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바시 1935회 | 나의 뿌리가 새로운 상상력이 되다 | 우나영(흑요석) 한국화가, 국가유산청 홍보대사

나의 뿌리가 새로운 상상력이 되다 | 우나영(흑요석) 한국화가, 국가유산청 홍보대사 | ‪@unesco_ichcap‬ 도전 용기 | 세바시 1935회

 

 

나의 뿌리가 새로운 상상력이 되다

 

 

배우 마동석 앤젤리나 졸리 또 엠마 스톤 엠마 톰슨 나탈리 포트만 이런 분들이 제 그림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주셨어요.

8년 전에 마블에서 배드플과 스파이더맨의 표지 커버를 그려달라는 거였는데요.

어 근데 그때는 한복을 입히지 말아 달라고 했어요.

배경만 한국적으로 느껴지도록 그렸어요. 그런데 순간부터 스파이더맨들에게 한복을 입혀 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 요약

우아영 작가는 한복을 입은 서양 캐릭터 일러스트로 마블·디즈니와 협업하고, 헐리우드 배우들이 직접 인증샷을 남길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강연은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나를 외면하던 시간에서 ‘나를 이해하는 창작’으로 이동한 여정입니다.

1️⃣ 세계가 반응한 이유: ‘나만의 시선’

  • 마블·디즈니 배우들이 그림을 들고 인증샷을 남김.
  • 이유는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보는 시선.
  • 서양 동화·히어로 캐릭터 + 한복이라는 조합은
    • 모두가 아는 보편성
    • 작가만의 해석이라는 개성을 동시에 가짐.

2️⃣ 나를 잃어버린 시간

  • 한국화 전공 → 게임회사 그래픽 디자이너로 10년 근무.
  • 늘 “그려야 하는 그림”만 그리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잊음.
  • 백지 앞에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상태에 빠짐.

3️⃣ “좋아하는 걸 그려봐”라는 한마디

  • 주변의 조언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깨달음:
    • 내 관심은 늘 외부에만 있었고
    • 나 자신에게는 한 번도 질문하지 않았음
  •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 동화, 상상력…
  • 그 감정 위에 한복을 만남.

4️⃣ 한복을 입은 엘리스, 인생을 바꾸다

  • 회사 다니며 6개월 이상 몰입해 완성한 작품:👉 한복을 입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밤샘 작업, 울면서 포기하고 싶던 순간들.
  • 그러나 완성 후:
    • 국내외 커뮤니티 확산
    • 해외 미술관 전시 초청
    • 디즈니 콜라보로 연결

5️⃣ 보편성 + 개성 = 창의성

  • 전래동화가 아닌 서양 동화에 한복을 입힘.
  • 결과:
    • 익숙하지만 새롭게 보이는 경험
    • 한국 전통 미학이 세계에서 통한다는 확신
  • “힙 트래디션(Hip Tradition)”👉 전통은 가장 새롭고 강력한 개성이 될 수 있다.

6️⃣ 모든 경험은 결국 연결된다

  • 한국화 전공 → 색감·선 표현
  • 게임회사 근무 → 디지털 작업 능력
  • 어릴 적 만화 취향 → 캐릭터 감각
  • 쓸모없어 보였던 시간은 하나도 없었음.
  • 모든 경험은 나라는 사람 안에서 하나로 합쳐짐.

7️⃣ 개성이란 ‘뿌리를 아는 것’

  • 개성은 꾸며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
  •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전통문화, 개인의 취향은
    누구에게나 창의성의 씨앗이 된다.
  •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는 해외 관객의 메시지로 강연 마무리.

🌱 결론

창의성은 남과 다른 데서 오지 않는다.
나를 솔직하게 들여다볼 때,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공감을 만든다.

당신 안에 이미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세상에 없는 당신만의 창작이다.

 

 


 

우나영
우나영
나의 뿌리가 새로운 상상력이 되다
나의 뿌리가 새로운 상상력이 되다

 

 

 

한복을 그리는 작가 우아영입니다. 반갑습니다.

네 2017년 마블의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가 공개되었을 때 일입니다.

그때 헐리우드 유명 배우죠 마크 러팔로의 트위터에 어떤 그림이 올라왔어요.

 

Where can I get one?
Where can I get one?

 

그리고 이거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이분이 찾고 있던 건 토르 라그나로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김몽도의 씨름을 패러디해서 표현한 바로 이 그림인데요.

 

 

 

 

마크 러팔로는 이 그림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네 구했습니다.

같이 출연한 크리스 스스와 함께 사인을 해서 인증샷도 이렇게 올렸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도 사인 포스터가 전달되었는데요.

짐작하셨죠? 예 제 작업실에 걸려 있습니다.

이후에도 디즈니 마블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이어져서 배우 마동석 앤젤리나 졸리 또 엠마 스톤 엠마 톰슨 나탈리 포트만 뭐 이런 분들이 제 그림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주셨어요.

 

 

 

네 이 그림들을 배우분들이 왜 좋아했을까요?

제 생각에는 저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해석할 때 사람들이 좀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저 역시 뭐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리면 사람들이 좋아해 줄지 다 알고서 처음부터 척척 그렸던 건 아니고요.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저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는 거예요.

저는 한국화를 전공했는데 정작 10년 정도 도트 그래픽 디자이너로 게임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림을 좀 다시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뭘 그려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백지 공포증이라고 아실지 모르겠는데 하얀 모니터를 보면서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그때 이제 주변에 누군가가 그럼 그냥 좋아하는 걸 그려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때 머리를 누가 망치로 때린 것 같았어요.

벼락 맞은 것처럼 충격이 있었는데, 왜냐하면 내가 뭘 좋아하더라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나의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깨닫게 된 나 자신에 대한 무관심
나의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깨닫게 된 나 자신에 대한 무관심

 

 

그래서 그때까지 내 관심이 외부에만 있었지 나 자신한테 향한 적이 없었구나.

그거를 제가 처음 깨달았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저 스스로를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만화책이나 만화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하루 종일 뭐 학교에서도 선생님 몰래 열심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요.

그런데 이제 이 미대 입시를 하면서는 선생님들이 그리라는 그림 그리잖아요.

미대를 갔어요.

교수님이 그리라는 그림, 학점 잘 주실 것 같은 그거 그리고 회사에 들어갔죠.

그럼 누가 그리라고 하나요? 회사가 그리라고 하죠.

네 그거를 그리다 그렇게 그리다 보니까

그전에 이제 그래도 살아오면서 뭔가가 제 마음을 두드릴 때가 있었을 거란 말이에요.

근데 이렇게 두드려도 그냥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그걸 그냥 흘려보내고

외부의 요구에만 맞추느라고 제가 순수하게 좋아서 그리고 싶어서 그리던 경험을 잊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제 다시 제가 그리고 싶은 게 생긴다면 그거를 꽉 움켜지고 놓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을 때 한복을 만났습니다.

 

한복을 입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한복을 입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그렇게 이 그림이 탄생했습니다.

한복을 입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인데요.

이건 작가는 누군지 몰라도 이 그림은 인터넷에서 본 적 있다.

예 이런 분들 많으세요.

이 그림은 제가 회사 다닐 때 아직 짬짬이 그렸어요.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그렸기 때문에 어 한 6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더 걸렸을 수도 있어요.

그림에 이렇게 파고들면서 저 자신에게도 이제 파고 들었거든요.

그동안 외면해 왔던 제 모습을 알아가고, 또 그런 나 자신을 인정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서 너무 행복하기도 했지만 또 고통스럽기도 했거든요.

그 야근하고 와서 새벽 작업하는데 이제 새벽 감성 아시죠?

새벽에 뭘 하면 안 돼요. 원래

울면서 아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고 있나, 그러다 뭐 그만두려고 한 적도 여러 번이고요.

그러다가 결국은 완성을 했어요.

 

근데 이 그림이 정말 큰일을 해냅니다.

제가 어느 날 아침에 그냥 뭐 무심코 매일 함을 열었죠.

늘 하던 대로 근데 깜짝 놀랐어요. 메일이 수백 통이 온 거예요.

밤 사이에.

그래서 얼떨떨해가지고 이게 무슨 일이야. 알아보니까.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뿐만이 아니라, 해외 레딧 같은 큰 대형 사이트들에

그뿐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 제 그림이 올라오면서 이제 화제가 된 거예요.

그래서 미국의 에리칼 뮤지엄에 엘리스 150주년 기념 전시를 했거든요.

거기에 이제 이 한복 입은 엘리스가 초청되기도 했고요.

네 그리고 같은 이 한복 동화 시리즈에서 미녀와 야수 그림이 있어요.

그거를 디즈니에서 보시고 실사 영화 미녀여서 아시죠?

네네. 콜래버레이션을 하자는 요청이 와서 또 이렇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

 

 

이 이후에 계속 마블과 디즈니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된 거고요.

이때가 벌써 시간이 빠르네요. 10년 전인데요.

 

제가 그때 기억을 막 되살려 봤어요. 이 강연을 하려고

제가 그때 제 그림에 달린 댓글을 보러 갔었거든요.

근데 모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까 이거 아는 거야 이거 너무 흥미롭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다니 그런 글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처음에 전래동화에 한복을 입히려고 했어요.

근데 그건 너무 당연한 거잖아요. 네

그래서 그보다 어릴 때 제가 좋아하던 만화 영화 속 공주님이 드레스 대신에 한복을 입는다면 어떨까?

그러면 그리는 나도 재밌고 보는 사람도 아마 더 재밌지 않을까 이런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을 했어요.

근데 이 해외의 반응들을 보니까 제가 깨닫는 게 너무 많았어요.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서양 동화에 한복을 입혔을 때 그러니까 뭐 다 아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것이죠.

거기에 나만의 시각을 딱 더했을 익숙해요 익숙한 건데 낯설게 보이는 거예요. 새롭게 보이는 거예요.

 

보편적인 것에 나만의 시각을 더했을 때 생겨나는 '새로움'
보편적인 것에 나만의 시각을 더했을 때 생겨나는 '새로움'

 

그러면서 예상치 못하게 새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걸 제가 알게 됐어요.

또 댓글 중에 복식이 너무 특별하고 아름답다. 어 이런 댓글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또 아 우리 고유의 미약이 좀 세계에도 통하는구나 그거를 느꼈죠.

한복 이거 계속 그려도 되겠는데? 그러면서 또 용기를 얻었죠.

 


 

그런데 당시 댓글들 속에 좀 속상한 그런 댓글들도 있었어요.

한복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코리안 기모노라는 댓글도 있고 그거는 양반이고 그냥 기모노 이런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이 몇 년간 K-컬처의 위상이 아주 남다르잖아요.

저도 8년 전에 마블에서 요청을 받은 적이 있어요.

데드풀과 스파이더맨의 표지 커버를 그려달라는 거였는데요.

근데 그때는 한복을 입히지 말아 달라고 했어요. 어 너무 아쉽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클라이언트가 그렇게 해달라니까 저는 이제 배경만 배경만 한국적으로 느껴지도록 그렸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스파이더맨들에게 한복을 입혀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실크라고 하는 한국계 미국인 스파이더 우먼이에요.

네 조금 마이너 하지만 이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응원 좀 해주세요.

우리 실크. 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캐릭터였는데요.

네 이 실크라고 하는 캐릭터를 제가 보시다시피 한복을 입혀서 그렸습니다.

한옥 앞에서 광화문 앞에서 근정전 앞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죠.

 

 

그리고 또 다른 실크의 베리언트 커버인데요.

네 마블에서 이번엔 딱 대놓고 요청을 했어요.

한국의 옛 그림처럼 좀 그려주세요. 그래서 제가 신윤복의 단어 풍정을 보여드렸어요. 왜냐?

그네 타기가 영어로는 스윙이잖아요. 네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타기도 스윙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어 이거 너무 딱이다 하고 이거 콘셉트에 딱입니다 하고 보여드렸더니, 정말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그냥 다른 스파이더맨들도 그냥 등장시켜 달래요.

한복을 입혀 달래요.

너무 좋잖아요. 그래서 한복을 입혔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단원 날 전통 놀이를 하는 이 신윤복의 그림과 스파이더맨이 거미줄 타고 빌딩 숲을 막 날아다니는 그 모습이 사실 엄청 다르죠 다르지만 그네를 탄다.

스윙 이 공통점으로 묶여서 이 한 장의 그림에서 서로 융합하는 거죠.

 

 

 

또 다른 그림을 보실까요? 앞서 나왔던 네 토르 라그나로크 콜라보 포스터입니다.

이게 그 마클 러팔로 배우님의 트윗으로 인해서 화제가 돼서 해외 인터넷에서 또 많은 분들이 이걸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시더라고요.

보니까 누가 김홍도의 씨는 원본도 올리고 막 영어로 설명을 해놓은 거예요.

근데 사람들이 너무 재미있어해요.

왜냐하면 보시면 엿장수가 로키쟎아요. 네 토르랑 헐크랑 싸우면 누가 제일 신나죠?

장사 잘하고 있는 우리 로키가 신나죠.

그러니까 다들 그거를 로키 이미지에 딱이다!라고 다들 너무 공감을 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한국에 옆 먹어라 이거를 누가 설명을 해 놓으셨어요. 그러니까 다들 빵 터지는 거예요.

이렇게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의 옛 그림을 궁금해하고 또 그 해학, 그 익살을 공감하면서 즐거워할 거라고 저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가진 정서에 공감할 때 비로소 연결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가 가진 정서에 공감할 때 비로소 연결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다시 한번 느꼈어요. 동서양을 떠나서 사람이면 누구나 공유하고 있는 그런 정서가 있고 그걸 공감할 때 서로의 세계가 열리고 생각보다 너무 쉽게 경계를 넘게 된다는 알았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창의성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어떤 보편성의 개성을 입혔을 때 나오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그 개성이라는 게 뭘까요?

자신을 가장 잘 알고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솔직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을 안다는 건 뿌리를 들여다본다는 거죠.

근데 그게 개인의 뿌리일 수도 있고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 왜 교포분들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 하시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쭉 산 저 같은 사람들도 같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 근현대사를 보면 일제강점기 6 25를 겪고 급격하게 서구화되면서 전통에서 단절을 되다시피 했잖아요.

그러니까 해외에 뚝 떨어지진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우리 뿌리에 대한 어떤 목마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궁금해져서 뿌리를 들여다봤는데, 어 이게 웬일이야 너무 힙해요.

너무 힙한 거죠. 힙 트레디션이라는 신조어도 있더라고요.

전통이 제일 힙하다.

힙하다는 건 새로우면서도 개성 있는 걸 말한다는 뜻이 있더라고요.

다시 말해 한국적인 게 지구적 관점에서 보면 사실 새롭고 개성 있잖아요.

우리한테만 있는 거니까.

그리고 세계적인 것은 세계인이 다 아는 보편적인 것이고요.

그렇다면 제가 한 것처럼 한복을 세계적인 캐릭터에 입힌다는 것은

그리고 그 작품을 너무 감사하게도 세계의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건

결국 나만의 개성으로 보편을 해석했을 때 나오는 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 문화가 관심받을 수 있는 이유, 우리의 개성으로 보편을 해석했을 때 나오는 창의
한국 문화가 관심받을 수 있는 이유, 우리의 개성으로 보편을 해석했을 때 나오는 창의

 

 

근데 이게 뭐 저뿐만 아니라 또 누구나 개인 삶에까지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개성은 나답다는 거잖아요. 나답다

나다운 그림이라는 게 대체 뭐지?

저처럼 그림 그리는 분들은 다 한 번씩 해보는 고민이거든요.

사실 제 그림들은 약간 한국화 기법이 들어갔다 보니까 수작업으로 많이 생각을 하세요.

근데 짜잔 디지털 작업입니다.

제가 게임 회사를 오래 다녔다 보니까 이제 붓이 너무 멀어진 거예요.

근데 PC랑 태블릿은 가까워요.

여기에다가 이제 제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나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제가 나이 먹고 좋아하게 된 한복을 입힌 거죠.

그러니까 저는요 게임 회사를 다닐 땐 한국화를 전공한 4년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리고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하고선 이번엔 회사 다니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예요.

이 시간에 그림 그려야 되는데

 

 

지나온 시간과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시간과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지나고 나니까 필요 없는 시간도 필요 없는 경험도 없더라고요.

다 다 의미가 있더라고요.

 

제가 한국화를 배웠기 때문에 한복을 표현하기에 너무 찰떡같은 성과 색을 살릴 수 있었고요.

또 게임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디지털 작업을 잘하게 되었고요.

결국 모든 건 제 안에 있고, 그림이라는 건 그걸 꺼내서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거더라고요.

제 그림들은 나를 이루는 그 요소들 그 자체였던 거죠.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의 말이죠.

봉준호 감독님이 말씀하셔서 유명해졌죠 근데 정말 저는 공감해요.

개인적인 내 취향 내 감성 내 생각이 어떤지 스스로를 탐구하시고 찾아낸 나다운 것 개성으로 세상을 한번 해석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의 개성이 보편성과 결합할 때 생겨날 창의성이 너무나 기대가 되는데요.

근데 여러분 개성이라는 게 너무 좀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제 생각엔 한국인인 게 개성이에요. 한국 전통문화 우리 국가에선 안에는 정말 창의성의 씨앗이 넘쳐납니다.

저는 이제 그림 그릴 때 전에 고민했다 그랬잖아요.

이젠 고민하지 않아요.

 

 

 

 

어느 날 경복궁을 갔는데 회랑에 딱 선 순간 이 그림을 떠올렸습니다.

자정의 신데렐라라는 그림입니다. 네 또 지난달엔 국가유산청과 디즈니가 콜라보한 전시가 덕수궁에서 열렸는데요.

한 3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11만 명이나 다녀간 전시에서 저도 미키 장생도라는 작품으로 참여했어요.

 

 

 

 

네 보시면 미키 도날드 이런 친구들이 한복 입고 있죠

이것도 역시나 고궁에 갔다가 한복 체험하는 외국 분들 보면서 아 미키도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그리면 되겠다

이렇게 떠올린 그림이에요.

그러니까 고궁만 가도 그림이 막 나와요. 이제

국가 유산이 말 그대로 제 영감의 원천이 된 거죠.

한복도 그래요. 가끔 이제 지겹지 않냐? 한복 뭐 더 그릴 게 있냐?

이렇게 저한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근데 전혀 아니에요.

한복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새롭고 상상력이 막 샘솟습니다.

 

그걸 공유하고 싶어서 흑요석이 그리는 한복 이야기라는 책도 제가 냈는데요.

 

 

흑요석이 그리는 한복 이야기 우나영, 2019
흑요석이 그리는 한복 이야기 우나영, 2019

 

 

한복을 좀 쉽게 알고 그리실 수 있도록 영감을 드리고 싶어서 제가 만든 책입니다.

이렇게 우리 전통문화 안에는 새로운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중에서도 저에게 한복이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께도 뭐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게 있을 거예요.

그러면 그걸 꽉 잡으시고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 제가 받았던 많은 메일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은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해외 교포 분이셨던 것 같아요. 근데 이분이 어릴 때 공주 놀이를 좋아했대요.

근데 피부가 노란 공주는 없다.

그러니까 이제 공주 놀이 하지 말아야지 하고 그만뒀는데 이분이 이제 커서 어른이 되신 거죠.

그 제 그림을 보시고 본인의 아이에게는 너는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실 거라고 이렇게 메일을 보내셨더라고요.

여러분 모두도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