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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566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 |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탐스 창립자


강연 소개 : 9년전 아르헨티나 여행 중 많은 아이들이 신발이 없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신발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저는 이 아이들을 돕고싶어 탐스(TOMS)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보내주는 'One for One'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이 캠페인을 통해 전세계 3,800만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주었습니다. 지난 9년동안 탐스가 이 세상에 던진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남을 돕는 삶은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둘째,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이웃과 함께 하는 탐스식의 비즈니스 모델도 이 현실 세계에서 충분히 지속, 성장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웃과 함께 하는 탐스의 정신이 더 많이 전파되기를 기대합니다.


게시일: 2015. 5. 31.



저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희망합니다.

앞으로 15분 동안 탐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다음엔 여러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탐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첫 번째로,

탐스는 기업이 아니라 캠페인이라는 것입니다 

이 캠페인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저희가 제작한 영상을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자, 먼저 영상을 보시죠



[영상내 자막]

처음에 탐스는 그저 작은 지원 단체였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마을을 돕고 있었죠 

원대한 아이어나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저 돕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저는 탐스 아티스트예요 

가장 중요한 역활이죠 

탐스를 신는다는 건 적극적인 

자기표현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탐스의 새로운 비전에서 함께하세요

바로 ONE-FOR-ONE 입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전세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탐스는 신발 회사 아닙니다 

안경 회사도 아닙니다 

커피 회사도 아닙니다 

탐스는 ONE-FOR-ONE(하나를 위한 하나)를 실천하는 회사입니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탐스 슈즈의 창립자입니다 

제가 만난 가장 이채로운 기업가 중 한명이죠 


사람들을 돕기 위해

꼭 모금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업을 통해서 더 큰 

도움을 줄 수도 있어요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일하는 느낌이에요 

여기 사람들의 열정이 있습니다 

우리 다 신발을 안 신었어요

아이들도 신을 필요가 없게요 

저도 신발 없이 걸을 거예요 

이건 콩고 신발이에요 

일생에 한번, 저를 위한 일이에요 

난생 처음 껴 보는 안경이에요 

너무 행복해요 

세상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일 

그리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을 돕는 일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고 싶어요 



이 캠페인은 9년 전 제가 아르헨티나에 있을 때 시작됐습니다 

전 그때 휴가 중이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신발 없이 다니더군요 

이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간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죠 

신발은 교복에 필수였거든요

저는 아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신발을 마련해 주는 봉사활동을 시작했죠 

아르헨티나 비영리 단체와 함께요 

이후 저는 더 많이 돕고 싶었습니다 

단 하나 걱정은 이 자선 활동이 기부에 의존한다는 점이었죠 

만약에 기부한 신발의 사이즈가 아이에게 안 맞거나 

아이가 학교를 가야할 때 신발이 기부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아이가 학교를 가야하는 기간에 기부된 신발이 없다면 어떡하나 

그래서 저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보다 

지속적으로 신발을 제공할 방법을 말이죠 

아이들의 발은 빨리 자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신발이 한 켤레밖에 없으면 빨리 닳아요

전 확실히 돕고 싶었습니다

새 신발이 필요한 4-5개월 마다 

꼭 신발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전형적으로 행해지는 모금활동 대신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익을 창출하는 신발 회사를요 


저희는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보내줍니다 

ONE FOR ONE (하나를 위한 하나) 


저희는 신발을 살 경제력이 있는 이들이 신발 가게에 가서 

자기 신발 한 켤레를 사면 

동시에 누군가에게 다른 한 켤레를 기부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 생각을 가지고 탐스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신발에 대해 아는 게 없었어요

모금활동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게 시작을 했습니다 

작은 마을에 사는 250명의 아이들을 위해 캘리포니아의 제 아파트에서 신발을 팔았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않아 지역 방송에서 저희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고 

눈깜짝할 사이에 아파트에서 수천 켤레가 팔려습니다 

그해 여름, 총 만 켤레의 신발을 팔았고 

덕분에 아르헨티나의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그 첫 경험을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미국 밖을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부모님과 

형제, 친척, 친구들을 데리고 아르헨티나로 떠났습니다. 

거기서 저희는 아이들의 발에 직접 신발을 신겨 줬는데 

특히 저희 어머니가 한 아이에게 신발을 신겨줄 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저의 어머니여서가 아니라 

저의 생각이 맞았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6개월 전의 작은 생각 하나가 지금 이렇게 큰 영향력을 주고 있고 

아이들에게만이 아니라 나의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어머니와 그들 사이의 유대감까지도 말이죠.


저희는 이후에도 2주 정도 이 활동을 계속 했고 여행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인생을 통째로 뒤바꿀만한 특별한 경험을 하나 하게 됩니다 

저는 곧 병원을 떠날 예정이었고 아이들 모두에게 신발이 생겼을 무렵 

곧 떠날 예정이라 남은 신발 상자를 옮기고 있었는데


한 여인이 모퉁이를 돌아 나오더니 

울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스페인어로 소리를 질렀어요

저는 스페인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 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죠 

그 분이 모퉁이를 돌아 나올 때 세 명의 꼬마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과 한 가족이었던 아이들은 모두 새 탐스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아르헨티나 파트너에게 그 분이 뭐라고 했는지 물었습니다 

떠날 시간이 다 됐는데도 그 여인이 우는 이유를 몰랐거든요 

제파트너는 스페인어로 그 분에게 왜 우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울음을 멈추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파트너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이 무슨 말을 했는지 통역을 해 주지 않아도 

저는 그 분의 눈물이 슬픔의 눈물이 아니였단 걸 알 수 있었죠 

그것은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는 상상 밖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여인과 함께 있던 세꼬마는 그녀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과거 세 아이들은 한 켤레밖에 없는 신발을 나눠 신곤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첫째 아들이 월요일에 학교를 갑니다

집에 단 한 켤레밖에 없는 신발을 신고 말이죠 

큰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자기 신발을 동생에게 줍니다 

그럼 동생이 다음 날 학교를 가죠

이런 식으로 아이들은 각자 사흘에 한번 학교를 갑니다 

신발은 일종의 교복으로 등교에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절실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교육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신발 한 켤레 때문에 교육을 못 받고 있었으니까요 


그 분은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제는 아이들 모두 학교를 매일 갈 수 있게 됐거든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탐스의 규모를 키우는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게 말이죠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제가 운영하던 회사 하나를 매각했습니다 

그리고 탐스의 규모를 키우는 데 제가 가진 모든 걸 쏟아 부었습니다. 

9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이제 탐스는 전세계 3,800만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탐스 신발의 'ONE FOR ONE' 모델을 안경으로도 확장했습니다. 

저희는 시력 때문에 생활이 힘든 사람들이 수백만 명에 이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도수있는 안경이나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저희는 선글라스 판매를 통해서 그들에게 안경 혹은 수술 비용을 지원해 줍니다 

신발에서 시작한 'ONE FOR ONE' 모델이 이제는 안경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저에게 누가 지난 9년 간 무엇을 배웠냐고 묻는다면 

제가 얻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그 생각은 바로 베품 그 자체로 기쁨이라는 사실입니다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고 누군가를 도울 때 우리는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손해될 게 하나도 없습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베품, 비전, 사명을 사업으로 통합시키면 

이는 사업 자체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그 세가지 방식을 제가 목격했는데요 

첫째,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사업에 통합시키면 

고객이 그 제품의 마케터가 됩니다 


고객과 기업 간의 관계가 매우 친밀해져서, 고객들이 자진해서 기업의 스토리를 공유합니다. 

더 이상 광고에 돈을 쏟아붓지 않아도 됩니다

고객들이 스토리를 퍼트려주니까요


처음 그것을 경험한 때를 잊지 못합니다

탐스를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어느 날, 공항에서였습니다 

저는 체크인을 위해 뉴욕의 한 키오스크 앞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옆 사람을 보니 한 여자가 빨간색 탐스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모르는 사람이 탐스 신발을 신은 건 처음 본 터라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말을 걸었습니다 

"실례합니다" 

“신고 계신 빨간 신발이 너무 예쁜데, 어디서 사셨나요?" 

저는 시치미를 뚝 떼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녀가 저를 보며 말하길 “탐스예요. 탐스 신발 

저는 체크인을 하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관심있게 들으면 제 정체가 밝혀질 것 같았죠 

그런데 관심을 필요로 하는 건 그쪽이었습니다 

그녀는 제 어깨를 잡더니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군요 

"탐스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회사예요"

“제가 이 신발 한 켤레를 샀더니, 아르헨티나 아이에게 신발 한 켤레를 보내줬어요" 

"그리고 여기 LA에 사는 이 남자는 제 생각엔 보트에 사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그 분은 제 이야기를 저에게 열정적으로 전하고 있었어요 

결국 전 제 정체를 밝혔고 

우리 둘은 크게 웃었습니다 

그때 그 분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사실 제가 탐스의 창립자 블레이크예요"

그 분은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셨습니다 

정지한 상태로요

그러더니 물었습니다. 

"머리는 왜 자른 거예요?" 

그게 그 분의 유일한 질문이였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해 여름 제가 머리를 잘랐다는 걸 그 분이 알고 있었던 이유는 

그 분은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탐스의 서포터였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고

동영상에 대해 트윗을 하고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탐스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죠

왜냐구요? 

탐스의 사업엔 사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이익창출이 아닌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사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도 그걸 믿으셨던 겁니다



두 번째는 제가 사업 초창기때 알게 된 것으로

기업의 비전과 미션을 사업에 통합시키면

대단한 직원들을 영입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됩니다 


탐스에 이끌려 온 직원들의 능력은 그야말로 놀라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직원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기업은 좋은 직원을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쓰지만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동기부여하고 열정을 지펴주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업에 비전과 사명이 있으면 이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월급 때문에만 일하지 않고 비전을 위해서도 일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목격한 세 번째

베품이나 사명을 실천하면 기분상으로만 좋은 게 아니라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바로 파트너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 한다는 걸

삶에서도 일에서도 베풀려고 한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안다면 

그들은 여러분의 성공을 빌어줄 것입니다 

당신을 격려하고 지지해줄 것입니다 

저희가 훌륭한 파트너들을 수도 없이 만나고 한국에서 탐스의 성장을 돕는 사람들을 만나서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막강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이는 여러분들이 탐스가 하는 일을 믿어주기 때문입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저희와 같은 비전과 사명을 설정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요 

사람들은 이런 기업들을 지지하고 나아가 성공할 수 있게 도울 겁니다 


한마디로, 저는 베품이 주는 기쁨을 배웠습니다

처음 아르헨티나 아이에게 신발을 신겼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합니다. 

이후 9년간 같은 일을 할 때마다. 

저는 감격스러웠습니다. 

단순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 사업과 개인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제 여러분께 묻습니다

여러분은 더 많은 베품, 사명, 비전을 어떻게 삶 속에서 실천하실 건가요?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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