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정답을 묻다 |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 자막 세바시 632회


강연 소개 : 로즈골드 컬러의 휴대폰을 남자가 써도 괜찮을까요, 안 괜찮을까요? 자녀가 드론을 사달라는데 사줘도 괜찮을까요, 안될까요? 카페에서 개인 공부를 하는 건 괜찮을까요, 민폐일까요? 결정에 앞서 다른 사람에게 답을 묻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부터 개인적인 고민, 윤리적 문제까지 질문은 그 영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떤 질문은 흡사 괜찮다는 대답을 듣기 위한 물음 같기도 합니다. 정답을 찾아 헤매는 지금 우리의 모습과 진짜 정답에 이르는 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게시일: 2016. 1. 24.




안녕하세요

분위기 정말 좋네요

저는 여러분들이 남기신 흔적들을 끌어 모아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이 자리에 서서

'상상하지 말라, 그리고 관찰하라'라는 주제로

관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었어요


올해는 관찰한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한번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제는 어떤 것이냐 하면

 '나, 정답을 묻다'라는 주제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서 한 분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있는데요

최근에 반가운 소식을 들었어요 결혼 하신다고

너무 즐거워서 물어본 것이 뭐였냐면

"신혼여행 어디로 가세요?" 

의례적이죠?

그랬더니 얘기하시는 게 "일본이요" 하시더라구요

그 때 들었던 생각이 바로 '왜 일본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쭤봤어요 "왜 일본이죠?" 그랬더니

그 분 말씀은 "그럼 왜 아니죠?"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렇죠, 왜 아닐까요?


왜냐면 저희는 데이터를 보기 때문에 최근 대세의 신혼 여행지를 알고 있거든요

요즘 떠오르는 곳이 '칸쿤(Cancun)' 이라는 곳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멕시코에 있다고 하는데 굉장히 먼 곳입니다

그래서 "데이터를 보다 보니까 요즘 대세는 칸쿤인데요"

라는 얘기가 나온 거예요 자기도 모르게

근데 그러다 보니까 '요즘' '대세'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분이 조금 궁금해진 겁니다


'요즘'이란 내용들, '요새'란 내용들이 항상 많이 회자되고 최근 더 늘고 있죠?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 하는지를 알고 싶은 거예요

대세는 역시 꿀과 버터가 들어있는 과자인데

이게 이제 잘 팔리니까 대세를 확산시키는 일이 생깁니다

모든 먹거리에 이제 꿀과 버터가 흐르고 있는거죠

여기까지는 좀 이해할 수 있는데요

좀 더 확산되기 시작하면 이렇게 '허니버터빌'이라고요

'프랑스풍 인테리어에, 신혼부부에게 달콤한, 강추'라는 것이 나오는 걸 봅니다

그래서 이제 핸드폰 케이스에, 화장품에, 심지어 집까지도

이렇게 대세를 추종하는 것들이 나온다는 거죠

'그렇구나! 우리는 대세에 굉장히 약한 사람들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옷 입는 것도 교복처럼

대학에 갈 때 강의해 보면 그때 유행을 알 수 있거든요

다 각자 개성있는 옷차림을 한다고 하지만

막상 앉혀보면 다 비슷해 보이는 것들이 나오기도 하고요


뿐만 아니라 신혼여행 같은 경우에도 이게 2년치 데이터인데

대세라고 하는 것들이 5가지 정도의 새로운 유행이 있는 겁니다

합쳐보면 70% 정도예요

그러다 보니까 '선택지가 적구나, 남들이 하는 것처럼 그냥 따라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두려움이 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인생에 정답이 있는 걸까요?




명절이 되면 듣기 싫은 얘기를 좀 들어야 되죠

'듣기싫은 질문'이라는 말은 포털 사이트를 보면 잔뜩 나옵니다

'고등학생이 추석 때 듣기 싫은 말'

'유부남이 주말에 듣기 싫은 말' 이런 거 잔뜩 나오거든요

대표적인 케이스들은 학생들이라면 "공부잘하니?" 제일 무서운 얘기죠

대학에 간다면 그 다음에 얘기하는 것이 바로 "취직 준비는 됐니?"

취직을 하고나면 "연봉은 얼마니?"

그 다음에 취직하고 난 다음에 바로 듣는 얘기는 또 "결혼은 안 하니?"

결혼하고 나면 "애는 안 낳니?"

애를 낳고 나면 "걔는 공부잘하니?"

이렇게 한바퀴를 다 돌아서

계속해서 상대편의 생활에 대해서 엇갈림을 가지고 있는 질문을 계속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어떤 전제가 있냐하면

'이렇게 살아야 돼' 라는 암묵적인 강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겁니다

'대학가야지' '결혼해야지' 라는 수많은 것들이 일종의 정답처럼 보여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나오는 게 '정답사회'라는 거예요


10대에는 인서울 4년제 대학 가야지 뭐 이런 내용들

20대에는 학교, 학점, 해외 어학연수

뭐 여러가지 해 가지고 한꺼번에 모든 준비를 한 다음에

심지어 성형수술까지도 해서

그래서 30대에는 직장에 들어가서 취업해 놓고, 결혼하고

그 다음에 연봉이 좋아야지 라는 내용이 나오고요

40대에는 돈 잘 벌고 애 학원 잘 보내야 되고

50대에는 어떻게 됩니까? 강남 땅에 집 하나 있어야 되는 것이고

60대에는 손주들 잘 크고 해외여행 다니고

이런 형태대로 무엇인가 정답을 정해놓고 그것이 아니라면

'당신은 좀 부족해'라는 형태의 압력이 들어오는 사회에 살고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이 때 한 번만 삐끗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전락됐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생기는 거죠

소위 '왜 자꾸 우리는 정답을 구하고 있을까?' 에 대한 부분들이 궁금해진 겁니다




'괜찮아요?' 라는 얘기죠 '나 괜찮아요?'

근데 이게 비문인게 "I am OK" 는 OK 지만

"I am OK..?" 물음표가 붙는다면 그건 이상한 얘기죠

정확한 문법적인 표현으로는 "Am I OK..?" 가 될 것이고

일상 생활에 거의 쓸 수 없는 문장을 우리는 늘 말합니다




어느 경우냐 하면

제품선택부터, 개인적인 고민에, 윤리적 기준까지 괜찮은지 묻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심지어 '괜찮다, 안 괜찮다' 같은 것들을

이렇게 투표를 해서 사람들에게 투표에 붙이는 일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로즈골드 색상의 핸드폰을 남자가 써도 되나요?'

되는 겁니까?

뭐 그야말로 자신의 취향일텐데요

뿐만 아니라

'아버님 생신 선물로 새로 사려고 하는 모자가 있는데 잘 맞을까요?' 라는 고민일 수도 있구요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대학교 앞에 많은 친구들이 앉아서 공부하고 있는데'

'자리를 점거하고 공부하는 것은 맞나요? 맞지 않나요?' 란 부분 까지도

윤리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많은 부분들의 선택적인 부분들을 본인이 결정하지 못하고 타자에게 넘기고

그들의 답을 받으려는 형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 생각이 줄어들고 상대 눈치를 보는 것이죠




그러다보니까 심지어 '취미 좀 골라 주세요' 라는 문장이 올라와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본인의 입장을 허투로 설명하고

그 다음에 거기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겁니다

'내가 초등학생인데 취미를 하나 만들고 싶은데 어떤 것이 좋을까요?' 라든지

혹은 '굉장히 생산적인 취미를 하고 싶은데 어떤 것이 좋은지 알려 주세요' 라는 것은

사실상 누구인지 모르고 충고를 하기도 어렵구요

한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그에게 맞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는 것은

내가 내가 좋아하는 기호마저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여행' 이라는 것이 뜨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여행가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까

앞에 굉장히 멋진 분이 가이드 깃발을 들고 계시고

우리는 따라 다니는 형태의 여행이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살 만하고 영어도 좀 하니까요

여러분 다 하시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혼자서 움직이는 여행이 뜨고 있습니다


근데 재밌는 것은

'자기주도여행'이라는 것의 '자기주도' 라는 것은 본인이 결정을 하는 것인데

이미 갔다 온 사람들의 예쁜 여행기를 복사하여서

그들이 갔던 순서대로 하나씩 하나씩 밟아 나갑니다

그렇다면 수행은 했지만 결국에는 내가 미리 본 것을 본 것에 불과하고

뿐만 아니라 주도한 것은 앞선 사람이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나에 의해서 주도된 것인지에 대해서 우리는 궁금해지는 것이죠




심지어 취업이나 인생이나 진로까지도 역시 타자에게 답을 구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려워지는 취업 상황에서 내가 취업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물어봅니다

문제는 내가 어느 회사에 갈 것인지에 따라서

모든 형태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심지어 '어느 회사에 가는 게 좋을까요?' 까지 물어본다면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는지 아주 궁금해지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을 보다보면

'아, 내가 준비할게 정말 많은데 난 준비가 덜 되어 있고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자괴감이라는 형태의 내면이 올라오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답은 뭡니까?

답은 역시 열심히 사는 겁니다 하루종일 하는 거죠

아침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빼곡한 형태의 일정을 소화해 나갑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준비한 것이 모자랐고 앞으로 해야 될 것이 많기 때문에

수많은 스펙들을 만드는 작업들을 해 나가는 것이고

이것을 타개할 방법은 단 한가지입니다

역시 공부죠

'10대, 꿈을 위해 공부에 미쳐라!'

'20대 공부에 미쳐라!'

'다시 미쳐라!'

'공부하다 죽어라!'

공부는 좋은 것인데

공부를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이 자기에 대한 수양이라기 보다는

'내가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 좀 더 안전한 직장으로 갈려면'

'무엇인가 안전판이 필요해' 라는 식의 회피동기에 의한 공부라면

그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그 공부의 끝은 어디인지에 대한 부분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지금 무한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스펙 경쟁으로 한다면 학벌, 학점, 토익, 어학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사회봉사,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까지는 포함시키더라도

여기에 성형수술까지도 준비한다는 것은 무한한 경쟁

그리고 그 끝은 어디인지에 대한 부분들이 저는 정말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장애'가 이제 남게 되는 것이죠

제일 중요한 결정장애의 가장 끝은 '메뉴'구요

역시 선택의 자유라고 할 수 있겠죠?

굉장히 유명한 맛집에 갔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의 '통일해!'라는 한 마디에

내가 먹고 싶었던 것들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점심 메뉴 고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책까지 나왔습니다




여러분들은 매일매일 결정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괜찮다고 말해줘, 제발

나의 결정이 괜찮은지를 상대에게 구하는 겁니다

내가 한 행동이 대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대세에서 머무르지 않고 대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싶지만

불안하기 때문에, 결정을 못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물어봅니다

마스다 미리 (益田 ミリ) 작가의 작품을 보시면 이런 게 나와요


전업주부가 본인의 존재감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그 다음에 혼자 일하는 사람은 역시 결혼 안 한 사람이겠죠?

이 경우에는 '보장'을 고민합니다

합쳐서 일하는 워킹맘인 경우에는 역시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고민하겠죠


결국 우리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여기에는 언제나 결핍이 있지만

그 결핍이라는 것이 잘못된 삶을 살고 있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됐을 때부터

나에 대한 삶의 근본적인 회의가 들기 시작합니다




누구를 보고 있습니까?

이게 페이스북에서 각 나라의 사람들이 신혼여행갔던 체크포인트를 기반으로 거리를 구한건데요

한국 사람들이 가장 멀리 갑니다

한국사람들의 신혼여행 이동 거리는 무려 6,400km가 넘구요

옆에 있는 일본인의 경우에는 400km 남짓이라고 합니다

가까이 살고 있지만 우리는 15배 이상 먼 곳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어디 갔다 왔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자, 보여주기식 인증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현재 약속이 많고 여러가지를 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사람들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상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0시 강남, 11시 신사, 2시 건대입구

도저히 시간 내에 할 수 없는 약속들 전체의 스케줄을

인터넷에 올리고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깁니다


알아주길 바라는 것이죠

내 삶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 결과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나의 자존감이 없어졌기 때문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해외 반응을 궁금해합니다

'해외반응'이라고 치면

손흥민의 해외반응, 싸이 'Daddy' 의 해외반응처럼

우리가 했던 모든 일들에 대해서 타자가, 특히 국외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현기증 나도록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왜 타자의 생각이 그토록 중요할까요?

특히 외국사람 만나면 물어보는 것이 한국사람 중에 성공했던 사람들을 물어보죠

예를 들어서 "Do you know Psy?" "Do you know Kimchi?'

하도 물어보니까 외국 사람들에게 이런 티셔츠를 해 입히자

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만 물어보라는 거죠 난 알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계속 물어보는 것은 결국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져서

상대에게 인정을 갈구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정답을 묻고 있습니까?




13년 전에 유망 직업이었던 것 중 하나가 텔레마케터였습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전화를 통해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새로운 산업이었기 때문에

유망한 것으로 떠올랐던 것이죠

근데 불과 13년 사이에 앞으로 미래에 없어질 직업에 1위로 뽑히고 있습니다

무려 확률은 99% 로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들은 언젠가 변화합니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세계화(Globalize) 되고 있고요

지능(Inteligence)이 쌓이고

그 다음에 연결(Connectivity)에 의해서 사람들이 연결됨에 따라서

경쟁은 국가 간에 이루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했던 일 중에서 정말 가치 있었던 일이라 할 지라도

기계가 할 수 있는 내용들은 이제 대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때 좋았던 직업들은 나중에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이유로 우리가 알고 있던 지금의 세상이

언제까지나 같은 형태의 모습으로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오만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무엇이 유망한지를 고민하지 마시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게 '지하철 빵 지도' 인데요 정낭자가 만드신 거거든요

각 지하철마다 있는 굉장히 유명한 빵집들을 전부 다 이렇게 점을 찍어놓은 거죠

다 가봐서 맛을 본 다음에 '아 맛있구나!' 싶으면

이렇게 하나하나의 글을 모아서 다음과 같은 책을 냈습니다

이 사람은 직장생활 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회사를 그만둔 다음에 좋아하는 빵집들 다니면서 다 맛을 본 다음에

그걸 전부 다 기록한 것이죠

그 다음에 '빵생빵사' 라는 회사를 차렸다고 합니다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한 거죠

덕후, 미친 짓도 10년 하면 일가(一家)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표상이 만들어진 것은

끝까지 갔을 경우에 다음과 같이 멋진 디자이너로 남는 훌륭한 선배를 통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안상구씨는 한글 최초의 타이포 그래퍼로서 최초이자 최고이죠

지금까지 수십 년 간 만들어온 그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멋진 서체로 우리에게 남아있고

우리에게 좀 더 나은 형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그가 했던 유명한 말은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 뿐입니다'

라는 무거운, 우리를 울리는 말이었습니다




묻지 마십시오

우리 지금까지 타자의 삶에서 무엇인가의 지름길을 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것들의 답을 구해와서 나에게 적용시키면

그때부터 그것이 오롯이 나의 것이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각자의 상황이 모두 다릅니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기호가 다르고 꿈이 다르기 때문에

그의 답이 나의 답이 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하십시오!

각자의 시작은 처음엔 굉장히 작고 때로는 넘어집니다

깨지고 멈추고 헤질 수 있지만

그때 시작했던 하나하나의 단계가 전부 다 나에게는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이것이 결국에는 당신의 스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히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켜켜이 쌓이는 겁니다

움직이고 움직이고 움직인다면 어느 순간엔가 맨 정상에 올라갈 수 있겠죠

단, 여기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상이라는 위치가 아닙니다

그 과정을 알고 싶은 겁니다

내가 현재 정상에 올라가 있다는 그 위치가 아니라

그 위치에 올라오기까지 수많은 시도와 흔적들을 모았을 때

그것이 오롯이 그의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스토리는 어느 누구도 카피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이기 때문에 각자의 정답은 다 다릅니다

그 정답은 남의 정답이 나의 정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나만의 정답을 만드시고

그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은 결국 나의 스토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나의 존재 의미와 같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묻지 마십시오

정답은 내 안에 있고

그 찾는 과정속에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경험이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궁극적인 목표(goal) 자체를 가져오지 마시고 그 목표을 찾아 보십시오

그 찾는 과정 속에서 여러분들 인생의 의미가 만들어질 것이고

만들어진 의미를 실행하는 과정 속에서 쌓아진 하나하나의 흔적들이

여러분 자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한글자막 : 정규호 (korea4241@hanmail.net) 

한글검수 : 최두옥 (dooook@gmail.com)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