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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바시 823회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 |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 인생 강연 강의 듣기


강연 소개 : 우리가 매일 당연하게 사용하는 전기가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인도 배낭여행을 통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의 삶을 경험했습니다.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여 누구나 필요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퍼스널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게 된 자신의 여정을 통하여 그동안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에너지에 대한 문제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고자 합니다.


게시일: 2017. 10. 19.




네 안녕하세요 

이노마드 박혜린입니다 

(박수)


저는 오늘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그 전에 뭔가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아마 저희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듣기 싫거나 무서운 소리가 있는데 그게 무슨 소리일까요?


바로 이 스마트 배터리가 떨어져간다는 경고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스마트폰에 배터리가 없어서 쓰지 못한다라고 하는 것은 

정보를 교환 할 수도 없고 

중요한 전화를 받을 수도 없고 

내가 필요한 것들을 하지 못하는 굉장히 많은 제약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하지 못한다'라는 경험을 듣게 되면 

우리는 불안해지고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우리가 사무실이나 아니면 집에 있는 내 방에서 이 소리를 듣게 되면 

굉장히 간단하게 그냥 플러그를 꽂아서 이걸 충전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소리를 제가 여기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듣는다거나 비행기 안에서 듣는다면? 

아니면 제가 멀리 캠핑을 가서 산 속에서 이 소리를 듣는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 가면 마사이 부족이라는 부족의 살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부족이라고 해요 


그 최근에 어떤 미국 관광객이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습을 보고 싶어서 

마사이 부족을 방문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막 이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고는데 

갑자기 부족민들이 그 사람을 둘러 싸더라고요 

그래서 '예 여러분 이게 스마트폰이라는 겁니다'라고 말씀드리니까 

전부다 다 이거 스마트 폰을 꺼내셔가지고 아니 그거는 저희도 다 쓰고 있고 

지금 쓴 어플이 뭔지 궁금해서 보려고 온 거라고 하셨대요 

실제로 이 정말 원시 부족인 마사이부족에서도 전체 인구의 70%가 지금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한국이 보급률이 68%인 걸 비교를 해보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우리와 이 마사이 부족의 다른 점은 이 마을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처럼 방에서 이렇게 쉽게 충전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배터리가 떨어지면 수십 km 를 걸어서 이거를 충전하고 다시 돌아와야 되는일을 인제 매일매일 반복을 하고 있는 거죠 



저에게도 좀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제가 대학생 2학년 때 제가 인도 배낭여행 갔었는데 

하루는 내 코다이터널이라고 하는 남 인도를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인제 산 위에 있는 그 마을을 제가 트레이킹(?)을 하다가 날이 저물어서 

그 지역에 있는 어떤 마을에 신세를 지게 됐었어요 

여기 인제 보시는 것처럼 이제 좀 남편을 일찍 여인 과부와 이제 아홉 살 꼬마가 살고 있던 마을이었는데 

이제 제가 신세를 진 달라고 하니까 저녁 준비를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게 너무 신기해서 막 사진을 찍고 같이 이제 저녁 먹는 모습을 찍는데 

그 꼬마가 놀래 가지고 카메라를 한참을 쳐다보더라구요 

왜냐면 한번도 카메라 라는 걸 태어나서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촬영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밤새도록 이거를 가지고 놀라고 했더니 

막 자기가 포즈를 취하고 기도하고 

밤에 친구들 깨워가지고 이렇게도 찍어 보고 저렇게도 찍어 보고 

막 밤새도록 그거 가지고 놀더라구요 


제가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작은 카메라 하나가 어쩌면 

이 친구가 농부라고 정해져 있는 인생이 사진 작가로 바뀔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카메라를 친구에게 선물 해 줘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몇 분 시간이 지나고 깨달은 것은

이 친구가 살고 있는 마을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어요 

근데 제가 너무 안타까웠던거는 제가 쓰고 있던 카메라 소비전력이 3w 정도밖에 안 됐었거든요 

그러니가 집에서 충전하면 한두 시간이면 금방 충전해서 쓰는 카메라인데

이 친구한테는 그게 불가능하거나 굉장히 도전을 요구를 하는 일이 되는 거죠 

그때 그 경험이 저에게는 나에게 당연한게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었던 순간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그때부터는 이제 에너지가 어떻게 공급이 되고 사용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좀 많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 보게 됐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전 세계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과 수급 하는 일들이 불균형하게 돌아가고 있더라구요 


지금 오늘 이 시점에 이 전 세계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몇 명이나 될 것 같으세요? 

놀랍게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인 20억 명이 아직도 지금 이 소년이나 마사이 부족과 같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게 불을 켜고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을 하는데 

동시에 지구 어딘가에서는 밤이 되면 초를 켜서 공부를 해야 되거나 일을 해야 되고 

아무리 좋은 이런 기기를 가지고 있어도 이것은 안정적으로 쓴다는 거 자체가 뭔가 도전이 되는 

그리고 그것 때문에 새로운 기회나 가치들이 계속 재약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뭐 물론 이러한 이후에는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은 값싸게 많은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지금까지 계속 만들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뭐 ... 석탄, 석유 라던지 그럼 화석연료나 원자력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그런 발전소를 기반으로 

큰 발전소를 만들어서 이제 많은 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형태가 되다 보니까 

제가 만났었던 그 코다이커널에서는 소년이 살고 있는 집이나 마사이 부족은 인구가 적고 거리가 멀고 경제성이나 오지 않으니까 계속 그런 전력 인프라에서 소외가 되고 그 친구들은 계속 그런 전기를 쓸 수가 없게 되는 거죠 


한국의 경우에는 이제 굉장히 많은 발전소들이 생기고 있고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기도 뭐 부산에서 삼천포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송전을 해서 사용을 하고 있고 

심지어 이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섬 지역에서도 이런 해저에 케이블을 깔아서 전기를 공급을 하고 있지만 

그런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이렇게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친구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이러한 발전소를 지어 주고 송전선을 깔아주면서 해결을 해야 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그런 화석연료는 지금까지 우리가 계속 문제라고 생각했었던 

어떤 미세먼지 라던지 아니면 뭐 밀량 송전탑 문제라든지 

다양한 환경적인 사회적인 문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방법으로 이 친구들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답을 자연에서 에너지를 생산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스마트폰이 필요하면 플러그를 찾아서 꽂아서 충전을 하는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하늘을 보면 보이는 햇살을 이용을 해서 

아니면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을 해서 

흐르는 물을 이용을 해서 직접 전기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으면 얼마나 멋질까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꽤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오고 있고 

우리도 이미 강원도에서 아니면 우리 주변에서 그런 발전소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주택단위로 아니면 공장 단위로 큰 것이 아니라 개인단위로 내가 들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저희는 '이노마드'라는 회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노마드'는 에너지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의 합성어 인데요 

이렇게 기존에 공급되는 전력시스템의 제약이 된게 아니라 

내가 이동하는 곳 어디서든 이 주변에 있는 자원을 이용해서 이제 필요한 전기를 직접 만들고 제약을 받지 말자 

항상 뭔가 새로운 가치를 아무런 문제없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하자'라는 가치로 이제 시작이 됬었는데요 


지금 보시는게 저희가 이제 처음 개발해서 이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 작은 물병 사이즈의 제품은 흐르는 물을 이용을 해서 직접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인데요 

뭐 물론 태양도 있고 바람도 있지만 

왜 저희가 흐르는 물이란 에너지를 이용을 했냐'라는 이유가 가장 중요한게 있습니다 



이 물이라는 것을 저희가 얻을 수 있는 자연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밀도가 높고 예측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빈 페트병을 여러분에게 던졌을때 이걸 받았을 때의 느낌과 

물이 가득 채워진 페트병을 던졌을때 받는 느낌이 아마 다르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거예요 

그만큼 밀도가 높기 때문에 작은 면적에서도 큰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고 

그리고 물은 날씨나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일정하게 흐르기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얻을 수 있는 좋은 에너지원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작은 제품을 누군가가 배낭에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강이나 계곡 하천처럼 흐르는 물이 있으면 직접 전기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빠르지 않더라도 저희가 뭐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청계천에 흐르는 물 유속 정도면은 저희가 충분히 사용할 수가 있는데

이 작은 제품으로 4시간 반 정도를 흐르는 물 속에서 발전을 하면 스마트폰 2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또 랜턴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배터리를 랜턴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130시간 정도를 연속해서 사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제 9월 말 10월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이 제품을 상용화를 하려고 하는데 

물론 누군가가 봤을 때는 단순히 이거 물을 가지고 밖에서 스마트폰 충전 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보시는 이 제품이 우리가 발전소에서 보는 것과 같은 발전터빈 있고 발전기가 들어 있고 

그것을 저장하는 배터리가 같이 축약된 어떤 발전소가 축약되어 있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작을 한 것은 흐르는 물을 이용을 해서 스마트폰으로 충전을 하고 불을 켜는 일이 시작이었지만 이것을 통해서 전기가 없던 곳에서도 전기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특히 우리들도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에너지가 어떤 문제에 있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쉽지 않은 여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너무 당연한 것에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불편하게 새로운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 

아니면 정전 이라던지 탈원전 이라던지 에너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문제들을 논의를 하고 있지만 

저는 그것이 꼭 어떤 대단한 해결책이 나와서 해결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어떤 실천해서부터 

이것이 계속 연결이 되어 간다면은 언젠가는 우리가 있는 문제가 해결이 되고 또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만들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이 작은 제품을 통해서 스마트폰 충전 하지만 언젠가는 그 케냐에 있는 마사이 부족이 

아니면 그 코다이 커널에 있던 그 소년이 공부를 하고 어떤 새로운 창업가가 되고 사진작가가 될 수 있는 그런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열심히 이 여정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이 강연회를 통해서 에너지에 대해서 또 내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고 

뭔가 고민하고 그 다음 스텝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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