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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자막 세바시 415회 시시한 아이디어들이 성공하는 이유 | 김성민 IWELL 대표, 장미와 찔레 저자


강연 소개 : '그래! 결심했어!'  드디어 길을 발견하고 야심차게 시작한 도전! 하지만 늘 현실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습니다. TV나 신문을 보면 꿈을 향해 나아갔더니 다 성공했다고 하던데, 왜 나의 길은 이렇게도 길고 험난한 걸까요? 탄탄대로일 줄로만 알았던 과정들이 나를 지치게 하고 마음 속 의지를 꺾을 때, 그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내고 이겨낼지를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게시일: 2014. 5. 1.




네, 안녕하세요

방금 소개 받은 김성민입니다

저는 요즘은 젊은 분들이 도전정신이 되게 강해진 것 같아요

사실 어른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열정이 없어, 도전을 안 해"

이렇게 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사실 오늘 이 자리만 봐도

이렇게 많은 강연회를 평일에 꽉 채우는 걸 보면은

젊은 분들이 열정이 없다는 건 좀 잘못된 말인 거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도전을 많이 하시고 싶은 분들이 계셔서

이제 요즘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

창업을 하는 분들도 되게 많더라고요

저희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몇 년 먼저 창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요즘은 저를 찾아오셔서

이 아이디어 어떠냐? 이렇게 상의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이 계신데

제가 그런 분들을 만나보면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일단 아이디어가 너무 신선하고 좋다는 거예요

정말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진짜 기발하다 싶을 정도로

되게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오시더라고요

두 번째는 스스로 너무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그런지

기존에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을 약간 폄하하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면은 “에이, 그거는 원래 외국에 있던 거 베껴온 거예요. 다 따라 한 거예요"

아니면 “원래 오프라인에서 존재하던 거를

그냥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옮겨서 운 좋게 터진 거예요”

이런 식으로 기존 사업자들을 약간 하대하는

그래서 '그건 스타트업이나 벤처라고 할 수 없다'

'사실은 내가 생각하는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가 진짜 벤처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 얘기를 들으면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는 생각이 좀 아쉬움이 있어요

실제로 우리 현실을 보면

그런 분들이 생각하는 정말 멋있고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 보다

"에이 저게 뭐야? 저건 아무것도 아니잖아"

"저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잖아" 라고 했던

그런 뻔하고 시시한 아이디어들이 더 잘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 거죠

왜 위대한 아이디어는 실패하고 시시한 아이디어가 성공할까?

여기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좀 해 볼려고 해요

제가 '모먼텀 임팩트'라는 책을 읽어봤거든요

그랬더니 그 책에 굉장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오는데

저는 좀 재미있는 내용을 받으면은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 나름대로 재해석을 하거든요

제가 재해석한 바는 이런 거예요

그 책에 나온 내용은 이런 내용이었어요

"모든 사업, 비즈니스는 결국은 니즈의 충족이다"

니즈라는 거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거, 욕구잖아요

사람들 누구나 '누가 이것 좀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것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거를 찾아내서 충족시켜주면 이제 돈을 받는 거죠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받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구멍가게 같은 기업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도 비즈니스의 본질은 똑같은 거예요

니즈의 충족

근데 이 니즈라는 걸 보니까 단계가 있어요

사람마다 이제 고객이

'나한테 필요한 게 어떤 거야'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있고

나한테 뭐가 필요한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 거죠

그리고 회사도

고객한테 뭐가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있고

뭐가 필요한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 거죠

그럼 이게 2X2 해서 엮어보면 네 가지 경우가 나오잖아요

다시 정리해보면

고객도 알고 있고 회사도 알고 있는 경우

고객은 아는데 회사는 모르는 경우

고객은 모르지만 회사는 아는 경우

마지막으론 둘 다 모르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럼 여기서 첫번째

고객도 알고 회사도 알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예를 들면, 제가 지금 여기 올라왔잖아요

근데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긴장했더니 목이 마른데요"

이러면은 저는 제가 지금 목이 마르다는 걸 알고 있죠

그리고 여러분들도 제가 목이 마르다는 걸 알고 있죠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그렇죠, 누군가 빨리 물을 가지고 와서 줘야 되겠죠

그럼 제가 '감사합니다' 하면서 물을 마실 거 아니에요

지금 서로 알고 있는 걸 빨리 실행하는 거예요

둘 다 알고 있을 때는

그럼 반대로 저는 지금 목이 말라요

근데 이미 카메라도 돌아가고 있고

여기서 '물 좀 주세요' 이러면 좀 민망하니까 말을 못하는 거에요

그럼 여러분들은 모르겠죠? 그럴 땐 어떡해야 될 거 같아요?

그렇죠. 물어보는 거죠. 와서

혹시 뭐 불편한 거 없냐 필요한 거 없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제가 '사실은 목이 좀 말라요' 하면은

음료수를 가져다 주시면 되죠

이게 이제 기업에서 하는 소비자 조사 같은 거예요

혹사 더 필요한 거 없느냐 이런 식으로

그럼 반대로 제가 뭐가 필요한 지 몰라요

근데 여러분들은 알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어떤 분이 평생 동안 한번도 강연을 안 해보신 분인데

처음으로 강연 자리를 서게 됐어요

근데 그게 하필이면 세바시예요

이렇게 큰 자리에서 처음으로 강연을 하게 된 거예요

얼마나 막 떨리겠어요 말도 잘 못 하시는데

그래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원고를 아무리 외워도

리허설만 하면 다 까먹고 다 생각이 전혀 안나요

이렇게 해서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이제 사람들이 앉으시니까 '어떡하나, 어떡하나'하고 있을 때

그때 이제 어떤 사람이 다가가는 거죠

그래서 뭐를 하나 딱 내밀어요

이게 뭐냐?

리시버다, 소형 리시버다

이걸 어쩌라는 거냐?

이걸 뒤에 꽂으면 내가 무대 뒤에서 원고를 읽어 주겠다

그걸 듣고 따라 해라 원고를 보고할 순 없으니까

'오, 이거 나한테 꼭 필요한 거야' 하고 돈을 내고 사지 않겠어요?

고객은 모르는데 내가 알고 있으면

다가가서 이게 너한테 얼마나 필요한 건지를

교육하고, 설명하고, 설득시켜서 사게 하는 거죠

교육을 통해서 시장을 개척하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저도 모르고 여러분도 모르면

사실 책에서는 백지개척이다 뭐 이렇게 나왔는데

제가 볼 땐 이건 불가능한 거 같아요

둘 다 모르기 때문에 단서가 없어서

그래서 이제 모든 니즈는 사업을 일으키는 니즈는

1, 2, 3, 4번 안에 있다고 하는데요

더 좀 정확히 보면은

사실은 2, 3, 4 번은 다 1번으로 가기 전 단계일 뿐인 거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알고 있는데 여러분이 모른다

그럼 빨리 저한테 물어봐서 서로 아는 방향으로 가는 거고요

제가 모르는데 여러분이 안다

빨리 저한테 알려줘서 서로 아는 쪽으로 가는 거죠

사실 비즈니스라는 거는 거의 1번에서

정상적인 비즈니스는 이루어지게 돼 있는데

근데, 오늘은 제목이 주제가 'Meet The New Age' 잖아요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들에 대해서 만나보는 시간인데

이렇게 하면 뭔가 굉장히 거창하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저한테 아이디어를 가지고 찾아오는 분들도 마찬가지고

아마 여러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들은

1, 2, 3, 4번 중에 어디에 많이 있을 거 같으세요?

4개 중에 찍는 게 좀 어려우면은

고객이 알고있는 1, 2번 중에 많을까요?

고객이 모르는 3, 4번 중에 많을까요?

좀 엇갈리는데

사실은 3, 4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되게 많은데

저는 그렇지가 않은 거 같아요

3, 4번은 어떤 문제가 있느냐

3번은 고객이 모르는 거를 알게 하고

거기에 마음을 열게 해서 사게 하는

굉장히 여러 단계가 필요해요

이 한 단계 한 단계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이거를 성공시키기가 되게 힘들어요

예를 들면, 저는 출판 사업을 하니까

출판인들의 꿈은 베스트셀러를 내는 거거든요

저는 이걸 내면 무조건 베스트셀러가 되는 아이템을 몇개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 200만부 정도 팔 수 있을 거 같고요

한.중.일 합치면 한 1,000만부는 팔 수 있을 거 같아요

그게 뭐냐

오바마 대통령에게 배우는 영어 공부법이에요.

저자가 '오바마

이건 뭐 안 팔릴 수가 없어요

근데 이건 성사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오바마를 저자로 섭외할 수 있는 역량이 아직 없기 때문에

다시 말씀드려서 아까 3번이나 4번에 해당하는 시장은요

역량이 필요해요, 역량

고객을 설득시키고 교육하는 게 마케팅 활동 같은 거거든요

기업에서 주로 하는

근데 마케팅 활동을 성공시키려면 굉장한 자산이 필요해요

예를 들면 되게 유명한 탑 스타들을 섭외해서

CF를 만들어서 계속 황금시간에 하고

그리고 인기 드라마 에다가 PPL을 넣어서 계속 사람들이

'저게 요즘 진짜 중요한가 보다'

'나한테 필요한가 보다" 라는 식으로 생각을 불러 일으키게끔

그런 인식을 넣을 정도의 엄청나게 강력한 푸쉬가 필요하거든요

근데 보통의 기업들은 그걸 할 수가 없어요

대부분은 자산도 부족하고 여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혹시 이런 여력이 없으면

이런 거라도 있어야 돼요

CEO가 굉장한 카리스마적 매력이나 두터운 팬 층을 가지고 있어야 돼요

예를 들면, 스티브잡스 아저씨는 말년에

연필 같은 거 팔았어도 잘 됐을 거 같아요

잡스 아저씨가 쓰는 연필

뭔가 다를 거야

솜사탕을 팔았어도 잘 됐을 거 같아요

뭔가 좀 괜찮을 거 같은 스마트 솜사탕 이러면서

(웃음)

그거는 이미 그 사람이 평생 동안 쌓아온 자산을 보고

'저 사람이라면 내가 믿을 수 있어 따라 할 수 있어' 라는

그런 아우라가 형성됐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진짜 이 시장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엄청난 여유, 자본적 여유라든지

아니면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매력

그런 게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막 세상을 움직이려고 시작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런 자산이 부족하죠 신인이니까

신인한테 어떻게 아우라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저한테 찾아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정말 그 아이디어가 엄청나게 대단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실패하시는 거예요

더 정확히 말씀 드리면 성공할 순 있어요

5년, 10년, 20년 계속 그 길을 파면

결국은 사람들이 알아보게 돼 있어요

근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거예요

그니까 중간에 다 포기하죠

그래서 저는 단계가 있는 거 같아요

세상을 움직인다는 게

3, 4번에, 물론 3, 4번이 성공하면 엄청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세상은 혁명으로만 바뀌는 건 아닌 거 같거든요

혁명으로 바뀌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고

보통은 아주 여러 사람들이 꾸준히 각자의 분야에서

조금씩 조금씩 발전시켜 온

점진적인 발전, 점진적인 진보에 의해서 바뀌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은 여러분이 세상을 바꾸고 싶을 때

아직 그런 자산이 없다면

일단은 1, 2번에 해당되는 걸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한테 가져오시는 엄청나게 유력한 아이디어들 보다

어쩌면 떡볶이 장사나 김밥집을 여는 게 더 성공 확률이 높을 수도 있어요

더 싸고 더 맛있는 떡볶이 아니면 더 매운 떡볶이

아니면 먹으면 살이 빠지는 김밥, 이런 걸 만드시면

니즈가 충족되고 세상이 변해갈 수도 있겠죠

저는 2007년 10월에 '장미와 찔레'라는 책을 처음 썼고요

그 다음에 6년 2개월 후에 '장미와 찔레' 2편을 냈어요

1편은 굉장히 명작이었는데요

2편은 쓰다 보니까 초명작이 됐거든요

(웃음)

그런데 '장미와 찔레'가 무슨 뜻이냐 하면 이런 거예요

장미랑 찔레랑 약간의 차이가 있대요 둘이 친척인데

찔레는 조금 꽃이 일찍 핀데요 잘 피고

그리고 꽃이 진 다음에도 열매가 열려서 계속 좀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꽃이고

장미꽃은 되게 안 피다가

나중에 때가 되면 크고 화려한 꽃을 피어 올리는 거죠

그래서 이 책의 공저자인 저의 지도 교수님이었던

'조동선' 교수님이라는 분이 이런 아이디어를 내신 거예요

학생들한테 진로에 대한 얘기를 해주실 때

나는 인생에도 이렇게 장미꽃과 찔레꽃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거 같아

일찍 성공해서 평탄한 빚을 보면서 가는

좀 안정적인 찔레꽃 인생이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나중에 크고 화려하게 비약하는

장미꽃 같은 삶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둘 중에 좀 도전적인 사람은 장미꽃을 선택하고

안정적인 사람은 찔레꽃을 선택해라

둘 중에 뭐가 더 좋고 나쁜 건 없지만

자기 성향에 맞는 삶을 선택하는 게 행복하지 않겠냐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런 식으로 해서 1권과 2권을 낸 거예요

이건 전 좀 더 다른 쪽으로도 연결이 되는 거 같아요

장미와 찔레의 비유가 꼭 도전이냐 안주냐 이것뿐만이 아니라

예를 들면, 이상이냐 현실이냐도 얘기가 되는 거 같고요

하고싶은 일을 할 것이냐 해야하는 일을 할 것이냐도 될 거 같고요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잘하는 일을 할 것인가

이런 쪽으로 좀 다양하게 접목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참 재미있는 비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올해 초에

저의 할머니가 1월달에 돌아가셨어요

저의 할머니가 올해 101세를 사셨거든요

엄청 건강하시고 마지막에도 아프시지 않고

촛불 꺼지듯이 수를 다하시면서 평안하게 돌아가셨는데

할머니를 보내드리려고 시골에 갔어요

거기에서 제가 굉장히 재미있는 분을 만났어요

그분이 우리나라에서 장미농사를

최초로 외국에 로열티를 주고 제대로 지은 분이래요

장미의 아주 권위자예요

그분이 이 책을 보시더니 '장미와 찔레' 제목이 너무 좋대요

그러면서 저한테 이게 무슨뜻이냬요

그래서 '이러이러합니다' 라고 말씀 드렸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걸 모르고 있대요

그러더니 무슨 얘기를 해 주시냐면

장미를 키우기 위해서 그냥 장미를 심으면 잘 안 자란대요

장미가 좀 까다롭고 약해서

잘 꽃이 피지도 않고

펴도 그렇게 크지도 않고

색깔도 흐릿하고 그렀대요

그러니까 상품성이 전혀 없대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장미를 심을 때는 무조건 찔레를 먼저 심어서

찔레가 어느 정도 자라면 그 줄기에다 접을 붙이는 거래요

그렇게 해서 하면 찔레의 뿌리

찔레는 굉장히 터프하기 때문에 양분을 쫙 빨아들이는데

그렇게 빨아들인 양분을 가지고 장미를 엄청 화려하게 피어내서

꽃이 한 두 송이 필 게 여섯 송이, 일곱 송이 피고

그 꽃 크기도 훨씬 크고 색깔도 훨씬 진하고

상품성, 시중에 나와있는 시판용 장미는

100% 이렇게 접붙이기 방식으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장미와 찔레는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고

둘이 뗄래야뗄 수 없는 관계야" 라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거기서 굉장히 많은 시사점을 얻었어요

아까 이게 이상이냐, 현실이냐 하고싶은 일이냐, 해야하는 일이냐

좋아하는 일이냐, 잘하는 일이냐

이렇게 제가 대립 관계를 했었잖아요

근데 그게 대립이 아닌 거 같아요

제대로 된 장미를 피우기 위해서

찔레를 심어서 그걸 기반으로 삼아야 하듯이

우리가 진짜 가지고 있는 이상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현실에 충실해서 그 나름의 자산을 마련해야 되는 거고

하고싶은 일이나 좋아하는 일을 진짜로 하기 위해서도

제가 해야하는 일과 잘 하는 일에서 매진해서

거기에서 나름의 자산

나에 대한 신뢰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걸어주는 기대

'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저 사람 이런 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야' 라는

그런 자산을 확보한 후에 피어내야

그냥 맨으로 심은 장미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훨씬 더 상품성 있고 정말 돋보이는

그래서 여러분들이 꿈꾸는 화려한 미래와

세상을 바꾸는 그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은

장미만 심으려고 해도 안 되는 거고

이건 성향이지만

결국은 우리가 진짜로 잘 해내려면

우리가 지금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연구하러 왔는데

그걸 성공시키려면 결국은

찔레의 뿌리 위에 장미의 꽃을 심어야 하는 게 아닐까

우리가 진짜 화려한 장미, 우리가 정말 원하는 이상을 피어낼 때 까지 요구되는

우리한테 요구되는 그 과정들

찔레 뿌리에 해당되는

터프하고, 지루하고, 생각보다 길고, 생각보다 지난하고

생각보다 힘든 과정들을 잘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어떤 분들은 자기가 꿈만 꾸면은

바로 비단길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내가 목표를 정했고, 꿈을 찾았으니까 이대로 쫙 갈 거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아요

꿈으로 향해 가는 길은 비단길이 아니더라고요

진흙길이예요, 진흙길

아니면 무릎까지 빠지는 진창길이예요

때로는 늪도 있어요, 늪

가다 보면은 허리도 차오르고 가슴도 차오르고, 목까지 잠겨요

그런 늪을

건너고

건너고, 또 건너고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고

또 건너면서 가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제가 굉장히 멋있는 문장을 하나 떠올렸는데

이게 어디서 들은 문장인지

저의 순수 창작인지 아직 모르겠어요

검색해 봤는데 안 나오는데요

위대함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 위대하지 않은 과정들로 이루어져 있는 거 같아요

여러분들 다같이 세상을 바꾸자는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오셨잖아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요구되는

시시하고, 뻔하고, 지루하고, 지난한 과정들을 진짜 묵묵히 견뎌내서

정말로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조금씩

아주 크게 세상을 바꿔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미와 찔레 1-2권 세트
국내도서
저자 : 김성민,조동성
출판 : IWELL(아이웰) 200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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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이 글은 청각을 잃은 제 친구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체 또는 일부가 잘못 듣고 잘못 옮겨 적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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