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소개 : 세바시 티처스 시즌1
학교 폭력, 왕따, 청소년 자살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문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뒤에는 항상 학교에서 '배움으로부터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해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지나친 학교에서의 배움 자체에 흥미를 잃고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한 명의 아이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교실,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 '배움'의 세계를 교실 속 살아있는 수업으로부터 하나 하나 알아 보고자 합니다. 학교에서 수업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배울까요?
게시일: 2013. 10. 27.
예, 반갑습니다
한국배움의 공동체 연구회 대표 손우정 입니다
제가 1년에 방문하는 학교가 100여개 됩니다
그리고 1년에 보는 수업은 300편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모든 일을 전폐하고 그 일만 하고 미친듯이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그렇게 미친듯이 돌아다니면서 교실속에서 정말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있는가
그리고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있는가를 알아야만이 선생님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지원할 것인가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이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배울까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이야기 하려면은 먼저 좋은 수업이라는게 대체 어떤 수업일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여기 사진에 있는 것 처럼 자는 아이는 깨워야겠죠 그죠?
이 단순이 엎드려 있는 것이 아니라 기절한 상태로 자고있는거에요
근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기절해서 자는 교실이 있는가하면은 옆에처럼 웃으면서배우는 교실도 있잖아요, 그죠?
이건 다시 이야기하면은 교사에 따라서 편차도 크다라는 이야기에요
근데 이 편차를 그냥 가만히 두고 있지는 않잖아요 선생님들이?
야,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 여기에 많은 선생님들이 계실것 같아요.
그래서 이 인간들을 어떻게 내가 구원을 좀 해볼 것인가, 자 그럼 그 구원을 위해서는 우선 애들이 어떻게 배우는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되는가, 저희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에서 하고자 하는것은 지금 이겁니다
어떻게 하면은 한 명의 아이도 배우는 일에서 소외되지않게 할 것인가, 배우는 일에 소외되니까 할 일이 없는거에요
할 일 없는데 뭐하겠습니까? 엎드려야죠
엎드려 있다보면 잠이 오드라구요 보니까
처음부터 엎드리고 잠오는 아이는 아니에요 그죠?
간혹 그런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젠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소외되지 않게 하자
학교에 와서는 배우는 일에 소외가 안되야 되는거에요
배우는 일에 소외되지 않게 배울 권리를 좀 보장해 주자
자 그러면은 눈만 뜨고 쳐다만 보고 있으면 될까, 수업을 보고만 있는 아이들 많습니다
보고 견디는 거에요 열심히 이시간만 지나라 그러고 있는거죠
그게 아니라 이제는 이 아이들이 참여하려면은 중요한게 좀 배움의 수준이 조금 더 도전적이고 질이 높아야 되는거에요
재미있어야 되잖아요, 그죠? 하고 싶어야 되는거에요
그리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몰라야 되는거에요 모르는내용을 배워야 배우고 싶잖아요
아는거 가지고 이야기 해보라 그러니까 아는거 떠드니까 시끄러울수 밖에 없는 거고
그래서 저희가 만들고 싶은 수업, 좋은 수업은 단순히 계속 앉아있는 수업만은 아닙니다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고 그리고 이제는 좀 질 높은 수준 높은 배움을 한 번 보장해보자
이런 수업 한 번 만들어보자라는 겁니다
자, 그러면 실제로 교실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배울 것 같습니까?
선생님 이야기 열심히 듣고 배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열심히 듣고 있다가 졸기도 합니다, 그죠? 안졸고 싶은데 막 졸리는 거에요
그리고 어떤 아이는 선생님도 안 쳐다 봅니다 혼자 열심히 합니다
끙끙 거리고 하거든요, 근데 도와줄까? 그러면 됐다고 그럽니다 또, 알아서 한답니다
근데 알아서가 안되더라고요 보니까, 알아서 포기하는 거에요 나중에
또 어떤 아이는 보다 딱하니까 친구가 도와줘요
그리고 또 어떤 아이는 보면은 밑에 그 사진보이십니까?
리코더 연습하는거, 친구것 몰래 보면서 또 배워요 자세히 보세요 그죠?
전부 이러고 있는데, 얘만 이러고 있잖아요 그죠? 이렇게도 배우는 거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배운다라는게 굉장히 다양하다라는 이야기인거죠
그냥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고, 자 기억하자 하자 하자 이걸로만 안되더라는 이야기에요, 아 굉장히 복잡한거에요
그래서 이 복잡한 과정들을 저는 교실현장에서 다시 확인하는겁니다. 좀 정리를 해본거죠
이 복잡한 과정이 정말 어디까지 복잡한가, 몇 가지 정도가 되는가, 해서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을 보니까, 어떻게 배우는가를 들여다 보니까 세가지 정도인 겁니다.
크게 이야기 하니까, 그 세가지중에 하나는 뭐냐면은 대상이 있어야 되는거죠
배울거리가 있어야 되는 거에요 배울거리가 있어야 잠이 안오죠
오늘 이거 지금 들을만 하시죠? 이거 잠 안오잖아요 그죠? 이건 겁니다
들을만 하고 배울만 해야 잠이 안오는거에요.
이게바로 뭐냐그러면은 교사가 준비하는 교재연구인 거에요
선생님들이 준비하시는 것 근데 준비해도 핀트가 안맞을 때가 많습니다
좀 웃어달라고 만들었는데, 웃지도 않아요 그죠?
자 어떻게 하면은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단순히 웃기만 해가지고는 안되잖아요, 그죠?
웃다가 끝나는 수업도 많습니다 그 정말 오늘 배울 것을 갖다가 아이들이
집중해가지고 몰입해서 재밌게 배울 수 있는 활동 이거 만드는거죠
그래서 수업에 들어가서, 저는 수업을 임상적으로 보고 선생님들하고 같이 배우는 일을 하기 때문에,
들어가서 놀랄 때가 너무 많은 거에요
보면서 오늘 수업 안되겠다 하고 들어 갈 때도 있습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여기 나와있는 이 수업입니다 왜냐면 이수업이 12월 중순에 공개된 수업이에요
12월 중순이면 다음주 방학이였거든요? 거기에다 누구 대상이 누구냐면은 중3인거에요
정말 중3이 12월에 공개한다는 것은 제대 말년과 같습니다
제대 말년에는 나뭇잎도 떨어질까봐 겁난다잖아요 다칠까봐
애들은 조용히 떠나고 싶은거에요, 그러니까 애들도 우리를 데리고 왜 이러십니까?
우린 뭐 잘못한게 있습니까? 인거에요
거기에다가 오늘 하는 일이 뭐냐면은 소설인겁니다 소설
여기 선생님들이 아시겠지만은 글쓰기는 수업공개를 잘 안합니다
보여줄게 없어요, 자 쓴다 하면 끝인겁니다
썼지? 하면 끝인거에요 또 안하시거든요, 근데 이 선생님 너무 과감한거에요
근데 이 수업도 너무 놀랐던 겁니다 그래서 저 자신도 중3을 데리고 이게 무슨 공개일까
될까? 이러고 들어간거죠 그런데 선생님이 딱 들어오자마자 아무 말씀 안하시는거에요
저기 들고있는 까만 가방을 딱 끄집어내는 거에요
'내가 이야기한 가방 가지고 왔다'
무슨 이야긴가 했더니 소설을 쓸려면은 소재가 뭐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애들보고 소재가 뭐가 좋겠냐, 물으니까 대답할리가 있습니까? 아무도 대답 안하는 거에요
그래서 선생님이 그러면 내가 가져올께 우리집에 이상한 가방이 하나 있다
'어떤 남자가 갑자기 내가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등 뒤에서 달려와가지고 가방을 하나 맡기고 갔다
그리고는 찾으러 온다고 가지고만 있으라 하드라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열어보지 않고 가지고 있는 가방이 있다
들고 오겠다'
는 거에요, 사실 같습니까? 설정 스럽죠?
너무 설정스러운 거에요 그래서 그 이야기부터 가서는 이제 불안한 거에요
중3이 속을 이야기가 아닌거에요 이 이야기가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지 했는데,
선생님의 그다음 활동이 대단한 겁니다 소설을 쓸 수 있다가 아닌겁니다
보통 수업 시작할 때 뭐든 잘 할 수있다고 그러거든요, 대한민국은
칠판위에 딱 쓰는게 수업목표잖아요.
소설을 쓸 수 있다가 아니라 '그 남자의 가방' 이렇게 들어간 거에요
그래서 이 가방이 너무 이상하다. 이가방 한번 열어보자
그래서 한 친구가 나와가지고 가방을 연겁니다 이 가방을 여는 것도 중요한 겁니다
가방 탁 열어가지고 확 들어부울수도 있거든요? 뭐 있는가 보자하고 열어가 부울수도 있는데,
이 선생님은 한 명 아이 나오라 그래가지고 주변에 친구들 뺑 둘러 서가지고 뭐있는가 자세히 보자,
그러고 이 아이들, 나온 아이가 여기 보이는 이 물건 하나하나 씩을 꺼내는 거에요
그래서 보는 아이들이 정말 저게 뭔가? 저게뭐지? 그러면서 대체 이 가방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온갖 이야기가 다나오는거에요.
그리고는 아이들이 이 주변에 맴돌면서 자리에 돌아가지 않는거에요
그러고 한참 있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거든요
근데 소설을 스토리를 만드는게 너무 기가막힌거에요
4명이 주고 받는거에요
"야 이사람 아무래도 불법체류자 아닌거 같나?"
"아니다 아니다, 옷을 딱 보니까 이거 죄수복이다 탈옥이다"
그리고 굉장히 섬세합니다 여기 쓰다만 일기같은 글이 있었던 겁니다
근데 그걸 어떤아이가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야 근데 여기 잉크가 번져 있는걸 보니까, 이 사람 이 글을
쓰다가 울었다는거 아니겠느냐, 아 왠지 나는 슬픈 느낌이 든다"
그러고 또 어떤 아이는
"나는 왠지 이 모든 물건이 보니까 원미동 사람들이 막 떠오른다"
이러면서 쓰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너무 반성을 한겁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이 가방이 사실이구나
그래서 저만 속으로 생각했죠,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다른 선생님들은 실제 달려나와서 수업끝나고 나서 여쭤보드라구요
이 가방이 사실입니까? 그러니까 이 선생님 이야기가
"아이 뭐요, 집에 있는거 들고 왔는데"
그러시는 거에요
집에 있는거 이것저것 넣어가지고 들고왔는데 아이들은 수업이 되버린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이 아이들은 평생 이 만큼 진지하게 소설을 써봤을까?
이건거에요.
이렇게 아이들은 무언가 소재가 있으면 움직여 드는 것 지금 이런 수업들이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던 아이도 일어나는 거에요 이제는 자던 아이도 일어나는 수업 만드셔야 되는 거에요
이거는 중학교2학년 과학입니다 과학인데 선생님은 또 들어오심과 동시에
"자 맥박 한 번 재보자"
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이게 무슨 수업이지 과학은 과학인데?
그러면서 아이들보고 각자 재라는 겁니다 그러고는 적으라고
"자 그러면은 이제는 몸을 한 번 움직여 보고 하자 나가서 운동하기는 힘드니까 여기서 제자리서 한다,
다 일어나가지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30개 한다"
이러시는 거에요, 더운여름에
그러니까 애들은 막 신경질내면서 일어나는거에요 그래갖고 막 했거든요? 하고나니깐 그다음에
"맥박을 또 재보자."
한 거에요.
그리고나서는 어떤변화가 일어났습니까? 그 때부터는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거에요
또 재밌는게 다 운동하고 나니까 맥박이 빨라졌다데 한 아이는 늦어졌다는거에요 또
꼭 이런 아이가 나옵니다
아 자기는 아니라는 거에요
그러면 여기에서 선생님이 바로 정답을 주면 재미없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선생님 딱 바로 말씀하시는 거에요
야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가 쟤는 더 빨라졌다고 그러고 쟤는 더 늦어졌다고 하는데 왜 저런 변화가 일어날까? 함 봅시다
그러면서 심장의 구조 사진 딱 그림 갖다주고 아이들하고 하는거에요
그렇게되면은 아이들이 못 빠져나가요
못 빠져나가는거, 알고 싶잖아요 그죠?
알고 싶은거, 그 알고 싶은게 뭐냐면은 배움의 활동인 거에요 그죠?
대상가져가야 되는것,
초등학교도 마찬가집니다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그 읽기 시간이였거든요?
읽기인데 뭐냐면 다양한 자료를 읽어내는 겁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 재미있게 준비한게 뭐냐면은
민속촌의 지도를 가지고 온 거에요
그러면서
"야 다음주에 민속촌간다 우리 체험학습으로, 가는데 선생님이 여러분을 데리고 다니지 않을거다 가서는,
여러분들이 돌아다녀야 된다.
그래서 이 것을 보고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너희들끼리 한 번 코스를 잡아봐라"
한거에요
그러니까 막 모여가지고 난리난 겁니다. 처음에는 놀이동산만 찾는거에요
민속촌엔 놀이기구 거의 없잔아요, 그죠?
근데 "야 여기 뭐가 있단다" 그러면 "나도 그거 할란다" 그러고는 나가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고는
그러면서 정말 아이들이 한 시간에 체험학습을 교과수업하고 국어수업하고 연결시킨거죠 얼마나 재밌습니까? 이건거에요
그래서 아 정말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를 보니까는 이렇게 뭔가 활동을 가지고 배우는거
그리고 또 한가지는 뭐냐면 활동만 있다고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죠?
이 배움을 더 깊이 할려면은 다른사람 하고 아이들이 또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래서 아 배움이 일어나는 그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를 보니까 좋은 교재나 활동이 있어야 되겠구나
그리고 두번째는 뭐냐 그러면은, 다른사람하고 이야기를 하게끔 하는거에요
그게 바로 제가 얘기하는 협동적인 배움이죠. 근데 이 이야기를 할 수있는 대상이 교실에는 얼마나 있습니까?
누가 있을까요? 선생님도 계시고 친구도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은 누구 말이 더 쉽다고 그럽니까?
그렇죠 그죠, 선생님은 아무리 쉽게 얘기하면 할 수록 더 꼬이는 거에요 이게 어렵고,
근데 친구는 말도 안되게 얘기해도 알아들을 것 같은거에요 무조건 안다고 합니다, 그죠?
그리고 또 친구가 가르쳐준거에 내가 안다고 무조건 끄덕인거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질려고 해요
내가 안다 했으니까, 근데 선생님은 금방 여기서 얘기해주면 알겠다고 끄덕이거든요?
근데 재밌는건 옆의 친구는
"닌 알겠나?"
라고 물어보면 모르겠다에요
"글쎄"
그러고 앉아 있는거에요
그래서 정말 보면은 다른사람과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많이 배우는데
그배움이 여기서 이야긴 협동적인 배움인거죠
그러면 이렇게 교실안에 다른사람하고 이야기하면서 배울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교실이 어떻습니까?
딱 두명씩 앉아 가지고 앞을 향해 앉아있는 겁니다
이 두명도 그대로 안둡니다.
그죠? 이렇게 했는데 두명이 또 떠는거에요
"안되겠다 너희 떨어져 앉아라"
이건 겁니다
이래서 힘든 거죠 뭐, 그래서 어떤 교실에는 들어가면 선생님말고는 입을 열면은 안되는거에요
난 몰라서 좀 물어봤는데 선생님은 조용히하라고,
몰라서 뒤 돌아봤는데 바로 앉아라 얘기 해버리는거에요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 그래서 이제 안되겠다. 정말 이렇게 아이들이 들여다 보면은 친구 이야기 듣고 배우거든요.
그러면 어떻게든 친구들하고 소통하기 좋은 교실을 만들어 줘야 되잖아요, 앉는 배치부터
재밌는 교재, 도전적인 교재도 들어가고 친구들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저희는 최근에 교실배치를 많이 바꿨습니다.
같이 앉는 학교에서 아이들끼리 마주보는 거죠
그럼 이렇게 아이들끼리 마주 볼 때에는 선생님이 앞에서 이야기 너무 하시면 안됩니다
이렇게 아이들끼리 마주보라고 앉혀 놓고는 선생님이 앞에서 계속 바로 앉으라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이들이 이렇게 앉아있는거에요 마주보고. 근데 선생님이 여기 와가지고 바로 앉아라 바로 앉아라 그러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마주보게 하고 선생님이 앞에서 계속 설명하면서 바로 앉으라 그러니까 애들 이야기가
"선생님 안되겠습니다, 목이 자꾸 비틀어지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이거는 목이 비틀어지는 수업을 만들어 가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활동중심의 수업을 하고 아이들끼리 대화하도록
하는거에요, 이야기하도록 하는거 근데 실은 또 이렇게 30명, 40명을 마주만 보고 이야기만 하라고 하면 수업 붕괴
일어 납니다.
하고 싶은 얘기 다 하잖아요 그죠?
그래서 여기 에서 가장 잘 배울수있는 배치를 교실에다 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해보니까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크기는 4명 이더라구요.
그리고 남녀공학이라면은 남녀 2대2가 가장 이상적인 거에요.
남녀 2대2
남학생 4명만 모였을때 여학생 4명만 모였을때 다릅니다.
그리고 제일 안되는 모듬은 어디일까요?
어떤 구성일까요?
여자 세명에 남자 하나
여자 세명이, 특히 중학교에 여자 세 명에 남자 한 명 딱 넣어 놓으면은 이 누님들 때문에 꼼짝 못해요
야단 맞다가 끝나는 겁니다.
잘해도 야단을 맞아요 그죠?
천천히 좀 해라 그러고 야단 맞고 못하면 못한다고 야단맞고
근데 2대2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상적으로 배워가는건 그래서 2대2를 또 구성을 하는데 아이들이 요구가 많아요
친한사람하고 앉고 싶다, 나는 쟤는 싫다. 난리인 겁니다
그렇게 되니까 친한사람하고 앉게끔 만들어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교실에 누군가는 소외되는거에요 또 그래서 이 교실이라는 공간에는 누구와도 친구가 되야되는것
그렇잖아요, 그죠?
누구와도 친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이 4명을 구성할 때에는 선생님이 큰 맘먹고 하셔야되요
너희들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라,
나는 내맘대로 구성할란다 그냥 무작위로 제비뽑기하는 거에요
그리고 이 안에서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묻고 배우도록 하는거 이건거죠
이렇게 아이들끼리 배워가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면은 이 것만 되는게 아니라
또 교실에 보면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은 친구하고 배우죠. 그죠?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나 이런 것을 듣다가 보면은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개념하고 막 부딪혀요
근데 저거 아는건데, 아 저거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1학년에 들어갔더니 국어 시간에 글쓰기 연습을 하는거에요
이중모음, 그 애들 순서를 모르니까 그래서 이제 'ㅗ,ㅏ,ㅣ' 하는 요 왜를 쓰는 겁니다
근데 초등학교 1학년의 글쓰기는 조용히 앉아서 쓰라고 안합니다.
소리내어 읽으면서 쓰세요 하거든요?
그러니까 애들이 막 쓰면서 연필에 힘을 주면서 왜! 왜! 왜! 이러면서 쓰는거에요
그래서 왜! 왜! 하고 외치다가 한 아이가 갑자기 참외는 아닌데 이러는거에요
그 참외가 왜 나옵니까? 그죠? 그래서 선생님이 못들은척 하는거에요
그 못들은 척하니까 얘가 그 다음에는 더 큰소리로 하는거에요 "참외는 아닌데" 또 하는거에요
그래서 뭔가가 이상하다.
그래서 제가 이제 수업을 들어가면 카메라를 다들고 촬영을 하거든요
카메라를 탁 놓고 얘옆에 간거에요.
가서 보니까 노트 보면 위에 흰 여백이 있죠?
거기에다가 '참외' 적어놓고는 '외'자에 동그라미를 딱 쳐논거에요.
아시겠죠? 그죠? 아직 안옵니까?
이 '외'와 참외의 '외'가 다르다라는 이야기인 거에요.
아이들은 그렇게 배우는 거에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예상치 못한 이상한 소리를 하는거에요, 선생님이 볼때는
그런데 자기나름대로는 뭔가 이치가 있죠, 그죠?
배우는거, 그래서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하는 이야기를
무조건 시끄럽다 조용히해라가 아닌거죠, 그죠?
끌어들일수 있는건 끌어드려야 되는 것,
연결할 것은 연결해 줘야 되는 것,
그렇게 아이들 표현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럼 이 아이가 그렇게 발견해서 표현하는거를
다른 아이들은 듣잖아요, 그죠?
들으면 그게 공유하는 배움이 되는 거에요.
근데 우리는 많은 수업에서, 이런 경우에 어떻게 선생님들은 대처를 합니까?
"조용히하고 빨리 써라" 그러시 거든요
이제 함께 이야기 한 번 해보자라는 겁니다.
왜 이렇게 수업에서 아이들의 배움이 다양하게 바뀌는 거죠?
이렇게 아이들이 배우니까 결국에 뭐냐면은 선생님들이 달라져야 되는 거에요
열심히 내가 이야기해서, 내 얘기를 열심히 들어라가 아닌거죠.
그 것만 해가지고 안되더라
오히려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잘 들어야되는거에요
아이들 이야기에
쟤가 도대체 왜 저런 엉뚱한 이야기를 할까?
그러고 또 그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연결 시켜 줘야 하는겁니다
잘 하는 아이, 못 하는 아이 연결시키고 교과서에 있는 지식과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상상을 연결 시키기도 하고,
현대와 미래를 연결시키기도 하는 거고, 해야되잖아요 그죠? 또 그 뿐 입니까?
애들 해가지고 안되면
"우리 한 번 더해보자 책 한 번 더 읽어볼까? 친구 이야기 더 들어볼까?"
되돌려가야되는거죠.
근데 지금까지 우리는 뭐냐 열심히 가르치면 잘 하는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다라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아이들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듣고 연결 시키고
되돌리는 이런 교사의 역할, 바꿔가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이제 사회에서 교사들이 어떻다 어떻다 이야기하지만은
제가 지금까지 1년에 300편에 가까운 수업을 보고 많은 학교를 방문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한 분 한 분 너무너무 열심히 여러분 학생들을 위해서 준비하고 계신 훌륭한 선생님들인 겁니다
그 선생님들이 결국에 뭐냐면은 이제는 나도 가르치는 사람으로 남아가지고는 안되겠더라,
21세기 교사는 배우는 전문가가 되어야 되요.
배워봐야 가르칠수가 있잖아요. 그죠?
그래서 이제는 정말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문가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배우는 전문가로서의 교사로 다시 거듭나는 것 정말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의 배움이 교재라면은 어떤 교재
정말 어떻게 참신하고 도전적인 교재, 재밌는 아이들이 쏙쏙 빨려들수 있는 교재를 내가 세상으로부터 가져올 것인가
그리고 이거를 어떻게 하면은 아이들속에서 아이들끼리 배우도록 할 것인가,
함께 배우니까 교실속에 미워하고, 왕따가 없는 겁니다.
그 거 한개 만들어 내셔야죠,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 조용히 하고 빨리 쓸 것이 아니라
"야 멋지다, 한 번 이야기하자 잠깐만"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제 연구를 할려고 하니까 이제는 책읽고 수업은 안되잖아요 그죠?
선생님들이 실제 모여가지고 수업을 보고 하면서 굉장히 많은 선생님들이 의사들이 하는 것처럼 임상적으로 수업사례를
들여다 보고, 교실에서 연구하고 계시는 겁니다.
그래서 학교를 들여다 보고 수업을 들여다 보면서 같이 하다 제가 크게 느낀 것은,
아 정말 아이들은 어른들이 정성을 기울이고 마음을 쏟은만큼
예쁘게 건강하게 잘 성장한다라는 . 크게 배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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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은 왜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가? | 세바시 313회 | 조우성 기업분쟁연구소 소장, 변호사 (1) | 2018.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