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화려했던 커리어 정점에서 떠밀려 추락해 보니... | 정김경숙 Lois Kim | 추천 강연 강의 듣기 | 세바시 1914회
남친이 있었습니다.
이 남자가 저에게 먼저 헤어지자고 한 거예요.
그렇게 저는 구글에서 정리해고가 된 후 열흘 만에 미국 슈퍼마켓 아르바이트생이 되었습니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지 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 끝냈지만,
막상 첫 출근을 하려고 마트 앞에 딱 서는데 문을 열 용기가 안 났어요.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 보고 싶더라고요. 체면인 거죠.
날 것의 나를 만나보고 나니까 정말
🎯 세바시 1914회 요약 — “구글 임원에서 마트 알바생으로” (로이스 연사)
🧩 1. 뜻하지 않은 이별과 해고의 충격
- 10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에게 먼저 이별을 통보받았던 경험과
16년간 근무하던 구글 본사에서의 정리해고 통보가 같은 감정이었다고 말함. - 분노, 부정, 배신감, 타협, 수용 등 **‘슬픔의 5단계’**를 모두 경험함.
- 실리콘밸리의 대량 해고 상황 속에서 “이 변화를 내 뜻대로 활용하자”는 결심을 함.
🛒 2. 구글 디렉터에서 슈퍼마켓 알바생으로
- 해고 후 10일 만에 미국 마트 ‘트레이더 조’에서 알바생으로 첫 출근.
- 문을 열기까지 체면 때문에 주저했지만, “이걸 못 하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 한다”는 생각으로 용기 냄.
- 스스로 ‘레떼르(직함)’를 떼는 순간, 진짜 자신을 마주하게 됨.
- 남들이 기피하는 일 먼저 하고, 100명 넘는 동료 이름을 외우며 인사하고,
비효율적인 과자 진열 구조를 개선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새롭게 발견함.
🤝 3. ‘Between Jobs’ — 일과 일 사이의 사람들
- 해고 경험을 담은 책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출간.
- “혼자 힘들어하지 말자”는 메시지로 **실직자 모임 ‘Between Jobs’**를 만들고 서로 위로·연결함.
- “구글도 떠났는데 괜찮다”는 말로 타인의 두려움을 덜어주며
소속보다 ‘나 자신’의 가치를 일깨움.
🌱 4. 현재에 충실하면 미래는 연결된다
- 스티브 잡스의 말 인용: “지금은 점이지만, 나중에 보면 그것들이 연결되어 있다.”
- 마트에서 배운 상품 진열 경험이 현재 제약회사 브랜드 총괄로 이어짐.
- “그때의 현재가 지금의 미래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깨달음.
💡 5. 날것의 나, 변화를 지배하라
- 명함 없이도, 포장지 없이도 **‘썩 괜찮은 나’**를 발견함.
- “변화에 휘둘리지 말고, 변화를 내가 주도하라.”
- “AI나 직장이 사라져도, 이 몸 하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얻게 됨.
- 청중에게 “여러분의 날것의 모습은 무엇입니까?”라며
진짜 자신을 탐험할 용기를 촉구함.
🪞 핵심 메시지
“변화가 내 삶을 지배하게 두지 말고, 내가 그 변화를 지배하라.
명함이 없어도, 우리는 썩 괜찮은 사람이다.”


안녕하세요.
구글 본사 디렉터로 있었던 로이스입니다.
저는 전에 남친이 있었습니다.
근데 10년 넘게 사귀다 보니까 좀 다른 사람을 만나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2년 후면 내가 이 남자랑 헤어져야지.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어느 날 글쎄 이 남자가 저에게 먼저 헤어지자고 한 거예요.
제 기분이 어떻겠어요?
아니 뭐라고? 네가 나를?
내가 너를 차야 되는데, 어떻게 감히 네가 나를 차
여러분 이런 느낌 완전 아시겠죠?
제가 16년 넘게 다니던 구글이라는 회사에서 갑자기 정리 해고 통보를 받았을 때 딱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2023년 구글 본사에서 일하고 있던 저는 1월 20일 정리해고 통보 메일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장난 메일인 줄 알았는데 저희 부사장이 전화하면서 아 현실이구나라는 걸 알았죠.
그러고 나서는 하필 왜 내가? 왜 우리 팀? 이 하고 분노가 일었습니다.
또 자존심도 많이 상했습니다.
그리고는 부정하고 분노와 배신감과 또 타협과 수용이라는 그 슬픔의 다섯 단계 그 단계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당시 현실적으로는 직장을 다시 바로 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실리콘밸리 많은 기업들이 경쟁이라 하듯이 어제는 이 회사에서 1만 명 정리해고, 오늘은 이 회사에서 또 1만 명 정리해고, 이렇게 대량 정리 해고가 이어지는 상황이었거든요.
당시 가족들과 친구들은 제게 그랬어요.
회사 생활 30년 해봤으면 다 해봤으니까 이제 좀 쉬었다 가자 여행도 다니고 휴가도 가고.
근데 저는 이 변화가 내가 원한 게 아니었지만, 이걸 정말 제가 원하는 대로 활용을 해보고 싶었어요.
내 인생에 이런 시기가 또 언제 오겠어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하나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또 당시 저금통장에 얼마 돈은 있었지만,
그 돈을 손대지 않고 내가 한 달 한 달 내가 돈을 벌어서 먹고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일주일에 70시간을 일을 했습니다. 또 1불 쓰는데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당시에 제 아들이 뉴욕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가끔 저한테 전화해서 엄마 돈 좀 꺼줘 그러면
야 너도 알바생이고 나도 알바생인데 왜 너는 나한테 돈을 꾸냐?
라고 말하기도 했죠.
그렇게 저는 구글에서 정리해고가 된 후 열흘 만에 트레도 조라는 미국 슈퍼마켓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구글 디렉터에서 하루아침에 마트 알바생이 된 거죠.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지 라는 마음으로. 사실 체험 인터뷰도 성공적으로 하고 모든 것을 다 끝냈지만 막상 첫 출근을 하려고 유니폼을 딱 입고 명차를 달고 마트 앞에 딱 쓰는데, 문을 열 용기가 안 났어요.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 보고 싶더라고요. 체면인 거죠.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을 해서 지금 내가 이것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그 어떤 것도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이 제가 구글 디렉터 혹은 구글 전무라는 그 레떼르 떼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그로 저는 20kg가 넘는 감자 박스 사과 박스를 번쩍번쩍 들고요. 바나나 박스 넣고 사과 양파 이거 피라미드 이렇게 쌓는 거 1시간 걸려서 쌓습니다.
제가 사무직 노동하다가 사무직 일을 하다가 이렇게 또 육체 노동자가 해도, 그 로이스라는 제 이름은 어디 가지 않았습니다.
마트에서 저는 남들이 싫어하는 궂은일을 더 먼저 찾아 했고요.
또 100명이 넘는 저희 알바생 이름을 달달달달 외워서 인사합니다.
하이 제이슨, 하와이 제시카, good morning eric 이렇게 해요.
사람들이 좋아하죠.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바꿔주는 그런 로이스였습니다.
당시 저는 과자 섹션을 맡았는데, 그 글루텐 프리 과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다 모아서 한 군데 이렇게 글루텐 섹션도 만들고요.

이렇게 구글 디렉터라는 수식어가 없는 그냥 날 것 로이스를 그제야 만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날 것에 제가 참 멋있더라고요. 썩 괜찮았고요.
제가 뭘 이렇게 쓰담쓰담하면서 아 내가 생각해도 너 참 멋진 걸 이런 생각이 합니다.
제가 원하지 않는 때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찾아온 내가 원하지 않는 변화였지만 그 변화를 오히려 제가 주도적으로 했을 때 내 것으로 했을 때 나 자신을 오롯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요새 사실 권고사직 실직 되게 많이 있거든요.
주변에 그런 분 계시지 않나요?
권고사직받으시면 또 혹은 본인이 사표를 쓰고 나오셔서 일단 어디 소속이 안 되면 어떻게 하시죠?
잠수를 타십니다.
모든 연락 두절 SNS 소셜에서 싹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합니까? 짜잔 하고 SNS에 나타나기 시작해요.
이렇게 소셜에 그림을 올리죠. 사원증 올리고 명함 올리고
오늘이 저의 첫날이에요. 축하해 주세요.
그런데 저는 그 뒷면이 너무 궁금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그 제 소속이 없었을 때 너무 처지고 우울했고 그래서 혼자 이렇게 혼자 있는 사람들이 잠수 타신 분들이 어떻게 지낼까 걱정도 됐어요.
그래서 저는 구글에서 정리해고를 된 그 경험담을 책으로 썼어요.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라고요.
제가 정리해고 된 거를 만 천하에 공개를 한 거죠.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같이 만나자라는 뜻으로 책을 쓴 거죠.
그러고 나서 저는 비트윈 잡스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비트윈 잡스가 뭔지 아세요? 잡과 잡 사이 실직한 상황이죠 그런 분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책을 쓴 다음에 많은 분들이 이메일과 쪽지를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실직하고 있는 그런 거를 공개해서 공유해서 너무 좋았다. 용기를 얻었다고요.
가장 많았던 내용은 회사를 떠나서도 명함이 없어도 또 실직이 된 상태에서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참 고맙다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실제 그거 괜찮은 거야 떳떳하게 드러내고 또 나 혼자가 아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눈물겹게 고맙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가 비트윈 잡스라는 일과 일 사이에 계신 분들의 모임 연결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 많은 분들이 나와 주셨는데요.
한 분은 실직된 이후 처음으로 집 밖에 나와 보셨다고 해요.
그 얼마나 혼자 외로우셨겠어요.
또 한 분은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데, 저 보고 저는 정말 밖에 나갈 수가 없다.
밖에 나가면 다 우리 회사 로고 달린 자동차다.
그래서 울화가 치밀어서 나갈 수가 없다.
제가 그분께 뭐라고 했겠습니까?
선생님 저 구글 다니다 왔어요. 맨날 봐야 되는 게 구글 검색이고 맨날 보는 거 유튜브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거든요.
이렇게 사람들하고 같이 위로하고 웃으면서 그럴 때 힘을 더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또 에너지를 나눌 때 자존감도 회복이 됩니다.
또 사실은 이렇게 만나면 실질적인 도움도 돼요. 서로서로 채용도 추천해 주고요.

그래서 저는 이 비트윈 잡스 모임을 통해서 사람들과 그 진정한 연결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오늘 지금 여기 현실에 충실하자입니다.
사실 현재 최선을 다하면 그건 미래에 어떤 의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아시죠? 그분이 이런 말씀을 했어요.
우리 인생의 점들이 이렇게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는 미리 볼 수 없다.
근데 이렇게 인생을 되돌아 놓고 보면 아 이런 이 점과 이 점이 연결되어 있었구나라고요.

그래서 오늘 지금 살아가는 거는 우리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오늘 생활하시면 조금 더 자신 있게 생활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의 1년 반 알바생을 끝내고 저는 지금 국내 굴지의 제약 회사인 한미 그룹 브랜드 총괄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희 제가 같이 하고 있는 팀 안에 디자인 팀이 있어요.
디자인 팀에서는 저희 약 패키지도 디자인을 하는데요.
제가 이전에 마트에서 하루 종일 뭐 했겠습니까? 진열합니다.
초코파이 같은 거 진열합니다. 아 이 상자는 이렇게 쌓으면 훅 가닥 넘어져요.
넘어지는데 초코파이가 이렇게 써야 될 거를 넘어지면 거꾸로 보여요.
얼마나 짜증이 나겠습니까. 또 어떤 거는 내용물이 들어가면 이 안 써요.
저는 이거 빨리빨리 세워야 되는데, 그러니까 저는 패키지에 대해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한 거예요.
세우다 보니까 일하다 보니까.
저는 그 내용을 알고 나서 지금 디자인 팀이 있다 보니까
제가 디자인은 모르지만 아 디자인은 사용자 입장에서 아니면 진열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돼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거죠.
이렇게 미래가 제 그때 현재랑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그렇죠?
나를 둘러싼 그 그럴듯한 포장을 벗겨내어 보았고 그동안 저는 또 날것의 저를 만나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날 것의 나를 만나보고 나니까 정말 괜찮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못 봤던 저였거든요.
그 무엇에 의지되지 않은 그 자체로 홀로 선 멋진 나의 모습을 봤을 때 자신감이 더 들었어요.
여러분 맨날 스마트폰 갖고 계시죠? 노트북 그런 생각 안 드세요?
하루아침에 스마트폰 노트북 누가 갖고 가면 뭘 할 수 있을까?
지금 AI가 발전해서 다 뭐 대체한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지금 지구 어디를 갖다 놔도 제가 이 몸뚱이 하나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그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는 사실 이렇게 예기치 못한 변화 또 원하지 않던 변화들이 원하지 않은 때에 옵니다.
말씀드린 대로 직장에서 실직 권고사직 또 자의 반 타이반 퇴사 혹은 가족이나 자신의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또 남친 여친과 또 갑작스러운 헤어짐 또 결혼 생활에서의 변화 이런 모든 어떤 모양의 변화들이 왔을 때 거기에 종속되지 말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게 필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변화가 내 삶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변화를 지배할 수 있도록 말이죠.

여러분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해보고 싶으세요?
어떤 탐험에 나서고 싶으세요? 레떼르(직함)
레떼르(직함) 떼는 경험을 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모든 사람이 여기 계신 분이 다 제가 겪은 경험을 다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근데 명함이나 명함 같은 포장지가 없더라도 우리는 썩 정말 썩 괜찮은 나입니다.
그걸 발견하는 그런 도전과 탐험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시작하십시오. 또 그런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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