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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468회 열정을 만나면 정열이 솟는다 |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강연 소개 : 열정을 만나면 정열이 솟는다? 청년장사꾼의 열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요? 

2년만에 카페, 감자튀김, 꼬치, 골뱅이까지 각각 다른 아이템으로 매장을 7개 오픈. 다섯이서 시작한 자그마한 청년의 움직임이 26명의 가족으로! 청년장사꾼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이 활짝 웃으며  나가는 비결은? 재미있게 장사를 하며 지역활성화를 꿈꾸는 청년장사꾼의 현재 진행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게시일: 2014. 9. 14.



오늘 여기 혹시 장사를 10년 이상 해 오신 전문가분 계십니까?

장사를 한 10년 정도 해 봤다

오, 거의 없으시네요

혹은 난 지금 장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뭐 한번 해 볼려고 한다

오, 그래도 몇 분 있으시죠

장사가 뭔지는 아시죠?

제가 요새 장사를 하고 있는데요

주변에서 저를 굉장히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안 되면 장사하지 뭐' 라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가지구요

제가 너무 힘들어요

제가 왜 힘들겠어요?

그분들이 '안 되면 장사 하지 뭐' 해서 하잖아요

그분들은 저보다 더 힘들어지십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저처럼

너도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나도 해야 되겠다

그래서 따라하다가 피 보신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오늘 그러면 안 된다는 것들을 보여드릴려고 합니다



제가 장사를 하면서요

인터뷰도 하고 강연을 하면요

많은 분들이 제일 처음에는 이런 모습을 상상하세요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파시는 할머니 분들을 생각을 하시거나

혹은 저희처럼 외식업을 하는 친구들을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실은 이것만이 장사가 아니구요

제가 생각할 때는 미술관에서 그림을 설명해주고

그림을 판매하는 큐레이터분들도 어쨌든 장사를 하는 분들이구요

혹은 제조업을 하시거나 아니면 무역을 하시는 분들

단위가 십억, 백억, 천억 넘어 가시는 분들도 어쨌든 장사라는 거죠

그래서 이 장사라는 게 제가 생각할 때는 물물교환부터 시작을 해서

전자상거래, 모바일로 하는 이런 것들까지 가장 기본이 되는 게 장사니까

아, 난 이것만 잘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겠다


그래서 이제 시작을 한 게 '청년 장사꾼'이라는 거에요

장사를 어떻게, 도대체 얼마나 미쳐있냐, 어떻게 하고 있냐

제가 장사에 얼마만큼 미쳐있냐 하면요

저는 감자를 팔아서 장가를 갔습니다

장사를 해 가지고 장가를!

(박수)

남들이 장사를 해 가지고 힘들다 하는데 저는 장사를 해 가지고 장가를 갔어요


그리고 신혼여행을 떠났거든요 신혼여행을 갔는데

뉴욕 그러면 사람들이 뭔가 우드버리(Woodbury) 가 가지고

명품 백 사고, 셀카 찍고 해야 되잖아요

쇼핑 즐기고, 문화 즐기고 해야 되잖아요

근데 저는 푸드트럭(Food Truck)을 찾아 다녔어요

그리고 감자집만 찾아 다녔어요

왜냐면 감자가 너무 맛있는 거에요 저희 것보다 더 맛있는 거에요

아, 이거다! 그래서 먹어 보면서

여기는 맛이 어떻고, 저기는 패키징을 어떻게 했고, 여기는 유니폼이 어떻고

막 그러고 돌아왔어요

주변에서 "너는 무슨 신혼여행 가서 그렇게 하냐" 그러는 거에요

신부가 한 말은 아니구요 저희는 아직 신혼이니까요

와이프도 어디 와 있는데 마누라 사랑해~


저는 장사에 미쳐있어요

저만 미쳐있는 건 아니고 같이 하는 친구들도 미쳐있는데요

저희는 밥을 먹으러 가면 밥을 안 먹고

일단 한번 쓰윽 매장을 둘러봐요, 이렇게

저희가 매장을 낼 때마다 직접 공사를 하거든요

왜냐하면 돈이 없어서 공사를 직접 해요

공사를 하면 단가를 대충 다 아니깐

딱 보면 '인테리어 얼마 들었구나'

그리고 테이블 수를 봐요, 테이블 몇 개

메뉴를 봅니다, 객단가 얼마

테이블 곱하기 객단가 해서

회전율이 어느 정도 되고 직원이 몇명이니깐

하루 매출이 얼마 한달 매출이 얼마

대충 원가율 계산하면 한달에 얼마쯤 가져가시겠구나

아, 사장님 돈 잘 벌고 계시구나

이게 한 1분이면 나오거든요


근데 그거를 그냥 두는 게 아니라 발표를 해요

저희끼리 모여가지고

저희끼리 '간판 깨기'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들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쌓이는 거죠, 쌓이면

만약에 내가 삼겹살 집을 하면 난 어떻게 해야 될까

혹은 우리 매장을 다음에 낼 때는 뭘 신경써야 되나

이런 것들을 같이 고민을 하는 거죠


저희는 장사하는데 나름의 모토가 있어요

'무조건 고객이 눈물 흘릴 때까지' 이런 말씀들 하시잖아요

저희는 그런거 별루 재미없구요

어떻게 하면 고객을 웃길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할로윈데이(Halloween Day) 때는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해가지구요

서로 분장을 막 하는 거에요

제일 웃긴 친구한테 휴가를 주는 거죠

목숨 걸고 하는 거에요, 목숨 걸고

그렇게 손님들한테 즐거움을 주기도 하구요


인사를 할 때도 그냥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자리가 몇개 있구요 저희는 맛있습니다'

이러면은 누가 들어오겠어요

로보트 서 가지고 이렇게 하는 거 있잖아요

'왜 저걸 하나' 저는 (생각해요)

저희는 늘 하이파이프도 하구요

저의 매장 근처에 여중, 여고, 여대가 있거든요

친구들이 얼마나 이쁘겠어요

하이파이프도 하고 '완전 수능 대박나라'고 이야기도 하고

앞머리 잘못 잘랐으면

왜 집에서 거울 보고 혼자 잘랐냐고 미용실 가야 되는데

그런 이야기들도 하구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벤트를 내 가지고

여중, 여고의 저희 멤버들이

남자친구들이 여중, 여고를 방문해 가지고 이벤트를 한 적도 있구요

단골 손님들이 그러다 보니까 늘어나더라구요


저희가 감명 깊었던 단골손님이 있는데

엄청 밝은 분이었어요 엄청 밝은 분인데

계속 혼자 와 가지고 맥주를 계속 들이키는 거에요

"무슨 일 있냐?" 그러니까 남자친구랑 헤어졌대요

보통 말을 못 걸잖아요 그냥 둬야 되잖아요

저희는 음악을 바꿔줘요 유나의 '오늘 헤어졌어요'

(웃음)

그러면 눈물을 막 흘려요

눈물 막 흘리면서 맥주를 계속하면 매출이 계속 올라가는 거죠 이제

(웃음과 박수)

저희는 장사꾼이니까요

공감을.. 절대로 맥주를 팔려고 그러는거 아니구요

공감을 전하면서 매출도 올리고 뭐 이런거죠


비장한 각오에 머리가 짧은 친구들이 한 세명 오면

100 % 거든요 '이등병의 편지' 쫙 깔아주는거죠

그렇게 장사를 하다보니까 손님들이 이런 메세지를 주세요

여기 와 가지고, 감자튀김도 맛있고 맥주도 맛있지만

나는 그런게 아니라 열정을 얻어가는 것 같다

이런 메세지를 주시는 거에요 너무 고맙잖아요


저희가 이렇게 하다 보니까 재밌게 장사를 하니까

TV 에도 나오고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했었어요

그니까 계속 줄을 서는 거에요

유명해지고, 저도 외부에서 부르고

저희 멤버들도 계속 늘어나고

저희는 합숙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이렇게 좀 웃기잖아요

이런 친구들이 뭐 얼마나 대단해 가지고

저희가 무슨 장사의 신이라고

매뉴얼 북을 만들어 가지고

어떤 손님을 왔을 때는 이렇게 해라

어떤 손님을 왔을 때 노래 이런 걸 틀어라, 이런 게 없거든요

그냥 한명한명 우리 매장을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한테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좀 더 즐겁게

이분들이 먹고 가실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저희 맴버들이 다 읽은 책 중에 '장사의 신' 이라는 실제로 책이 있는데요

거기에 '우노다카시'라는 사람이

'장사는 너무 쉬운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토마토를 500원 주고 사는 거에요

그거를 냉장고 안에 넣어놔요

그리고 꺼내 가지고 썰어요

접시에 담아서 내요

그럼 3,000원이거든요

이것보다 도대체 쉬운 돈벌이가 어디 있어요

저희도 그렇게 생각을 한 거죠

우리는 그렇게도 하지만

거기다 관심도 주고 있고 재미도 주니까 망할 수가 없다

우리는 이제 다 성공했다

멤버들끼리 자아도취를 하는 거죠

그래서 매장도 늘리고 맴버도 더 뽑고

계속 잘 되고 있었거든요


근데 저희가 그때 제일 잘 될 때, 정점에 있을 때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냐면

'청년장사꾼은 도대체 사장이 누구에요?' 라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들었어요

"도대체 누가 사장이에요?"

"어, 저도 사장이구요"

그러면 옆에 있는 친구가 "아, 제가 사장입니다" 이렇게요

그럼 전부 다 동업하는 줄 알고 계세요

그렇게 사장이 누군지도 모를 만큼 다같이 사장처럼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한 1년쯤 됐나

1년쯤 지나니까 멤버들끼리 남자들끼리 모여 있고

남자가 지금 23명에 여자가 3명이거든요

그러니까 얼마나 많이 치고 박고 싸우겠어요

그렇게 불화가 한 개씩 생기기 시작을 하더라구요

근데 일이 되게 힘들어요, 장사가 오픈부터 마감까지 다하고

알바생 없이 정직원이다 보니까

계속 돌다 보니까

너무 힘든 거에요

그러니까 애들도 지치고, 저도 지치고

손님들한테 더 이상 즐겁지가 않은 거에요, 온 손님들도

손님들은 단번에 느끼거든요 그거를

'아, 얘네들이 변했다'

실은 저희가 변한 게 아니라 손님들도 기대치가 올라가고

저희도 무슨 에너자이저도 아니고 계속 '와와! 우아!' 이렇게 못 하거든요

어떨 때는 기분이 좀 안 좋을 때도 있고

저희도 아직 어리다 보니까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될 때도 있고 그러잖아요

근데 그런 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저희끼리도 흔히 말하는 슬럼프를 겪게 됐죠

근데 이게 되게 오래 갔어요


멤버들끼리 다툼이 계속 커지고

서로 일이 재미없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을 하는 거에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장점이 젊음과 열정과 관심, 재미 이런 건데

그게 더 이상 없다

그러면은 문을 닫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다 불러 모았어요

다같이 찜질방에 모였어요

매장문 다 닫고 다같이 찜질방에 모여가지고

한번 이야기나 들어보자


너희가 예전에는 왜 이렇게 재미있었고

지금은 왜 이렇게 지쳐있는지

나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

왜냐하면 다 같이 남자들이다 보니까

흔히 말하는 소통이 덜 된거죠

그래서 다같이 찜질방에 모여 가지고

자세히 보세요 얼마나 편하고 좋아요

이런 단체가 없거든요

근데 이제 이렇게 편한 데서

솔직하게 오픈을 하고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99.9%가 다 저에 대한 불만이더라구요

(웃음)

저는 심지어 전공이 전자전기공학부에요

아직 졸업도 못했어요

제가 경영을 알면 얼마나 알고 조직경험을 해봤으면 얼마나 해 봤고

리더 역할을 해 봤으면 얼마나 해 봤겠어요

해 봤자 초등학교 때 반장 했던 건데

근데 다 저에 대한 불만인 거에요 기대치가 여기까지 가 있는 거에요

저희가 매출 몇백억의 IT기업도 아니고

바라는 건 난리도 아닌 거에요


근데 그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하나씩 듣다 보니까

그 친구들이 바라는 거는

돈을 더 올려 달라거나

혹은 사장이 탄핵을 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정말로 사소한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뭘 느꼈냐하면

'야, 바껴야 되겠다'

우리가 무작정 우리 매장에 오는 손님들만 즐겁게 해줄 게 아니라

우리 맴버들 먼저, 우리 직원들, 우리 식구들 먼저 재미있게 해주면

내가 기분이 너무 좋은데

그걸 숨기고 웃을을 참고 일하는 친구들은 없을 거 아니에요

얘네들도 여자친구 만나게 해 주고 놀러도 가고, 개인 시간도 주고

급여도 조금 올려주고

하면은 되게 기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게 그대로 손님한테 간다는 걸 1년이 지나고 슬럼프를 겪고

그때 처음 알았어요


그때 친구들이 저한테 99.9%의 비난을 쏠 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냐하면

너희가 나중에 독립해서 매장 차리고 나서 보자

너희도 다 겪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죠


그러면서 저도 많이 성장을 했고 그러면서 바뀌게 됐죠

오픈시간을 일단 늦췄어요

개인 시간 확보를 해줘야 되겠다

이 친구들은 돈이 목적이 아니라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이니

시간을 더 주자

오케이

그래서 오픈시간을 줄이고 전체적인 청년장사꾼의 모든 방향을

외부고객, 즉 손님에서 내부고객으로 옮겨오기 시작을 했어요

그러면서 재미있는 걸 하기 시작했죠

워크숍도 가기 시작을 했구요

그 다음에 수상 레저 스포츠도 즐기러 가구요

이런 걸 하는데 저도 재미있더라구요

하루 문 닫는 게 물론 매출에는 지장이 크죠

근데 그것보다 거기서 얻어 온 에너지를 가지고

더 많은 에너지 분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저도 느꼈어요


그래서 이 친구들이 얼마나 잘 노는 친구들인지도

1년이 지나고 나서 알았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딱 보셔서 아시겠지만

되게 바른 청년이거든요

클럽이란 걸 모르는 친구구요

저희 맴버들이 맨날 클럽가고 스트레스 풀러 간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워크숍 가서 노래만 틀어놓았는데 자기네들끼리 클럽을 만들어 버리는 거에요

아, 내가 너무 가둬 놨구나

너무 나처럼 바르게 살기를 권유했구나


그렇게 멤버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조금 더, 조금 더

지각을 하는 친구들은 원래는 휴무도 자르고 강하게 패널티를 줬어요

인센티브도 깍고 했는데 그래도 줄지를 않는 거에요

그래서 다시 물어봤어요

너희 어떻게 하면 지각을 안 할거 같냐, 너희가 정해라

그래서 자기네들끼리 오케이, 이건 약속을 어긴거니

맴버들한테도 즐거움을 주고

우리 손님들한테도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분장을 하겠다

오케이

그래서 지각을 하면 분장을 하기 시작을 했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지각자도 줄고 본인들이 만든 약속이니까 지각도 줄고

지각을 안 한 친구들이랑 직원이 뽑은 우수 사원들은 해외도 보내주고

싱가폴 식품 박람회도 갔다오고 중국 식품 박람회도 갔다오고

저희가 구멍가게거든요, 아직까지

그런데도 맴버들이 그런 것들을 했을 때

그 다음에 돌아오는 맴버들의 에너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라는 것을

이제 조금 알기 시작을 했어요



저희가 이렇게 힘들었다가 이런 것들을 극복을 하고 나서

많이 느낀 바가 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컸던 게 뭐냐하면요

우리도 사람이고, 우리는 아직 걸음마를 떼는 단계구나

이제 막 시작하는데 모든 게 완벽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더 즐길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즐기고 있구요



저 이렇게 시작했어요

아버지 몰래 전세 자금 빼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구요

집에서 쫓겨날 뻔 했어요

그렇게 창업을 시작해서

원룸을 구해 가지고 7명이 같이 살았어요

지금 이 사진이 실제 저희 모습이구요

7명이 월세 40만원짜리에서 7명이 같이 살고

하루에 18시간을 일을 했구요

오픈-마감, 오픈-마감, 오픈-마감 휴무 없이 일을 했었구요

지금은 물론 많이 나아졌죠

집도 많아지고 2인 1실 쓰고 있구요

침대도 넣어 주고요

매장도 7개나 되구요 매출도 20억을 조금 넘어가고 있구요

그 자그마한 구멍가게에서 많이 발전을 하고 있어요


제가 존경하는 형님이 계시는데요

그 형님이 저한테 뭐라고 하셨냐면

혹시 '상도'라는 책 읽어 봤냐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못 읽어봤다 그러니까

넌 무슨 장사꾼이 상도를 모르냐구 꼭 한번 읽어 보라는 거에요

집에 와서 다 읽었죠


읽으니까 거기에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상즉인(商卽人)' 이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게 뭐냐면

장사라는 거는 이익을 쫓는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뜻이더라구요

그리고 사람을 남기는 거야말로 내가 최대 이윤을 얻는거고

사람의 신용을 얻는 것이

내가 장사를 통해서 쌓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라는 말씀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매출 이런 거 별로 중요하지 않구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랑 만나는 사람들이 행복할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즐거울 수 있을까?

열심히 고민을 하고 있구요


그러는 가운데서 저희가 비전을 나름 세워 봤어요

저희가 '열정을 만나면 정열이 솟는다' 라고 늘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프랜차이즈들 외식업들 보면

언제까지 내가 매출을 얼마까지 올리고 매장을 몇 개를 내고

다 이런 게 비전이더라구요

저희는 그런거 말구

저도 이제 결혼을 해서 애기를 낳아야 되고

저희 맴버들도 결혼을 해야 되고

걔네들도 애기를 가지고 학교를 보낼 거 아니에요

그럼 학교 가 가지고 선생님이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그랬을 때

"아버지 청년장사꾼입니다" 이랬을 때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단체를 만들어야 되겠다


매출이 백날 좋으면 뭐해요

거기에 다니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은데

그래서 저희가 그때부터 더욱 더 열심히 해서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감자를 튀기고 있구요

원래 다같이 올려고 했거든요

한 스물 몇명 앉아가지고 '우와-' 함 할려 그랬는데

저희도 먹고 살아야 되니깐

지금도 감자를 튀기고 있구요

꼬치 굽고 있구요

골뱅이 열심히 무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정말 아직은 많이 부족한 단체구요

언제 저희도 열정이 식을지 몰라요

오늘 오신 분들도 강연 다섯 개 들으시고 혹은 자기계발서 읽으시면

한 일주일 동안은 '으아-!' 막 이렇게 하신단 말이에요

일주일 딱 지나서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관심이 식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할 때는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스스로 더 많은 동기를 유발을 시켜가지고

저희가 감자 튀기고 꼬치 굽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좀 더 재미있게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는 청년장사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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