다 

스트레스가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주어가 '너'가 되면 안 돼요 


'너 왜 그래?!'

'너가 이렇게 했었어야지!! '


이거는 그냥 비난이 되고 싸움이 될 뿐이에요

어떤 변화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건 뭐 뭐 뭐 다 하라고 이야기를 해줘야 돼요 


나는 내 방어기제는 혼자 있는 거야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5분 이건 10분 이건 좀 혼자 있어야 돼 

내가 원하는건 한 10분만 건드리지 말고 기다려줘라고 


얘기 할 수 있어야 돼요 또는 


나는 무슨 일만 있으면 좀 말을 해야 돼 말을 한 이천단어 벹어야되 

그러니까 내가 힘들어서 얘기할 때 내가 원하는 건 그냥 끄덕끄덕만 해줘 


이렇게 얘기를 좀 해 줘야 됩니다 


제발 해결책 좀 제시하지 말고 

그건 니 잘못이인 거 같아 이딴 말 좀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건 뭐라고 반복해서 설명을 해 줘야 됩니다 

그래야 우리는 사랑을 제대로 하려면 노력도 해야 되고 

타협도 해야 됩니다 어쩔 수 없어요 


자신의 방어기제를 바로 단시간에 변화 시킬 순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사랑을 하는 동안 사랑도 이룰 수 있고 

나의 방어기제도 성숙하게 만들수가 있는거죠 




사랑은 하는건 사실은 힘든 일입니다 

사랑을 지속적으로 하는 건 아주 힘든 일이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요 

평생을 살면서 한 명만 걸리면 된다는 겁니다 

나랑 방어기제가 통하는 사람이 뭐 두 명 세 명 열 명 된다고 거 좋은 거 아니에요 

머리만 복잡해집니다 

단 한 명만 걸리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희망을 갖고 사람을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아까 제가 말씀 드릴 때 사랑의 유효기간이 3개월에서 3년이다 하라고 많은 분들이 좌절을 좀 하셨어요 

하지만 이것도 다행스러운 거는 포유류 치고는 긴 겁니다 그래도 ... 

곤충 같은 경우는요 교미 끝나면 막 잡아 먹어요 

적어도 우리는 그러진 않잖아요 


그러니까 권태기가 오더라도 부디 성숙한 방어기제로 권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시면서 

평생 사랑을 계속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존감 수업
국내도서
저자 : 윤홍균
출판 : 심플라이프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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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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