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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944회 | 내 삶을 통째로 바꾼 단 한번의 선택 | 박시은 배우

내 삶을 통째로 바꾼 단 한 번의 선택 | 박시은 배우 | 추천 강연 강의 듣기 | 세바시 1944회

 

 

내 삶을 통째로 바꾼 단 한번의 선택

 

 

게다가 이 얘기를 하면 아마 그분이 조금 싫어하기는 하실 텐데요.

제 이상형도 아니었어요. 네 매일 이런 얘기를 결혼해 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니 왜 이렇게 귀여워 죄송합니다.

사실 어 제가 아픈 일을 겪었어요. 음 정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어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대신에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했었어요.

 

 


 

 

1. 달리기를 통해 시작된 ‘선택’의 이야기

강연자는 러닝을 단순한 운동이 아닌 ‘선택의 결과’로 소개한다. 배우자의 마라톤 도전을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했고, 연세 많은 러너들이 완주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그 순간 “나도 달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삶의 첫 번째 전환점이 된다.

2.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 배우자

부모와 형제는 선택할 수 없지만, 배우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상형과 전혀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통해 ‘내가 원했던 것’과 ‘나에게 맞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 선택이 자신의 삶을 가장 크게 바꾼 결정이었다고 고백한다.

3.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가족을 확장시킨다

표현이 적었던 자신이 표현이 풍부한 배우자를 만나 변화하게 되고, 그 영향으로 삶의 태도와 성격까지 달라진다. 더 나아가 입양에 대해 마음이 열리며 성인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된다. 가족은 혈연이 아니라 사랑으로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4. 슬픔 속에서도 함께 선택한 ‘원망하지 않기’

아이를 잃는 깊은 상실을 겪지만, 서로의 슬픔을 나누며 다시 일어선다. 강연자는 원망하지 않기로, 자신조차 탓하지 않기로 선택한다. 슬픔을 안고도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 선택이 다시 러닝으로 이어지고, 삶의 회복으로 연결된다.

5.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도망치지 않는 용기

사소한 선택에는 집착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선택 앞에서는 회피하는 우리의 모습을 짚는다. 강연자는 두렵더라도 선택해 보기로, 도전해 보기로 결심한 경험을 나눈다. 이 강연 자체도 ‘해보기로 한 선택’이었으며, 그 선택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한다.

 

 


 

 

박시은
박시은
내 삶을 통째로 바꾼 단 한번의 선택
내 삶을 통째로 바꾼 단 한번의 선택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즘 러닝 하시는 분들 정말 많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러닝에 빠져서 일주일에 한 5일에서 6일은요 열심히 달리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훈련이라고 제가 말씀드린 건요 목표를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제가 좀 운동하고 거리가 멀게 보이나 봐요. 운동 안 하게 생겼나요?

네 그래서인지 놀라시는 분들이 좀 많이 계셨습니다.

근데 제가 이렇게 제대로 러닝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어요.

제 허니 허니 아시죠? 태현 씨가 42.19 풀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대회를 나가게 됐는데 어 제가 너무 걱정이 돼서 데리러 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피니시 라인에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한 분씩 한 분씩 들어오시는데, 그 사이에 연세가 되게 지긋이 있으신 어르신들이 한 분도 아니고 몇 분이 이렇게 달려서 열심히 달려서 들어오시는 거예요.

근데 정말 놀라웠던 건 태현 씨보다 훨씬 빨리 들어오시는 겁니다. 이분들이

그래서 '어 저분들은 뭐지? 아니 근데 저분들도 뛰시는데 나도 달려야 되는 거 아닌가? 난 뭐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제가 달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10km 완주를 목표로 훈련을 하고요. 올해 초에 첫 마라톤을 시작으로 총 8번의 대회를 참가하고 완주를 마쳤습니다.

 

 

 

여러분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선택들을 하시나요?

우리는 참 많은 선택들을 매일 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은 가장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선택에 대한 얘기를 좀 나눠볼까 하는데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오늘도 아마 되게 많은 선택들을 하셨을 거예요. 우리가 뭐 진로 문제 같은 좀 큰 문제들도 있지만

사소하게는 뭐 먹을까? 오늘 뭐 입을까? 사실 가장 많이 하는 선택과 고민들이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없는 선택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가족이죠.

부모님을 선택할 수 없고 그리고 우리 형제 자매를 내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또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가족도 있어요.

맞아요. 정답입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배우자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 '배우자'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 '배우자'

 

 

아니 여기 보니까 젊은 분들도 굉장히 많으신데 요즘에는 뭐 비혼주의자 독신주의자 선택하신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뭐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미리 결혼을 좀 포기하는 청년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 짝을 찾지 못해서 좀 결혼이 늦어지시는 분들도 저는 주변에 사실 좀 많이 있거든요.

 


 

근데 저는 20대 때부터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꼭 결혼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한때 꿈이 현모양처인 적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좀 듣기 어려운 단어죠.

왜냐하면 저희 언니가 세 명이 있습니다.

근데 언니들이 다 20대에 시집을 간 거예요.

그래서 저도 시집을 빨리 갈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제가 30살이 된 거예요. 그러면 조급해지겠죠. 그래서 주변에서 이제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저는 같은 직업군에서는 만나고 싶지가 않았어요.

일을 하면서 이렇게 받는 스트레스들이 좀 있잖아요.

그래서 일이 끝나면 좀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좀 다른 직업군에서 배우자를 만나고 싶었는데 하지만 인생은 재미있죠.

내 마음대로 절대 흘러가지 않습니다.

모두 아시는 것처럼 저는 배우와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이 얘기를 하면 아마 그분이 조금 싫어하긴 하실 텐데요.

제 이상형도 아니었어요.

저는 쌍카풀도 좀 없고 어 유하고 좀 과묵하고 이런 분이 사실은 이상형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분을 만나게 됐죠.

근데 제가요. 저희 허니를 만나면서 내 이상형은 내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나는 나를 너무 잘 몰랐구나.

저는 과묵한 사람보다 밝고 유머러스한 사람이 훨씬 잘 맞는 거예요.

그때부터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그게 뭐 사람이든 바라고 원하는 일이든

그게 나한테 꼭 정답은 아닐 수도 있겠구나.

내가 원하는 게 꼭 나에게 좋은 건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내 생각만을 너무 고집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인생에서 뭔가 이렇게 생각의 폭을 좀 넓혔다고 할까요?

 

어쨌든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에 하나가 제 배우자를 선택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는요.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돼요.

그리고 같이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고 또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거든요.

어 그리고 우리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참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닮아 갑니다.

아마 부모님들 보면 좀 닮으신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저도 좀 특히 그런 편이거든요.

곁에 있는 사람의 영향을 좀 받는 편인데, 그래서 밝은 사람과 함께하면 저도 좀 많이 밝아지더라고요.

 

제가 제 허니를 만난 건요. 제 인생에서 파도, 쓰나미와 같았습니다.

이게 나쁜 뜻이 아니고요.

저를 굉장히 많이 변화시켜 줬거든요.

저는 표현을 많이 안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좀 진지하고 좀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스타일인데 태현 씨는 좀 표현을 많이 합니다.

근데 표현의 귀재를 만났더니요 제가 매일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나하고 결혼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니 왜 이렇게 귀여워'

죄송합니다.

네 근데 매일 이런 얘기를 듣다 보니까요 어느 순간 저도 똑같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이 틀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표현을 막 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태현 씨가 유머가 굉장히 많습니다.

근데 저는 유머가 없어요.

그런데 이 유머러스한 개구쟁이를 만나니까요 그냥 매일 뭐 노래를 막 개사해서 부르던가 아니면 저는 별명이 너무 많아요.

매일 이상한 이름들을 만들어서 저를 부르고 막 말도 안 되는 춤을 추고 저한테 보여줘요.

근데 정말 어이없는 건 제가 그걸 따라 하고 있는 겁니다.

어느 날 저도 막 춤을 추고 있고요. 말도 안 되는 그런 유머를 하고 있는 거예요 좀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그런데요 무엇보다 저는 20대 때 봉사도 하고 나눔도 했거든요.

근데 입양을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제가 태현 씨를 만나면서 그런 얘기를 들었었어요.

'나는 나중에 결혼하면 입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이 얘기를 들었잖아요. 근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게 제 안에서 자라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 생각들이 제 안에서 자라나서 어느 순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입양에 대해서 마음이 열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모두 아시는 것처럼 저는 성인 입양을 통해서 어 또 하나의 가족 큰 딸이 생겼습니다.

 

또 하나의 가족, 큰 딸이 생겼습니다
또 하나의 가족, 큰 딸이 생겼습니다

 

사실 흔한 일은 아니어서 많이 놀라워해 주시고 축하도 해 주셨는데요.

저희 가족에게는 그게 뭐 엄청 대단한 일이라기 보다는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겨서 행복하고 기쁜 일이었습니다.

서로 알고 지내오면서 시간이 쌓이고 어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가족이 된 거였기 때문에 훨씬 더 기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한 남자를 선택한 일이요

신혼여행을 보육원으로 가게 만들었고, 그리고 조카들이 생기고 그 조카가 딸이 되는 일로 이어지게 된 겁니다.

사랑만으로 우리는 가족이 될 수 있더라고요.

 

 

사실 여러분들 그거 아시나요?

우리가 혈연을 좀 중요시하긴 하지만 가족의 탄생은요 피가 아니라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거 알고 계세요?

 

가족의 탄생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가족의 탄생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모든 가족은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을 내가 선택하고 결혼을 해서 하나가 되므로 우리가 가족을 탄생시키는 거잖아요.

혈연이 아니라 우리는 사랑으로 가족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겁니다.

우리 모두가 이미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우리는 그걸 인지하지 않고 살아갈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어 요즘은 정말 여러 형태의 가족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됐습니다.

 

 

물론 혼자여도 편하고 좋겠지만요.

혼자 해야 하는 일이 둘이 되면 그게 반이 되기도 하고 또 가끔은 기댈 어깨도 생기고요.

그리고 쉬어갈 안식처도 생기더라고요.

혼자서 할 수 없었던 일이 둘이 되면서 함께 하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아지는 걸 저는 경험했습니다.

 

 

사실 어 제가 2년 전쯤에 아픈 일을 겪었어요.

태중에 있던 아기를 만삭에 만나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보내줘야 했습니다.

 

근데 그 순간에는요

정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제 앞에요 저와 똑같은 그 슬픔과 충격에 빠진 한 사람이 서 있는 거예요.

본인도 참 힘들 텐데, 참 힘들었을 텐데, 저만 보면서 저만 챙기고 저를 지키고 있는 겁니다.

저는 그 눈빛과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왜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또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우리는 그렇게 서로 바라보면서 슬픔을 반으로 나누면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대신에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했었어요.

누구도 원망하지 않기 원망할 대상을 찾지 않기로요.

원망은 사실 참 쉽거든요. 근데 원망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까지도 원망하지 않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아기와 함께 했던 그 9개월이라는 시간을 저는 정말 행복했거든요.

그래서 그 시간을 어 기억하면서 살아가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모두 아시는 것처럼 그 슬픔에서 회복하면서 저는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로 선택한 거예요.

 

함께,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로 '선택'
함께,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로 '선택'

 

 

요즘 정말 행복하게 땀 흘리면서 제 심장이 뛰는 걸 느끼면서 즐겁게 달리고 있습니다.

제 허니가요 어 잘 달린다고 자세도 너무 예쁘다고 막 러닝 여신이라고 말도 안 되는 막 칭찬을 해줘요.

그리고 옷도 막 사주면서 어 매일 몸매도 점점 예뻐진다고 막 칭찬을 해줍니다.

아마 제가 잠깐 뛰다가 안 뛸까 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는 함께 뛰면서요. 미래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우리는 또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야 될지 상의도 하고요.

그리고 감사도 나누고, 그러면서 행복하게 함께 매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시간이요. 저 혼자였다면 불가능했던 시간입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했다면 어땠을까? 

저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허니를 선택한 일이 저는 잘한 선택이라고 굳게 믿게 됐습니다.

우리는 참 인생을 살면서 많은 선택들 앞에 놓이게 돼요.

그 선택들이 모여서 내 인생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나를 생각지 못한 전혀 생각지 못한 길로 이끌어 가기도 합니다.

 

사소한 선택들 앞에서 우리는 사실 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정작 중요한 선택 앞에서는 도망갈 때도 많습니다.

왜냐면 회피하고 싶거든요. 피하고 싶어요.

저도 그런 제 앞에 놓이는 선택들을 맞닥뜨렸을 때 사실 두렵고 떨릴 때도 정말 많거든요.

근데 그 선택이 만들어갈 이야기가 저는 너무 궁금하고 너무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요 그런 선택들을 도전하고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

 

사실 오늘 이 강연도요 저에게는 도전의 선택이었습니다.

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어 사실은 안 해도 되는 선택이었어요.

피해 갈 수도 있었습니다.

근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 선택을 했습니다. 해보기로

그랬더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거예요.

시간이 너무 짧아요. 그래서 오히려 그 내용들을 걸러내느라 너무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강연을 마치는 이 순간에요 어 오늘 나오기를 정말 잘했구나 나의 선택이 옳았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도 인생을 살면서 음 안 해도 되는 선택들 있으실 거예요.

굳이 한 번쯤은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선택이 만들어갈 나의 이야기를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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