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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1504회 |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가 | 장동선 뇌과학자 ‪@CuriousBrainLab‬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가 | 장동선 뇌과학자 ‪@CuriousBrainLab‬ | #인생 #목표 #미래 | 세바시 1504회

 

내 뇌에 무슨 짓을 해야 성공할까?

 


삶에는 지도가 있나요?

보통 지도가 있다고 믿을 때는 언제냐 하면, 남의 지도 훔쳐봤을 때

"와 저 사람 저로 저렇게 해서 잘 갔어."

내가 거기에 도달하면 성공이고 도달하지 못하면 실패고 

지금 이거는 막 돌아다니.

기록을 이렇게 도식화한 거예요. 보이시나요?

어떤 사람일 것 같아요? 놀이터에 풀어놓은 아이예요. 쭉 다 다닙니다. 왜 그럴까요?

뇌 안에 지도를 만드는 거예요. 

자 그런데 이 패턴들은 어떤 사람들이 주로 보이는 패턴일까요?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뇌과학 박사 장동선입니다.

먼저 사진 세 개를 보여드리고 오늘 강의의 주제가 뭘까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할게요.

 

 

 

 

세 사진 안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 강연의 주제가 뭘지 혹시 다가오셨나요? "길" 맞습니다.

"우리는 길을 어떻게 찾는가"라는 주제를 갖고 왔어요.

그래서 개미를 보게 되면요 참 신기한 탐험을 막아서 어디에 먹이가 있나 막 움직이는 것 같지만 딱 먹이를 찾으면 정확하게 집으로 찾아서 돌아옵니다.

철새들의 경우에도 정말 몇천km를 날아서 쉬지 않고 날아서 가지만,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신기하게 잘 알아서 날아서 가죠.

사실 생각해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겁니다. 에너지 소모도 그렇고 

그다음에 낮에도 밤에도 나는데 이게 전혀 다른 것들이 보일 거고,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리면은 또는 앞이 보이지 않으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알 수 없을 텐데, 어떻게 자신이 가야 할 길들을 다 찾아서 가는 걸까?

그리고 우리 인간은 어떻게 길을 찾는 것일까?라고 하는 질문을 갖고 왔습니다.

 

 

그래서 길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스킬이 필요하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갈 길을 찾아서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데요.

답은 간단합니다. 

내비가 있으면 돼요.

 

 

보통 우리 지금 길 찾을 때 다 내비로 찾잖아요.

근데 저 내비라는 말이 내비게이션에서 나왔어요.

그리고 내비게이션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나비 가래에서 나왔는데, 이게 이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를 뜻했다고 그래요.

 

내비게이션의 어원 ❘ 나위게레 = 배 + 항해

 

그 바다라는 게 우리는 아름답게 생각하고 와 바다에 놀러 간다 생각하지만, 사실 무섭기도 하잖아요.

망망대해 

 

 

 

이 내비게이션을 위해서 필요한 거는 바로 몇 가지가 있죠.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일단 첫 번째는 내가 현재 있는 위치를 알아야 됩니다.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아마 실제로 차에서도 내비게이션 쓰시다가,

얘가 갑자기 뻥이 나서 얘가 이제 갑자기 고장이 나가지고 내 위치가 안 잡히면

그게 뭐 길을 보여주는 게 아무 소용이 없어지죠.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앱을 한번 업데이트 해야죠.

그런데 어 일단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어디에 있는가 아는 게 되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흥미로운 건요.

인간의 뇌 안에도 우리가 이제 자동차에서 쓰는 스마트폰으로 쓰는 것 같은 내비게이션처럼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이 메커니즘을 밝혀낸 모저 부부와 조니 키프 교수님이 2014년도에 이 뇌 안에 GPS 시스템이라고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장소를 알게 해 주고 길을 찾게 해주는 이 메커니즘을 밝혀낸 그 공로로 2014년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습니다.

 

노벨생리의학상

 

 

제가 노벨상 받기 직전에 저희 연구소를 방문해 주셨던 조노프 교수님을 직접 만났었거든요.

그때 궁금했어요. 

저는 박사 과정 학생이었고,

내가 앞으로 평생 동안 이 공부를 해서 뭘 먹고살지?

내가 평생 동안 학자가 될 사람인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심지어

이 박사를 이 주제로 끝내도 될까?

이런 고민도 있잖아요.

그런데 어떠한 연구를 노벨상 받기 전이셨지만 쭉 30년이나 해오셨던 이런 교수님인데 어 정말 그 여정도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 

"처음부터 길이 보이지는 않는다."

계속해서 우리가 길을 찾고 그리고 어떤 길을 가다가 보면 그 길이 나의 길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지.

이게 처음부터 "아! 저게 내 길이네"라고 정확하게 보여 가지고 어 내비게이션을 찍고 나서 목표가 여기 있으니까 이렇게 가면 된다라는 답이 있는 길을 가는 사람은 없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던 게, 제가 박사과정 학생일 때 굉장히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 교수님께서 첫 번째 유명해진 연구 중의 하나는 장소 세포를 찾는 연구였어요.

그래서 쥐를 미로나 아니면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 풀어놓잖아요.

그럼 얘가 이제 막 주변을 탐험을 합니다.

제가 쥐는 아니지만 무대 위에서 한번 해봐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카메라는 싫어할 수 있겠지만, 막 이렇게 돌아다녀요.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일로도 가고 이렇게 가고 

근데 재미있는 특정 장소에 돌아올 때마다 반응하는 세포가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예를 들어서 여기 서 있었잖아요?

그럼 막 돌아다니다가 이 세포가 반응을 하면 제가 삐 소리를 낼게요.

이 이렇게 가서 삐삐삐삐 삐삐 이렇게 그래가지고, 내가 어느 방향으로 걷건 어디에 있건 이 공간 안에서 내가 있는 장소에 반응을 하는 셀이 있는 거죠.

재미있는 거는 여기에 가면 다른 장소 세포가 반응을 해요.

 

 

그러니까 각각의 장소를 코딩하는 세포들이 있습니다.

 

 

근데 재미있는 거는 그러면은 사실 우리가 돌아다니는 거리가 어마어마한데, 우리가 그냥 사방을 돌아다니면 그때마다 세포 하나가 생겨야 되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바운더리셋이라고 그래서 경계를 넘어가면 리셋되는 그런 세포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알려주는 거죠.

이 공간 안에서는 여기에 반응하는 세포, 여기에 반응하는 세포, 여기에 반응하는 세포가 있지만

어떠한 문턱을 넘어서 새로운 공간에 가게 되면 달이 리셋되고, 예전에 있던 세포들을 재활용해서 장소를 코딩할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뿐만 아니라 이 세포들이 육각형 모양으로 이렇게 구성이 돼 있어 가지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알아주고 공간이라는 것들을 우리가 원형의 공간에 있는지 네모난 공간에 있는지를 구분할 수도 있게 해 주고,

그다음에 헤딩 셀이라고 그래서 내가 지금 동쪽으로 가고 있는지 남쪽으로 가고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이런 다양한 종류의 장소와 내비게이션 신경 세포들이 뇌 안에 있다는 걸 보여준 거예요.

 

 

 

자 내 위치 다음에 뭐가 필요할까요? 

우리 내비게이션에도 보통 입력해야 되는 칸이 두 개가 있죠 현 위치 목적지 두 번째로 필요한 거는 나는 어디로 가렸는가 내 목적지가 어딘가 골이라는 거를 찾아야 되겠죠

 

나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사실 길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은 이 두 번째에서 시작이 됩니다.

내가 어디 있는지는 대부분 잘 알아요. 보이고요. 근데 내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잘 모르겠어요. 나 어디로 가고 싶지?

 

이게 약간 생각해 보면 콜럼버스가 자기는 인도라고 믿었던 아메리카 대륙을 찾을 때도 나는 인도에 갈 거야라는 목적을 딱 놓고 갔었잖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다른 대륙에 도착했죠. 

길을 삶으로 비유해서 보면요.

이 어디로 가려는가 라는 골이요 생각보다 그렇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내가 항상 거기에 도달하진 않아요. 

목적이 있어야 어딘가로 가지만, 내가 도달하는 곳은 그 목적과는 다른 곳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꼴이라는 걸 갖고 있다는 것은, 내가 거기에 도달하면 성공이고 도달하지 못하면 실패고 이런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발견하고, 내가 스스로 이 세상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이 알아가기 위한 과정을 겪기 위해서 목적지가 필요한 거지, 실제로 그 목적지에 꼭 도달하라고 목적지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들을 해요.

 

 

내비게이션 이야기를 하자 고 들어왔는데,

내비게이션에서 흥미로운 게요 이게 내비게이션이 배 사람들이 만들어낸 항해법이었잖아요?

근데 배를 항해하다 보면요.

우리가 내비게이션처럼 직선거리를 현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직선으로 가장 빠른 길을 가주세요. 이런 거 없어요.

특히 돋단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항상 지그재그로 갈 수밖에 없어요.

왜냐?

바람의 방향이 늘 변하고, 파도가 다르고, 날씨가 다르니까.

내가 여기서 목적지까지 쫙 직선 가려고 한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파도도 읽을 줄 알아야 되고, 바람의 방향도 읽을 줄 알아야 되고,

그래서 좋은 뱃사람은 이 주변의 환경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가를 잘 읽어내야 목적지까지 가는데,

언뜻 보면 방랑하는 것처럼 방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그재그가 매 순간 파도와 바람에 가장 잘 맞춘 어떻게 보면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었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우리의 뇌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어떻게 알까요?

두 가지를 통해서 압니다. 

하나는 vision 시각적으로 내가 어딘가로 빨리 가면은 이게 옵틱 슬로라고 그래서 내가 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그 뇌가 컴퓨팅을 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멀리 떨어진 데는 속도가 좀 느리고 가까운 데는 굉장히 빨리 움직이잖아요.

그러니까 컴퓨터 화면에서도 어딘가를 움직이는 그런 그래픽을 만들려면 쫙 막 점들이 나를 향해서 오는 그런 무늬를 보여주죠.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시각적으로 내가 어디를 향하는가를 늘 알 수가 있는데,

그와 더불어서 뇌에 있는 이 전정기관, 달팽이 관에서도 우리 몸의 여러 신호들 그리고 달팽이 관에서 내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로테이션을 하고 있는지 달리고 있는지 알려주는 거죠

이 두 가지가 합쳐져서 내가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는가 라는 걸 알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내 몸은 내 뇌는 매 순간 어 내가 지금 어디를 움직이고 있다 내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다.

 

 

 

독일에서는요

아우토반에서 정말 속도 제한이 없으니까 빨리 가고 싶은 만큼 빨리 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철저하게 이 차선을 지켜요. 제일 느린 차가 오른쪽 내가 그 앞에 차를 추월을 해서 좀 더 빨리 가면 그 왼쪽 그 차보다 더 빨리 가면 그 왼쪽 근데 내가 일단 추월하고 나면 느린 것 같으면 뒤에 나보다 더 빨리 갈 사람을 위해서 오른쪽으로 비켜줍니다.

그러니까 속도 리밋은 없지만, 모두가 철저하게 지키는 거는 아 나는 이만큼의 속도로 가는 거야.

이게 나한테 맞는 속도야. 그럼 내가 어느 차선에 설지를 알아서 가거든요.

근데 이제 외국에서 와 오토바이다 오면요 느린 차건 빠른 차건 무조건 제일 빠른 차선으로 가려고 해요.

 

 

근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차선과 법규는 똑같은데 느린 차도 제일 왼쪽 차선이 제일 좋은데 제일 오른쪽 차선이 뭔가 자존심 상하는데, 이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한 부분이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던 게,

사실은 내가 느리게 가도 되는데 나도 빨리 갈 수 있어 왜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빨리 가려고 하지?라는 부분에 이런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 같은 행동,

가끔은 분노 폭발 하는 걸 보면서 이게 사실은 어 서로에게 최적화되어 있는 방식은 아닌 것 같다.

 

 

항해에 비유로 말을 했지만,

어떤 길을 고를 것인가 하는 루트 플래닝이 좋은 항해사에 가장 좋은 그 스킬일 중에 하나거든요.

어떤 길을 고를 것인가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았어요. 

그러면은 어떠한 길로 가는가? 이것을 잘 선택하는 게 좋은 항해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누가 어떤 길을 얼마만큼 잘 고르는 애는요. 길을 잃어본 사람이 길을 잘 찾습니다.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길을 찾지 못해요. 

이게 어떤 차이냐 하면요.

지도가 있다와 지도 없다의 차이예요. 

지도가 있을 때는 그리고 내게 모든 것들이 주어졌을 때는 어느 길로 가야 되는지를 지도 따라서 가면 돼요.

 

근데 삶에는 지도가 있나요?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보통 지도가 있다고 믿을 때는 언제냐 하면 남의 지도 훔쳐봤을 와 저 사람 절로 저렇게 해서 잘 갔어.

상황이 다르고 내 현 위치가 다르고 내 속도가 다를 수도 있는데 남의 지도를 보고서는 아 저 길로 가면 돼하고 결국 어딘가 나도 원치 않는 곳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죠.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 지도가 있을 때의 길 찾기가 아니라 지도가 없을 때의 길 찾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지도가 없을 때의 길 찾기는 전략으로 봤을 때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게 우리가 로봇을 길을 찾도록 프로그래밍하거나, 아니면 아이에게 교육을 할 때도 마찬가지고,

어떠한 기업이 신사업을 발굴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 하나의 트레이드오프가 있어요.

바로 explore-exploit Trade-Off입니다.

 

 

 

explor는 탐험을 뜻하고요. 

익스플로이트는 가지고 있는 지도를 보고 가는 길을 의미해요.

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는 설루션을 최대한 다 활용하면 되는 거예요.

 

기업의 경우에도 내가 지금 현재 존재하는 시장이 확실하고, 어떠한 기술로 이 시장에서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알면 최대한 이걸 활용하는 다 뽑아 먹는 거 이걸 익스플로이트라고 할 수가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요 모든 사람들이 이거를 많이 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레드오션이 되고, 경쟁이 심해지고 그리고 어느 순간은 내가 이 여기에서 경작할 수 있는 그 농작물의 양이 다 끝났어요.

그럼 새로운 길을 찾아야 되겠죠.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 새로운 길을 탐험하는 거를 최대한 뒤로 미루려고 합니다.

너무 늦어서 이 스킬을 배우면은 사실 살아남기가 어려워진 경우들이 있죠.

그래서 기업이건, 부모건 어떠한 상황에서 아니면 항해사건 익스플로러를 잘하는 그런 스킬들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근데 그걸 못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요.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이에요.

안전하기를 원하고, 여기 있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내가 안전한 이 항구 안에만 평생 동안 배를 가지고 있어서는 이 배가 원래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재미있는 예들을 몇 개 갖고 왔는데요. 

지금 이거는 어떤 개인이 막 돌아다닌 기록을 이렇게 도식화한 거예요.

 


어떤 기록인지 보이시나요? 어떤 사람일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냐 하면요 놀이터에 풀어놓은 아이예요.

아이들을 풀어놓으면은 여기저기 다 다녀요. 

새로운 공간에서 아닐 것 같지만 처음에는 여기 여기 쪼비쪼이 있다가 결국은 쭉 다 다닙니다.

이게 아이들이 주변을 놔두면 탐험하는 방식이에요.

왜 그럴까요? 

뇌 안에 지도를 만들고 있는 거예요.

호기심이기도 하고요. 

호기심은 이들이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는 거고, 아이들이 이렇게 새로운 공간에 가서 새로운 지도들을 많이 만들어야 다른 공간에 갔을 때도 아 이런 식으로 내 길을 찾을 수 있어.

아 별거 아니야. 그냥 여기 가면 보통 이럴 것 같은데라고, 어떤 살아가면서 내가 알 수 있는 패턴들을 발견하는 거죠.

 

 

 

자 근데 요 패턴들은 어떤 사람들이 주로 보이는 패턴일까요?

 

 

아까 아이들이 보이던 패턴과 좀 달라 보이죠? 다른 논문에서 갖고 왔어요.

이런 패턴은 주로 치매에 걸리신 환자들이 자주 보이는 패턴이에요.

어 나 어디 가야 될 데가 있어 나 가야 돼 나 지금 바쁘다니까 나 가야 돼라고 무조건 직진하거나 

아니면 나 여기 가야지 하다가 아니 아니 여기였지 아 아니었지 하고 두 곳을 계속 왔다 갔다 하거나 

아니면은 원을 그리면서 빙글빙글 빙글빙글 도는 그런 패턴

또는 랜덤 하게 움직이더라도 이게 조금 움직이다가 멈춰서 내가 뭘 하려고 했지?

또 어딘가로 바쁘게 직진하다가 멈춰서 어디를 하려고 그랬지?라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움직여요.

그래서 길을 잃는다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길을 잃는 패턴과 치매에 걸리신 어르신들께서 길을 잃는 패턴이 달라요.

 

 

그런데 안타까운 건 제가 어떤 생각이 들었냐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는 탐험하는 패턴을 가르치기보다는 직진

이미 삶의 경험이 많았던 사람이 나중에 가는 패턴이 아니라,

사실 아이들에겐 다른 패턴이 필요한데, 이 패턴의 차이가 좀 있다고 하는 것들이 저는 신기했고요.

그래서 이제 치매 환자들께서 저렇게 패턴을 보이시는 이유는,

사실은 새로운 것들을 탐험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잃어가면서 그냥 어딘가 내가 기억하는 어느 장소에 가려고 하는 패턴들인 거죠.

 

그래서 이러한 패턴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패턴은 아닌 거죠.

 

 

 

또 다른 타마의 패턴도 있습니다. 

이거는 굉장히 재미있는 실험인데요.

인간을 가상현실 안에 놨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과 만났을 때, 서로가 어떻게 서로를 탐험하고 알아가는가라고 하는 실험을 했는데,

 

가상현실 안에 한쪽은 쥐를 넣고요. 한쪽엔 사람을 넣고 둘 다 가상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쥐는 상대가 쥐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사람은 상대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쥐와 사람이 만난 건데 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 공간을 보고 서로를 탐엄하는가 왼쪽이 쥐고 오른쪽이 사람입니다.

쥐는 약간 무서운 지 벽 쪽에 붙어 다니면서 이렇게 탐험을 하고 있고,

사람의 경우에는 일단 이 공간을 저렇게 탐험하는 패턴, 우리의 뇌가 늘 하는 패턴 중 우리뿐만 아니라 쥐도 그렇고 모든 생명체가 하는 것은 공간의 탐험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공간의 탐험이 우리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라는 걸 말씀드리려고 하고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길을 잘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잖아요.

사실 내가 길을 찾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길을 잃을 용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길을 잃을 용기라는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나는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닐까? 고민하는 수없이 많은 분들께

여러분은 잘못 길을 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뇌 안에서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만의 지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여러 번 길을 잃었고요.

지금도 어쩌면 길을 잃은 그래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니까.

용기를 가지고 우리 모두 방황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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