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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전설의 16학번

전설의 16학번, 이들의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게시일: 2018. 5. 29.





"우리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걸요."

"워낙 유명한 스타(☆)니까요"


4월 어느 날

꽃잎이 떨어질 때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꽃을 피운다




전설의 16학번

왕년에 악기 좀 만지고

노래깨나 불렀다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6년

제주국제대학교 대중음악과

작곡가, 가수, 기타리스트, 공연기획자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대학 생활

처음부터 특별했던 7명

"입학식 때부터 우리 과에서, 아니 우리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밴드 활동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작곡도 잘해서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었다던데..."


<야, 이 돼지야>

- 작사 작곡 노래 김시연

- 편곡 윤일상

이 곡을 만든 시연이는 음악 선생님


못 다루는 악기가 없는 승묵이는 작곡가가 꿈이다

손재주가 좋았던 주현이는 기타를 잘 쳤고

키보드를 치며 작곡을 했던 수현이는

친구들을 모아 밴드를 만들었다

그림을 잘 그리던 순한 순영이

무대를 즐기던 열정적인 경미

(#즐기자)

남다른 좌우명을 가진 긍정 왕 재욱이

남들이 보기에 이상해도 재미있게 놀아보자

밴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그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전설의 16학번

이들의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제주도에 오려다가 결국 못 왔잖아요

열일곱 살에 멈춰버린 그 꿈을 

이렇게라도 이뤄주고 싶었어요."

- 김영호 제주국제대학교 대중음악과 교수

주인공 없이

가족들만 참석한 입학식

세월호 희생자 7명의 명예 입학

이재욱, 안주현, 김시연, 박주현, 강승묵, 오경미, 홍순영


망설였어요

모든 아이가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고 지금도 죄스러워요.

- 故 김시연의 어머니

우리 아이가 없는데 무슨 소용일까 했지만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를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 故 강승묵의 어머니

이렇게라도 기억해줘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아이들의 꿈을 이뤄줘서 고맙습니다.

- 故 박수현의 아버지

대답할 사람이 없어도

이름을 불러주고

얼굴을 본 적이 없어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지금도 게속되고 있는 

열일곱 살의 꿈


대학 4년 동안은 어떠한 형태로라도

세월호를 기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 정도면 진실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었습니다.

- 김영호 제주국제대학교 대중음악과 교수


올해로

이들은 대학교 3학년이 되었다


구성 안지은

조연출 안성철

연출 김동준


사진 및 영상

제주국제대학교

<야, 이 돼지야>, 서촌갤러리

참고 : "음악이 꿈, 단원고 희생자 7명 제주국제대 입학" 오마이뉴스(201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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