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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372회 | 반복하면 행복해지는 '리추얼'의 비밀 | 손하빈 밑미 대표

반복하면 행복해지는 '리추얼'의 비밀

 

 

  • 학구열이 되게 심한 동네로 이사를 갔어요. 제 첫 짝꿍이 너네 집 몇 평이야?
  • 그리고 5학년 때는 제가 부반장이 됐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근데 아버지 직급이 어떻게 돼?' 이렇게 여쭤봤어요.
  • '아~ 나의 가치는 이런 물리적 조건들이 나를 결정하는구나'
  • 그런데 매일 리추얼에 있는 사람은 조금 달라요. 뭐가 다르냐면

 

반복하면 행복해지는 '리추얼'의 비밀

 

안녕하세요. 

저는 13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최근 나를 찾는 서비스 밑미를 창업한 손하빈이라고 합니다.

제가 살밭이 강연을 한다 생각하니까 떨리는데 사실 불안감이 저를 많이 지배를 했어요.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잘 못해가지고 좀 민폐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저를 막 지배를 하다 보니까 제가 나의 중심을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세바시 강연을 엄청 보면서 세바시스러운 문법을 찾으려고 저 딴에 노력을 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생각해 보니까 그냥 나는 내 얘기를 하면 되는데, 그거를 원했던 건데? 내가 잠시 또 다른 사람을 보고 있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 저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그쵸? 

새로운 일하거나 어떤 일을 시도할 때 우리는 굉장히 많이 다른 사람을 봅니다.

다른 사람보다 못할까 봐, 내가 못해서 다른 사람한테 뭔가 민폐를 끼칠까 봐 

혹은 이번에 하지 않는 게 낫지 않나라 생각해서 심지어 좋은 기회도 그냥 스스로 날려 보내기도 합니다.

 

저도 사실 뭐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저는 지금은 다른 사람한테 가 있는 저를 딱 보고 이렇게 끌고 와요.

끌고 와서 제 앞에 세웁니다. 그럴 힘이 저한테 생긴 건데요. 그 비밀은 바로 리추얼입니다. 

반복적 행위 + 의미 부여 = 리추얼

 

리추얼이 뭐냐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설명을 드리면 뭔가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입니다.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이 예전에는 사실은 신에게 의식적으로 반복했던 행위였는데 지금은 나에게 하는 거예요.

나에게 반복적으로 매일매일 하는데 의미부여를 합니다.

뭐라고 의미부여를 하냐면 나 여기 있어. 나 괜찮아. 나 잘 살고 있어.라고 스스로 의미부여하는 게 바로 리추얼입니다.

이 얘기를 해도 잘 못 알아들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잘 몰랐거든요. 

근데 리추얼은 굉장히 흔하고 간단하고 우리 일상 속에 있습니다.

 

제 밀미에서 하고 있는 리추얼을 조금 소개를 해드릴게요.

 

그 집이 되게 지저분하신 분이 있었어요. 저는 사실 이걸 보고 '나 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저는 정신 상태가 안 좋으면 집부터 어지러워지거든요.

사실 집은 나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이분이 이렇게 하루에 내 집에 어떤 장면을 딱 보고 그 집을 관찰합니다. 그다음에 치우는 거죠. 

 

 

그냥 그냥 단순히 치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공간을 이렇게 썼었네.
난 이렇게 하고 있었구나라고 기록과 함께 남깁니다.
저희가 함께하고 있는 집 가꾸기 리추얼의 제리 님의 스토리입니다.

 

 


다음은 음악이에요. 우리가 배경 음악을 되게 많이 듣잖아요. 그런데 사실 음악도 나의 취향을 많이 반영하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내 기분에 맞게 사실 스토트를 드려도 되잖아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요. 명상하듯 듣고 내 마음을 쓰는 리추얼을 저희가 또 하고 있습니다.
되게 오래 하셨던 수지 님의 스토리예요. 

 

 

 

그리고 음식인데요.

저희가 사실은 밥을 그냥 매일 먹잖아요. 근데 나를 위한 밥 한 끼 잘 드시고 계신가요?

저는 사실 잘 먹고 있습니다. 근데 많은 분들이 사실 대충 드세요.

근데 매일 아침에 아침을 시작하기 전에 나를 위한 밥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일기와 함께 같이 올리는 리추얼을 또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이렇게 물어봐요. 

제 친구가 너무너무 리추얼이 필요해 보이는 거예요.

그 친구는 너무너무 훌륭한 사람인데 맨날 자기가 못났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사람한테 리추얼을 추천할 때마다 듣는 소리가 그거 하면 당장 도움돼?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당장 도움되?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인데요.

아이필프리티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있어요. 아이 필 프리트라고 하는 영화인데요.

사실 이 여기 있는 주인공이 자기를 늘 뚱뚱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맨날 콤플렉스에 쌓여 삽니다. 

이 친구는 사실 좋아하는 일이 있어요. 근데 난 뚱뚱하니까 난 못 생겼어.
난 이번에는 시도 안 할 거야. 살 빼면 할 거야라고 생각해서 살만 빼면 일도 성공하고 연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매일 집에 가서 운동을 엄청 하는 거예요. 하다가 땅바닥에 떨어졌어요. 너무 열심히 하면 사람이 쓰러지잖아요.

그래서 땅바닥에 떨어져서 의식을 잃었는데 딱 일어났더니 너무 자기가 예뻐 보이는 거예요.

진짜 대박 나 왜 이렇게 괜찮지? 나 너무 괜찮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근데 사실 이 사람의 상황은 하나도 안 변했잖아요.

변한 게 하나 있다면 자기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이 바뀌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당당해 보이지 않나요? 거의 뭐 세상 삼킬 듯한 당당함으로 회사에 출근하고요.

"제가 얼굴과 몸매가 너무 뛰어나서 사실 오해하시겠지만 일도 잘한답니다"라고 말까지 합니다.

이 사람은 자기가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사회적 시선은 하나도 안 변했어요. 여전히 이 사람을 두고 외모 지적을 합니다.

근데 "그건 니 생각이고 난 괜찮아"라고 말을 합니다. 

바로 이런 게 리추얼의 힘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시는 게 완전히 갑자기 바뀔 거라 생각해요.

영화 속 주인공처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바뀌지 않습니다. 

근데 사람들은 굉장히 당장 바뀌고 싶어 해요.

그래서 내가 지금 당장 바뀌고 싶은데 자기한테 쓰는 시간은 굉장히 인색해요. 저도 그랬어요. 

 

 

많은 사람한테 리추얼 해보라고 얘기를 하면 사실 너한테 시간을 좀 써봐 너를 이쁘게 바라봐라고 얘기하면은 

그거 지금 당장 나 승진이랑 이직해야 되는데 그거 도움 돼? 나 취직해야 되는데, 그거 도움 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저도 그랬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매일매일 내 성취만 급급하다 보면은 어느 순간 이게 뭔가 내가 살고 있는 게 맞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남을 위해서 계속 살다가 보면은 그리고 매일 단기적 성과 당장 도움되는 것만 생각하다 보면은 진짜 내가 필요할 때 나한테 해 줄 수 있는 힘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했는데 왜 한 번 실패할 수 있잖아요.

시련을 겪을 수도 있고 근데 그럴 때 난 역시 쓸모없는 인간이야. 혹은 나는 정말 별로다. 나 진짜 외모를 조금 더 가꿔야겠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사실 그런데 매일 리추얼에 있는 사람은 조금 달라요.

시련이나 실패 고통은 그 사람에게도 있습니다. 근데 뭐가 다르냐면 매일매일 자기를 돌봤잖아요.

매일매일 자기를 다정하게 바라봤기 때문에 그 순간조차도 이렇게 얘기해 줄 수 있습니다.

괜찮아 너 잠깐 넘어진 거야. 그리고 넌 원래 괜찮은 아이였어라고 스스로에게 일어서게 해줄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사실 제가 이렇게 리추얼 얘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이, 제 친한 친구들,

20대 때 절 봤던 친구들이 야 너 그때 안 그랬잖아 너 되게 리추얼 전도사 된 것처럼 말하지 마라고 합니다.

저도 사실 저한테 쓰는 시간을 굉장히 인색했어요.

늘 바쁘다는 핑계로 '나는 시간 없어 나는 지금 해야 될 게 너무 많아 나 강연도 되게 많이 들어야 돼 이렇게 얘기를 했던 사람이에요.

 

근데 제가 그렇게 된 이유는 바로 타인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10대 때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한 가지 예시를 좀 들어볼게요.

제가 10살 때 학구열이 되게 심한 동네로 이사를 갔어요. 근데 그때 제 첫 짝꿍이 이렇게 저한테 질문을 합니다.
'너네 집 몇 평이야?'

이렇게 질문을 했어요. 그리고 5학년 때는 제가 부반장이 됐는데 저희 어머니가 맞벌이셨고 굉장히 바쁘셨어요.

그리고 별로 교육에 크게 그냥 뭐 알아서 크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셨던 분이었기 때문에 학부모 회의에 오지 않으셨어요. 근데 저희 선생님께서 담임 선생님께서 너네 아버지 뭐하시노처럼,

'근데 너네 어머니 일하시느라고 바쁘신 것 같은데 아버지 직급이 어떻게 돼?'

이렇게 여쭤봤어요. 

 

근데 그 두 가지 질문을 듣고 저는

'아 나의 가치는 나의 집의 크기, 아버지의 직업 이런 물리적 조건들이 나를 결정하는구나'

근데 그 사이에 가장 나쁜 것은 열등감이 피어나요

그래서 계속 타인과 나를 비교하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나를 비교하면서 제 목표가 남에게 뒤처지지 않는 삶을 사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공부도 정도껏 열심히 했고 외모 관리도 정도껏 열심히 하면서 10대를 보냈어요.

 

근데 하고 싶은 일이 있긴 있어서 제가 이제 건축과에 입학을 합니다.

성인이 되면 알아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나다운 삶을 살 줄 알았는데, 성인이 돼서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제가 건축과를 들어가서 처음으로 밤에 밤을 새워서 과제를 가져갔어요.

근데 건축과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너가 역시 여자애라서 곡선을 되게 많이 쓴다' 칭찬인 줄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었고, '곡선만 많이 쓰면 남자들이 있는 세계에서 좀 한계가 있을 거야' 이 얘기를 듣고

저는 저 안에 힘이 없었기 때문에 난 역시 건축가는 좀 아닌 것 같아 이러고 포기를 했어요.

 

그러고 그 당시 바이오산업이 유망주여가 지고 난 역시 연구직, 여잔 연구직이야 이래서 생명과학과를 갔습니다.

근데 너무 맞지 않았어요. 재미도 없었고 너무 안 맞으니까 결국엔 취직을 해야겠다. 

근데 기왕이면 자유로운 수평 문화가 있는 외국계 회사를 가야겠다.

그래서 그때도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엄청 눈물, 콧물 뽑아가면서 취직을 합니다.

외국계 회사에 들어갔어요. 근데 되게 행복할 줄 알았거든요.

내가 얻으면 얻을수록 내가 성취를 하면 할수록 계속 내 행복이 내 손가락 밖에서 새어 나가는 기분이 드는 거예요.

심지어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나 되게 재밌는 걸 좋아하는데 노잼으로 계속 살까 봐 이제는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내가 아니지라는 정도의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32살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은 결정을 해보자 그렇게 하고 에어비앤비에 입사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회사가 지금 들어보시면 너무 큰 회사고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 당시 제 주변에 10명 중에 10명은 몰랐고요. 그리고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거기 회사 너무 작아서 너 32살이면 시집갈 나이에 왜 안정적이고 좋은 회사를 떠나느냐.

그리고 거기 내가 찾아봤는데 합법 이슈가 되게 많대 그 회사 망할 수도 있어.

망할 수도 있는데 거기 왜 가?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근데 처음으로 길을 막고 싶은 거예요.

됐어 됐어. 나 진짜 이번에는 내가 결정할 거야. 

왜냐하면 저는 창업자의 창업 스토리에 너무 매료가 되었어요.

매료가 돼서 말도 더 듣는데 너무 매료가 되었고 너무너무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입사를 했습니다. 

입사를 했는데 다른 세계가 그쪽에 있더라고요.

뭐가 달랐냐면은 복지가 좋았냐? 월급이 많이 줬냐? 이런 게 아니라, 나의 개인의 취향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사진이 에어빈비 샌프란시스코 본사예요.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처음 갔어요.

가게 됐는데 그때 제가 좀 놀랐던 게 천 명의 전 세계 직원들이 모이는 내부 행사가 있었어요.

떠나기도 전에 설문지를 주는 거예요. 식사 취향을 물어보는 설문지였습니다.

나의 취향을 물어본다고, 그래서 저는 '나 다 잘 먹는데 왜 이런 거 물어보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미국 동료가 제출한 답변을 보고 좀 머리가 띵해졌어요.

'옥수수는 좋아하지만 캔에 들은 옥수수는 먹지 않아요.' 이런 답변을 하는 거예요.

저렇게까지 섬세한 자신의 취향을 조직에서 드러내도 되나? 이런 생각을 했고, 이런 답변들이 사실 좀 많았어요.

그래서 충격적이야. 이렇게 생각을 했고,

 

상사랑 개인 면담을 하는데 상사가 에어비앤비 밖에 나를 물어보는 거예요.

'혹시 나중에 그만두면 너 뭐 하고 싶어?'

'너 만약에 나이가 진짜 들어서 쉰이 됐을 때 어디서 살고 싶어?'

'너 진짜 뭐 좋아해?'

이렇게 눈이 말똥말똥해져서 물어보는 거예요. 너무 충격받았어요.

왜냐하면 나의 동네, 나의 뭔가 부모님의 직업, 결혼의 유무, 내가 얼마나 버는지, 뭐 이런 거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나 개인에 대한 질문, 내 존재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그리고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20대 때 여행 되게 많이 다녔는데 그때는 남들이 가는 데 다 가봤어요.

그리고 항상 마음속에 경쟁심이 있었어요. 나 저기도 가야 돼. 나 저것도 해야 돼.

그리고 쇼핑 리스트를 항상 블로그에서 찾아보고 그중에 5개는 샀던 것 같아요.

근데 에어비앤비의 여행을 하고 있는데 동료들이 하는 여행이 너무 다른 거예요.

여행을 갔는데 그 어려운 기회가 잡혔는데,

매일 아침에 달리기를 하고, 산책을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요가를 하고, 이렇게 자기의 일상을 사는 거예요.

저들에게는 일상의 시간이 몸에 배어 있구나, 자기를 돌보고 있구나.라는 걸 알고 저도 차츰차츰 저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이렇게 지금 집에서 누구 호스트를 만나고 뭔가 집에 머무는 여행을 한 거는 사실 에어비앤비가 아니었으면 알더라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마케팅을 했었는데 마케팅 캠페인의 아이디어 콘셉트 아이디어를 하는 회의였어요.

거기에 CMO가 물었던 질문이 아직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더 나은 인간의 삶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우리 여행이 그 삶을 위해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게 캠페인 아이디어를 짜는 첫 질문이었어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제 느낌은, 나 일 너무 좋아 나 이 일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질문과 좋은 커뮤니티에서는 나다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에어비앤비를 다니면서 일도 열심히 했지만 저에 대한 시간과 저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사실 에어비앤비를 끝내고 이제 창업을 했을 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왜 그런 창업을 했냐고 묻지 않았어요.

오히려, '잘했다. 너다운 결정이야'라고 얘기했습니다.

저를 믿어주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커뮤니티도 있었지만 함께 창업한 3명의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밑미를 창업한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진짜 내가 못했던 그 인색한 시간을 하게 해 주자

두 번째는 내가 에어비비를 만난 것처럼 사람들을 정말 행복하게 해 주자

사람들이 나다움을 인정하는 커뮤니티를 만나게 해 주자.

이게 사실은 두 가지 목적이었습니다. 

 

밑미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많이 변했다고 저희한테 스토리를 주세요.

막 전화를 주시는 분도 있고 마치 전국 노래 사랑처럼 저희한테 음식도 많이 보내주십니다.

근데 한 명의 분이 실제로 자기 스토리를 길게 남기셨어요.

 

 

49세의 윤경님이셨는데요.

워킹맘 일에서도 잘 풀리지 않으셨고, 갱년기가 와서 매일매일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셨다고 해요.

그리고 아들이 하필 이때 사춘기에 돌입합니다. 상황이 최악이죠.

근데 사실 더 최악은 이 상황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떤 고통일 수 있어요.

근데 윤경 님은 49세가 될 때까지 한 번도 자기 다운 삶을 살지 못하셨대요.

항상 남의 눈으로 인식하느라 남이 날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을 하셨다가

밑미에서 그림 읽기 리추어를 4개월 동안 진행하셨어요.

근데 원래 그림을 좋아하셨는데, 그림도 그리기 싫으셨대요.

왜냐하면 그림을 올려놓고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개수가 몇 개인지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했는지 맨날 맨날 걱정을 하셨으니깐요.

근데 밑미에서는 처음으로 그림 그냥 누가 평가 안 해도 그냥 내가 좋아서 그리는 거잖아 괜찮아라고 말하는 수많은 밑미 동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래서 제가

'그래서 뭐가 달라지셨어요?'라고 물었더니

'아니 갱년기는 5년이 간대요. 근데 전 4개월 만에 극복했잖아요. 이거 다 리추얼 덕분이에요'

라고 엄청 밝은 목소리로 저한테 자랑을 하셨어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이런 스토리가 있지만 밑미를 진짜 좋아하시는 이유는 바로 연대감입니다.

 

나다움을 응원하는 연대감

 

이렇게 10일간의 그림일기를 자기 혼자 그릴 수는 없어요. 할 수 있겠죠. 근데 굉장히 힘드셨을 거예요. 근데 4개월 동안

 

120일의 그림일기

 

이렇게 제가 지금 올려놓은 그림은 너무너무 일부예요.

굉장히 많은 그림을 그리셨고 아무의 평가도 받지 않는 그림을 올리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나에 대한 시간을 쓰고 싶잖아요. 근데 쓰기 힘들어요.

근데 옆에서 그 시간을 쓰게 만들어주는 같은 나다움을 응원해 주는 친구가 있다면 쉽게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고 싶어요. 

나의 시간을 지금 쓰고 있으신가요? 그리고 나를 응원해 주고 나다움 그 자체를 응원해 주는 커뮤니티가 있으신가요?

만약에 없으시더라도 괜찮습니다. 오늘부터 나에게 질문을 던져주세요.

'나 괜찮아 그리고 지금 괜찮니?'라고 이야기를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혼자 하기 힘드시면 밑미로 오시면 됩니다.

나를 만나는 세계가 여기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