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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854회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자존감 지키는 비법 | 조수연 개그맨

자신을 믿는 사람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 보다시피 연애도 해볼 만큼 해보고 남자들도 굉장히 많이 만나봤어요.
  •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 네...
  • 그런 저에게도 개그를 그만둘까 고민하는 위기가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병원에 계시거든요.

 

신윤승한테 매번 까여도(?) 자존감 지키는 비법

 

안녕하세요 

혹시 제가 누군지 알고 계신가요? 네 

저기도 데프콘이라고 이렇게 소리 쳐주시는데 

제가 요즘 길거리를 다니며 많은 분들께서 "어 데프콘이다" 이렇게 많이들 해주시는데,

네 저는 나는 솔로에 나오는 데프콘이 아니고요.

데프콘 닮은 여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자칭 미녀 개그우먼 조수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지금 저는 요즘 부활한 개그 콘서트 혹시 다들 보고 계시나요? 

데프콘 어때요

 

"데프콘은 어때요"에서 한 치 앞을 상상할 수 없는 우픈 소개팅을 하고 있어요.

저를 계속 밀어내는 철벽남을 제가 또 직진해 가지고 다가가는 직진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거기 대사들을 보면 엄청 거침없는 대사들이 많아요.

막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보다시피 연애도 해볼 만큼 해보고 남자들도 굉장히 많이 만나봤어요.

그래서 이렇게 소개팅하느라 감정 소모하고 에너지 낭비하는 거 딱 질색이거든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네 맞아요.
네 이렇게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이렇게 막 하기도 하고,

"제 어필 좀 해도 될까요?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저보고 청순가련하대요." 하면

신윤승 씨가 "청소 안 해서 가렵다고요?" 이런 식으로 계속 저를 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코너를 보면 사실 저 아는 지인분들은 다들 그러세요.

"너 그거 연기하는 거 아니잖아 그냥 그거 너잖아"

"너는 어떻게 그렇게 자존감이 높아?"

"너는 너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

라는 얘기들을 되게 많이 해주셨거든요.

사실 자존감이 높은 것은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항상 그렇게 약간 좀 살아왔었고, 그런데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라는 말에

제가 한번 과연 내가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 건가 하고 한번 뒤돌아봐서 생각을 해봤더니,

저는 저를 너무나 너무나 많이 사랑하더라고요.

저는 이게 자만심이 아니라 항상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넌 할 수 있어. 너는 언젠가는 꼭 잘될 거야"라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런 강한 믿음이 이렇게 가능했던 이유는,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 생각은 자신을 믿는 사람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자신을 믿는 사람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저랑 하는 파트너 신윤승 씨 아시잖아요.

신윤승 씨가 어디 가서 인사할 때 항상 그런 얘기를 해요.

 

세바시 1831회 신윤승 개그맨 편

세바시 1831회 | 13년을 버틴 힘, 용기는 나는 게 아니라 내는 겁니다 | 신윤승 개그맨

 

 

"안녕하세요. 12년 차 신인 개그맨 신윤승입니다"라고 이렇게 하는데,

사실 신윤승 씨와 저는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저 역시 11년 동안 무명 개그맨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거든요.

 

막 그렇게 물어봐요. 

"너 무명일 때 뭐 했어?", "너 그러면 개콘 데뷔하고 나서 방송 안 하고 뭐 했어?"

막 엄청 다들 물어보시는데 사실 그때도 저희는 개그를 엄청 열심히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tv에 나오지 않아도 코믹 연극을 계속했었고요.

 

그리고 이제 개그 공연을 계속 무대에 올리면서 개그를 했었고

 

유튜브에서도 항상 개그적인 코너로 계속 개그를 손 놓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도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말 언젠가는 꼭 내가 많은 분들에게 내가 잘할 수 있는 개그를 꼭 선보일 수 있을 거야"

라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었거든요.

 

 

자존감이 갑인 저는

사실 타인이 하는 부정적인 말을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개그 콘서트 시험을 준비할 때 아줌마 캐릭터로 시험에 붙었어요.

23살에 아줌마로 시험을 붙었는데 한참 준비했었을 때 이제 선배들 앞에서 약간 또 보여드리기도 하거든요.

제가 딱 짠 코너를 보시고 모든 분들 대부분이 그러셨어요.

"아니 좋긴 한데, 근데 지금 개콘에 아줌마가 너무 많지 않니?"

너무 많잖아요.

너무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많이 계시잖아요.

김경아 선배님, 정경미 선배님, 박지선 선배님, 김영희 선배님

그때 아줌마 코너도 있었고, 아줌마들이 너무 많았는데,

"너 그렇게 해가지고 너 아줌마로 굳이 너를 그렇게... 선배님들이 많은데 너를 뽑을까?"

"다른 거 탔으면 좋겠다"

이렇게 다들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 사람인지라 과연 내가 정말로 아줌마로 시험을 붙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것도 짜서 다시 했는데 저는 안 되겠더라고요.

제가 제일 자신 있는 연기가 아줌마였고 제가 한번 부딪혀보고 싶었어요. 제 믿음으로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제일 자신 있는 게 이거야라고 해서 공채 시험을 제가 그렇게 처음 짰던 코너로 시험을 봅니다.

그래서 그 해에 제가 공채에 합격을 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사실 저에 대한 믿음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작은 성공을 기억하세요

 

저는 자신을 믿는 방법 중에 하나는 작은 성공 경험도 있지 않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사실 중고등학교 때도 학교에서 흔히 나댄다 아시죠? 나대는 친구였어요. 

뭔가 늘 선생님들을 따라 하고 학교에 무슨 행사 축제가 있으면 꼭 나서서 했던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엄청나게 막 웃음을 줬던 게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제가 느꼈어요.

아! 이거구나 정말 그 당시에는 중학교 때였으니까 제 인생에서 그게 제일 처음으로 섰던 큰 무대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때의 경험이 있었기에 저는 지금 이렇게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네 두 번째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여러분들께 하나 질문을 해도 될까요?

여러분 혹시 자신감과 자존감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자신감 ❘ 자존감

 

 

네 자신감은 나를 둘러싼 상황이 좋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을 해요.

상황이 안 좋아지면 무너질 수도 있고요. 

그리고 반면에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믿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를 믿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저 자신을 향한 저의 믿음은 어디서 왔는지 생각을 해봤을 때 첫 번째 떠오른 게 저희 부모님이셨어요.

언제나 엄마 아빠는 저를 엄청 믿어주셨거든요.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저희 끼를 알아봐 주셔 가지고 

뭐 연예인들 분들 보시면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못했다 학교를 붙었는데,

집안의 반대로 못 갔다 이런 분들도 많으신데 사실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개그맨 한다고 했었을 때, 어 넌 무조건 개그맨 해야 돼

아마 얼굴 보시고 아마 그래 내 딸 내가 낳았지만 할 수 있는 게 개그맨 밖에 없겠다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네 그래서 그때도 엄청 많이 알아봐 주셨고,

제가 이제 대학을 서울로 간다고 했었을 때도, 그 좀 힘든 상황에서도 정말 엄청 뒷바라지를 잘해주셨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만약에 엄마 아빠 중에서 누군가가

"어 하지 마. 안 돼. 네가 무슨 개그맨이야. 네가 무슨 연예인이야."

라고 하셨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저를 믿고 개그맨을 시켜주신 우리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일단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또 믿어주신 분들이 되게 많았어요.

저를 믿어주신 개그맨 선배님들이 좀 되게 많으셨거든요.

제가 무명 때부터 한 선배님은 항상 그 얘기를 하셨어요.

"너 내가 진짜 말할게, 너 무조건 잘 된다."

이 얘기를 최근에 제가 개혼하기 전에도 만날 때마다 그러셨어요.

"너의 때가 올 거야. 수연아. 넌 너무 잘하는 애야. 너 진짜 나 한번 믿어봐."

그러고 또 다른 선배님은 내가 딱 개그맨이 되고 나서 세 명을 집었거든.

근데 그 둘은 잘 됐어. 근데 그 마지막 한 명이 너희든.

"내가 보는 눈이 정확하다는 걸 꼭 보여줘"

라고 이렇게 정말 제 옆에서 응원해 주시는 선배님들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그 역시 그분들이 저의 믿는 구석이 되어 주셨거든요.

 

나를 믿어준 많은 사람들

 

이렇게 막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기도 하시는데 그런 저에게도 개그를 그만둘까 고민하는 위기가 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딱 왔었어요. 

 

아버지께서 병원에 계시거든요. 어 죄송합니다.

 

아버지가 2년, 1년 반 전에 이제 쓰러지셨는데,

저희 아버지가 너무 건강하셨고 심지어 저보다 더 젊게 사셨거든요.

 

 

되게 젊으셨던 아빠가 정말 갑자기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 병원으로 가고 계시다고 해서 

서울에서 정말 무작정 진주로 내려갔는데, 응급실에서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이 계신 거예요.

그런데 그때 다들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아마 오늘 안에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

그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이거구나 와 어떡하지?

그때도 코로나라서 보호자가 한 분밖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그때도 엄마가 개콘이 생긴다는 얘기를 듣고,

그 아프고 힘든 와중에도 저를 붙잡고 "너는 개그를 하러 올라갔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하셨었거든요.

근데 저도 솔직히 사람인지라 현타가 오기도 해요.

사실 지금도 가끔 이렇게 개그를 하다가 혹은 길 가다가 맛있는 거 먹다가도 숨이 탁탁 막히긴 합니다.

왜냐하면 엄마 아빠 생각에 그거는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정말 현타가 온 적도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그때 상황이 안 좋았을 때 중환자실에 계셨을 때,

정말 공교롭게도 제가 그때 고향에서 리포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아버지 병원이 저기 딱 보이는데, 그 장소가 마침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시고 그 맞은편 건물이더라고요.

여기는 너무 아픈 데 가서 또 그 리포터를 열심히 해야 되는 거예요.

근데 그 PD 님들이 수연 씨 상황 아는데 저희 방송이니까 파이팅 하실게요.

근데 제가 그때 제 소개를 어떻게 했냐면 

"네 여러분들에게 활약을 전해드립니다."
이거였어요. 

제가 활력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진짜 마음이 아팠을 때 딱 이 리포터를 하고 내려오니까 PD 님들은 너무 고맙다고 너무 잘해주셨다고 하는데,

그때 딱 현타가 오는 거예요.

지금 아빠는 병원에 누워서 저렇게 계신데,

내가 이렇게 웃기고 다녀도 되는 게 맞는 건가?

내가 정말 이러려고 이 직업을 하는 건가?

엄청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그 순간에 저는 정말 그런 상상을 해봤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만약에 아프지 않으셨더라면 제가 지금 어떤 모습이길 바라셨을까요?

진짜 아빠가 엄청나게 보고 싶었던 모습을 지금 제대로 보시지도 못하는데 금방 답이 나오더라고요.

아버지가 주신 믿음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웃고 개그우먼으로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흔들리는 순간에도 아빠의 사랑은 다시 제 마음을 잡게 해 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준 아버지의 사랑


사실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고 일어나는 영화 같은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소망을 포기하지 않고 믿고 매일매일 기도를 하고 있거든요.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 준 아버지이기에 아픈 아빠는 저의 눈물 버튼이긴 해요.

사실 예전보다는 또렷하게 말씀을 잘하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는 것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정말 그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매일매일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는데,

그런데도 여러분들 그거 아세요?

정말 신기하게도 존재만으로 아빠는 저의 자존감의 근거가 되어주고 계시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주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분이 아무리 연약하고 아프더라도 그런 존재를 가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나라는 사람을 더 긍정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꾸준함을 믿어보세요

 

그리고 또 제 자신을 제가 사랑할 수 있는 마지막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꾸준함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 진짜 여러분 저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저 진짜 저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요. 

막 엄청 애기 때부터 일찍 서울에 올라와가지고,

막 청소부터 표 파는 것부터 해가지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와 있는데,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엄청 닥치는 대로 일만 하고 20대 되게 막 달리기만 했었어요. 막 쉬지 않고,

그런데 사실 대포 코너 어때요라는 코너를 시작하기 전에도 지금처럼 잘될 거라는 확신이 절대 없었습니다.

이게 먹힐 수 있을까? 공연장에서는 막 빵빵 터 터뜨리고 이러는데,

제가 과연 정말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거 다시 더 크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많이 했었거든요.

 

사실 이 소개팅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보면서 엄청나게 연구도 많이 했었습니다.

과연 뭔가 하나라도 좀 다르게 해야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해서 되게 노력을 했었었거든요.

하던 대로 꾸준히 하다 보면 저에게도 기회는 온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었거든요.

꾸준한 연습 또한 저의 믿는 구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웃어주시는 관객분들이나 저를 또 막 애드리브 쳤었을 때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그 모습을 보면,

하던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팬들 역시 저에게는 또 믿는 구석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기억에 남는 팬 이야기로 마무리를 한번 해보려고 해요.
사실 사람들이 요즘 저에게 그래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수연아 물 들어올 때 노어야 돼 너 엄청 빨리 저 너 물 지금 들어오잖아.

근데 얼마 전에 한 소녀 팬 그 팬이 극장을 찾아왔었어요.

제가 공연하는 극장으로 찾아와서 편지를 주고 가더라고요.

막 자기의 상황을 쓰고 언니 보려고 멀리서 왔어요.

언니 너무 감사해요. 뭐 힘들었는데 웃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막 이런 얘기가 있다가 

한 마지막쯤에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언니 근데 사람들이 물 들어올 때 노어라고 다들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노가 부러질 정도로 저을 필요는 없어요

 

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태어나서 그렇게 얘기해 주는 사람을 처음 봤습니다.

뭐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더라고요.

보면서

"아 맞다. 나는 왜 물이 안 들어올 때도 그렇게 노를 저었는데, 왜 물 왜 계속 이렇게 힘들게만 접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너무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느꼈습니다. 꾸준함과 열정이 늘 정답은 아니구나라고 느꼈어요.

왜냐면 꾸준함은 저 자신을 믿게 해 주긴 했지만, 

방전될 때까지 하는 것은 결코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 덕분에 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쉬는 방법도 이제 배우려고 합니다. 그 친구 덕분에 

되돌아보면 지난 제 청춘이 저를 믿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행복한 여정이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도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워가다 보면 더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에 대한 더 단단한 믿음을 기반으로, 더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그런 개그우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