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2020년에 우리 사회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던 키워드가 뭐였냐면 각자도생이었어요. '알아서 살아남아' 이게 각자도생이잖아요. 돈도 있고 문화적 자본도 있는 사람들은 실수해도 누가 도와준단 말이에요. 그런데 저처럼 문화적 자본이 없고 돈도 없어서 어떤 식으로든 간접적으로 무언가를 경험해야 했던 아이들은 각자도생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아요?
-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아낸 다섯 가지에 대해서 여러분에게 그 요령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이름은 정문정이고요.
제 이름보다 사실은 제 책이 더 유명해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 제가 2018년에 냈는데 그 책이 굉장히 잘 되어서 제가 이렇게 전업 작가로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분 앞에서 또 이렇게 두 번째 책을 내면서 또 이렇게 강의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제가 첫 번째 책에서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두 번째 책을 이번에 최근에 냈는데 두 번째 책(더 좋은 곳으로 가자)의 주제를 제가 부재를 뭐라고 잡았냐면
능력의 요령을 더하면 멋지게 갈 수 있다는 부제를 잡았습니다.
첫 번째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무례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나를 더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한 요령을 썼었고,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무례한 세상 속에서 나를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요령을 썼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알아낸 요령 5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릴 텐데요.
왜 하필 요령이야? 요령은 약간 부정적인 의미 아닌가 저는 그렇게 저는 좀 다르게 해석했어요.
우리는 살다 보면 정말 많은 어른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듣기 싫다고 생각되는 말들은 보통 훈계나 충고인 것 같아요.
제가 회사에서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아주 큰 실수를 했을 때 훈계를 하는 사람들은 저를 붙잡아다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야 정신머리가 썩어가지고 말이야 내가 니 나이 땐 말이야 상상도 못 했어'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자기 우월함을 과시하죠.
충고는 또 약간 달라요. 약간 저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긴 한데 디테일이 없어요.
'약간 내가 자식 같아서 하는데 말이야.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다른 거 찾아보는 게 어때?'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충고인 거죠. 요령은 좀 달라요. 선배가 말하는 게 요령입니다.
바로 앞에서 넘어져 본 사람이 '야 거기 피해가 내가 거기서 넘어졌었거든 나 엄청 그때 발 부러졌어'라고 하는 게 요령입니다.
제가 작가가 되고 나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
작가님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문화적 유산을 물려받으셨어요?
제가 그 질문을 받고 한참 고민했어요.
뭔가 되게 대단하게 멋있게 말해주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사실 문화적 유산이라고까지 할 만한 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 제 주변에는 좀 닮고 싶은 어른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정말 열심히 읽었어요. 책에는 담고 싶은 사람이 많았거든요. '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니까 제가 저희 남편이 생각나는 거예요.
우리 남편이 이 질문을 받았다면 진짜 길게 대답할 텐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연애할 때 저희 남편을 볼 때 좀 신기한 게 있었어요.
책을 정말 하나도 안 읽은 거예요.
저희 남편은 유일하게 완독한 책이 시험용 책 빼놓고는 제 책밖에 없어요.
'뭐야 저렇게 책을 안 읽는데 왜 저렇게 현명해?
저렇게 책을 안 읽는데 왜 저렇게 삶의 지혜가 많아?
왜 저렇게 뭔가 사람이 되게 배울 점이 많은 거야?'
너무 기분이 나쁜 거야 우리가 시험 공부할 때도 공부 열심히 안 하면서 되게 뭔가 막 시험은 잘 쳐 되게 재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 재수 없는 사람을 보면서 제가 연구를 했어요.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책을 안 읽는데 현명할까?
심지어 우리 동갑인데,
제가 지켜봤더니 어떤 특징이 있었냐면, 제가 우리 남편이랑 결혼을 하고 그 집에 가봤더니,
그 집에 식구들이랑 교류를 하면서 제가 느낀 거예요.
어머 저 식구들은 대화를 하잖아 진짜 대화라는 걸 하네.
어떤 말을 했을 때 비난의 말하기로 빠지지 않고, 되게 다정하게 어떤 실질적인 조언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네.
어머 너무 신기하다.
저 사람은 그냥 책을 읽지 않아도 주변에 사람 책이 많았네.
나는 지금까지 가족은 원래 세 마디 이상 안 하는 줄 알았어요.
원래 가족끼리는 야 밥 먹었어 야 공부 열심히 해. 이거 말고는 얘기를 안 하는 줄 알았어요.
남편을 보면서 알게 된 거죠.
생각보다 정말 이렇게 어떤 격차라는 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되게 크네.
이거는 제가 알아낸 게 아니에요.
저 혼자 밝혀낸 게 아니고, 이미 많은 학자들이 이런 격차에 대해서 이미 연구를 했습니다.
3세 정도가 되면 전문직 부모를 가진 아이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보다 집에서 약 3천만 단어를 더 듣게 된다고 합니다.
말을 많이 거는 부모를 가진 아이는,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언어 능력이 높았다고 해요.
부모 계층에 따라서 아이들 간의 대화 격차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대화 격차만 발생하는 게 아니에요. 문화적 경험에 따른 차이도 너무 차이가 나요.
20대 80의 사회라는 책을 보면 거기에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자녀의 풍성한 경험을 위한 지출의 격차가 상위 20% 가구가 하위 20% 가구보다 10배나 많다는 겁니다.
이렇게 투자를 많이 받은 아이들이 부모의 높은 소득과 부모의 높은 학력을 따라갈 확률이 계속해서 커진다는 거죠.
제가 2019년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제가 저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제 남편을 보고, 저 또한 아이를 낳으면서 많은 엄마들과 교류하고
저도 저의 아이를 보면서 이 격차를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지?라고 혼란스러워하던 와중에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이번에 책을 쓰게 된 아주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2019년 2020년에 우리 사회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던 키워드가 뭐였냐면 각자도생이었어요.
'야 우리는 널 못 도와줘. 알아서 살아남아' 이게 각자도생이잖아요.
제가 이 말을 듣는데 너무 우울했어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정말 기분이 안 좋았어요. 왜?
'알아서 살아남으라'라는 세상에서 저희 남편 같은 사람이 아이였을 때는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이 많잖아요.
돈도 있고 문화적 자본도 있는 사람들은 실수해도 누가 도와준단 말이에요.
그런데 저처럼 문화적 자본이 없고 돈도 없어서 어떤 식으로든 간접적으로 무언가를 경험해야 했던 아이들은
각자도생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아요?
만약에 저희 남편 같은 아이가 이 시대에 성공을 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겠죠.
'야 역시 능력이 대단해 노력했어. '
만약에 저 같은 아이가 각자 도생의 시대에 실수하면 실패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겠죠.
'야 너 능력이 부족했어'
이게 진짜 공정한 게 맞는 거예요?
저는 그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제가 궁금한 건 이거였어요.
살다 보면 이건 부모랑 상관없이 누구든 누구든 어떤 식으로든 난관에 부딪혀요.
그리고 그럴 때는 누구든 패닉에 빠지니까 시야가 좁아져요.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그 시야를 어떻게 넓힐 수 있냐면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생활비 걱정이 없어야 돼요.
당장의 어떤 예비 비용이 있어야 돼요.
근데 이게 없잖아요?
그러면 절박해져 막 너무 절박해 그러면 우리 어떻게 돼요? 막 너무 절박하면 안 할 실수도 해요.
절박하면 실수하고 실수했을 때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까 실패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문화적 자본이 많은 사람들은 실수를 하면 어떻게 돼요? 경험이 돼요.
저는 그 차이를 보면서 굉장히 우울했어요.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은 어릴 때부터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자랍니다.
부모님이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야 이번에 말이야 요즘에는 뭐가 전망이 좋다던데, 야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게 좋다던데, 내가 학원을 알아봤는데 말이야'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라는 말 들으면 귀에 때려 박히세요? 저는 안 때려 박혀요.
근데 저는 어릴 때 항상 어떤 얘기를 들었냐면 구체성이 없고 지시적인 말만 들으면서 자랐어요.
'야 공무원 해', '야 여자는 선생님이 최고야'
이런 얘기만 저는 듣고 자랐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게 귀댁에 때려 박힐 수가 없으니까 그냥 흘러가는 거예요. 그런 말들이
부모 탓이 아니에요.
부모들도 그런 환경에서 자라났고 부모들도 잘 모르지만 그냥 자식들에게 잘 되라고 하는 말이잖아요.
다만 제가 궁금한 건 이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다만 운이 좋아서 '문화적 유산'을 물려받습니다. 그런데 이걸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그게 궁금했어요.
그래서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아낸 5가지에 대해서 여러분에게 그 요령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해봤자 별 거 없을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말부터 저는 자꾸 부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때 무언가 하고 싶다고 말하면 우리 부모님 우리 어른들은 제 주변 어른들은 항상 이렇게 얘기했어요.
'야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되는 거야'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 왜 애한테 그렇게 말을 했지? 아무튼
그렇게 그런 말들을 계속 들으면서 자라다 보면, '내가 뭔가를 원하는 게 굉장히 나의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돼요.
사람들은 무언가를 원할 때 그것이 자기의 실제와 너무 괴리가 크면 그거를 원한다고 자기가 생각하면 그 현실에 인정을 하는 게 너무 괴롭기 때문에
'아니야 애초에 나는 원래부터 그거 필요 없었어. 그거 해봤자 별거 없을 거야.'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생각을 합니다.
'별 거 없어 별 거 없어'
그래서 제가 그 말을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진짜 별 거 없는 거 맞아? 내가 진짜 한번 해볼래'
'내가 한번 경험해 보고 진짜로 별 게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결정해'
라고 생각을 해서 제가 직접 한번 경험해 봤습니다.
경험해 보니까 너무 다른 거예요. 디테일이 너무 달라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누군가가 '야 그놈이 그놈이야' 이런 말하면 좀 되게 싫어해요.
어떻게 그놈이 그놈이에요? 여러분 연애 많이 해보셨잖아요.
그놈이 그놈이었나요? 하다못해 쌍둥이 일란성쌍둥이도 다 달라요.
근데 우리는 너무 쉽게 다 똑같아하지 마. 별 거 없어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죠.
두 번째 자기 의지를 믿으면 안 돼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의지로 극복해라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성공한 사람들을 지켜보니까 진짜 의지로만 극복하는 사람들 극소수예요. 정말 별로 없어요. 정말 교육 전문가들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되는 아이들은 전체의 4%도 안 된대요.
근데 사람들은 다 다들 자기의 의지를 왜 그렇게 과시하는 거죠?
제가 이제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지켜보니까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강렬한 의지가 있는 게 아니라 그게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어떤 환경을 구축해 뒀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우리는 연예인들을 보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와~ 저 사람 저 연예인 진짜 의지가 너무 대단해 어떻게 출산하고 한 달 만에 10kg를 뺏어 나왔어? 너무 의지가 대단하다.'
근데 그런 사람들 계약서에 '언제까지 몇 KG 유지하지 않으면 위약금 낸다' 이런 거 적혀 있어요.
그 사람 식단 맞춰주는 사람 있다고요. 그 사람 헬스 트레이너 있다고요. 소속사에서 매일매일 몸무게 체크한다고요.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해 버리고 저 사람 의지가 대단했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제가 그 사실을 어떻게 깨달았냐면 제가 회사에 입사하고 일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뭐야? 마감이 있으면 그냥 하는 거네. "
절대 못할 것 같은데 마감이 있으면 일단 어떻게든 할 수 있어요. 어떻게든 하는 거예요.
제가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 뭔가를 하고 싶어지면 그걸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한 달에 한 번은 꼭 책을 읽을 거야. 다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독서 모임에 가입하면 돼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글을 썼는데 나는 꼭 한 달에 한 번은 최소한 꼭 글을 쓸 거야라고 다짐한 게 아니라.
제가 잡지사에 메일을 보냈어요.
"저는 어떤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제가 기고를 할 수 있게 해 주시면 저는 돈을 안 받아도 됩니다"
라고 썼어요.
그리고 제가 웬만하면 그냥 항상 뭐 글쓰기 모임에 가입해서 글을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어요.
이번에 제가 2019년에 아기 엄마가 됐는데 그리고 제가 2020년에 이 책을 썼잖아요?
새 책을 쓰고 나서 이제 책이 이번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막 이래요.
작가님 의지가 너무 대단하세요. 어떻게 그렇게 대단하세요?
어떻게 아기를 그렇게 키우면서 글을 쓰셨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마감이 있어서 했어요. 그냥. 마감이 있어서"
성공한 사람들을 잘 지켜보니까
제가 정말 그런 사람들을 보니까
정말 의지가 강력한 사람은 극소수고 대부분은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구축돼 있어요.
의지의 문제라고 하는 거는 저는 이거 거대한 음모라고 생각해요.
능력주의가 만든 거대한 음모예요.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간단해요?
"야 실패도 성공도 다 니 의지 문제야"라고 말하면 얼마나 쉬워요? 얼마나 으스대기가 쉬워요.
"야 나는 너무 노력했기 때문에 베스트셀러 작가 됐어. 너희 왜 노력 안 했어?"
이렇게 말하면 너무 저 너무 잘난 사람 되고 여러분 너무 그렇게 되지 않나요?
그러니까 저는 자기의 의지를 믿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내가 어떤 선배가 되었을 때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식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기서 중요해지는 건 뭐냐면 여러분 어쨌든 돈을 벌어야죠. 돈 없는 사람들 백 없는 사람들 일단 돈을 벌어야 돼요.
근데 문제는 뭐냐면 돈이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번 작고 소중한 월급이 너무 아까워
그래서 그 작고 소중한 월급을 자꾸 그냥 갖고 있으려고 해요.
그러면 그때만 할 수 있는 많은 경험치와 많은 찬스들이 다 날아가 버리는 거예요.
이게 앞에서 제가 얘기한 의지를 믿지 않는다랑 연결되는 건데 내가 돈이 아까우면 할 수 있어요.
헬스장은 힘들면 못 가는 사람도 많은데 필라테스는 절대 안 빠져요. 되게 비싸거든요.
그런 식으로 자기가 돈을 써서 어쨌든 돈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는 것들을 만드시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정말 재밌는 건 뭐냐면, 돈이 있는 사람들, 원래부터 부모가
"야 너 회사 다니면서 더 스펙 쌓아 여기서 멈추지 말고, 내가 대학원비 대줄게"
이런 사람들이랑, 자기가 정말 없는 돈 있는 돈 모아서 대학원 가는 사람들은 눈빛이 달라요.
흡수하는 게 달라요.
저도 그랬어요. 저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저는 저한테 십일조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투자한다고 생각했어요. 문화적 자본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투자한다라는 개념을 갖기가 어려워서 자꾸만 같은 자리에 머무릅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 10%는 저를 위해서 썼어요.
글쓰기 배웠고요. 카피라이팅 배웠고요. 사진 배웠고, 저는 그때 배웠던 것들을 지금도 써먹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을 반드시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중요한 건 뭐냐면 꾸준히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돼요.
약한 연결의 힘이라는 이론이 있는데요.
우리가 직장 같은 것들을 구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는 아주 가까운 사람만이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까 절반 이상이 보통은 건너 건너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겁니다.
문화적 자본이 빈약한 사람들은 아주 스트롱한 아주 강력한 연결의 힘에만 의존해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별로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어떤 문화적 자본이 풍부한 사람들, 부자인 사람들, 성공하는 사람들은 얕은 연결이 많이 있습니다.
건너, 건너 내가 "걔 말이야 내 친구의 친구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내가 항상 편안한 곳에만 머무르지 말고 자꾸만 내가 가 있고 싶은 곳 내가 뭔가 저기 가서 저 사람을 좀 만나보고 싶어 이런 사람들을 만나야 돼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려요.
제가 책에도 그런 표현을 썼는데 질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자꾸 가야 돼요.
제가 김태희를 질투하겠어요?
쟤는 어떻게 저렇게 예쁘고 쟤는 비까지 남편으로 하고 질투 안 해요.
질투는 뭐예요?
자기랑 비슷하면서도 뭔가 조금 더 잘난 사람한테 질투를 하는 거예요.
완전히 넘사벽인 사람한테는 질투도 안 해 어떻게 질투를 해요? 제가 김태희를 질투합니까? 그런 것처럼
내가 질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공간에 일부러 가야 돼요.
그래서 저 사람은 저 비결이 뭐지 나도 뭔가 좀 담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을 꾸준히 만나보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자주 등장하는 장소는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을 바꾸고 그 사람의 어떤 무의식을 바꿉니다.
저는 회사 다닐 때 평일에는 일 끝나면 그냥 시간이 조금이라도 나면 항상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 있었어요.
그냥 주말에 데이트할 때 항상 파주 출판단지에 갔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좋겠다. 책 내는 사람들 나는 언제 저렇게 책을 쓰지? 근데 그걸 계속 보잖아요.
계속 보고 있으면 이제 베스트셀러들의 어떤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신간들이 계속 들어오는 걸 보이기 시작하면 생각이 약간 달라져요.
그전에는 나도 저런 걸 할 수 있을까? 난 어떻게 저런 걸 하지? 언제 하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어머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어쩌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생각의 변화가 인간을 인간의 흐름을 바꿔버리는 대전환점입니다.
그렇게 여러분들이 한번 자기가 주인공이 우리는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잖아요.
그 주인공들은 어떤 배경에 갔느냐에 따라서 그래서 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이런 말도 있죠.
다른 말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익숙해질 수 있는 곳에 자기가 자꾸 가 계시면
자기도 모르게 그전과 다른 생각을 하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자수성가한 사람을 영어로는 셀프 메이드(Self-made)라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처음에 듣고 너무 멋있었어요. 셀프 메이드 되게 멋있는 말이다.
요즘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언론에서 야 수저 잘 타고 나는 게 최고야 야 지금 영끌 안 하면 끝이야.
'지금 더 이상 우리가 더 나아갈 곳은 없어'라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문화적 자본이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렇게 씩씩하게 셀프 메이드를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절대로 앗아갈 수 없는 자기만의 어떤 자존감 같은 것들을 연구하게 가지게 된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의 단단한 내면은 아무도 뺏어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씩씩하게 자수성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남편처럼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도, 돈이 많지 않더라도,
내가 어떤 식으로든 일단 돈을 벌어서 내가 어떤 식으로든 가고 싶은 곳에 가면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어 그게 가능해라고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에게 마지막으로 꼭 이렇게 함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더 좋은 곳으로 갑시다. 그리고 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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