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의 강연 소개 : 요즘 남성들은 ‘역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바로 이 주제에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자가 받는 역차별이란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보통 남성들이 받는 역차별로 거론되는 것은 이런 것이 있습니다. “왜 남자만 군대를 가? 왜 남자만 힘든일을 해? 왜 남자만 돈을 더 써야해? 성평등을 원한다고? 그러면 군대부터 가!” 라고요. 과연 이것이 역차별일까요? 그렇다면 이런 차별을 만든 것은 누구일까요? 우리 사회를 가르는 역차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게시일: 2017. 11. 20.
저에게 주어진 세상을 바꿀 시간 15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할 말이 많아서 바로 시작할게요
역차별(逆差別)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자가 받는 역차별이라는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페미니즘 활동은 대학생활의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그랬더니 68%가 바로 역차별 언급 했고요
18%는 여성들의 피해의식만을 강조한다. 이것도 결국 역차별을 이야기하는 거에요
그리고 4%는 여성 우월주의다. 이것도 역차별을 말하는 거죠
도합하면 무료 90%가 역차별을 염두해 두고 있는 대답을 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마다 역차별 호소하는 남성들의 글이 넘쳐나요
저는 남성들이 말하는 역차별
대체 뭘 보고 뭘 생각하고 있는지 한번 들여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들여다 볼게요
이런 것들 입니다
아주 전형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사례들이에요
남성만 군대 간다
위험노동을 전담한다
데이트 비용을 낸다
가정을 부양한다
보통 이런 식으로 말하죠. 제가 한번 흉내내 볼께요
'우리나라 여자들은 관리만 주장하고 의무를 다하질 않아'
'성평등을 원하면 군대를 같이 가야지'
'이스라엘을 봐 이스라엘에서는 여자들도 다 군대 가는데'
'왜 우리나라는 안 가는 거야?'
'성평등을 원해? 그래 하자고'
'같이 군대가자'
그럴듯 했습니까? 이게 그럴듯 해 보였다면 그냥 제 연기력이 뛰어났다는 뜻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이런 것들 남성이 군대 가고, 남성이 위험노동을 전담하고, 데이트 비용을 내고, 가정을 분양하는 관습들을 만든 건 여자들이 아닙니다
남자들 이에요
이럴테면 대표적으로 남자만 군대에 가는 법을 만든 것은 남자들이였습니다
왜 이런 법을 만들었을까요?
아주 오랜 시간동안
여자들은 그런 일을 할 능력이 없다고 남자들이 여기 왔기 때문입니다
즉 선행된 성차별이 존재했기 때문에 남자들이 역차별이라고 인식한 어떤 현상이 나타난 거에요
이 역차별이란 단어를 차별비용으로 바꿔 보면 훨씬 더 선명해집니다
남자만 군대 가고, 남자가 위험 노동을 전담하는 그런 관습은
아주 오랫동안 여성에게 남자들이 연약함을 강요해 왔기 때문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내고 가정을 부양하는 관습은
남자들이 아주 오랫동안 여성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강요했기 때문에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자기 능력 이상을 할 수 없고 한계가 주어지고 편견이 주어지는 사회는 그 자체로 사회적 후생이 매우 크게 줄어들어요
그럼 인류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 했을까요?
바로 남자들이 추가적인 일을 하고 의무를 부담하는 형태로 그것을 해결 했던 겁니다
이것이 바로 남자들이 역차별이라고 인식하는 것의 실체 차별비용이에요
남자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말 하지만 사실은 역사적으로 아주 오랫동안 어마어마한 차별비용을 치러왔던 사례가 바로 이 일부다처제입니다
일부다처제는 예외없이 늘 언제나 항상 지금까지 연구된 바로 가부장제사회에서만 나타났어요
가부장제사회는 어떤 곳이냐 남성이 사회적자본과 경제자원을 독식하는 곳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여성은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해요
남성이 가진 경제적 자원에 의존하는 관계를 맺을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아주 많은 경제적 자원을 가진 남성과 여러명의 여성이 거기에 의존하는 현상이 발생 하기도 했어요
그게 바로 일부다처제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그럼 여기서 남자들이 치룬 비용은 뭘까요?
전형적인 일부다처제를 나타낸 그림이에요
남성 한 명이 여성 다섯 명 아내 5명을 거느립니다. 뭔가 이상 하지 않으세요?
이 그림에서 남자 4명은 어디로 간 거죠?
일부다처제가 좋다는 남자들은 이 질문을 하지 않아요
자기가 당연히 저 한 명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제가 여기서 확실히 말씀 드릴게요
만약 우리 사회가 일부다처제 사회였다면 여기계신 남성 다섯명 중 네 명은 저 그림에 못 들어갑니다
(박수)
너무 당연한데 다들 그걸 모르더라고
여기 계신 남성들은 일부다처제를 잃어버린게 아니에요
일부일처제의 보호를 받는 중입니다
(박수)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는데 박수를 치시네요
자 진짜 일부다처제 사회를 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 일부다처제가 합법인 사회입니다
이곳에 25세 이하
이 일부다처제에 배경이 되는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어요
일부다처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랬더니 무려 86.5%가 반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일부다처제는 분명히 이 사회에 특수한 아주 특별한 어떤 남자에겐 이득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평균 근처에 남자들
그리고 아직 결혼 배우자를 맞지 못한 25세 이하에 남성들에게 이 제도는 아주 치명적 입니다
이 사람들은 이런 남자들은 일부다처제에 이득을 노리는 아주 특별한 경제적으로 부유한 자원을 많이 가진 남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을 치뤄야 돼요 차별비용 거죠
이것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고 이 제도가 스스로 유리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 사회의 남성들은 과다비용을 차별비용을 요구하는 이 차별적인 제도 성차별 제도가 폐지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사회로 한번 다시한번 와보겠습니다
우리 사이는 일부다처제는 진작에 폐지됐지만 여전히 남성들이 여성보다 사회적 경제적 자원을 더 많이 보유하는 곳이에요
이 그림은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남성과 여성의 소득격차를 시각화 한 것입니다
남성이 한 평생 동안 100에 임금 소득을 올릴 동안 여성의 기대소득은 63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그림에서 한 칸 한 칸은 정확히 다섯 살 간격에 세대의 소득크기를 나타낸 거예요
자 이렇게 경제적인 비대칭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이 문화적인 비대칭 비대칭한 문화로 옮겨 써요 관습으로
남성이 더 많은 돈을 버는만큼 더 많은 비용을 지불 하도록
남성이 당연히 돈 더 많이 버니까 데이트 할 때도 좀 더 많은 돈을 내고 그리고 결혼해서도 가정을 좀 더 부양하고
이런 관습들이 아주 오랫동안 바로 아주 오랫동안 지속된 이 경제적 차별로 인해서 나타난 문화들입니다
그렇다면 왜 젊은 남성들은 역차별을 말하고 있는 걸까요?
단지 멍청해서는 아니에요
근거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30세 이하 만을 볼게요
여러분들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30세이하 남성들의 눈에 비친 세상 시야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들이 보기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요 권리영역이 버는 돈에 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냐면
성차별적인 제도 성차별에 위력은
남성이 기성세대에 진입하고 기득권에 진입하는 30세 이후부터 어마어마 하게 가속되고 격차가 벌어진다는 거에요
이들은 이걸 경험하지 못 했어요
경험하지 못 했기 때문에 자기 경험 범위에서는 분명히 버는 돈 크게 차이가 안 나는데
남자만 군대 가고 똑같이 돈벌면서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더내는거 같고 뭔가 이런 의무만 더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이들이 모르는 것은 문화라는 것은 평균적으로 형성된다는 겁니다
평균적으로 남성이 더 많은 이득을 보고 그런 사회에서는 평균적으로 모든 남성들이 남성의 역할을 요구 받아요
30세 이하는 깍두기니까 빼 주자 문화는 그런 식으로 형성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회 차별적인 구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인데 남성들은 사회구조가 아니라 여성을 탓하기 굉장히 쉬워요
왜냐하면 사회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는데 여자는 눈 앞에 보이거든요
자 2000년대 이후에 나온 모든 혐오표현들은 젊은 남성들이 인식하는 역차별에대한 인식과 굉장히 관련이 깊습니다
2005년에 탄생한 된장녀
자기 손으로는 한 푼도 받지 않으면서 남자에게 빌붙어 사치를 하는 여자
보슬아치
데이트 비용 부담 여부를 남성성의 판단기준으로 삼는 여자
그리고 최근에 김치녀란 단어가 나타났습니다
남자를 돈으로 보는 여자
이 세 단어는 사실 한 가지 뜻을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냥 같은 단어에요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여성을 공격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출처는 나무위키에요
나무위키에서 나무위키에서 혐오표현이 이런 뜻이라면 아주 신뢰할만 합니다
왜냐하면 나무위키에서 그렇게 말했으니까
이중 김치녀라는 단어를 좀 더 깊이 들여다 볼께요
한 신문사에서 김치녀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단어가 추가적으로 연상 됩니까?'라고 설문 조사를 해 봤어요 시민들에게
그랬더니 매우 흥미로운 결과 나왔습니다
시민들이 내놓은 단어들이 정확히 두 갈래로 갈렸어요
한쪽은 여성의 경제적 성향을 나타내는 표현들이였고 다른 한쪽은 여성의 외모를 나타내는 표현들이였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중복된 단어들이 이거에요
경제적 성향에 관해서는 허영, 명품백, 데이트비용 같은 단어들이 많이 나왔고요
그리고 여성의 외모에 관해서는 성형, 몸매, 어장관리 같은 단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김치녀를 입에 담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지도라고 말할 수 있어요
즉 김치녀라는 표현을 쓸 때 그는 이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예쁜여자
그리고 그런여자를 만나려면 돈이 든다
즉 여성의 외모와 남성의 경제력 사이에 일종의 거래관계, 대가관계가 성립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김치녀라는 표현은
단순히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여성을 공격하는 표현이 아니에요
훨씬 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은패하고 있습니다
바로 많은 남성들이 여성의 외모에 대해 극단적으로 편향된 선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고 있어요
아주 많은 남성들이
네 맞습니다
아주 많은 남성들이 아주 그냥 여성의 외모라는 아주 단순한 기준을 가지고 그 여성을 선호하고
그러면서 그런 여성을 만나려면 경제적 능력이 필요하고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고 느끼고
그걸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제가 젊은 남성들과 굉장히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대화를 하면서 아주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어요
학생들에게 물어봅니다
'너희 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밥값을 다 내니?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해요
직장인들에게도 물어봐요 '그쪽 회사에서는 남자 직원들이 여자직원들 밥값을 다 내고 있습니까?' 아니라고 대답해요
그럼 이런 문제는 언제 일어날까요?
데이트할 때, 소개팅 할 때, 미팅할 때 발생합니다
어떤 순간이죠? 남성들이 여성의 외모에 대한 특정한 선호를 나타내는 순간이에요
쉽게 말하면
남성이 주제와 분수를 모르고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어떤 외모에 여성에게 들이대면서
그 들이대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자기 경제력을 부풀리고 과시하고 과장하려고 할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럼 우리가 해 봐야 될 질문 이거예요
왜? 왜 그렇게 남자들은 여자의 외모에 집착하게 됐을까
그것은 사실 사회구조와 아주 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남성과 여성의 사이에 구조적 권력격차가 존재하는 사회에요
이건 아무도 부정할 수 없고
부정한다면 제가 바로 여기서 반박 하겠습니다
이 통계들로
자 대통령 같은 경우에 11명의 남성이 나오는 동안 당선되는 동안 단 한 명의 여성이 배출됐습니다
그리고 이 한 명의 여성은 사실은 어떤 남성의 딸 이였기 때문에 당선 됐어요
(박수)
아 뭐 모두 동의한다는 뜻을 알겠습니다
그리고 400 대부자 현재 우리나라 400대 부자의 경우에 370 명의 남성이고 30명이 여성입니다
그리고 이 30명의 여성은 모두 어떤 남성의 재산을 상속했기 때문에 이 순위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허 이거는 웃을 일이 아닌데요
그리고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는 249명이 남성 이고 51명이 여성입니다
그리고 이 51명 의 여성중에 대부분은
우리나라 법이 비례대표로 여성을 절반 이상 뽑도록 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어요
많이 개선되었다곤 해도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사회적 자원, 경제적 자원, 권력을 취득하는데 있어서 남성에 비해 구조적 불이익을 받고 있습니다
그건 분명히 사실이에요
이런 사회에서 남성이 가진 여러가지 자질들은 사회적 자원과 권력을 얻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지적능력, 재산, 인간관계와 성격 그 모든 것들이 아주 유리한 자질들이고
그래서 그 자질들은 여성이 느끼는 매력이 되었습니다
성공의 지표거든요
반면에 여성이 이 모든 자질들을 가지고 있어도 성공하는대 있어서
사회적 자원과 권력을 얻는데 있어서 남성보다 치명적으로 불리한 어떤 구조적 장벽이 존재해요
그렇다면 남성들이 입장에서는 그런것에 매력을 느낄 이유가 없어요 사실
그걸 가지고 있어도 그게 성공에 지표가 아니거든요
어떤 남성들은 이거를 여성들이 이런 자질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모든 자질들을 빼고 나면 남는건 뭐죠?
네 외모 몸입니다
이게 바로 남성들이 여성의 외모에 집착하는 이유에요
우리가 매력이라고 말하는 기준들 순수하게 생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조차 사실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이 여성에 대한 극단적으로 편향된 선호가 여성의 외모에 대한 편향된 선호가 존재하는 사회는 예외없이 성차별적인 사회입니다
그건 사실 그 사회가 여성에게 외모 이상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세상에 공짜가 없어요
여성이 자기 외모이상에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은 구멍이 뚫린 셈 이에요
그 구멍은 누가 매워야할까요?
남자들이 매웠던 겁니다 지금까지
어떤 사람은 이걸 역차별이라고 표현하는데
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기에 훨씬 더 어울리는 이름은 차별비용입니다
아마 여기까지 듣고도 어떤 남성들은 의심할 거예요
정말로 성차별이 해소되면
우리 의무가 좀 줄어들까?
내가 사기 당하고 있는거 아니야? 성차별만 해소되고 의무는 그대로인 거 아니야? 그럼 망하는 거잖아
차라리 차별을 그대로 두는게 낫지 않을까?
제가 이걸 잘 아는 이유는 제가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매번 받는 질문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아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모르겠어요
여기 좀 심각한 눈빛들이 보여서 아마 여기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심이 드는 분들은 오늘 밤에
아버지와 한번 대화를 나눠 보세요
아버지께 이렇게 물어 보세요
'아빠 아빠는 젊었을 때 왜 그렇게 혼자 고생했어요?
엄마랑 같이 일했으면 아빠 좀 편했을거 아니에요
아니 엄마가 뭐 김치녀도 아니고
우리 엄마는 왜 일을 안 한 거예요?'
라고 물어보면
아버진 이렇게 대답할 거에요
'야 너희 엄마가 벌면 얼마나 벌겠냐 ... '
이게 무슨 뜻인지
아주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듣고 잘못 옮겨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