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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95회 잘하는 것,못하는 것... | 박희은 이음소시어스 대표


강연 소개 : [신년특집 My Start-up Life] 

전학만 가면 왕따를 당했던 소녀가 대기업과 명문대를 다니던 수 십 명의 사람들을 조그만 스타트업 기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또 꼴찌를 도맡았던 재수생이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모두가 꺼려 했던 온라인 데이팅 회사가 1년 만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회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 비결의 중심에 이 주문에 있습니다. 잘 하는 것, 못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게시일: 2011. 12. 29.



바로 시작을 할게요 


2년 전에 게임회사에 근무하던 소녀가 있었어요 

근데 이 소녀가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친구랑 밥을 먹다가 

친구가 

'야 근데 내가 하는 형이 온라인에서 남녀 연결해주는 데이팅 서비스를 하는데 만나볼래?'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를 만났고 만난 이후에 함께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리고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서 대표가 되었습니다. 


마이 스타트업 라이프


2년이 채 안 된 저의 마이 스타트업 스토리 이제 시작할게요 

안녕하세요. 박희은입니다.



Channel


제가 항상 관심 있었던 건 채널이에요

채널은 사람과 사람이 커뮤니케이션하는 통로를 이야기하는 건데요

제가 관심 있었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거예요. 



사람들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메일을 보낼까 문자를 보낼까 

아니면 전화를 할까라는 것들을 선택할 때 

상대방이 누군지 그리고 내가 전달할 메시지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서 

각각의 채널을 선택하게 되는 게 저는 굉장히 재밌었어요



또 하나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하는데요 

동일한 사람이 각각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나의 캐릭터를 조금씩 은 다르게 포장하고 꾸미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전 정말 이런 것들이 재미있었고 이런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하는 통로 채널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두 번째는 소개팅이에요

저는 대학교 때 소개팅을 꽤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소개팅을 할 때마다 언제나 이게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주선자가 나한테 소개팅을 시켜 줄까?라는 말을 하게 유도해야 돼요

'나 정말 외로워' 이러면 '소개팅 시켜줄까?'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럼 그 이후에 어떤 사람인데라고 물어보면 

키 어느 정도고 어떻게 생겼고 굉장히 텍스트로 된 정보를 알려줘요 

그리고 그 사람의 단점은 절대 말해 주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괜히 사진 좀 보여줘 

야 싸이월드 주소 없어?라고 말하는 게 굉장히 좀 '내가 궁해 보인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얘기도 못하다 보니까 


실제 소개팅을 하면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있고 나는 마음에 들었는데 그 사람은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또 나도 마음에 들고 저 사람도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고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는 흔히 "소개팅으로 잘 되는 꼴을 못봤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좀더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소개팅은 없을까?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좀 더 효율적이고 재밌게 소개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저희 서비스 이음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서비스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20대 30대 젊은 싱글 남녀에게 하루에 한 명씩 운명의 이성을 소개해준다라는 콘컨셉트를 가지고 있고요 



프로필을 입력하게 되면 그 프로필에 기반해서 이렇게 매칭을 시켜주게 되고요 


거기에 따라서 오늘 나한테 날아온 상대를 보고 내가 이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오케이를 눌러요 

그래서 연결된 두 사람이 쌍방 오케이를 누르게 되면 

이름과 연락처가 공개돼서 가능성 높은 소개팅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몰라 회사나 때려치우고"

"그게 될 거였음 남들은 왜 안 했겠냐"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이렇게 말했어요. 

야 네가 진짜 세상 물정을 모르는구나

그게 될 거였으면 다른 사람들이 먼저 했지 그게 왜 안 됐겠니라는 말들을 많이 했고

가장 저를 속상하게 했던 말은 다른 것도 아닌 

헐, 마담뚜

헐, 마담뚜네라는 단어였어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와 같이했던 제 친구들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노력을 했고요 



작년 2010년 5월에 저희 서비스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요 

6개월이 지난 이후에 저희는 정식 서비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6개월이 지난 후에는요 온라인에서는 굉장히 모으기 힘들다는 10만 회원을 돌파하고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에 독보적인 1위가 되었어요.

그리고 현재는 약 18만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고요 

얼마 전에는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에서 수상을 하면서

 아 이제 온라인에서 만난 데이팅들이 어느 정도 사회에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20쌍이 이미 이음을 통해 결혼하셨습니다

수치화된 걸로 보면 사실 저희가 결혼 정보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연결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사이트를 통해서 결혼하신 분들이 약 20쌍 정도가 돼서 

조금만 더하면 저희 직원이 천국을 갈 수 있을 거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과거로 돌려볼게요.

제가 이렇게 하기까지 어떤 것들이 나를 성장시켰는가를 생각을 해봤어요. 

크게 세 가지를 뽑아 봤습니다.



3위부터 이야기해 드릴게요. 

두 번이나 왕따 사건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때 전학을 갔었어요.

두 번 전학을 갔는데 

이상하게 전학 간 지 한 달도 되기 전에 꼭 왕따를 당하는 거예요. 

이게 한 번이면 진짜 쟤는 대게 이상하다 내가 원래 놀던 애들이랑 달라라고 했을 텐데 

두 번이나 되니까 이건 나한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중학교 때 저를 왕따시켰던 친구들에게 물어봤어요.

대체 왜 나에게 이러는 거야 그랬더니 했던 얘기가

'야 너는 전학생이면 수그러들고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너는 너무 거만해 '

두 번째는 

'넌 너무 다가가기 힘들게 해'라는 말을 듣게 됐어요. 


그리고 나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내가 사람들이 다가올 수 없게 하는 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그러면 난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이런 성향들을 좀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어요.



두 번째입니다. 

저는 재수를 했어요.

근데 재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수 학원을 다녀보시면 이런 패배자 집단이 없어요. 

다 패배자라는 인식과 또 상대방이 경쟁자라는 인식 때문에 굉장히 다 경직되어 있어요.

근데 저도 딱 재수학원에 들어갔는데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아보니까 반 이 62명이었는데 62등인 거예요. 

근데 뭔가 이 상황에서 말을 못 하겠어요.

그랬는데 뭐 나아지겠지 했는데 3개월 동안 꼴찌를 하니까 

와 이건 어떻게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나는 어쩔 수 없겠다 도움을 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정말 그 상황에서 애들을 불러서 너희들은 몰랐겠지만 3개월 동안 내가 우리 반 꼴찌였다.

우리 반 꼴찌라고 생각해 봤는데 

너희가 도와주지 않으면 나는 계속 꼴찌를 할 것 같고 

너희의 도움이 나는 굉장히 필요하다. 

라는 얘기를 솔직하게 했더니 굉장히 신기했던 건 

이때까지 서로를 경계하던 친구들이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제가 공부를 안 하는 것 같으면 

'너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라는 이야기도 해주면서.


그래서 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요

그때 제가 많이 느꼈던 건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구나라는 걸 많이 깨닫게 되었고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저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대망의 1위에요. 

이음 직원 희망 고문 사건. 

이건 불과 작년의 일입니다. 

작년 저희가 11월에 정식 론칭 서비스를 하려고 준비하는데 사실 내부 개발자와 튼튼한 디자이너를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서 

계속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을 했어야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소통도 느려지고 실제로 뭔가 고쳐야 했을 때 제대로 고쳐지는 것도 없었어요. 

근데 전 내부에서 저희 팀원들한테 이야기를 해야 되잖아요 


근데 여러분들 사실 개발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게 일주일 뒤에 고쳐진다는 보장이 없어요. 

근데 저는 희망을 주고자 회사에 있는 분들에게 '저희 일주일 뒤에 론칭 합니다 좀 밀렸어요. 일주일 뒤에 다시 론칭 할 거예요.'

이 얘기를 무려 8번을 했어요. 

"박 대표 희망고문에 직원들 죽어가네

"일주일마다 론칭준비 웬 말이냐"

두 달간 그런 식으로 희망고문을 한 거죠. 

그렇게 되면 사람이 어떻게 되냐면 

'아~우리 이제 일주일 뒤에 하는구나' 긴장을 하고 있다가 

다시 긴장이 풀리고 

긴장을 하고 있다가 풀리고 이런 엄청난 희망 고문을 하게 돼요. 

그러면서 저희 회사 직원분들은 굉장히 많이 지쳐갔겠죠. 

그래서 굉장히 크게 생각이 들었던 건 

내가 이 위치에서 중요한 건 모르는 걸 찾아서 이 모르는 것을 해결하는 건데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뭘 모르는지를 모르는 게 정말 위험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이 세 가지를 바탕으로 저는 지금도 많이 성장해 가고 있는데요 


첫 번째 

첫 번째에 의해서는 벽을 없애려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회사에서도 좀 더 벽을 없애려는 여러 가지 액션을 하고 있는데 조금 많이 나간 거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것을 배웠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굉장히 어렵고 어떻게 하면 이걸 알 수 있을까? 하는 게 아직도 고민이에요.

내가 뭘 모르는지 모르는 게 정말 중요하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위치에서는 더욱더 중요한데 이 부분을 좀 더 열심히 알아 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이 모든 성과는 절대

혼자 낼 수 있는 게 아니죠.

이렇게 굉장히 불안정하고 아직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제가 이렇게 해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된 건 아니겠죠.


그래서 저는 my start life라기보다는 저와 같이 했던 우리들의 start of life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처음에 시작할 때는 2명 이였어요.

그러다 이제 사무실을 얻고 멤버가 조금 늘어나서 5명이 되었고요

우리가 이렇게 하려고 하는 가치를 믿어주고

또 함께 조인해준 친구들 덕분에 10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18명이 되었고요. 

현재 저희는 26명의 친구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감이 안 오실 것 같아서 사진으로 준비했습니다. 초상권은 없어요. 


2명으로 시작했고요 

5명으로 늘어났고요 

10명이 되었습니다. 

18명이 되었고요 

현재는 26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직 성공하지 않았고요 

성공을 향해서 갈 길이 굉장히 멀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성공했고 여러분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가치들이 모여야 하고 이런 많은 경험들이 얻어지면 

또 다른 여러분들의 방향성을 생각하시는데 도움이 될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여러분이 지금 생각하시고 있는 것 실천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강연장을 나가시면 바로바로 실천하게 되시면 

저의 강연 보잘것없는 강연이 조금은 더 도움 되고 뜻깊은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전 12분 했습니다.

감사하고요 


박희은이었습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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