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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477회 | ‘Wave’ 제작사가 변화의 파도에 맞서는 방법ㅣ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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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제작사가 변화의 파도에 맞서는 방법

 

 

웨일 2는 타임스퀘어에서 가로로 가장 큰 전광판에서 물로 만들어 고래가 거침없이 몰아치는 파도의 움직임에 맞춰 유래의 춤을 추는 모습을 표현한 공공미술 작품입니다.

높이 1002미터에 육박하는 전광판에서 가상의 폭포가 입체적으로 쏟아지는 모습을 표현한 공공미술 작품입니다.

Wave는 삼성동 코엑스에 설치된 농구장 4배 크기의 대형 옥외 전광판에 상영되었던 공공미술 작품인데요.

이러한 미디어 기술로 구현된 작품도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세계를 덮친 초대형 파도 제작사가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

 

 

안녕하세요.

저는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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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혁신적인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 디자인 회사입니다.

저희는 과거 웹사이트를 제작하던 웹 에이전시로 출발했지만,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출연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디지털 미디어와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디스트릭트라는 이름을 알리게 되었던 퍼블릭 미디어 아트 작품 웨이브입니다.

웨이브는 삼성동 코엑스에 설치된 농구장 4배 크기의 대형 옥외 전광판에 상영되었던 공공미술 작품인데요.

보통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광고를 진행하는 전통적인 5개 전광판에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공 미술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평면의 전광판에 아나몰픽 일루전이라는 3D 영상 제작 기법을 통해 입체적인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3D 영상들이 다수 제작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죠.

 

 

 

저희는 2021년 여름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또 다른 두 번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워터폴 nic는 원 타임 스퀘어라고 하는 타임스퀘어에서 세로로 가장 긴 높이 102미터에 육박하는 전광판에서 뉴욕 맨해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벽돌 건물을 모티브로 가상의 폭포가 입체적으로 쏟아지는 모습을 표현한 공공미술 작품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시는 웨일 2는 타임스퀘어에서 가로로 가장 큰 전광판에서 물로 만들어진 고래가 거침없이 몰아치는 파도의 움직임에 맞춰 유래의 춤을 추는 모습을 표현한 공공미술 작품입니다.

이 두 번의 공공미술 쇼케이스를 통해 저희는 웨이브에 이어 한국의 미디어 아트 제작 역량을 전 세계에 한 번 더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셨던 작품들은 실감 콘텐츠라는 기술로 구현된 작품입니다.

실감 콘텐츠는 다른 말로는 실감 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라 설명할 수 있는데요.

 

실감 미디어 기술은 사전적으로 현실 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재현하고자 하는 차세대 미디어로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미디어보다 월등히 나은 표현력, 선명함, 현실감을 제공하는 기술이라 정의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쉽고 직관적으로 말해 사람들에게 보다 현실감 있는 가상의 경험을 창조해 줄 수 있는 미디어 기술 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실감 콘텐츠는 흔히 기술과 예술을 융합할 수 있는 도구로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기술을 통해 예술적 표현이 가능하도록 해주다 보니 실감 콘텐츠는 미술 시장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과연 실감 콘텐츠는 미술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을까요?

보통 예술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특히 근대에 들어서는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양식, 그리고 사회 전반에 굉장히 크고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를 가져오다 보니 기술의 발전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커지게 된 것 같은데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양 미술사의 사주가 인상주의라고 해요.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생한 빛의 변화에 따른 자연 속 모습을 화폭에 담아냈던 화가들의 회화 양식이죠.

이러한 인상주의 사조는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화가들은 채색을 위해 꼭 필요한 물감이 너무 빨리 마르는 문제로 인해 이 물감을 가지고 야외로 나가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주로 본인의 아뜰리에서 정물화나 인물화를 그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 날 이러한 물감이 마르지 않도록 튜브에 넣어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이 생겨나면서, 

그리고 산업혁명으로 인해 열차라는 교통수단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제 실내에서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화가들이 열차를 타고 교회로 이동해 마르지 않는 튜브 물감을 통해 광활한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낼 수 있게 되었죠.

 

빛의 변화에 따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화폭에 담아내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인상주의 화가들은 바로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 의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의 발명도 기술의 발전이 예술의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는데요.

사진이 발명되기 이전의 화가들은 눈에 보이는 장면을 잘 표현하는 일종의 기능공의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제아무리 눈에 보이는 장면을 정밀하게 잘 표현하는 화가라 하더라도, 사진이 담아내는 정확한 모습을 따라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겠죠.

그러다 보니 사진이 발명된 이후부터는 사실적인 시각 표현을 추구하던 미술의 양식이 작가로서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며 조금 더 추상적인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변하게 됩니다.

 

19세기 후반 입체파, 야수파, 초현실주의 등의 근대 미술의 등장과 20세기 현대미술의 시작은 바로 이러한 사진의 발명이라는 기술의 변화가 예술에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 출연되는 새로운 기술들은 예술 혹은 미술 시장의 새로운 작품의 양식이나 형태가 나타나게끔 합니다.

그리고 앞서 보셨던 실감 콘텐츠 기술 또한 과거에 다른 기술들이 그려왔던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미술 시장에 다양한 변화들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우선 전통적인 순수 미술 시장, 흔히 파이나트라 불리는 시장에서의 변화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저희 디스트릭트의 미디어아트 유닛 브랜드인 에이스트릭트가 2020년 8월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였던 스테로비치라는 작품입니다.

몰디브에 가면 밤에 플랑크톤이 빛나는 멋진 밤바다가 있다고 해요.

또 이 작품은 프로젝션 매핑과 공간의 거울 반사, 시각적인 효과에 어우러지는 파도 소리 등을 통해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 들어가면 몰디브의 밤바다에 와 있는 듯한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인스톨레이션 아트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우리나라 순수 미술계의 심장 격인 갤러리의 전시장에 전시되었을 때 미술계에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어요.

"이게 무슨 미술이야?"

"이건 그냥 인스타그램 사진 찍기 용도지 이게 미술 작품인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네 과연 전통적인 회화나 조서 형식의 작품이 아닌 이러한 미디어 기술로 구현된 작품도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흔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미술의 양식을 동시대 미술이라고 하는데요.

90년대 이후 시대적 환경에 조응하며 변화 발전하고 있는 아직은 미술 사조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현재 발전되고 있는 미술들을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저는 방금 보셨던 스텔비치와 같은 미디어 기술로 구현된 미술 작품 또한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될 거고, 아마 1 20년 내에 회화나 조소에 버금가는 순수 미술 시장의 중요한 장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다시 조금 전 보셨던 스터리비치라는 작품으로 돌아가 봅시다.

과연 이러한 작품을 전통적인 회화나 조서와 같은 양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전통적인 회화나 조서의 양식으로도 몰디브의 밤바다를 모티브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실감 미디어로 구현된 작품처럼 해당 작품이 설치된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시각, 청각, 후각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경험을 자아내는 데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많겠죠.

전통적인 회화나 조소는 시각이라는 감각 요소에 의존해 작품을 표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람객의 상상력과 해석을 더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커뮤니케이션합니다.

반면 실감 미디어로 만들어진 미술 작품은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내러티브가 없더라도 관람객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통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즉, 실감 미디어는 마치 인류가 사진이라는 새로운 시각 표현의 도구를 발명한 것처럼 우리 인류가 또 다른 형태의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저작 도구를 발견한 것만큼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바로 이러한 직관적인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아마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형태의 실감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주류 미술 시장의 하나의 장르로 편입되어 유명한 미술관, 박물관의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 작품들로 전시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실제로 지금 보시는 이미지는 저희 에이스 프렉트가 지난여름 홍콩 소더비에서 진행되었던 경매에서 워터폴 샌즈라는 작품을 1억 4천만 원가량에 판매했던 모습인데요.

이처럼 미술계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주류 순수 미술 시장의 옥션 옥션하우스에서 높은 금액으로 판매되었다는 것도 이러한 실감 콘텐츠 기반 미술 작품이 순수 미술 시장에서 하나씩 수용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실감 콘텐츠 기술은 시각 예술을 보다 많은 대중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저희 디스트릭트에서 지난 2020년 9월 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주에서 처음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 뮤지엄입니다.

이터널 레이처라는 콘셉트 하에 자연 속의 소재와 공간을 미디어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고요.

현재 제주 여수, 강릉 3곳의 전시관을 운영 중이고, 올해부터는 미국, 중국 등 해외에도 추가적인 전시관을 빠르게 확대해 갈 계획입니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제주 전시관에만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셨고, 일종의 인스타그램 성지로 불리며 하루에도 천 개 이상씩의 해시태그들이 SNS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르떼 뮤지엄과 같은 미디어 기반 전시관 또한 모두 실감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고요.

이처럼 실감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TV나 영화와 같은 전통적인 레거스 미디어를 벗어나 미술관, 전시관과 같은 전통적인 시각 예술의 향유 공간을 넘어 이제는 이러한 실감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보다 많은 대중들이 시각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장소로 새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SNS와 같은 미디어의 도움을 얻어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실감 콘텐츠는 순수 미술 시장에서의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는 것을 넘어 보다 많은 대중들이 다양한 형태의 매력적인 시각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도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실감 콘텐츠 기술은 전통적인 공공미술의 양식도 변모시켜 가고 있습니다.

보통 공공미술이라 하면 공공의 장소에 놓이는 미술이라 정의되는데요.

공공 미술은 특정 장소와 결속되어 연상되는 장소 특정성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장소라는 개념이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SNS 기술은 이제 물리적인 장소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장소의 물리적인 경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출연한 디스플레이 기술은 장소가 특정 사람에게 가져다주던 고정된 시각적 이미지를 다채롭게 하며 영상 기말의 이미지를 통해 장소의 시각적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의 변화로 촉발된 장소의 개념적 변화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곳에 주로 조각 등의 형태로 설치되던 공공미술의 전통적인 표현 양식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웨이브와 같은 이러한 실감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공미술 작품이 그 트렌드의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도심 속 한복판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이처럼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나오는 영상은 이 주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더라도 비자발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는 거죠.

그런데 여기 나오는 영상들은 지나치게 공급자 중심으로 특정 브랜드와 상품들을 대중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전광판에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 작품을 선보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소재와 주제를 도심이라는 복잡성을 나타내는 공간의 대척점에 있는 자연 속의 한 장면으로 정해 많은 사람들이 안식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웨이브입니다. 

 

 

저희는 이후 타임스퀘어에서 선보였던 워터폴 nic나 웨일 2와 같은 작품도 자연 속에서 그 소재를 찾아 공공미술로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웨이브 이후 이러한 도심 속 대형 전광판이 단순히 광고를 보여주는 장소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형태로 공공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캔버스로 활용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등장하게 됐죠.

 

 

 

 

이처럼 고해상도의 led 전광판과 같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 그리고 고해상도의 실감 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실감 콘텐츠 제작 기술은 공공미술의 캔버스를 더욱 확대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 환경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몇 년간 시간 미디어의 표현 기술 또한 빠른 속도로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그럼 아마 지금 보셨던 몇 가지 영상보다 더욱더 현실감 높은 표현과 체험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제 사람들은 실감 콘텐츠가 전달하는 가상의 경험을 현실 경험과 무차별하게 느끼는 순간도 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조금 전 보셨던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된 몇 가지 사례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이나 증강 현실과 같이 디바이스를 통해 체험하는 온라인에서의 경험에서도 더욱 고도화될 것입니다.

 

 

그럼 이제 사람들은 집 안에 앉아서도 어떠한 가상의 경험도 실제 경험과 동일한 수준으로 향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되겠죠.

 


이미 최근에 메타버스라 불리는 가상공간에서 현실 세계에서의 생활과 동일한 방식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상거래를 하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 또한 지금처럼 픽셀 아트 수준으로 표현되는 이질적인 공간이 아니라 실감 콘텐츠 기술을 통해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시각적으로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간이 되는 기술이 실감 미디어 기술 혹은 실감 콘텐츠입니다.

 

 

 

감사하게도 최근에 저희 회사의 활동이 많은 분들께 주목받으면서 디스트릭트가 마치 혜성같이 등장한 능력 있는 디자인 회사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희는 2009년부터 이러한 시장에 실감 콘텐츠 시장에 몸을 담으며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회사가 몇 차례 없어질 위기도 겪는 등 근 10년간 아주 어려웠던 시기를 겪고 최근에서야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저희 회사가 2011년에 일산 킨텍스 3500평 공간에서 선보였던 라이브 파크라는 세계 최초의 실감 콘텐츠 기반 아트파크이고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2015년에 제주에서 선보였던 K팝 아티스트를 실감 콘텐츠 기술과 결합하여 홀로그램 공연, 증강, 현실을 통한 사진 찍기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플레이 케이팝입니다.

실감 콘텐츠를 기반으로 우리만의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던 이 두 번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는 너무 시대를 앞서 진행하다 보니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기도 했었고, 또 여러 방면으로 운도 따르지 못하면서 회사의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주었고요.

그 과정에서 정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이 있었지만 다행히 저와 저희 회사의 구성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금의 순간까지 버텨왔던 것 같아요.

 

 

아르떼 뮤지엄에 전시되어 있는 웨이브라는 작품의 모습인데요.

 

어느 날 이 작품이 지난 10년간의 우리의 모습과 참으로 닮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얇은 유리막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에게 다가오는데, 우리는 너무나 두렵고 겁나긴 했지만 도망가지 않고 버텼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침내 그 파도가 유리막을 깨면서 나를 휩쓰는 것이 아니라 그 유리막에 부딪혀 포말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파도의 모습이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시련의 순간들이고, 이 얇은 유리막은 바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믿고 있는 신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깨지면 어떡하지? 괜찮을까?' 하는 불안함과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들 수 있지만, 

결국 스스로가 용기를 가지고 우연히 그 자리에 서 있으면 시련의 순간은 결국 파도의 포말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없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10년의 여정을 통해 깨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파도는 부서지기 전이 가장 높다라는 말이 있죠. 

저희는 실감 콘텐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믿고 두려웠지만, 

지난 10년을 파도가 부서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채 의연히 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저희의 이 지난한 여정과 파도 앞에 맞선 경험이 각자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파도 앞에 서 계신 많은 분들께 공감의 메시지로 전해지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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