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살게 된 비결 | 주영훈 작곡가 | @CompassionKR #중년 #권태 #교육 | 세바시 1507회
제 나이를 대충 아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제가 이제 50대거든요.
설렐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인 것 같습니다.
아 사는데 재미가 없어, 아 무슨 낙으로 사니? 그냥 뭐 그러고 사는 거지 뭐
뭐 애 키우고 뭐 어머니 아버님 뭐 또 병원에 계시고
뭐 주로 대화가 늘 이렇게 부모님들 어디 아프신 이야기 어디로 모셔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나는 지금 이게 뭐지?
나는 실패한 삶인가 나는 왜 이러고 있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새롭게 하소서도 진행하고 있고 작곡을 하고 지금 세 딸을 키우고 있는 새 딸의 아버지 주영훈입니다.
참 그동안 참 많이 힘드셨죠? 뭐
말하면 뭐 하겠어요 2년 반 넘는 시간 동안 만날 수도 없고,
만나서 저도 이거 하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제 나이를 대충 아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제가 이제 50대거든요.
올해부터 이제 만 나이가 이제 공식화되면 아주 두 살이 깎여서 아주 행복할 텐데
아무튼 50대를 이제 살다 보니까 주변에 뭐 갱년기가 온 친구들도 있고
모이면 친구들끼리 혹은 선후배끼리 앉아서 항상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아 사는데 재미가 없어 "
"아 너 무슨 낙으로 사니? "
"그냥 뭐 모르고 사는 거지 뭐 "
"뭐 애 키우고 뭐 어머니 아버님 뭐 또 병원에 계시고 "
뭐 주로 대화가 늘 이렇게
아 부모님들 어디 아프신 이야기
어디로 모셔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뭐 살다 보니까 정말 뭔가 새로운 비즈니스? 뭐 새로운 사랑, 뭐 새로운 만남, 새로운 프로젝트
'설렐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인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우울하게 이렇게 누워서 살 확진자
살이 확진자로 살아가고 있는데
어쩜 이렇게 맛집들이 많은지 그렇죠?
세상에 어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은지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데 정말
사진만 보고도 배가 고파질 정도로
어떻게 이렇게 몸매가 좋은 분들도 많고 잘 생긴 사람들도 많고
다들 어쩜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지, 나는 왜 이렇지 못하지? 나는 지금 이게 뭐지?
저는 또 특히 이렇게 알려진 사람으로서 대중들에게 손가락을 받아보고 손가락질을 받아보고
나는 실패한 삶인가? 나는 왜 이러고 있지?라는
그런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우울한 감정을 뭐 저도 역시도 가졌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다시 이제 세계의 문이 열리고, 우리가 이제 다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세상이 다시 열리기 시작하면서, 제 마음속에는 기쁜 설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어떤 설레임인지 오늘 여러분과 함께 좀 나누고 싶어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하나 봤는데요. 그 실험 카메라였어요.
카메라를 숨겨놓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그런 것들이 꽤 있죠.
어떤 두 남자가 이렇게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저 뒤에서 수백 명이 갑자기 뛰어하면서 막 뛰어오는 거예요.
그때 이 사람들이 막 놀라서 어 같이 뛰더라고요.
같이 뛰다가 나중에 골목 끝에 잠 빠져 넘어지면 패널들이 좋다고 막 웃으면서 막 깔깔거리는 그런 예능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래서 그 넘어진 사람들을 나중에 이렇게 세우고 그 진행자가 나타나서
"지금 왜 뛰셨습니까?" 라고 질문을 했더니,
"아 몰라요. 뒤에서 막 뛰어오니까 저도 뛰어야 될 것 같아서 그냥 무조건 뛰었습니다."
맞아요.
저는 저게 우리의 교육이 아닌가?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다 뛰니까 남들이 다 학원을 가니까 남들이 다 이렇게 교육을 하니까 뛰어야 되고 뒤쳐지면 안 되고 일단 남들이 하는 것만큼 우리는 늘 해야 된다는 강박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세대 때만 해도 무조건 뛰라고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는 전쟁을 경험했던 세대라, 무조건 저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야 살 수 있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어서 저 기차에 올라타라는 그런 교육을 가지고 계셔서
무조건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에 갈 수 있고, 그러면 좋은 학교를 가고 좋은 직장을 얻어야 그 뒤에는 마치 천국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고,
공부를 잘 하지 못하고 좋은 직장에 가지 못하면 그 뒤에는 마치 지옥이 기다리고 있는 듯한 그런 교육을 저도 받았고
또 그 받은 교육을 저희 세대들이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가는 비행은 그 목표 목표가 된 지점에 도착했을 때 안정된 착륙을 할 수가 있죠.
목표가 없는 비행은 추락밖에 기다리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지금 조카도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무슨 무엇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유학을 준비하고 있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일단 유학을 갔다 오면 뭐 영어도 잘하고 볼 때 경험을 쌓고 하니까 뭐 좋은 데 취직할 수 있지 않겠어요?
아 제 제수 씨도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 그래서 학교 리스트를 놓고 학과조차도 정해지지 않고, 그 들어갈 수 있는 학과
그러니까 갔다 오면 뭐 좋을 거예요. 그러니까 뭐가 좋죠?
아 일단 외국어를 먹었는데 뭐 안 좋겠어요? 다 어딘가 좋은 데로 취직이 되겠죠.
좋은 데 취직을 하면 뭐가 좋죠?
우린 몰라요. 그냥 일단 뛰어야죠. 일단 뭐 뛰고 봐야죠. 일단 살고 봐야 되니까요.
뭐 이런 대답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참 많습니다.
그것이 목표일까요?
제가 학교에서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저는 의무적으로 학생들과 상담을 하곤 합니다.
상담을 하면 진짜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목표가 없이 뛰어간다는 것을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는 어느 사회 우리 사회가 뭔가 균일화 돼 있고 똑같아야만 된다는 강박으로 우리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나름대로 우리가 가진 외모가 다 다르듯이 다 각자 다른 개성과 의견과 꿈이 있을 수 있는데,
똑같은 꿈을 꾸지 않으면 젠 이상한 아이라고 손가락질 하면서 그 아이를 우리가 이 사회에서 매장시켜 버리죠.
하지만 서양 국가들은 그 우리가 소외되고 손가락질했던 그 엉뚱한 아이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약간 이상해 라고 표현했던 그 아이들이
결국 자라서 슈퍼맨도 만들고 배트맨도 상상 속에서 만들어내고 해리포터도 만들고, 스마트폰도 만들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바로 그들이 해냈거든요.
저도 지금 오십 대가 돼 보니까 이제 오십 대 볼 수 있는 정답지를 봐버렸어요.
제 주변에 나랑 같이 자란 친구들, 선후배들
결국 이렇게 살았더니 어떻게 되더라를 일단 50이라는 봉우리 위에서 저는 60대, 70대에 또 봉우리를 올라가겠지만,
지금 50대에서는 살짝 정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에게도 느꼈던 그 우울감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리고 무엇이 목표인지 모르고 달렸던 우리들이 그런 달리기 속에서 겪게 되는 우울감이 우리 문화 속에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그 우울감에서 탈출시켰던 것은 바로 지구 반대편에 굶주린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제가 왜 기쁘지 않을까? 이렇게 기쁨이 없을까?라고 느낄 때,
단 한 가지 오늘 먹을 것이도 먹을 것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데도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그 작은 아이들의 손길을 보면서
'아 내가 얼마나 내 마음속에 감사함이 없었는가'를 그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울해 하지 않더라고요.
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더라고요.
그들의 나라에도 부가 있고, 빈이 있고 빈부 차이가 있는데도,
본인은 낙오된 인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않고 있다는 것에 저는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2009년에 아이티라는 나라에 가서 최 그 전 세계 가장 극빈의 나라죠.
제가 다녀온 이후에 다녀오고 6개월이 안 돼서
그 아이티에 큰 태풍과 지진으로 제가 머물렀던 호텔이 다 무너지고 제가 만났던 아이들의 학교가 다 무너지고
그렇지 않아도 제가 방문했을 때도 먹을 것이 없어서 방문하는 집마다 주방을 들어갔더니 아무것도 없는 집을 목격하고 왔는데 그 후 6개월 후에 그곳에 어마어마한 지진과 태풍으로 그 그 마저도 무너져 내렸다는 것이 저를 너무나 마음 아프게 했습니다.
그때 아이티에 가서 만났던 나이카라는 어린이 지금 사진 속에 보이고 있는데요.
너무나 귀엽고 깜찍해서 그때 저희는 아이가 없을 때였습니다.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할 당시라서 제 아내가 이 아이가 너무 귀여우니 이 아이 그냥 입방에서 한국으로 데려가면 안 돼요?라고 저희가 컴패션 직원에게 물어봤던,
그 추억 속에 나이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성장해서 이제 중학생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 아이가 저에게 보내준 편지에는 늘 우리 딸들 또 제가 우리 딸들 태어난 사진들을 늘 그쪽으로 보내줘서
이 아이가 딸들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늘 기도하고 있다고,
그렇게 한국에서도 큰 비전을 갖는 딸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도해 주고 있다는 말에
제가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우리 어른들 말에 그런 말이 있잖아요.
복 받을 일을 해야 복을 받지 뭐 이런 표현도 있더라고요.
맞아요.
우리 복 받을 일 누군가가 나를 축복을 한다는
우리 부모님들이야 당연히 나를 사랑하는 아들이니까 끊임없이 나를 위해 기도하시고 우리 아들 잘 되라 우리 아들 잘 돼라 했겠지만
저 멀리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그 아이들이 나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들이 정말 제가 볼 때는 이것도 꿈이라고 꿀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꿈을 꾸면서도
그 아이들 입속에서 제가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자라서
'저는 이 나라를 바꾸고 싶어요.
우리나라에 내전이 종결되게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 올바른 법이 세워지기를 저는 공부를 통해서 바꿔보겠습니다 '
라고 편지를 쓴 것을 보고
우리 나라 아이들 우리의 아이들이 꿈꾸는 것과 너무나 큰 차이가 있구나
우린 그저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나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모든 목표를 맞추고 있었다면
이 아이들은 지금 그 죽어가는 자신들의 나라에서 올바른 의료 시스템 올바른 학교가 세워질 수 있도록 '제가 커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는 우리보다 더 큰 비전을 품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줘야 될 교육은 바로 이 컴패션 교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라고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 살면서 영어를 안 써도 아무 불편함이 없는데 배우면 좋을 거야라고 해서 다 배우지 않습니까? 미국 유학 갔다 오면 좋을 거야 영어도 하니까
근데 그 영어를 어디다 쓸 거 아 그냥 입사할 때도 좋을 거야
아니요
이제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는 전 세계가 함께 소통하는 세상이 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언어가 필요한 것이고, 전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컨패션이라는 학원을 등록시켰습니다.
대치동 학원이 아니라 목동 학원이 아니라
저는 우리 아이들이 컴패션이라는 학원에 등록해서
그 지구 반대편에 언니들 동생들 오빠와 소통하면서 그들의 편지를 읽고
또 그 나라를 위해서
"아빠 이 나라는 왜 이렇게 됐어?"
라고 하면서 저도 오랜만에 세계사를 찾아보게 됐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아프리카 이런 나라는 어떤 역사를 가졌길래 이랬을까 라고 아이들과 침대에 누워서 그 나라의 역사도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요.
우리 아이들에게
"딸들아 너는 다음에 어떤 꿈을 가지고 싶니? 어떤 꿈을 가져야 할까? 좀 더 큰 비전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유엔에 가서 혹은 달나라에 가서 화성에 가서 더 큰 비전을
이 지구를 놓고 이 지구 안에서 더 큰 비전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
우리는 앞만 보고 뛰고 그냥 뭔지 모르지만 저 높은 곳에 올라가면 뭔가 달콤한 것이 있을 거라고 올라왔는데 막상 와 보니 천국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얻게 되는 그 우울감 때문에 허덕였지만, 인생에 낙이 없다고 했지만,
우리 다음 세대들은 그렇지 않은 교육을 물려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카가 긴 영상을 저에게 보내왔는데 짧게 시간 관계상 제가 짧게 편집을 해서 여러분께 나이카가 저에게 보내준 영상 편지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희 원래 황갑 때 꿈이 제 아내와 제 새 딸과 함께 이 컴패션에 후원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찾아가서 이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는지를 직접 만나고 대면하는 것이 저의 환갑잔치 회갑의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이 50대 나이에 바로 그런 기쁨 깊은 설레임이 생겼습니다.
이제 다시 하늘 문이 열리고 우리가 다시 전 세계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가깝게 온다면
이제 다시 가서 우리 나이카도 만나고, 또 우리 아이들이 그토록 우리 아이들도 그토록 매일 밤 기도했던 그 언니들을 만나서 그 언니들과 직접 대면했을 때
이 투샷이 이 아이와 우리 딸이 만날 때 그 모습을 볼 저의 모습이 너무나 기대가 되고 설렘으로 다가와서 오십 대에 갖게 되는 기쁜 설렘을 갖게 됐습니다.
여러분도 그 우울감을 이겨낸 마음 내 마음 속에 그런 설렘이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저의 메시지를 마치고자 합니다. 그런 기쁜 설렘이 여러분 마음속에도 항상 풍성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ouTube > 세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바시 1509회 |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 | 강상규 시골 수의사 (0) | 2025.02.27 |
---|---|
세바시 1508회 | '트러스트 스트링'이 만들어 낸 기적 | 선지원 러너 (0) | 2025.02.27 |
세바시 1504회 |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가 | 장동선 뇌과학자 @CuriousBrainLab (0) | 2025.02.21 |
세바시 1503회 |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을 때 헤쳐나가는 방법 | 김동현 수원지방법원 판사, '뭐든 해 봐요' 저자 (0) | 2025.02.21 |
세바시 1502회 | 건강하게 행복하게 혼자 사는 기술 | 조성익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 저자 (1) | 202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