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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관, SM 12년 관두고 AI로 한복 패션쇼 연 창작자 | 세바시 20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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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17. | 세바시 2072회 | 윤석관 (AI 콘텐츠 크리에이터 킵환)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최초로 AI가 디자인한 한복 패션쇼를 연 사람이 있습니다. SM에서 12년간 숫자를 보며 전략을 세우던 직장인이었던 그는, 지금 'AI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대학 강단에 서는 창작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AI에게 잘 질문하는 법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질문하는 법을 말합니다. AI와 공존하는 시대에도 나를 잃지 않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이 강연의 순서
1. 스케치 노트에서 시작하는 AI 창작, 그리고 이름 '킵환'
2. 두려움을 넘어, AI는 나를 확장하는 '프리즘'
3. 12년 다닌 첫 직장을 떠나 프리랜서 창작자로
4. 한국 전통을 AI로 다시 쓰다 — 1%의 파격
5. 화면 밖으로, 광화문 세계 최초 AI 한복 패션쇼
6. AI는 시간을 생성한다 — 나에게 질문하라

 

 

나를 지키며 AI와 협업하는 창작자 킵환 윤석관
나를 지키며 AI와 협업하는 창작자 킵환 윤석관

 

 

스케치 노트에서 시작하는 AI 창작, 그리고 이름 '킵환'

 

안녕하세요, AI 콘텐츠 크리에이터 킵환 윤석관입니다.

어느새 저는 제 자신을 'AI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이미지와 글뿐 아니라 새로운 직업까지 만들어낸 셈입니다.

AI 작가라고 하면 흔히 좋은 성능의 PC와 다양한 AI 모델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제가 AI와 협업하며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손으로 그린 스케치 노트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 노트에 담고, 그 내용을 토대로 AI와 함께 작업을 이어갑니다.

제 이름 '윤석관'에 지킬 유(維)의 뜻을 더해 '킵환(KEEP)'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합니다.

AI와 함께하면서도 나를 지킨다는 의미입니다.

오늘은 제 이름의 의미처럼, AI와 공존하는 시대에도 나를 지키고 나를 잃지 않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두려움을 넘어, AI는 나를 확장하는 '프리즘'

 

2022년 생성형 AI로 처음 이미지를 만들며 흥미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기술 자체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AI에 서서히 스며들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이미지지만, 당시에는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이미지가 생성된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고등학생 시절 수능 공부 대신 썼던 소설 '오래된 미래의 박물관'이 떠올랐습니다.

미래의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을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어 그 소설 속 유물과 박물관을 AI로 하나씩 구현했고, 디지털을 넘어 현실에 존재하는 박물관으로 열었습니다.

회사원이던 제가 2023년 초 창작자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AI는 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아주 작은 빛줄기를 여러 갈래의 다채로운 색으로 확장시켜 주는 '프리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종이에 손으로 그려 본 호랑이·인물·민화풍 밑그림 스케치들
종이에 손으로 그려 본 호랑이·인물·민화풍 밑그림 스케치들

 

 

전시 벽에 액자로 걸린 '미래 유물' AI 작품 두 점
전시 벽에 액자로 걸린 '미래 유물' AI 작품 두 점

 

 

12년 다닌 첫 직장을 떠나 프리랜서 창작자로

 

창작자의 삶과 직장인의 삶을 함께 가져가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이 끊임없이 충돌했습니다.

귀여운 아기도 있었고, 12년을 함께한 애정 어린 첫 직장이었기에 퇴사라는 카드를 오래 만지작거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했습니다.

'정말 할 수 있겠어?

이 길이 너에게 맞아?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하나씩 체크하며, 단단한 코어와 나름의 철학을 갖추려 파고들었습니다.

2023년, 9개월 동안 주말마다 생성형 AI 강의를 직접 열고 전시와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마침내 용기를 내 아내에게 도전을 이야기했고, 12년 만에 직장인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세상에 AI와 함께 부딪쳐 보기로 했습니다.

 

한국 전통을 AI로 다시 쓰다 — 1%의 파격

 

저는 우리의 전통, 곧 K-헤리티지를 AI로 새롭게 표현하고 알리는 일을 합니다.

한복, 한옥, 단청 같은 아름다운 미감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습니다.

처음엔 AI가 우리나라를 너무 몰랐습니다.

기모노인지 중국옷인지 한복인지 구분하지 못했고, 단청 문양도 옷고름 매듭법도 엉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대로 된 것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기 시작했습니다.

AI는 이미 충분히 학습합니다.

정작 학습해야 하는 것은 우리 인간입니다.

전통 역사책과 공예품, 한복을 천천히 눈으로 살폈습니다.

인기였던 '중티다스'를 보며 '왜 한티다스는 없을까' 고민했고, 직접 스케치하며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갔습니다.

어떤 의도로 디자인했는지, 왜 이 프롬프트를 썼는지, 수많은 안 가운데 왜 이것을 골랐는지 —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오롯이 담았습니다.

AI가 아무리 빠르게 발전해도 그 속도에 인간의 철학과 목적이 더해지면, 격을 갖추되 1%의 디테일로 파격을 만드는 '사람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화면 밖으로, 광화문 세계 최초 AI 한복 패션쇼

 

지금까지의 작업이 디지털 화면 속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실제로 입고 먹고 향을 맡을 수 있는 현실 세계의 콘텐츠를 AI와 함께 만듭니다.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AI로 구현하고, 그렇게 디자인한 한복을 실물로 제작했습니다.

이 한복을 실제 모델이 입고 광화문 광장 런웨이에 올랐습니다.

세계 최초로 AI가 디자인한 한복을 패션쇼 무대에 세운 작품입니다.

먼저 AI 모델이 한복을 입고 등장한 뒤, 같은 옷을 인간 모델이 입으며 AI와 인간이 융합된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AI로 디자인해 실물로 만든 붉은 한복 재킷의 제품컷과 착용 화보
AI로 디자인해 실물로 만든 붉은 한복 재킷의 제품컷과 착용 화보

 

 

인스타그램 피드에 나열된 AI 한복 화보와 패션쇼·현장 사진들
인스타그램 피드에 나열된 AI 한복 화보와 패션쇼·현장 사진들

 

 

한복 입고 볼링공을 든 화보 인스타그램 게시물 'What if? 한복의 손길로 스트라이크!'
한복 입고 볼링공을 든 화보 인스타그램 게시물 'What if? 한복의 손길로 스트라이크!'

 

 

AI는 시간을 생성한다 — 나에게 질문하라

 

저는 AI를 '시간을 생성하는 협업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만들어준 시간 속에서 저는 자기 학습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더 많은 것에 도전합니다.

AI는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온전히 우리의 몫입니다.

요즘 학생들에게 연필과 종이를 주면 '챗GPT를 켜도 되나요?'부터 묻습니다.

생각까지 대신하는 시대가 다가오는 듯해, 저는 AI와 협업하면서도 '인간으로 더 깊게 사는 법'을 학생들과 나눕니다.

나는 왜 AI를 쓰는가, 무엇을 만들 것인가, 누구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AI에게 질문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작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는가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AI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겠지만, 그 속도에 휘말리지 말고 나를 지키며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발견하고 확장하시길 바랍니다.

AI를 나를 확장하는 프리즘이라 생각해 주세요.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하고,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발견하며, AI와 함께 확장하기를 바랍니다.

 

슬라이드 '1%의 파괴할 차이점을 찾기 위해 – 자기학습 · 격식 갖추기'
슬라이드 '1%의 파괴할 차이점을 찾기 위해 – 자기학습 · 격식 갖추기'

 

 

 

AI와 함께 나를 지키며 확장하는 법 | 세바시 20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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