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잃지 않으며 '육아'하는 법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저자 | 추천 강연 강의 듣기 | 세바시 1573회
부모님들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았어요.
부모님들이요.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었던 거예요.
그런데 정말 부모로 사는 나를 잃어버리는 일일까요?
육아가 이렇게 돌아봤을 때 저한테 한 세 번 정도의 큰 전환점이 있었어요. 좀 나아지는
그게 뭐였냐면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이다랑입니다.
어 사실 뭐 제 이름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제가 하는 이야기가 중요하죠.
제가 이 이야기 시작하면서 저의 삶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었던 작은 사건들을 먼저 공유하려고 해요.
저는 그 대학과 대학원에서 아동 심리학을 공부했어요.
공부 계속하던지, 아니면 상담사가 되든지 뭐 이런 꿈이 있었는데,
'아 뭔가 더 늦기 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결혼을 조금 일찍 했는데, 남편이랑 아 뭔가 재미있는 걸 해보자 의미 있는 거 하자 이러면서 에티오피아에 있는 사업을 지원을 해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유명한 뭐 기업이, 에티오피아에서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한 2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건물 하나를 지었어요.
에디오피아 치고 굉장히 스케일이 큰 건물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해야 하는 일은 그 건물을 유치원이자 어떤 지역 복지센터 같은 걸로 만들어서,
학생들도 모집하고,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을 교육하고, 뭐 그런 일들을 하는 거였어요.
저의 생활이 어땠을 것 같으세요? 굉장히 사실 어려웠어요.
신혼부부인데, 서로 못 볼 걸 보이면서, 그곳에서 그렇게 생활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죠.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거기서 교육을 하면서 사실 굉장히 많이 놀랐던 게 있어요.
어 몰라도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 있을까? 이런 상태였어요.
거기 있는 부모님들이 얼마나 아이에 대해서 몰랐냐면, 자기 뱃속에서 임신했을 때 10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시는 거예요.
한 번은 그 컴파운드에서 어떤 부모님이 아이 이렇게 목을 조르면서 훈육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no, no 막 이러면서 뛰어가서 말린 적도 있어요.
사실 굉장히 놀랐고, 저는 그 그런 말 있잖아요.
'어설프게 알 때가 제일 그 사람 잡는 전문가다.'
그때는 굉장히 자신감이 많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아 내가 이분들을 잘 가르치고 알게 해 주면 이들이 훨씬 더 좋은 부모가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한 1년 반 정도 보내고 나서 이제 저도 한국에 돌아왔어요.
그래서 상담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부모 교육도 하고 그랬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모님들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았어요.
사실 앞에서는 '그러실 수 있어요'라고 공감을 하지만 '왜 저래' 막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는 거예요.
'저렇게 하면 되잖아. 왜 저걸 모르시지?'
그러니까 저의 마음에 약간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말하지만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들이 있었던 거죠.
근데 그러다가 드디어 드디어 제가 엄마가 됩니다.
저는 사실 너무 자신 있었어요. 왜냐? 난 아는 게 많으니까
나는 아이들에 대한 공부만 10년 넘게 했으니까. 엄청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근데 정말 그랬을까요? 막 고개 적어주시는데 정말 안 그랬어요.
이게 제가 생각한 거와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저는 수면 교육을 진짜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근데 여러분 제가 방법대로 이렇게 잘 재우고 나서 이렇게 딱 돌아서면 아이가 눈을 팍 뜨거든요.
진짜 무서워요.
그리고 저희 아이는 정말 민감해했어요.
그래서 신발을 신기면 그게 낯설어서 이렇게 선체로 몇십 분을 우는 거예요.
그걸 보고 있으면, 어떤 마음이 드냐면, 왜 공부 되게 잘하는 학생인데 시험 범위 아닌 거 밤새 공부해 간 느낌 있잖아요.
제가 진짜 그런 상황인 거예요.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 저를 더 힘들게 한 게 있었어요.
제가 제 자신이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제일 힘든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는 너무 예쁜데요. 이상하게 너무 힘들고요.
아이가 예쁜데 우울하고요. 가끔은 애가 되게 미워요.
그런 마음이 들면 나는 엄마 될 자격이 없었나? 난 부모가 됐으면 안 됐었나? 이제 막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거예요.
공감하시죠?
근데 제가 그제야 이제 저를 스쳐갔던 수많은 부모님들이 이제 막 생각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제가 이불 킥을 진짜 많이 했어요.
'그런 말 왜 했을까 그런 생각을 왜 했을까'
이게 부모님들이요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었던 거예요.
아는데 그걸 할 수 있는 내 상태가 아닌 거예요. 너무 마음 상태가 아닌 거죠.
그러면서 제가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부모님들을 다시 떠올리게 됐어요.
내가 그들에게 주었던 가르침은, 지식은, 정말 그들의 삶을 나아지게 했을까?
그게 정말 많이 배우면 부모로서의 삶이 나아지는 거였을까? 이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육아 이렇게 돌아봤을 때 저한테 한 세 번 정도의 큰 전환점이 있었어요.
좀 나아지는 그게 뭐였냐면
첫 번째는 제가 아이를 낳은 직후였어요.
모유 수유
또 책에 나오니까 얼마나 열심히 했겠어요. 열심히 했는데, 제가 피부병이 같이 왔거든요.
아이를 낳고 나서 근데 아이 모유 수유할 때 약을 먹으면 될까요 안 될까요? 안 돼요.
그러니까 제가 이걸 밤마다 젖을 먹이면서도 여기 긁으면서 울면서 약을 안 먹고 버틴 거예요.
그러면 진짜 삶이 급속도로 피피 해져요.
근데 어느 날 밤에 딱 이렇게 유축을 하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지 이런 마음이 드는 거예요.
나를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큰 결심 하자.
그래서 그 다음날 단유를 결심하고, 피부과에 가서 약을 받아와서 먹었어요.
처음으로 그런 선택을 해 본 거예요.
근데 그러고 나서 훨씬 제 마음이 나아지더라고요.
두 번째는 그 전문가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가 갇혀 있는 말이 있어요.
양육자는 아이를 최소 36개월 붙들고 키워야 한다.
저도 그 말에 되게 갇혀 있었거든요.
그래서 계속 아이를 데고 있어야지 하다가, '나 이러면 안 되겠는데' 싶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한 3시간 정도씩 먼저 보냈죠.
사실 주변 사람들 동료들 남편까지 다 너무 의아해하는 거예요. 근데 저 세 시간 보내고 뭐 했는지 아세요?
문 닫고 샤워하고 막 커피 머신 진짜 시끄럽게 돌리고 막 그런 것들을 했어요.
나에게 어떤 해방감을 주는 시간을 가졌던 거죠.
그러고 나니까 아이를 만났을 때 훨씬 더 나은 거예요.
마지막 세 번째 전환점은 그러다 시간이 좀 흘렀는데,
제가 여전히 너무너무 결핍이 느껴지는 부분이 뭐였냐면 아무도 저를 이제 제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는 거예요.
땡땡이 엄마라고만 불러요.
그런데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아이가 너무 어리고 뭐 아시다시피 보육이라는 게 그렇게 풀타임이 되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제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상담사로 봉사를 나가기 시작했어요.
저를 이다랑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서 제가 굉장히 한 번 더 뭔가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자 이 세 가지는요 저의 이야기예요.
누구나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여기서 제가 했던 선택의 공통점이 있어요. 그건 뭐냐면
내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육아 잘하기 위해서, 아이에 대해서 무언가를 배우는 거에서 벗어나서
나라는 존재의 결핍과 니즈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했던 몇 가지의 실행이었던 거예요.
사실 내가 이렇게 극한 상황에 놓일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내가 내 자신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거예요.
근데 사실 육아는 어때요? 그렇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사실 이 시간을 통해서 내가, '아 나에게 이런 것들이 필요하구나'라는 지점에 더 가까워지게 된 거예요.
여러분 결혼과 출산 육아를 기피하는 세상입니다.
사실 저는 결혼도 했고, 출산도 했고, 육아도 했어요.
그런데 누가 저한테 권하세요? 이러면 선뜻 너무 좋아요 이렇게 대답은 잘 못해요. 동의하시죠?
그런데 저희 회사에 이제 그 팀원들이 있는데 제가 운영하는 회사에 거기에 미혼인 팀원들이 있어요.
가끔 밥 먹고 이러다가 물어보거든요.
'왜 결혼하고 아기 낳기 싫으냐고.'
그럼 되게 여러 가지 이유들이 나와요.
뭐 금리도 요즘 오르고 집도 없고 월급도 그대 로고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린지 모르겠지만 월급도 그대로고 막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런데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뭐냐면, 부모가 되면 나를 잃을까 봐 두려워요.
저는요 지금 대표님 저 하나 책임지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근데 제가 무슨 애를 낳아서 키워요.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세요.
그리고 이제 저는 직업 특성상 지금도 하루에 몇십 명씩 부모님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부모님들이 저를 찾아올 때는 이유가 뭐 아이가 뭐 밥을 안 먹어서, 뭐 떼를 써서, 이렇게 뭘 해결해 달라고 오시거든요.
근데 한참 얘기하다 보면은 궁극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뭐냐면 너무 힘들어요. 우울해요.
부모가 돼서 저를 완전히 잃어버렸어요.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하세요.
그런데 제가 여러분께 한번 질문을 좀 드려보고 싶어요.
우리 이런 얘기 많이 듣잖아요. 부모가 되고 나서 나를 잃는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부모로 사는 건 나를 잃어버리는 일일까요?
너무 답정너 같은 대답일지 모르겠지만,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인해서 그렇지 않아요.
첫 번째 이유는 뭐냐 하면요.
애초에 우리는요 잃어버릴 나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나는 누구인지 나를 어떻게 다루어줘야 되는지 나와 어떻게 지내야 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부모가 됐다고 해서 나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애초에 잃어버릴 나가 없는 상태인 분이 훨씬 더 많다는 거예요.
그건 사실 우리가 어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그 정년기라고 하는 나이가 될 때까지 그럴 기회가 별로 없는 교육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또 우리가 원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삶을 살아올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면 사실 그 상황을 되게 피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심지어 나는 나를 잘 알아라고 생각했던 분들도요.
아이 낳고 나면 기르다가 내가 이랬던가? 이런 경우 되게 많아요.
왜냐하면 아이가 내 행동이나 말투 같은 거 막 따라 하거든요.
저는 제가 되게 겁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사람인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굉장히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몰랐어요.
그걸 아이 낳고 기르면서 알았어요.
새로운 자극을 추구할 수 없는 상황에 갇히니까 그게 너무너무 결핍이 저한테 주는 영향이 컸던 거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다고 해서 나를 꼭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 두 번째 이유는 뭐냐 하면요.
오히려 아이를 키우는 시간 그 시간이 나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에요.
그 부모로 지내는 시간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나를 계속 비춰주는 거울이 있는 시간과 같아요.
아이가 나를 비춰주고 또 부부 생활도 아이가 있기 전과 후가 되게 다른 게
그냥 남편과 나 아내와 나 이렇게만 있을 때는 적당히 지낼 수 있거든요.
근데 아이가 생기는 순간 이제 코웍을 하는 거예요 같이 그러니까 그 안에서 또 막 엄청 부딪쳐요.
자꾸자꾸 나를 보게 되죠.
그래서 몰랐던 나를 많이 알게 됩니다.
저희 회사의 어떤 팀원분은 비혼주의자였어요. 엄청난
그런데 참고로 그분 지금 애가 둘입니다.
맨날 아기가 이뻐서 쭉쭉 빨아요.
자기가 너무 좋아서 아이 같은 거나 누구 책임지거나 돌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대요.
근데 이제 어쩌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니까
아 나는 누군가를 이렇게 돌보고 사랑하고 싶은 관계를 내가 되게 원했구나
오히려 그 반대로 내가 자꾸 밀어내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셨다는 거예요.
또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가 전혀 지각하지 못했던, 어떤 상처라든가, 영향을 내가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상담을 했던 엄마 중에 한 분이
첫째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이에요.
근데 누가 봐도 아들이 엄마 더 힘들게 합니다. 완전 말썽꾸러기예요.
근데 엄마는 첫째가 너무 미운 거예요 항상.
그래서 이제 상담을 받으면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뭐냐 하면,
친정 엄마가 이 엄마를 키울 때 남동생에게 되게 많은 사랑을 주고, 이 어머니에게 동생을 되게 많이 돌보고 책임지고 의젓하기를 엄청 강조하셨던 거죠.
근데 내가 막상 엄마가 돼 보니까 나는 그렇게 살았는데, 우리 집 첫째는 완전히 나한테 막 맨날 치대고 뭘 요구하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고 있으면 괜히 뭔가 이렇게 보기 싫으면서도 미우면서도 막 짜증 나면서도 막 이런 감정이 드는 거죠.
근데 놀라운 것은 아이를 키우기 전까지는 친정 부모님이 나한테 그렇게 대했던 게 자기가 미치는 어떤 자기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게 있는 줄을 몰랐다는 거예요.
근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여기서 적나라하게 이제 보이기 시작한 거죠.
감히 여기 저보다 선배님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감히 말씀드리면,
사실 저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강하고 되게 아무 때나 뜬금없이 찾아오고,
지속되는 외력이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이 시간을 보내면서 내 안에 나를 더 많이 강하게 지킬 수 있는 힘들 나에 대한 부분들 이런 것들도 더 탄탄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
나를 알아간다라는 과정에 정말 필요한 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 타인이에요.
나는 나를 알고 싶어. 이래서 나를 맨날 이렇게 들여다보면서 살잖아요. 절대 나를 알 수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나를 안다라는 개념은 내가 누군가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그 사람이 나한테 미치는 영향을 보고,
나의 행동이 계속 보이는 반사를 경험하면서 거기서 나를 알게 되는 단서를 얻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한 의미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사실 물론 힘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비춰줄 수 있는 관계를 내 삶에 초대하는 일과 같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 혹시 여러분들 중에 내가 이미 이제 나는 부모로 지금 살고 있어서, 날마다 이런 불편한 아이와의 관계에서 불편한 날을 마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두 가지를 간단하게 권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아 내가 아이랑 이렇게 관계를 맺으면서 육아를 하니까 나 너무 힘들다.
나의 자꾸 부족한 부분을 보게 되고 이런 이런 이런 게 불편하다.
나는 이게 불편하구나, 내가 불편한 것들의 공통점은 뭐지?
난 뭘 불편해하지?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뭐지?
이런 걸 깨달을 수 있는 단서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권하고 싶어요.
자 두 번째는 사실 나를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처음부터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어요.
나는 이런 게 필요한 것 같아라고 가설을 세우고요.
실행을 해 봐야지만 알아요.
어 나는 스트레스받을 노래 부르는 것보다 차 몰고 한 바퀴 도니까 훨씬 나아지네,
나는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보다 그냥 혼자 어딘가에다가 집중하는 게 훨씬 더 나한테 효과가 좋네.
이거 누가 알려주는 게 아니에요.
그냥 내가 가설을 세우고, 그렇게 해 봐야지만 알 수 있어요.
그렇게 나를 알 수 있고, 나를 다룰 수 있는 단서의 조각들을 계속 모아가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고요.
아이를 키우는 시간은 그 단서를 많이 모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시간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이 세바시 강의를 준비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블랙박스 같이 12년 전에 에티오피아에서 있었던 사진이랑 그 자료가 있는 드라이브를 한번 열어봤어요.
제가 에디오피아 이름이 하우이였는데 내가 하우이랑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내 마음에 저 검은색 있는 부분, 내 상처 그 부분을 내가 발견을 하게 됐어 그리고 그 주변이 색깔로 채워지고 있어라고 이제 저한테 이야기했던 기억이 정말 갑자기 분명하게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어요.
만약에 저는 그때 분명히 그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는 걸 보긴 봤거든요.
근데 그게 만약 정말 도움이 되고 나아진 거라면, 그들이 그 시간을 통해서 나에 대해서 저렇게 기록하고, 생각하고, 나를 챙겨보고, 이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저러한 깨달음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아마 여기에는 꼭 부모 자녀 관계, 아이를 키우는 일 이런 게 아니더라도
내가 어떤 관계를 가까이 마주할 때, 유독 더 불편하고,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게 하고, 그래서 그 관계를 피하고 싶으신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예요.
또 아이를 낳고 기르시는 분들 중에는 지금 아이와의 관계가 너무 예쁘고, 또 너무 행복하지만,
그게 자꾸 나의 민낯을 보게 하는 것 같고 때로는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것 같아서 괴로운 마음이 드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아 이 관계는 어쩌면 나를 괴롭히는 관계가 아니라 이전보다 내가 나 자신과 가까워지게 하고 나를 알게 하는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여러 가지 외력 가운데서, 더욱더 강하고 분명하게 피어날 여러분의 삶을 응원드리면서 저의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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