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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919회 블록체인은 학술 저널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까? 유준선 플루토 대표 블록체인 4차산업혁명 강의 강연


강연 소개 :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랜디 쉐크만(Randy Schekman)교수는 영국 '가디언지'에 ‘How journals like Nature, Cell and Science are damaging science(네이처, 셀, 사이언스 같은 과학 저널이 어떻게 과학을 망치고 있는가)’라는 칼럼을 기고하면서, 해당 저널에 더이상 자신들의 연구실에서 나온 논문을 투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학술지 출판의 상업성, 학술지와 관련된 학계의 잘못된 관행들이 협업의 가능성을 현저히 줄이고, 과학 발전 속도마저 늦추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학술 저널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와 플루토가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강연을 통해 소개합니다.


게시일: 2018. 5. 23.




안녕하세요 

저는 플루토라는 이름의 비영리 팀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유준선입니다 

오늘 이벤트에 주제는 블록체인 인데요 

저는 오늘 이벤트에 주제가 블록체인 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에 이야기 해 시작을 과학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 볼까 합니다 


2013년 한해동안 과학계에서 가장 핫했던 키워드는 바로 힉스입자[Higgs boson] 인데요 

과학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그해 언론에서 힉스입자 또는 신의입자라는 말을 한번쯤 듣거나 보셨을 것 같습니다 


2013년에 힉스입자는 이 입자의 존재에 대한 예측을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는데요 

그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천재 물리학자인 피터 힉스더 가디언즈와의 그 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저는 논문을 많이 쓰는 과학자가 아니라 오늘날 대학교에서는 저를 아마 채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벨상도 받고 엄청난 입자의 존재도 예측을한 천재 물리학자가 왜 대학교에 도대체 채용을 못 하는지 이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오늘 저의 발표는 이 피터 힉스가 채용되지 못 할 수 밖에 없었던 과학계에 존재하는 평가지표와 그 평가지표가 어떻게 과학게의 발전을 망치고 있는지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연구를 평가 한다는 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어려운 거 같으니까 쉬운 것부터 시작을 해 볼게요

여러분들 생각하시게 좋은 차에 기준은 뭐가 있을까요? 

머릿속에 각자 다양한 의견을 있을 거예요 

어떤 분들은 안전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연비가 중요하다고 하고 

또 어떤 분들은 뭐 예쁜 차를 좋아할 수도 있겠죠 


근데 만약 좋은 차에 기준을 단순히 어떤차에 최고속도로만 결정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의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채 차에 무게를 가볍게 만들고 

차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 차가 공기저항을 덜 받게 만들고 

그리고 차가 연료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소모하는 차를 만들겠죠 

만약 이런 세상이 있다면은 차가 차끼리 충돌하였을 때 엄청난 인명피해가 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단편적인 평가지표는 결코 좋은 평가지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근데 과학계에서는 안타깝게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과학자의 연구역량을 어떻게 평가할 거 같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과학자의 연구역량은 현재 단순하게 일정 수준 이상의 저널에 출판된 논문수로만 평가를 하게 되는데요 


앞서 피터 힉스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은 바로 이 같은 상황을 비판하고 지적한 것입니다 

피터 힉스 외에도 전 세계에 존재하는 유명 과학자들이 이러한 연구 문화에 대해 항상 비판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유명 대학에 총장, 학장님들이 인터뷰와 칼럼을 통해 이런 현재 연구 평가지표에 대해 많은 비판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이런 단편적인 지표는 반드시 부작용을 만들게 되는데요 

우선 간단하게 설명 드릴 수 있는 부작용은 제가 원래 이 연구를 논문 한편으로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저는 논문을 편수를 늘리기 위해 3편, 4편으로 나누어 출판을 한다던지 

아니면 타인의 논문출판수를 올려 주기 위해 이 논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이름을 저자의 리스트에 올려 준다던지 

또 다른 방면에서 보면은 이런 출판을 강요하는 문화는 출판이 쉽게되는 현재 인기있는 분야만 연구자들이 연구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가장 심각한 점은 지구 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다는 과학자들한테 협업의 기회를 뺏어가 버리는 건데요 

실제로 연구자들이 이 연구에 대한 후속 논문을 자기가 쓰기 위해 논문을 출판할 때 중요한 부분을 고의적으로 누락시키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기도 하고요 

연구자들 끼리 같은 분야에서 만났을때 출판이 되지 않는 연구는 서로 공유 하지 않는게 연구계의 일반적인 문화입니다 


이런 단편적인 평가지표를 이용해서 논문출판은 좀 일반적인 출판과 다른 구조로 지금 현재 이루어져있는데요 

논문이라는 객체를 두고 봤을 때 이 논문을 쓰는 사람도 연구자

이 논문에 과학적 유성을 검증하는 사람도 연구자

또 이 논문을 최종적으로 소비하는 즉 연람하는 사람도 연구자 인데요 


지금 현재 모든 논문 트랜잭션에서 발생하는 금전적인 수익은 모두 출판사 가져가고 연구자들은 그저 무상으로 자신의 역량을 출판사에게 기부하는 형태가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쓴 논문의 저작권도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데요 


출판사는 이렇게 모은 저자권을 각 대학교 연구기관들에게 재 판매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유명 대학교들은 모두 출판사들에게 매년 수십억원의 저작권료를 지불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올해 초 대학교에 연합체인 대기업 컨소시엄에서 이런 출판사와의 협상에 실패하여 한동안 대학교에 있는 연구자들이 논문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문출판 시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커서 이 논문출판시장에 있는 일위 업체가 버는 돈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버는데요 

2017년 기준으로 이쪽 세계에서 1등을 하고 있는 ELSEVIER 라는 업체 매출은 3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4천억원입니다 

1조 4천억 이라는 영업이익은 우리나라의 유명 IT 기업 카카오에 작년 영업이익과 비교해봤을때 약 8.7배가 되고요 

미국의 유명 IT 기업인 넷플릭스에 작년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약 1.5배가 되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앞서 살펴본 폭리와 좀 이상한 출판 구조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출판사들을 비판하고 또 이게 바뀌어야 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희가 느낀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과학계의 현재 연구를 저해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과연 저희는 출판사에게 물을 수 있을까요? 


다시 아까 자동차의 케이스로 돌아가서 차가 두대가 충돌을 해서 인명사고가 심각하게 났다고 했을때 그 사고의 책임을 평가지표한테 묻는게 옳을까요? 아니면 자동차 제조사한테 묻는게 옳을까요?

저희는 비판받고 바뀌어야 되는 대상이 그런 평가지표라고 생각을하지 절대 그 생태계에 참여하는 각자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연구는 흔히 말하는 영리활동이 아닙니다 

근데 인류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자금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그런 자금지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평가지표는 연구자들에게 엄청나게 중요한뿐만 아니라 그 연구자가 연구를 할 방향까지 결정을 해버립니다 

지금 연구계의 구조에서는 자금을 지원하는 자금 지원 기관과 그리고 어떤 논문이 출판될지를 결정하는 출판사가 그들이 하는 역할에 비해서 연구계의 전체에 대한 의사결정권한을 너무 많이 갖습니다 

이런 중앙화된 의사결정구조를 분산화시키는 분명히 기술적으로 블록체인이 기어 할 수 있는게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보장하는건 단순히 수학적으로 증명 가능하고 게임 이론적으로 공평한 합의구조를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서 구현 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절대 실제 세계에서 공평하고 평등한 합의 구조를 보장 할 수가 없죠 

이러한 블록체인 위에 구현된 합의구조가 실제 생활에 임팩트있게 영향을 끼치려면은 이러한 합의 구조를 이용해서 시스템을 잘 만듬과 동시에 그 시스템으로 기존 생태계에 이해당사자들을 끌고 올려놓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유명한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쓰는 비트코인에 경우에도 그 이해당사자인 금융계, 정부 사람들이 플랫폼에 충분히 참여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말 한마디에 가치가 급등락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는 컴퓨터상에 합의 구조의 한계를 잘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이 꿈꾸는 진정한 탈중앙화된 생태계 또는 탈중황화된 플랫폼을 구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생태계에 있는 이해당사자들을 모두 그 새로운시스템으로 참가 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연구자에게 자신이 쓴 논문에 대한 저작권을 저자에게 주고 논문의 검증과정에 참여한 연구자들에게는 그 기여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배분하며 더 나아가 연구자들끼리 합의에 의해서 연구지원금이 쓰이는 플랫폼을 개발하길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플랫폼에 충분한 숫자의 이해당사자 즉 저희의 케이스에서는 많은수의 연구자가 들어 오지 않는다면 이 플랫폼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플랫폼에 논문을 올리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이 자신의 커리어상에 심각한 손해를 감수하고 희생하면서 올려야 되기 때문이죠 

저희는 최종목표가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지만 현재는 블록체인 과는 살짝 관계가 없는 일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계에는 논문에 대한 여러 정보들이 표준화 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정보들을 모아 새로운 표준화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무료로 연구계에 공개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2월에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무료 논문 검색 서비스 사이넵스(Scinapse)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제 두 달 남짓이 되었는데 오늘 제가 발표회 오기 전에 트래픽을 확인해 보니 최근 한달간 벌써 10만명이 넘는 유저가 접속에서 활발히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뭔가 좀 뿌듯 했는데요 

그 외에도 저희가 이제 하려는 일에 좀 상위개념으로 오픈사이언스라고 하는데 

외국에 오픈사이언스 프로젝트들과 화면에 보이는시는것과 같이 트위터 또는 비디오콘(?)을 통해 열심히 대화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 서로 기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가고 있고요 

오픈사이언스에서 유명한 지지자들인 외국의 존 테넌트, 피터스 버그 등과 저희 프로젝트들에 방향에 대해 의논하고 저희가 연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계속하여 찾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머릿속으로 '어 나 과학 재미없어 어 나 과학이랑 거리가 먼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으실거예요 

근데 아까 제가 과학은 정부나 기관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올해 기준으로 여러분의 세금으로 모인 예산의 약 4~5%가 알앤디(?)자금으로 배정이 되 있습니다 

이건 금액적으로 약 19조에서 20조 사이에 금액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런 과학 연구를 위해 쓰고 있는데요 

저는 여러분들께 연구계에 실제로 이런 비율이 있어요'라는 거를 공유해 드리는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런 발표를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로 탈중앙화라는 개념이 너무 좋아가지고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한 케이스인데요 

작년 한해동안 블록체인탈중앙화라는 말이 언론에서 수 없이 나왔지만 실제로 탈중앙화된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가 미리 고민하고 이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저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이런 발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플루토는 과학기술에서 어떠한 장애물도 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플루토유준선이었습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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