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WON 하여!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 | 김희준 원스피리츠 CCO | #원소주 #마케팅 #브랜드 | 세바시 1497회
넘사벽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많은 기자분들의 셔터가 터질 때 저 역시도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뇌종양 검사를 받았던 그 일주일 간의 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나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하잖아요.
그렇다면 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미래를 원하여
안녕하세요. 원소주 cco 맡고 있는 원스피리츠 김희준입니다. 반갑습니다.
원소주는 아티스트 박재범 님이 대표이사인 원스피리츠에서 만든 증류식 소주 브랜드인데요.
원 소주의 원은 숫자 원의 의미
그리고 미래를 이겼다는 윈의 과거형 원의 의미
그리고 소망인 원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과거에 제가 원하던 인생을 현재 살고 있는데요.
겉으로 굉장히 화려해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지금 행복한 인생의 비결이 제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간 딱 일주일의 시간이었다면요
오늘 세바시에서 제 인생이 바뀌고 원소주로 문화를 바꾸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평범해지는 것이 열정의 멈춤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애썼지만 현실과 타협점을 찾게 되어 대만 관련 유통 사업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것마저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무리를 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던 2016년 말 교통사고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머리에서 혹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저를 아껴주셨던 병원 원장님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양성이면 어렸을 때부터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악성이면 시한부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이 시간 이후 가장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하라는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머리에 조형제를 터뜨린 후 MRI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일주일 그때 결심합니다.
원하는 일이 생긴다면 도전하고 반드시 이루자.
나에게 주어진 삶이 많지 않든 새로운 인생을 선물 받게 되든 반드시 그런 삶을 살자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후 양성 판정을 받으며 해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저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과연 이런 순간이라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실 것 같으세요?
제가 꼭 하고 싶었던 건 여행과 술이었습니다.
2018년 회사를 정리한 후 가장 하고 싶었던 무엇, 다름 아닌 여행과 술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많은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mh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엘클라시코 축구 경기를 보고 오기도 하는 등,
나에게 이런 기회가 이런 순간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2019년 더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기는데요.
미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의 초청으로 스코틀랜드 중류소 투어를 가졌습니다.
자랑스럽게 본인들이 만든 위스키들을 자랑하는데, 그들에게 당당하게 자랑할 우리 술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들 역시도 녹색병 소주 정도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속상했어요. 자존심도 상했고요. 그때 결심했습니다.
내 브랜드의 술을 만들어 다시 스코틀랜드에 오겠다고, 그리고 그게 정말 잘 만든 우리 술이면 좋겠다고.
2020년 그 꿈은 박재범 대표님을 만나 이루어집니다.
저보다 더 먼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제대로 만든 소주를 준비하고 계셨으니까요.
그 이후 일들은 일사천리였습니다.
지금 저희 대표님이신 박재범 대표님 coo이신 김수혁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배웠을 때 술의 이름은 정해져 있더라고요. 바로 원 소주.
그때 처음 생각했어요. 원을 신나게 가지고 놀아보고 싶다.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w만 봐도 원소주를 떠올리게 만들고 싶다.
가지고 놀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문서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게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금 봐도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신기한 것은
그 내용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디렉터들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회사를 다닐 때는 보통 이런 상상들은 상상으로만 남았습니다.
회사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응원과 격려보다는 반대에 부딪혔죠.
"그게 되겠냐? 안 돼. 너 못해"
부끄럽지만 그때마다 회사를 뛰쳐나왔습니다.
나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호기심 가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원소주라는 브랜드와 두 분을 만나니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더라고요.
그 만남 이후 한 번도 원소주를 술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겠구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생각했죠.
소주는 소주 다워야 하지만 소주 답지 않아야 한다
원소주를 만들며 절대 잊지 않았던 본질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단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또래 직장인이 스스로를 응원하고 내일의 파이팅을 외칠 수 있는 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의 술이었으면 좋겠어요.
이 두 방향성 덕분에 자연스럽게 우리 술의 타깃이 설정되고 맛의 방향성이 결정되었습니다.
거기에 소주 다웠으면 하는 것과 소주 답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더해졌죠.
소주 다음을 원했던 것은 편하게 음식과 즐기고 언제든지 손이 갈 수 있는 그런 술
증류식 소주라고 해서 어려운 술이 아닌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내 편 같은 술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원 소주가 만들어졌어요.
뚜껑 역시도 소주는 돌렸다는 재미가 있어야 하잖아요.
게임도 해야 하고요.
그래서 알루미늄 캡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소주 답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부어라 마셔라 하는 문화와
전통주 소주이기에 가져가고 있는 디자인이나 이미지들이었어요.
대표님 덕분에 처음부터 글로벌로 나갈 소주를 기획할 수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특히 디자인에 많이 반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분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힙한데 외국인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 디자인이 필요했거든요.
디자이너 남문 님을 통해 지금의 라벨이 나올 수 있었고요.
좀 전통적인 느낌과 유니크한 느낌을 주고, 라벨 자체가 굳즈처럼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천 소재의 라벨을 선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티커처럼 라벨을 술을 드시고 난 후에 특별한 곳에 이렇게 뜯어서 붙여 두시더라고요.
또 하나 빠지면 안 되는 것이 옹기예요.
우리 술을 해외로 들고 나갔을 때 특별함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특별함을 찾기 위해 전통주 박람회 현장을 돌고 또 돌며 거의 모든 술을 마셔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 우리나라에도 술을 숙성하기 위해 만드신 장인의 옹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신이 나서 옹기 숙성 이야기를 회의 시간에 재범 대표님에게 했는데, 그냥 바로 옹기에 꽂히시더라고요.
그래서 VIP용으로 만들었던 킷에 핸드메이드 옹기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오크톤 같은 데 숙성을 했다면 시작 전부터 그냥 2등으로 출발했을 것 같아요.
이미 역사와 전통을 가진 위스키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하지만 온기에 숙성을 하게 되면서 세계에서 1등 하는 증류주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1년 반 동안 기획한 원소주가 세상에 알려지는 순간만큼은 특별했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안정적인 행사 공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그런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결정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론칭 한 달 전까지도 팝업 장소가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여의도 더현대로 장소가 결정되자마자 평소 브랜드 행사를 다니며 꼭 함께하고 싶었던 BTL대행사와 저를 스코틀랜드로 보내준 인연이 있던 PR 대행사부터 만났습니다.
딱 한 달의 시간밖에 없었는데 흔쾌히 함께해 주셨고,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원소주 팝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정말 황송할 정도로 대성공이었습니다.
팝업 첫날 많은 기자분들의 셔터가 터질 저 역시도 눈물이 터져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간의 노력들이 조금은 보상받는 기분이었고,
원래 팝업용 공간도 아니던 원소주의 팝업 자리는 팝업 명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백화점 행사 중 가장 많은 예약 인원이 몰렸던 것이 더현대의 카멜 커피가 오픈할 때 1,300명이었다고 하는데,
저희는 예약 오픈 시작과 동시에 3천 명이 몰리며 서버가 8번 정도 터졌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가격대 제품을 기준으로 넘사벽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팝업 기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태국에서 원소주 한 병이 24만 원에 팔렸다는 제보를 받았던 것과,
팝업에서 쓰인 원소주 로고가 박힌 냅킨이 당근 마켓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냥 모든 반응들이 믿기지 않았고, 그저 감사했습니다.
박재범 대표님의 원소주라는 이미지는 이미 저희가 시작부터 가지고 가는 것이었기에 출시를 한다면 수많은 마케팅 허들을 넘고 시작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라 믿었고, 저는 그 이유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에 처음부터 집중을 했고요.
원소주가 술이 아닌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어벽을 가리지 않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브랜딩에 대한 계획을 세웠던 처음부터
세상의 모든 원 w와 협업을 하고, 그들을 원 팀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소주는 어디에 있든 프리미엄이 될 수 있는 술이자 문화라고 생각했기에 접근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타겟인 회사원들을 위한 그들을 응원하는 파티를 만들거나, 코로나로 힘들었던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실어 드릴 수 있는 팝업을 이태원에서 하거나 하는 계획들이었습니다.
브랜드 협업에 있어서도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그걸로 파생되는 다양한 시도를 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부분들이 이겁니다.
원소주가 어떻게 이런 곳이랑 협업을 생각했지? 이런 생각들이 드실 만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저희는 처음부터 해외에 우리 술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원소주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5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수입 의향을 밝혀주셨고, 내부적으로도 수출 관련 절차를 준비 중입니다.
하반기에는 수출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전에 원소주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해외 분들을 위해 여행자들과 협업하여 전달드리는 캠페인을 여행의 미치다와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소주 브랜드가 아니라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거침없이 달릴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원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뇌종양 검사를 받았던 그 일주일 간의 저는 제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하고 행복하게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나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하잖아요.
그렇다면 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적 검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뇌의 종양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전혀 불안하지 않습니다.
경험하는데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경험이 꼭 특별하지 않아도 돼요.
내가 현재 있는 장소에서 나한테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경험하면 됩니다.
삶의 엄청난 변화는 당장 일어나지도 않고, 당장 일으킬 수도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경험을 최선을 다해서 하시다 보면 분명 인생의 won 하는 순간을 만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생에는 안전 바가 필요해요.
하지만 브랜드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기획을 할 때는 한 번쯤 바닥까지 추락해 보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상상이잖아요.
그 추락이 때로는 멋진 사고가 될 수 있거든요.
사고 칠 사고 많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삶도 원하는 삶을 사시길 바라며, 온니 원이 될 수 있게, 원 소주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래를 원하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